D+447일 / 맑음 ・ 13도
포즈나뉴 체르보낙
코로나를 피해 잠시 귀국을 결정하고, 자전거와 짐들을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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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가 조금 완화된 아침, 가벼운 근거리 산책을 제외하고 변화된 것은 없다.

알렉스는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 집으로 온다.

"알렉스, 자전거를 한국에 가져가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지?"

"내가 LOT 항공사에 전화해 볼게."

알렉스가 항공사와 통화를 하고, 자전거 추가 화물에 대한 문의를 한다. 특수화물 목록에 자전거 항목이 없어서 결제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가 있지만 처리를 해주겠다는 답변이다.

알렉스, 카시아와 자전거를 타고 숲으로 간다. 자전거 라이딩조차 금지되었던 제한 조치가 완화되어 집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문제가 없어졌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항공사에서 알렉스에게 전화가 오고, 온라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지를 열어 놓았다는 안내를 한다.

"뭐가 이렇게 복잡해."

"귀찮은데, 자전거를 놓고 가는 것이 좋겠어."

알렉스는 나뭇잎의 새순을 따서 먹어본다. 쓴맛이 없이 부드럽지만 딱히 다른 맛도 없다.

"맛없어!"

알렉스가 알고 있는 비밀장소, 숲 속에 위치한 작은 호숫가에 도착한다.

가끔씩 이곳에서 캠핑도 하고 수영도 한다고 한다.

"싸비, 수영하자."

"싫어, 추워!"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감기라도 걸리면 문제가 생긴다.

알렉스는 옷을 벗고 잠시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다.

한국에서 보낼 일산의 오피스텔을 마련했다. 2~3개월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사용하기에 괜찮은 것 같다.

"자전거를 어떻게 하지?"

내일 새벽 3시까지 자전거를 가져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알렉스가 말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니 특수화물의 결제화면이 열려있다.

"근데, 결제버튼이 없잖아!"

알렉스에게 결제버튼이 없다고 메시지를 보내고 바로 잠이 들고, 두어 시간 후 잠에서 깨어보니 알렉스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와 있다.

"항공사와 통화하고 휴대폰으로 내가 결제했어."

자전거를 가져갈지 결정을 못했는데, 알렉스가 추가 화물에 대한 결제를 완료했나 보다. 이메일로 신규 바우처가 들어와 있다.

"어, 네가 결정해 주는구나."

프세모 아저씨에게 자전거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알렉스가 결제한 금액을 주기 위해 내일 은행에 가야 한다고 부탁한다.

"무거운 걸 어떻게 가져가려고?"

"그러게요!"

자전거 박스는 내일 알렉스의 친구가 가져다 주기로 했다. 자전거와 짐들을 들고 기차역, 공항, 검역소, 집으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이미 결정된 사실들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내일은 짐들을 정리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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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46일 / 맑음 ・ 16도
포즈나뉴 체르보낙
한국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해야 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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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아침, 누이에게서 전화가 온다. 해외입국 자가 격리자의 가족을 위한 임시숙소의 비용이 만만치 않아 외부에서 지낼 수가 없다고 한다.

비용이 저렴하더라도 직장 생활을 하는 두 명이 2주 동안 외부 숙소에서 생활하는 것은 역시 무리다.

"어떻게 해야 하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가격리 시설은 하루 10만원의 비용이 부담스럽다.

"차라리 원룸을 단기임대 하는 것이 확실하고 저렴하겠다."

일산과 평촌에서 단기임대를 할 수 있는 오피스텔들을 검색한다. 되도록이면 일산에서 머물다 2~3개월 후 여행을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백석동 근처의 단기임대 오피스텔들의 임대료를 알아본다.

"해외 입국자라 임대를 해줄 수 없다는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임대인들도 있고, 단기 임대는 어떻게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쉽지가 않네."

자가격리 시설을 이용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평촌과 일산의 오피스텔의 임대문의를 해달라 부탁을 한다.

"일산으로 갈까, 평촌으로 갈까?"

어느 쪽이든 싱관은 없지만 일산이 편할 것 같다.

"이 나무가 이런 꽃이 피는구나."

벚꽃처럼도 보이고, 프리지어 꽃처럼도 보이는 나무의 하얀 꽃이 탐스럽고 예쁘다.

"아, 머리 아퍼!"

자가격리를 할 공간, 자전거와 짐들의 처리방법, 한국에서 보낼 시간과 생활에 대한 계획 등등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월터는 자전거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라 하고, 프세모 아저씨는 자전거를 놓고 가라 한다.

한국에서 보낼 기간을 생각하면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무거운 짐들을 들고 공항과 집으로 이동할 생각을 하면 난감하다.

"한국에 자전거도 따로 있고, 그냥 놓고 갈까?"

카시아에게 만들어 줄 치킨 스테이크를 준비한다.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놓고.

"이 녀석을 어떻게 한다?"

기차표를 사러 가자던 프세모 아저씨는 내일 예매를 하고 싶다고 말하니 맥주를 마시자고 한다.

"슈퍼!"

"자넥에게 간식을 만들어 줄까?"

자넥에게 닭가슴살 소시지를 만들어 주려고 찜 받침대가 있는지 묻자 프세모 아저씨는 부엌에서 찜 냄비를 찾아준다.

"오, 좋아요."

아저씨는 38도짜리 보드카를 꺼내온다. 향이 진한 보드카는 달콤하다.

"이건 여자를 위한 술이야!"

도수가 높은 보드카는 여자들을 위한 술이라며 알려주며 한 잔을 따라준다.

"와, 이건 작업용이야?"

달콤하게 한두 잔 마시다 보면 취해서 쓰러질 것처럼 치명적인 술이다.

"포 워먼?"

맥주 한 캔과 보드카 두 잔을 마시니 어지럽다. 침대에 누워 바로 잠이 들고 만다.

오피스텔 단기 임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둥이에게 주변에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잠시 후 연락이 온다.

"렉스 직원이 사용하던 빈 오피스텔이 있다는데."

오피스텔 주인에게 문의를 하고 임대 가능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내일에는 한국에서 지낼 장소를 결정해야 한다.

"집을 먼저 해결하고, 자전거 문제를 결정하자."

보드카 때문인지 컨디션이 이상하다. 감기라도 걸리면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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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43일 / 맑음 ・ 16도
포즈나뉴
예약했던 KML항공사의 비행 일정은 취소되었다. "망할!". 알렉스에게 찜닭을 해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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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닭만들기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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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 영상들을 보며 새벽 시간을 보내고, 카톡으로 문의한 KLM 항공의 환불 문의에 대한 답변이 들어와 환불을 요청한다.

즉각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불만스럽지만 환불 절차가 진행된 것에 만족한다.

아침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날씨가 아깝다. 코로나 너!"

카시아는 아침으로 먹기에 아까운 예쁜 샌드위치를 만들어 놓았다.

치킨 스테이크와 알렉스에게 만들어줄 찜닭을 만들기 위해 카시아와 슈퍼마켓에 들린다.

치킨 스테이크에 사용할 넓적다리 부위를 2개 고르고, 찜닭을 만들기 위해 넓적다리 2개와 날개 5개를 더 산다고 말했는데, 집으로 돌아와 내용물을 보니 넓적다리 2개와 날개 3개뿐이다.

"뭐지?"

치킨 스테이크를 포기하고 모두 찜닭을 만들기 위해 닭을 손질한다.

"양념장은 이제 기본이지."

닭과 야채들을 준비하고.

슈퍼마켓에서 산 쌀을 씻어 불려놓는다. 동남아 쌀인 것 같은데 좁쌀만 한 작은 크기의 낱알이 너무 딱딱한 느낌이다.

"밥이 잘 되려나?"

재료를 준비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렉스가 도착하고, 카시아는 알렉스의 음식을 준비하려고 한다.

"내가 할게요."

서둘러 찜닭을 끓이고, 불려놓은 쌀로 냄비밥을 한다. 찜닭은 그런대로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물에 불려놓은 쌀은 시간이 부족해서 조금 걱정이 된다.

역시나 밥이 문제다. 약불에 천천히 끓여야 하는데 시간이 없으니 조금 설익은 느낌이다.

그런대로 안쪽에 있는 밥을 덜어내어 양파 볶음밥을 만들고.

달짝지근하게 잘 조리된 찜닭과 함께 알렉스의 식사를 만들어 준다.

"어때? 나쁘지 않지? 쌀이 한국 쌀보다 좋지가 않다."

"맛있어!"

알렉스에게 가족과 먹을 찜닭을 싸주고, 카시아와 산책을 간다. 오늘부터 야외에 나갈 때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아무도 없는 숲 속을 산책하는데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정부지침이니 따라야 한다.

"잠깐만, 마스크는 어디가 바깥이야? 나, 거꾸로 쓴 거야?"

체르보낙의 마을 길을 따라 산책을 한다. 조용한 시 외곽의 마을에는 새로 짓고 있는 단독주택들이 많다.

"자넥, 새소리 너무 좋지?"

정말 마음에 드는 숲과 마을이다.

설익은 밥으로는 계란볶음밥을 만드니 제법 괜찮다. 찜닭으로 볶음밥과 함께 저녁을 하고.

카시아의 아이스림과 버찌주로 디저트를 한다.

"이 술은 정말 마음에 들어!"

KLM 항공에서 메일과 메시지가 온다.

"다시 정상 운행을 한다고? 장난해!"

어플과 홈페이지에 취소가 되었던 항공편이 다시 열리고 체크인 메뉴까지 활성화가 되어있다.

알렉스에게 소식을 알리고, 항공사에 카카오톡과 왓츠앱으로 문의 메시지를 남겨도 대답이 없다.

알렉스에게 KLM의 폴란드 사무실에 전화 문의 부탁을 하고, 여러 채널로 문의를 해도 여전히 답변이 너무 느리다.

"이 늦은 시간에 어쩌라는 거야!"

알렉스에게 내일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지 물어보니 역시나 불가능하다. 알렉스는 버스가 없으면 자신이 자동차로 데려가 주겠다고 말하지만 왕복 2,000km가 넘는 거리를 픽업해 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항공사가 너무 불확실하다. 포기하는 것이 좋겠어."

KLM 항공을 포기하고, 페이스북을 확인하니 폴란드 대사관의 공지에 특별기 운행에 대한 소식이 올라와 있다.

"4월 22일 바르샤바 출발!"

인천으로 가는 직항 특별기가 생긴 모양이다. 가격은 조금 비싸겠지만 국경을 넘을 필요가 없으니 괜찮은 차선책 같다.

폴란드의 LOT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예약사항을 알아보고 있으니 KLM 항공에서 전화가 온다.

빠른 영어 그리고 잘 들리지 않는 전화음성이다. 본인 확인을 하고 재예약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 같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이다.

"I canceled my ticket yesterday. Bye!"

여전히 답이 없는 카카오톡 상담에 환불 일정에 대한 문의글을 남기고 KLM 항공사는 머릿속에서 지운다.

프세모 아저씨에게 바르샤바 비행기에 대한 소식을 전하자 바르샤바로 가는 기차편을 검색하느라 바쁘다.

"내일 기차표를 사러 포즈나뉴에 가자."

"아니요. 항공권을 예약하면 그때 가요."

대사관의 공지사항이니 특별기의 운행은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약 사이트가 열리면 항공권을 구매하고 한국으로 잠시 돌아갈 생각이다.

"4월 16일, 정말 뜻밖의 선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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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42일 / 맑음 ・ 14도
체르보낙
갑작스러운 항공사의 비행 취소. "너희들 정말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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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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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아침은 계속된다. 북풍이 불어오는 날에는 날씨가 춥다고 한다.

카시아가 만들어준 아침을 먹고.

"역시, 남자 둘 보다는 여자 한 명이 세상에 이로워."

"싸비, 집에 가니까 좋아?"

"아니, 별로 가고싶지 않아."

"오늘은 한국에 선거가 있어요. 한일전!"

선거 개표방송을 보며 늦은 아침을 함께 한다. 내가 11시까지 늦잠을 잔 탓에 프세모와 카시아의 식사까지 늦어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프세모 아저씨와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으로 간다. 암스테르담까지 가는 버스비를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

"어느새 꽃들이 다 졌네. 아쉽다."

체르보낙 근처의 타운에 있는 은행에 들러 현금을 찾는다.

"싸비, 담배값도 함께 찾아!"

"담배 사기 편하겠네."

폴란드 결제 시스템이 조금 다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카드 결제를 할 때 단말기 사용이 서툰 담당자들을 만나면 결제하기가 쉽지가 않다.

"자넥, 내 발 좀.."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이냐!"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선거 결과도 좋고, 상쾌한 마음으로 출국 준비를 하려는데 항공편이 취소되어 있다.

"뭐냐?"

KML 항공을 재차 검색해도 모든 서울발 노선이 취소되었는지 검색이 되질 않는다. 알렉스에게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얼마 되지 않아 알렉스가 집으로 들어온다.

"난감한데, 일단 환불을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계획이 틀어지니 뭔가 허무한 느낌이다.

카시아, 알렉스와 산책을 간다.

"날씨 좋네."

영화를 보며 저녁을 먹고.

프세모의 친구가 벚찌로 만든 수제 술인데, 달콤한 향이 좋고 맛이 좋은 술이다.

"내일은 치킨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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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KLM 항공권을 구매하고, 자전거와 짐을 함께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갈지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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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알렉스의 문자, 17일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예매해 놓았다고 한다.

"알.. 렉스, 나 귀국일자 아직 결정 안 했는데."

"그래, 어려운 문제인데 이번에도 네가 결정을 해주는구나. 고마워."

 

금요일과 토요일의 귀국일을 놓고 다시 고민을 한다.

 

자넥은 산책을 가자며 프세모 아저씨에게 머리를 들이밀며 졸라댄다.

 

고민 끝에 금요일 출발하여 토요일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 괜찮을 것 같아 17일 귀국 편 항공권을 예매한다.

 

"됐어."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 진다. 독일의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로 무사히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나저나 자전거와 짐들을 어떻게 하지?"

 

자전거와 화물의 추가비용도 신경이 쓰이지만 무거운 짐들을 들고 이동을 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한 기분이다. 한두 달 귀국 후 돌아올 수 있다면 자전거를 가지고 갈 필요는 없지만 팬데믹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막막할 뿐이다.

 

팬데믹이 길어지면 국내에서 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면 자전거와 패니어들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좋을텐데 말이다.

 

카시아는 병원에서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충분하게 가져다 놓았다. 밖에 나갈 일은 없지만 덴탈 마스크라도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좋다.

 

"이건 뭐 악몽과도 같네."

 

전 세계가 여행 위험국가로 지정되어 붉게 변해있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경을 넘을 수 있는지 정보들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낸다.

 

카시아가 만들어 놓은 음식들로 늦은 점심을 하고.

 

프세모 아저씨와 내일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에 가기로 하고 뒤숭숭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정말 돌아가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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