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44일 / 맑음 ・ 16도
포즈나뉴 체르보낙
한국으로 입국하는 LOT 항공의 항공권을 예매하는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다. "열리기는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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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따듯하게 변한 날씨, 푸릇푸릇 돋아난 새싹들의 모습이 생경하게 느껴진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LOT 항공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지만 여전히 예약시스템은 열려있지 않다.

대사관에 문의 메일을 남기고, 항공사에 메시지를 보낸다. 한 시간 정도 후 돌아온 답변은 코로나 사태로 26일까지 국제선의 운행이 중지되었다는 일반적인 답변이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문구인데."

출국과 관련된 문의를 할 때마다 주재 한국대사관들은 해당 국가의 이민국이나 관련기관에 문의를 하라고 하고, 각국의 담당기관은 주재 한국대사관에 문의를 하라는 일반적인 답변만을 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답변 문구는 LOT 항공의 공지사항을 그대로 복사한 문구이다.

"되게 성의 없네."

주폴란드 대사관의 공지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항공사의 예약사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린다. 며칠 전 폴란드 정부가 코로나 검진키트를 한국에 요청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아마도 검진키트를 가져오기 위해 한국으로 가는 특별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제 포기한 치킨 스테이크의 재료들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으로 간다.

넓적다리 3개와 필요한 야채들을 사고.

넓적다리의 뼈를 발골하고.

"생각보다 쉽네."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놓는다.

오후 늦게까지 컴퓨터 작업을 한 후 6시가 되어 치킨 스테이크를 굽는다.

"잘 될까?"

컵데기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감자와 마늘, 양파, 버섯, 당근을 함께 굽고.

중불 정도의 화력으로 천천히 껍데기 부분이 잘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버터를 녹여 달콤한 향을 입힌다.

잘 익은 감자와 마늘 등을 걷어내고, 치킨을 뒤집어 안쪽을 천천히 굽고.

남은 기름에 버터를 녹이고, 간장과 설탕, 마늘과 양파를 다져 넣고, 식초가 없어 레몬즙으로 대신한다.

달콤 시큼한 소스가 걸쭉해지면 마무리, 소스의 맛이 매력적이다.

넉넉하게 소스를 뿌리고.

"치킨 스테이크 완성!"

"맛이 없을 수가 없네."

프세모 아저씨가 준비한 시원한 흑맥주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한다. 알렉스에게 성공적인 치킨 스테이크의 소식을 전한다.

"맛있어 보인다. 스마츠네고!"

"좋은 맥주, 좋은 치킨, 좋은 시간.. 그리고 슬픈 개. 고마워 알렉스."

"치킨 스테이크 접수!"

"자넥, 오늘도 미안해."

내일은 자넥을 위해 개 간식으로 소시지를 만들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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