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진료를 마친 후, 집과 병원사이의 짧은 거리.. 그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있었음에도 알아보지 못했던 어쩌면 가까이 있어 몰라보았던 것에 대한 생경함.


너무나 많은 좋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왔다. 


"이제는 마음을 열어 나의 눈으로 볼거야. 그랬으면 좋겠어."


이렇게 한계절이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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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잠시 보성의 대한다원 녹차밭에 들렸다.   


・상호
대한다원
・위치
・오픈시간
09~18시
・입장료
4,000원
・주차료
무료
・연락처
061-852-4540
・홈페이지



 

 


대한다원 주자창 초입. 녹차라떼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장, 쌉싸름한 녹차맛이 좋았다. 


 

 

 

 

주차장에서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


 

 

 

삼나무 숲길 끝자락에 대한다원 매표소가 있다. 


 

 

 

 

 

 

 

 

높지않은 산자락에 넓게 펼쳐진 녹차밭.


 

 

 

 

 

20여분 녹차밭을 돌아 산정상에 오르면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돌아 뒷길 산책로로 내려오면 편백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비밀스럽고 포근한 느낌의 나무숲.


 

 

 

 

 

 

 

잠시 녹차밭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전망대에서 편백나무 산책로 이러지는 길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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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i liked rain? i think so. The falling rain brings out deep sorrow in my heart. What are you feeling in this rain, by any chance? Can you hear? My sadness...2018.08.29. by Xavi"





순간없이 시간들이 삭제되는 느낌이다. 그것이 힘든 것인지 즐거운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르고 있다. 순간의 생각들이 잊혀질만큼 시간의 흐름에 내던져 놓은 느낌이다.


"싫지도 나쁘지도 않다. 허나 한정되게 주어진 시간은 그것마저 아깝다 안달하였다." 




Episode 01. 


"참 너희들은 부지런해..!"


웹상에서 편집에 사용할 Mp3 음원을 찾는 도중 컴퓨터가 버벅거렸다. 늘상 있는 버벅거림이니 불편함은 없었고, 한참이 지나 뭔가모를 Blank가 걸린 링크창과 메모장의 .txt 알림이 올라왔다.


"늘상 있을법한 일이지" 귀찮아 닫음버튼을 눌러 없애버렸다.


한참 프리미어의 작업도중 컴퓨터의 버벅임은 내 인내심을 시험하였다. "죽었니? 아님, 죽을거니?"

소식없는 "응답없음"의 안내창을 무시한채 파워버튼을 3초간 지그시 눌러주었다. 


재부팅된 윈도우는 다시 한참을 로딩하는데 시간을 소모했다. "어.. 또 죽을거니?" 다시한번 파워버튼을 3초간 눌러주었다.

그다지 중요한 자료가 없고, 늘 이렇게 막쓰는 컴퓨터라 별 느낌도 없었다.


두번째 재부팅된 컴퓨터를 이번에는 최대한 인내하며 바라보았다. "그래, 하고싶은게 뭔데.. 기다려줄테니 해봐."

평상시보다 한참이 걸린 후 로딩이 끝난 컴퓨터를 조심스레 살펴보왔다. "뭔데..?"



느낌이 싸한 저 확장자는 뭐라니.. .shoxsbw

컴퓨터 하드의 문서화일들과 그림화일, 동영상 화일 등에 저 확장자가 죄다 붙어있었다. "된장..!"


잠시 잊고있던, 그 유명하다던 랜섬웨어... 정말 잊고있었다. 한동안 너무 화제가 되었고 지금쯤은 각종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이 그들의 장난을 커버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디였을까 생각하였다. Mp3를 음원을 찾기위해 구글링을 통해 들어갔던 음원 사이트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뭐 어쩔 수 없다.


간염이 된 폴더별로 READE.txt 파일이 생성되어 있었다. 궁금하였다. "이미 버린 컴퓨터..^^"

때려서 미안한데 죽는건 아니니까 내가 안내하는 페이지에 가서 약을 찾아봐 정도의 친절하게 느껴질 정도의 안내문.. "어.."



별 거지같은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5일의 시간을 카운팅하는 숫자들이 시작되었다. 비트코인으로 얼마를 결제하면 락이걸린 문서를 풀수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다나... 어쩐다나.. 거기에 시간지나면 돈 더 내놓으라는 꼼꼼한 협박까지..


"어.. 관심없다. 야.."



랜섬웨어를 방지하는 방법은... 애석하게도 없다!


한참 그 유명세를 다했던 매그니베르를 비롯하여 여러 랜섬웨어의 변종들이 숱하게 발생되는 현실에서 그 방법이 있을리도 만무하고, 가끔은 그것을 막을 생각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람들은 처음 복구프로그램을 찾을 것이다. 나도 그러했듯이.. 하지만 하나같이 이러한 답변들 뿐이다.


1. 윈도우 정품을 사용하세요. (마이크로 소프트 및 정부기관)

2. 랜섬웨어에 감염된 문서들은 완벽히 복구될 수 있습니다. (복구업체)


1-1. 정품써도 뜷리던데요.

2-1. 그렇게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는데 왜 막지는 못한다니.. 혹시, 니네들이 뿌린다니..?



내 생각은 그저 여기저기 중요한 자료들은 백업해 놓는 방법밖에 없고, 감염되어 살릴 수 없는 자료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1. 첫째 백업은 온라인의 클라우드 등을 통해 업로드 및 동기화를 주기적으로 해놓는다.

2. 중요한 자료는 외장하드에 주기적으로 백업한다.



중요한 자료도 없다. 살릴 생각도 없고 지울 생각도 없다. 백신 업체들의 복구 프로그램이 혹여 한 10년후에 나오면 한번 써볼 생각은 있다. 하드용량 많이 남았다.


"귀찮게 하지마.... **들아."



팁. 주기적으로 컴퓨터의 백신 프로그램들을 바꿔서 사용해 보시라. 알약-V3-안티바... 등등. "한놈만 믿다가는 틀림없이 발등 찍힌다."




Episode 02.


나는 그들이 자신의 바람들을 거리낌없이 꿈꾸기를 바란다. 이루지 못한 꿈에 좌절하여 아플지라도 그것이 꿈꿔보지 못한 사람의 늘어진 변명보다는 나을 것이다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고 행하길 바란다.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못할 것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길 원하지 않는다. 너의 삶을 규정할 수 있는 존재나 시스템은 그 어디에도 없다. 너조차도..


할 수 없다 생각한 것에 대해 스스로 왜 그것을 할 수 없다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문하고, 할 수 있다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많이 않다는 것에 놀랄것이다. 


단, 그 모든 것은 진심을 다하여 행하였을 때 비롯서 시작된다.





Episode 03.


그 많았던 약봉지들이 바닥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속이 좀 편해졌는지는 모르겠다. 

나에게는 감정의 면연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어서 빨리 떠나자고 마음이 안달을 한다.








Ps. 세상엔 너무하다 싶은 일들이 많다. 그럼에도 기꺼이 거부하고 싶지않는.. 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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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건강검진의 결과들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호수를 안적어 놨었는지 공용우체통에 꽂혀있었다.

가끔은 내 이름 석자를 보면 어색하고 생경하다. 그리고 촌스럽다. 그냥 뭐 결과들은 그다지 좋지는 않다는 정도로.

 

운동을 시작한지 한달여가 되어간다. 어깨를 제외하고 해왔던 운동의 무게들을 모두 올렸다.

 


・팔
15Kg/15/5Set
・허벅지
20Kg/10/5Set
・어깨
10Kg/10/5Set
・벤치
100Kg/15/5Set
・복근
15/5Set
・가슴
15Kg/10/5Set
・워킹
6Km/40Min
・싸이클
8/15Min

 

휘트니스


・상호
S휘트니스&이지짐
・위치
・홈페이지
・전화
031-979-0799
・가격
이벤트중 상담문의

 

운동의 변화탓인지 몸에 힘이 없어서 인지 하루가 그저 그렇다. 운동 후 시원한 냉면 한그릇이 먹고 싶었는데 여름휴가인지 가게문이 닫혀있었다. 허기진 하루.

 

2여달 전에 시작한 "영어가 안되면 시원스쿨" 생초보 1탄을 모두 들었다. 가끔식 튀어나오는 "홧"이 문제이기는 하나 30년동안 쳐박아둔 일제시대 영어수업의 후유증이 조금은 나아졌다.

 

"안양중학교 영어선생님, 이제 당신을 용서해드릴께요."

 

 

 

 

마주하여 바라보다.

 

가혹하리만큼 스스로를 내버려 둔 채


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헛된 자기 집착이라 생각하며


알 수 없는 감정의 무게들을 감당해 내지도 못하고


모든 감정들이 소진되기만을 바라며


언젠가는 냉소되어질 지나버린 것들의 무의미함을 비웃기 위해


난폭한 자학의 칼날로 감정들을 난도질한다.



그 깊이조차 가늠할 수 없었던 한없이 아프기만 한 그것은 분명 슬픔이었다.



아무리 외면하며 눈을 가려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슬픔이라면


차라리 담담히 마주하며 아파하겠다고 생각했다.


마주하여 바라본다.


감정은 아픔을 감내하기 위해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남김없이 소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끊임없이 반복 재생되며 괴롭히던 그것은 아픔에 대한 자기 집착이 아니라 단지 그리움이었다.



삶에 있어 모든 관계들과 모든 시간들 속에서


가장 아름다웠을 그것을 바라본다.


"그랬구나. 나는 단지 이것이 하고 싶었구나. 이것만으로도 충분했구나."


그리움을 바라보며 나는 나를 확인한다.


그때도, 지금도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바라보면 그냥 좋다 하네 내 마음이.


할 수밖에 없는 마음의 다다름이다.


달달하거나 낭만적이진 않아.


어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무언가 당위적인 그런거지.


그냥 그런 거야.



어느 시간, 어느 공간, 어느 무엇으로


마주하더라도 마음의 울림은 그대로 일 것이니.


그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충분하다.



오래 주어지지 않을 현재의 지금과


머지않을 부재의 시간에도 더 많이 보고 싶지 않도록


더는 아프지 않게 무덤덤히 잊혀져도 놀라지 않을 만큼


그리움을 마주하며 바라본다.


그리움의 시간들을 지워간다.

 

 

 

 

지샥(G-SHOCK) 시간 맞추기

 

GA-1000 모델. 2년만에 시계는 멈췄다. 대략 2년정도 배터리가 가는 것 같다.

일주일정도 게으름으로 미루고 미루다 동네 시계방에 들려 배터리를 교체했다. 사실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3번이나 들렸으나 휴가중.

돋보기같은 뭔가를 머리에 쓰시고 5분정도 꼼꼼하게 교체해 주셨다. 작은 건전지가 2개들어가서 10,000원.

 

"어.. 어떻게 설정을 했었지?'

 

2년전에도 설정을 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네이버의 블러그와 지식인을 뒤적거리며 겨우 맞췄던 것 같은데. 가끔 하는 일이라면 기억이 나겠지만 2년정도 한번하는 그것이 생각날리 만무하고..

 

일단, 다시 네이버.. 시계방 의자에 앉아 10여분 시계를 조물딱거리니 아저씨께서 "어렵죠?" 물으신다.

 

지샥 4개의 설정버튼. 어져스트, 모드, 서취, 라이트.

 

1. ADJUST 버튼을 3초정도 누르면 하단에 SET 문자가 깜박거린다.

2. MODE 버튼을 누르면 국가설정, 날짜, 디지털시간, 소리, 알람 등을 기본설정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3. SEARCH와 LIGHT 버튼은 각 설정항목들의 값들을 조절할 수 있다.

 

대충 국가설정, 날자, 디지털 시간은 맞췄는데.. 도무지 아날로그 시간을 어떻게 맞추는지 알 수가 없어 일단은 포기.  

 

 

집에 돌아와서 네이버를 띄우고 "시간" 검색.

 

 

ADJUST 버튼을 3초간 눌러서 설정창에 들어간다.

 

국가설정 SEL(SEOUL)에 맞추고, MODE 버튼 눌러서 DST(썸머 타임), 12/24H, 시간, 날짜 , LT1(라이트조명 시간 짧게), LT3(라이트 조명 길게), 소리 등을 변경. 시간을 맞출때 초의 설정은 SEARCH 버튼을 누르면 00초로 리셋된다.

 

자, 이제 아날로그 시계를 맞춰보자. 예전 지샥은 자동으로 디지털시계에 맞춰졌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방법이 어떻게...?

 

ADJUST 버튼을 5초정도 누르면 상단의 설정창이 ADJ를 지나 H.SET 화면으로 바뀐다.

 

 

MODE 버튼을 누르면 00과 00:00 이라는 표시가 하단 화면창에 번갈아 나타난다. 00은 초침, 00:00은 분침과 시침을 설정하는 것이다.

 

00(초침설정)의 설정에서 SEARCH나 LIGHT 버튼을 누르면 초침이 한바퀴 빙돌아 12시쯤에서 한번 까딱거리며 멈춘다.

다음, 00:00(분침,시침)의 설정에서 SEARCH나 LIGHT를 누르니 분침이 빙빙돌아 디지털 시계의 시간에 맞춰 자리를 잡았다.

 

"오... 됐다."

 

설정을 나가기 위해 ADJUST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설정창을 벗어나자 분침이 다시 돌기 시작하더니 이상한 시간에 맞춰 자리를 잡았다.

 

"너.. 뭐니?"

 

배신감과 당황스러움.

 

같은 바보짓을 서너번 반복하고서야 알았다. H.SET 상태에서 시침과 분침을 12시에 맞춰어야 한다.

 

 

시침과 분침 그리고 약간은 삐딱한 놈의 초침을 12시에 맞추고 ADJUST를 눌러 설정창을 빠져나오면, 분침이 빙글빙글 돌아 디지털 시간에 맞춰 자리를 잡는다.

 

"빙고..!"

 

 

또한 2년 수고해주라. 그때도 이런 바보짓을 할까봐 헤매지말라고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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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몇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나선형 세균이며, 증식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요소분해효소(urease)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세균이 위장점막에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구성 성분이다. 또한 요소분해 효소는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장의 점액에서 발견되며, 위장점막 세포 자체를 뚫고 감염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의 대상은 되지 않지만, 헬리코박터균과 연관이 있는 만성 위염은 위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되어 있으므로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무차별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고 진행해야 한다.

 

치료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의 점액에 존재하므로 치료약물이 균이 있는 곳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차례 항생제에 노출이 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기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두 가지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하여 1~2주간 치료하며, 이러한 치료에 의한 헬리코박터균의 제거율은 80~90% 정도이다.

헬리코박터균 치료제를 처방 받을 경우 항생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하며, 처방된 약을 스케줄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다가 임의로 중단할 경우 내성이 또 생기므로 다음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다만 두 가지 항생제를 병용했을 때 설사, 복통, 쓴맛, 오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헬리코박터 치료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의사는 여전히 친절하고 환한 미소로 "그 동안 술은 안드셨지요?" 물었다.

"계속 마셨고 어제는 특히 과음을 했습니다." 하였다.

 

밝은 울상의 표정으로 "그러시면 안되요..." 하였다. 세상에는 밝게 울상을 짓는 법도 있나보다 생각하였다.

 

 

지난번 검사의 염증부위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었다. 고지혈, 당뇨, 고혈압 등등 의사의 말처럼 남들에게 있는 나쁜 것들이 줄줄히 설명되었다. 별관심은 없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장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유제품 광고에서 들어 본 것 같은 헬리코박터균이 신경쓰였다. 딱히 누군가와 뽀뽀할 일은 없어 감염 우려는 0%에 가깝지만 위암의 가족력이 있어 그것이 거슬렸다.

 

일주일전 처방해주었던 위궤양 약의 복용을 중지하고, 헬리코박터의 제균을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겠다고 하였다. 조금 메스꺼울 수 있고 가끔은 복용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제발, 술은..." 하였다.

 

이상한 당수치와 고지혈 수치를 보며 다시 한번 체혈을 하고, 일주일 후 보자하였다.

 

 

오른쪽에 두 번, 왼쪽에 한 번. 체혈을 위해 세번의 주사바늘을 꼽던 남자 간호사는 불안해 하였고, 조금 후 뭔가 내공이 만렙쯤 돼 보이는 선생님을 데리고 왔다. 톡톡, 두어차례 손등을 치고 알코올을 뭍혀 날린 후 쉽게 체혈하였다. 

 

몇번의 죄송하는 말에 괜찮다하였다. 사람 죽는 일도 아닌데, 그럴수도 있잖은가. 왼쪽팔은 약간 욱씬거리는 것이 멍이 들 것 같았다.

 

 


분홍색 알약 : 위산 분비를 감소시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치료제 / 변비발생 우료, 어지러움 주의

갈색 캡슐 : 곰실린캡슐 - 페니실계 항생제로서 세균에 의한 감염증에 사용

희색 알약 : 크래리시드 필름코팅 - 각종 감염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균제 / 임산부 복용금지, 변비발생 우려


 

헬리코박터균 제균제를 일주일간 아침과 저녁 식후 30두차례 복용하게 하였다사의 말과 달리 약간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정도였고, 오래 복용하면 변비는 반드시 생길 것 같았다.

 

항생제의 복용동안 금주하였다. 딱히 마실일도 생기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팔에는 엄지 손가락만한 시퍼런 멍자욱이 생겼다.

 

 

일주일 다시 찾은 병원. 헬리코박터 항생제를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는지 묻는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하였다. 그리고

지난번 다시 체혈했던 피검사의 결과가 비정상적으로 좋은 수치가 나와서 당황스럽다 하였다. 좋아도 그만, 안좋아도 그만인 숫자들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준다.

 

두달 후 헬리코박터균이 제균되었는지 검사를 하자고 했다. 어떤 검사인지 묻자 "그냥, 후~" 불어서 하는 검사가 있다고 하며 오른 주먹을 입에대어 부는 흉내를 내보였다.

 

"꼭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안해도 되는데, 후~하고 부는 건가요?" 하였다. 전날 금식만 하고 오면된다며 추석 전 주의 날자들을 가리켰다.

 

제균이 되었으면 치료를 마치고, 제균이 되지 않았으면 2차로 항생제 처방을 한다고 하였다.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나 기억나지 않는다.

 

위궤양 치료약을 처방하였다. 35일치라는데 갑자기 약부자가 되어 먹지않아도 배가 부를 것 같다. 위궤양이 완치되었는지는 두여달 후에 내시경을 해보면 되지만 6개월정도 지난 후에 해보라 하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내시경 검사를 하고 떠나면 될 것 같다. 그때도 치료가 안되었다면 어쩔 수 없는 일.

 

 

무궁화가 피는 계절인가보다. 어찌보면 참 볼것없는 꽃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그 소박함이 그지없어 좋기도 하다.

 

연일 이어지던 폭염 속에서도 아직은 여름이 찾아오지 않았음을 생각하였데, 어느덧 그들의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이미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나도 너희들처럼 껍데기를 벗고싶다."

 

 

좋은 사람들은 이미 다 죽어버렸어

 

피곤한 아침, 습관적으로 찾게되는 티비 리모컨을 누르고 멍해져버렸다. 노회찬 의원의 투신사망 속보. 잠이 덜 깬채 멍하게 의미없는 화면의 그림들을 응시하며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었다.

 

대학생의 적은 용돈들을 모아 유시민 교수를 후원하면서부터 그를 따라 정의당에 입당하여 당비를 납부한 적도 있었다. 씁쓸했던 메갈사태이후 탈당을 하였고 유시민 작가의 탈당 소식에 안도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좋아했던 그가 떠나버렸다. 잊을 수 없는 2009년의 5월이 오버랩되었다.

 

"좋은 사람들은 이미 다 죽어버렸어.." 붉은돼지의 대사를 빌어 추모하던 블로그 포스팅이 머리에 남는다.

그의 명복을 빈다. 수고하셨다. 기억할테니 편히 쉬시라.

 

 

 

참 다들 부지런히 산다

 

라이딩 직전 산길샘으로 GPS를 저장하기 위해 꺼낸 핸드폰 네이버앱에 메일이 왔음을 알리는 숫자가 보였다.

출발시간의 여유가 있어 잠깐 들여다본 메일은 "로그인 차단 기능이 실행되었습니다." 제목이였다.

 

 

우크라이나에서 로그인 접속시도가 되었고, 이 접속으로 로그인이 성공되었는지는 로그인 기록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였다.

"로그인 기록보기"를 클릭하였다.

 

 

음. 로그인 기록에 우크라이나에서 PC로 접속한 로그인이 성공했다는 기록이다. 일단은 급한데로 바로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다음날 네이버에 접속하니 새로 가입된 카페와 가입글들이 보였다. 물론 나는 그런 카페에 가입한 적이 없다.

 

왜 저러는 것일까. 어렵게 우크라이나 서버까지 경유해서 아이디를 해킹했는데 저 유치찬란한 가입 인사글은 무엇이냔 말이다.

 

여기는 뭐 대놓고 광고질로 가입 인사말을 해놨어. 참 부지런하다. 부지런해.

 

1시간정도 네이버 계정이 오픈되어 있었던 것 같다. 3~4군데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였고, 2군데 정도에서는 강퇴당한 내역이 보였다. 매크로를 통해 카페의 회원수를 늘리거나 광고홍보글을 남기는 것일텐데..

 

온라인 쇼셜 마케팅 전문회사라는 컨성팅업체들이 난무하고, 또 그것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만은.. (새끼들아.. 하더라도 좀 수준있게 해라. 쪽팔리다!)

 

네이버에 로그인하여, 개인정보에 들어가면 "보안설정"의 탭이 있다. 탭을 누르면 비밀번호 변경, 로그인 차단 설정, 로그인 전용 아이디, 로그인 알림, 로그인 관리, 활동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속으로 들어가서 살지않는 한, 요즘 누구나 십여개의 아이디와 비번들을 갖고 생활할 수 밖에 없다. 수시로 비번을 바꾸면 되겠지만 그러다보면 매번 비번찾기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또 비번을 메모해 놓자니 핸드폰을 분실할 수도, 메모를 잃어버릴 수도 있어 그것도 힘이들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개인정보는 널리널리 퍼져나간지 오래고, 그로인해 받아야할 온갖 피해들은 오롯이 피해자인 우리들의 몫이고, 그 피해를 막기위한 노력 또한 우리들의 몫이다.

매일처럼 날라오는 스팸메일과 스팸문자에 일일히 차단하며 걸러내야 하고, 심심하면 뚫려버리는 계정들로 인해 수없이 비번을 바꾸거나 아예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

 

일상의 가장 불합리한 것들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찌도 끊임없이 전번을 바꾸면서 문자는 날라오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정말.. 부지런히도 산다.

 

 

오늘의 시원

It takes~  dose it take~

How long does it take from here to there? It will take around two days by bicycle.

It took two days to com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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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내가 하는말이 당신에겐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 말할수 없던 것들을 내가 알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있어 부서진 내맘도 당신에겐 보이지않아요.

나의 깊은 상처를 당신이 보았더라면, 당신 어깨에 앉은 긴 한숨을 내가 보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이미 돌이킬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나의 닫힌 마음을 당신이 열었더라면, 당신 마음에 걸린 긴 근심을 내가 덜었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담/김윤아

 

 

 

living in korea. 2018.07.. ep.01

 

 

피곤했다. よをあかす.

 

09:30. 시간에 맞춰 도착한 병원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른시간 조금은 복잡할 부인과 검사를 하기위해 분홍 가운을 걸친 여성들 사이에서 무덤덤하니 피곤하였다.

 

1. 기본검사

172Cm, 66Kg, 0.9/1.2, 140/110mmHg.. "어디 불편하세요?" 낯선 억양의 말투로 물으며 다시 한 번 체크해보겠다 한다.

"아뇨, 불편한 것 없습니다." 재차 혈압을 재더니 기본 검사표에 수치를 적었다.

 

2.엑스레이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곳이라 한참을 기다렸다. 1분이면 될 엑스레이 촬영인데. 지난 2년동안 얼마나 많은 엑스레이를 찍었던가.

 

3.혈액/심전도

각기 다른 두개의 용기에 피를 뽑아 담고, 종이 컵 하나를 주며 "대략 소변을 요정도 받아서 검사대에 올려 놓으세요" 하였다.

심전도 검사를 하기위해 기다리던 중 기본검사를 하셨던 분이 다시 오셔서 한번만 더 혈압체크를 하자고 했다.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재더니 뭔가 망설이는듯 하여 "어제 잠을 조금 못자서 혈압이 높게 나올거예요. 괜찮아요." 말해주었다. 130/100mmHg.

 

4.내시경

내시경을 준비하던 간호사는 다시 한번 혈압을 체크하였다. 혈압이 높아 검사를 할 수 있을지 의사와 상의하겠다고 하였다. 조금지나 속을 달래주는 약을 주고 손등에 링거주사를 잡았다. "일단, 이거 먼저 해드릴께요"

그렇게 부인과질환 검사방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부인과질환? 진료가 끝난 방 틈새 사이로 "성 경험이 없는... 미리 알려주세요" 안내 보더가 커튼사이로 보였다. "아...!"

 

다시 한번 혈압을 체크하였다. "조금 떨어지셨어요. 120/90mmHg 인데요. 검진표에 이것으로 하고 진행할게요" 하였다. 피곤하였고 잠을 자지 못한 터였다. 혈압수치가 그렇게 나왔을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네. 다행이네요. 진행해주세요."

 

그것보다 더 높을때에도 전신마취 수술을 하였다. 수면장애나 불안장애 등등으로 인한 고혈압쯤 누구나 갖고 사는 것들 아닌가.

 

"틀니나 흔들리는 치아가 없으시죠? 수면유도제 주사해드릴께요. 편하게 주무시면 됩니다." 그렇게 잠들었다. 전신마취의 경험보다 달콤했고 편안했다. 한시간정도가 지나 깨어났다. 무언가 편안한 꿈을 꾼 듯 하였고 그러한 편안함이 오래된 낯선 느낌이라는 것이 어색하였다. 이래서 프로포폴을 맞나 싶었다. 달콤하였다.

 

6.진료상담

"당분간 우리 자주 봐야할 것 같아요." 하였다.  "뭐. 괜찮습니다."

 

내시경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 뱃속을 들어다 보는 것은 처음이였다.

 

"담배를 얼마나 피우세요? 술은 얼마나 하세요?" 물었다. "둘 다 꽤 많이 합니다."

"운동을 얼마나 하세요? 일주일에.." 물었다. "최근들어 3-4일정도 합니다."

 

의사가 웃었다.

 

"그러니까. 남들에게 있는 나쁜 것은 기본적으로 다 있으시구요. 여기 궤양이 있으세요. 최근에 속이 많이 쓰리셨지요?" 하였다. "네. 최근에 속쓰린 일이 많긴 하였습니다."

 

살구빛 보다 조금은 붉은 위의 표면에 손톱만한 두개의 회색 얼룩이 있었다. 놀랍지도 어떤 무엇의 기대치도 없었다. 무심하였고 피곤하였으므로 이유 또한 묻지 않았다. 얼룩만을 쳐다보았다.

 

"조직검사를 할 것이구요.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할거예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최근에 어디가 아프시거나.." 하였다. "아뇨. 금식때문에 지금 배가 고프고 점심으로 반주를 할 생각입니다."

 

다시 의사가 웃었다.

 

"술 드셔도 약을 드셔야 해요. 술먹었다고 약을 안먹는 사람이 있거든요." 하였다. "네. 알겠습니다."

 

 

일주일 후 종합검사 자료를 보고 다시 상담키로 하고 검진을 마쳤다. 돌아오는 길 시원한 해장국에 검붉은 다데기를 듬뿍 넣고 청량고추 세스푼을 더 추가하여 얼큰하게 이틀의 배고픔을 달랬다.

 

병원정보


・상호
자인메디병원
・위치
・홈페이지
・전화
031-930-3114
・진료
건강검진/척추관절/인공신장

 

 

living in korea. 2018.07.. ep.02

 

 

 

22:00. 윔블던 결승 조코비치 3 vs 앤더슨 0

 

앤더슨, 이스너와의 준결승 3번의 타이브레이크 세트와 마지막 5세트 게임스코어 26:24. 6시간 36분 경기타임.

조코비치, 나달과의 준결승 11시까지만 경기를 하는 윔블던의 경기 운영에 따라 치뤄진 1박 2일 경기. 마지막 5세트 게임스코어 10:8.

 

지금까지 본 윔블던 세미파이널 중, 아니 모든 대회의 세미파이널들 중 최고의 경기들이였다.

나달, 5세트 브레이크 기회 다섯 번 중 한 번이라도 성공을 했다면.. 그래도 너의 매력적인 열정을 사랑한다.

 

 

00:00. 월드컵 결승 프랑스 4 vs 크로아티아 2

 

헐리웃 액션, 페널티 에어리어 핸드볼 파울.. 정말 불운했던 전반전. 관중난입, 추가 2골, 그리고 요리스의 큰그림.. 크로아티아의 위대한 여정.

경기가 끝나고 내리는 비탓인지.. 더욱 청초해진 모드리치. 넌 완벽했다. 혼자 우산 푸틴은 그저 꼴불견..

 

 

02:00. MLB 텍사스 5 vs 볼티모어 6

 

전반기 마지막 게임. AL 서부 독보적인 단독 꼴지 텍사스 레인져스 1번 추신수 50게임 연속 출루 중..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

-1구 파울

-2구 볼

-3구 볼

-4구 볼

-5구 스트라이크

-6구 볼

 

추신수 51게임 연속 출루 성공. 23경기때부터 지켜보던 것이 51게임까지 왔다. 허벅지 부상에, 주심의 수상한 스트라잌 콜, 경기 기록관의 안타성 타구의 에러결정, 마지막 타석에서의 볼넷.. 정말 우여곡절이였다.

 

39경기. 홈경기 샌디에이고전 2-0으로 텍사스가 앞선 가운데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 타구 수비좋은 투수의 글러브에 얻어걸려 아웃. 3타수 무안타. 홈경기라 이대로 승리한다면 9회 공격이 없으므로 더이상 공격 타석이 없었다. "끝났구나. 38은 좀 아쉬운데."

 

8회초 그 동안 중간에서 잘 던지던 텍사스 디크먼 투수 때마침 3실점으로 샌디에이고 역전. "하하 ㅡㅡ.. 뭐지? 이러면 9회말인데.."

 

마지막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5구 슬라이더를 멋지게 받아쳐 좌익수 앞 안타 기록으로 39경기 연속 출루 달성.

 

47경기. 추신수 데뷔 첫 올스타 출전이 확정되던 날. 어웨이 디트로이트전 3-0 텍사스 리드. 앞선 네타석에서 출루 실패하였고 두번째 타석에서의 안타성 타구는 기록관에 의해 에러로 기록되어 출루로 기록되지 않아 더욱 아쉬웠다.

 

텍사스의 9회초 공격은 7번타자부터 시작. 한 명이라도 출루해야 1번타자인 추신수의 타석이 돌아오는 상황. "설마, 텍사스 물타선이.. 끝난건가?"

 

9회말 1사의 상황에서 8번 구스만이 때아닌 안타를 치고, 9번 토치. "토치야 가만있어라. 니 더블 당하면 끝. 아무것도 하지마. 제발"

토치는 3구 루킹 삼진을 당함으로서 극적으로 추신수의 5번째 타석이 만들어졌다. 마치 작심하듯 삼진을 당하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만들어진 추신수의 마지막 타석. 추신수는 초구 스트라이크 후 바깥쪽으로 들어온 2구를 받아쳤지만 3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데굴데굴.. 느린 타구는 유격수쪽으로 깊게 수비하던 3루수가 잡았으나 송구하지 못하고 내야안타가 되어 47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

 

*MLB는 수비시 타자에 따라 수비 쉬프트를 하는데, 추신수의 경우는 1루와 2루간 사이에 2루수와 유격수가 위치하고 3루수가 유격수 자리에 위치하는 수비 쉬프트를 한다.

 

단일 시즌 50경기 이상 연속 출루(1908년 이후)

 

84 - 테드 윌리엄스(1949)
74 - 조 디마지오(1941)
69 - 테드 윌리엄스(1941)
63 - 올랜도 카브레라(2006)
58 - 듀크 스나이더(1954)
58 - 배리 본즈(2003)
57 - 조지 켈(1950)
57 - 웨이드 보그스(1985)
56 - 아키 본(1936)
56 - 라이언 클레스코(2002)
55 - 타이 콥(1915)
55 - 스탠 뮤지얼(1943)
55 - 짐 토미(2002)
54 - 레이 블레드스(1925)
53 - 매티 맥인트레(1908)
53 - 루크 애플링(1936)
53 - 데릭 지터(1999)
53 - 숀 그린(2000)
53 - 알렉스 로드리게스(2004)
52 - 트리스 스피커(1920)
52 - 타이 콥(1914)
52 - 잭 토빈(1922)
52 - 루 게릭(1934)
52 - 조 디마지오(1937)
52 - 멜 알마다(1938)
52 - 지미 윈(1969)
52 - 그렉 그로스(1975)
52 - 토니 필립스(1993)
52 - 프랭크 토마스(1996)
52 - 개리 셰필드(2002)
52 - 케빈 밀라(2007)
51 - 추신수(2018)

 

지금부터 출루기록을 연장할 때마다 메이져리그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어디까지 갈까?

뭐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2000년이후 카브레라의 63경기만 넘어봐.. 올스타 잘 즐기고.. Go Choo!!

 

 

13:00. 숲은 비밀스럽고 싱그럽다. 비록 도심 속 보잘 것 없는 작은 공원이지만.. 이 길이 좋다.

 

 

15:00. 한때 200Kg 정도 가볍게 시작했었던 레그프레스. 120Kg의 무게가 꿈쩍을 하지 않는다.

 

 


・팔
15Kg/10/10Set
・허벅지
15Kg/10/10Set
・어깨
10Kg/10/5Set
・벤치
80Kg/15/10Set
・복근
10/5Set
・가슴
15Kg/10/5Set
・워킹
6Km/40Min
・싸이클
8/15Min

 

휘트니스


・상호
S휘트니스&이지짐
・위치
・홈페이지
・전화
031-979-0799
・가격
이벤트중 상담문의

 

 

 

 

living in korea. 2018.07.. ep.03

 

집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집 정리를 하였다. 9개월. 아무렇게나 놓여있고 황급히 몸만 빠져나가던 자리들을 닦고 정리하며 지난 겨울의 외투들을 모아 드라이 크리닝을 맡겼다.

 

초여름 낮. 적당히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의 살랑거림 속 나른한 낮잠을 즐기던 세탁소 주인이 황급히 일어나 두손에 들린 두꺼운 겨울 외투를 보며 천천히 물었다.

 

"늦었네요?"

 

그 짧은 물음에 마음이 울렁거렸다. "네. 늦었습니다."

 

삶을 사는데 긴 의문의 질문과 긴 사연의 답변이 필요없을지 모른다. 단 한마디의 말과 단 하나의 몸짓, 찰라의 시선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을 것이다. 아직은 순간 순간 찾아오는 익숙치 않은 이런 울렁거림들이 힘들다.

 

그저 그런 말 한마디가 허기졌나보다.

 

"급하지 않아요. 넉넉히 늦지않게 찾으러 올께요."

 

돌아오는 길 능곡 시장에 들려 자두 한봉지를 사들었다. 은은한 향이 가득한 달콤함을 맛보고 싶었다.

 

 

 

오늘의 시원

 

be able to.. be going to..

 

It can be difficult to study english in korea. but it's not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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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여행용 베이직 로고와 심볼을 만들어 봤다. 비도오고 그렇고 해서... 랄까.

다음엔 여행자 명함 같은 걸 만들어 봐야지. 울렁증나는 영어가 잔뜩 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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