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4. 20:00 / 맑음・20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아라뱃길-아라마루-아라뱃길-기지창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아라뱃길을 달려 아라마루에 다녀왔다. 멋진 야경이 펼쳐진 가을밤의 풍경속으로..

이동거리 37.4Km 이동시간 1시간 52분

아라뱃길
아라뱃길
20.7Km/1시간 03분
16.7Km/49분
분수공원
아라마루
기지창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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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시원했다. 며칠간의 스트레스와 가라앉는 기분이 날아가는 듯 하였다.


필립에게 아라마루를 구경시켜 주고싶다는 에릭누나의 바람에 따라 급하게 라이딩코스를 변경하였다. 길게 뻗은 아라뱃길과 도시의 야경 그리고 시원한 가을바람 속을 달렸다.


메모리 카드를 빠뜨린 카메라와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은채 촬영한 액션캠. 요즘 뭔가에 홀린듯 정신이 없다.


 

 

 

 



 

 

 


2018.10.02. 20:00 / 맑음・20도

원정 새암공원-운정역-공릉천-공릉저수지-공릉천-벽제교-원당역-능곡

자타고의 운정지역에서 진행하는 화요 야간라이딩에 다녀왔다. 신도시의 멋진 야경과 잘 조경된 공원길 그리고 시원했던 공릉천 자전거길..

이동거리 39.2Km 이동시간 2시간 23분

공릉천
벽제교
18.2Km/1시간 08분
20Km/1시간 15분
새암공원
공릉저수지
능곡

・동호회명
자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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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일산, 파주, 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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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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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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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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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바뀜탓이라 생각한다. 가라앉는 기분을 멈추기위해 무언가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시원하게 달리고 싶었다.


운정의 새암공원을 가기위해 대곡역에서 일산역까지 도로변 산책로와 함께 잘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능곡에서 새암공원까지의 거리 15Km. 


문득, 이 도시 어디에 함께하지 않은 길이 있을까 생각하였다. 지난 시간 함께하던 라이딩의 날들과 언제나 앞서있던 라이딩의 뒷모습이, 그 날들의 기억들과 함께 생생히 살아났다. 


운정 신도시의 잘 조경된 느낌의 야경들과 공릉천을 잇는 농로길들, 천변의 자전거길 그리고 공릉저수지의 둘레길을 달렸다. 오랜만에 타보는 하드테일의 가벼움과 투박한 리바운드를 느끼며 어색하다 생각하였다.


공릉저수지를 돌아 지영교를 넘어 새암공원으로 복귀하는 본대를 떠나 집으로 향하였다. 홀로 돌아오는 길, 너무나 익숙한 공릉천과 벽제교, 원당삼거리와 쥐눈콩마을길, 원당역과 행신. 


"한때 이 길을 얼마나 많이 내달렸던가" 고양랠리를 준비하며 고봉산과 황룡산, 독산, 안산, 공릉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의 랩타임 2~3분을 줄이기 위해 미친듯이 내달렸었고, 공릉저수지를 마지막으로 연습을 마칠때쯤 늘 이 길위에서 허기진 공복감과 함께 지쳐있었다.


바닷물 속에서 빠져나온 듯 땀에 젖어 짠내가 나던 져지, 하얗게 마른채 얼굴에 피어오르던 땀소금, 시원한 물 한모금과 따듯한 샤워물의 편안함 그리고 소박하고 즐거웠던 아침식사..


긴 어둠속을 달리며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였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어떤것도 버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 Anyway, It doesn't matter. Even if my life is to end."



집의 계약을 1월 말로 종료하였다. 어쩌면 나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2018.09.29. 10:00 / 맑음・26도
원당중학교-아마존-가장산-건자산-아마존-원당중학교

만연한 가을 하늘, 관산동일대의 주변산 가장산과 건자산을 달렸고 오랜만에 화정산 1, 2, 3 산을 역으로 달려보았다.

이동거리 24.3Km 이동시간 2시간 24분

아마존
건자산
14.6Km/1시간 30분
9.7Km/56분
원당중
가장산
원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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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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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일산, 파주, 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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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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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동 일대의 주변산. 지난번 코스와 같은 아마존을 거쳐 성황당산과 심리산을 달리는 코스였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않았고 뭔가 서늘해진 날씨처럼 기분또한 가라앉는 느낌이였다.


조금씩 주변의 상황들이 정리되었고 머지않을 떠남의 시간에 대한 아쉬운 감정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그저 계절이 바뀌는 기간의 일시적 감정의 다운일지도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조금 컨디션이 좋아진 구름가듯님이 화정산을 달리자 하였다. 2년만에 달려보는 너무나 익숙했던 코스.

아무런 생각없이 들어선 화정산을 달리며 생각지도 않은 지난 일들이 무심하게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우울해지지 말자!


 

 


 

 

 

 


2018.09.27. 20:00 / 맑음・23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한강자전거길-난지공원-행신역

추석연휴가 끝난 목요일. 연휴의 피로를 달래기 위해 가볍게 한강 자전거길을 달렸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위해...

이동거리

27.8Km

이동시간

1시간 23분


삼성당
강매동
14.5Km/42분
13.3Km/41분
분수공원
난지공원
행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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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중 그들의 지난 추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궁금하였다.


그저 소비되는 많은 시간중, 타인의 한때를 들어줄 정도의 시간은 내어줄 수 있지않을까 싶었고 그들과 현재의 시간에서 추억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었다.


야광스틱과 불꽃놀이 세트를 준비하여 등산용 배낭에 집어넣고 목야라를 출발하였다. 7살짜리의 어린아이와 50이 넘은 어른이 느끼는 즐거움의 차이는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그 형태가 조금 다라졌을 뿐이며 아무것도 아닌 것에 즐거워하는 법을 잠시 잊고 사다는 것 뿐.

 

 

 

 

 

 

 

 

 

 

 

 


 

 

 

 

 

 

 

 

 

 

 

단순하면 즐겁다. 복잡한 세상, 한두시간정도는 아무런 생각없이 심플해져도 누구하나 탓하지 않을것이다. 

즐거운 하루였다.



 

 

 

 

 

 

 


2018.09.16. 10:00 / 흐림・23도
행신역-흥도동산-용두초등학교-수색산-경향장로교회-화전역-행신

에릭스표 동네산 라이딩 수색산편, 회색빛 비구름이 하늘에 가득한 날 지난주 패쓰했던 수색산에 올랐다.

이동거리

23.8Km

이동시간

2시간 50분


흥도동산
화전역
14Km/1시간 50분
9.8Km/1시간
행신역
수색산
행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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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다 7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9시를 알리는 알람에 불쾌한 잠을 계속할 것인지 일어나 나갈 것인지 결정하여야 했다.

"쉬고싶다" 10여분동안의 갈등. 몇차례 핸드폰 시간을 재차 확인하고 몸을 일으켜 행신역으로 항하였다.


9시 45분. 쓴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실때쯤 어두웠던 하늘에서 작은 빗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폭파됐나?" 


어제까지 아무도 참석 댓글을 달지않아 에릭스형과 단둘이 하게될지모를 라이딩이였다. 제발 폭파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카페의 글을 보니 참석댓글이 3개가 더 붙어있었다.


"아.. 다른 사람이 있었네. 빠져도 됐었어"

 

 

10시가 다 되었을 때 5명의 멤버들이 다 모였다. 굵은 비줄기로 변할 것 같지않은 하늘, 흥도동산을 타고 수색산으로 이동하였다.


형들의 코스는 용두초등학교를 조금 지나 벌고개를 만나기전의 지점에서 끌바로 시작되었다. 길게 늘어진 수색산의 능선 라이딩이 아닌 능선의 아래 작은 소로를 타고 라이딩을 할 것이다.


 

업힐과 짧은 다운이 반복되고 몇차례의 짧은 끌바를 하고 잠시 휴식하는 사이 "여기가 봉산인데, 다 세랭게티 문중땅이야!" 에릭스형이 농담하였다.


수색산은 봉산으로 불린다. 수색산의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어 그렇게 불리는 것 같다. 아마도 수색산의 봉수대와 강매산의 봉수대, 독산의 봉수대를 이어 서로 신호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정신차려. 무서운 곳이야" 세렝게티 형의 농담을 시작으로 수색산의 8부 능선쯤 되는 곳의 소로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경사면을 따라 좁게 나있는 산길을 따라 반복되는 오르내림, 돌출된 굵은 돌들과 나무뿌리들의 연속이였다. 자칫 나무에 핸들바가 걸리거나 돌출된 돌들에 페달이 걸리거나 마사토, 나무뿌리에 슬립이 나면 경사면의 아래로 한참을 뒹굴러 나갈 것 같은 곳이였다.


넓은 임도나 싱글코스와 달리 이런 좁은 경사면의 소로 라이딩은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묘한 긴장감의 매력이 있다. 



경사면의 소로 라이딩은 초보자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무리이다. 장애물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균형을 잡아야하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사이 긴장되어 있는 신체는 의외로 많은 체력이 소진된다.


내가 봐온, 이런 곳에서 넘어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체력이 떨어져 다리가 풀린 것처럼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것들이였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럴땐 "내리면 된다!" 위험한 곳에서는 무리할 필요없고 내려서 끌고간다한들 누구하나 탓할 사람없다.


혹여 누군가 라이딩을 강요한다면 "그 사람을 멀리해라! 도움안될 사람이다."


 

소로의 라이딩 끝에 작은 임도와 같은 길을 마주하였다. 


"위로 가면 능선라이딩, 아래로 가면 라이딩 종료, 옆으로 가면 지금까지 온 길하고 비슷하고 더 위험해! 어디로 갈래?" 세랭게티형이 말하였다.


소로 라이딩중 함께했던 한분의 체력이 잠시 떨어졌음을 느꼈기에 소로 라이딩은 그에게 더는 무리인것 같았고, 무엇보다 배가 고팠다.


"배고파요. 난 아래로 한표!" 하였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갖은 에릭스형도 아래로 한표하였으나 "그럼, 위로가서 능선타고 중간에 내려가!" 세랭게티형이 말하였다. 


"왜.. 물어본거야?"


업힐과 다운이 반복되는 넓은 수색산의 능선을 따라 라이딩 하였다. 라이딩이 끝날때쯤 다시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졌다.



짧게 점심을 하고, 집에 돌아와 한밤을 지새운 피곤함으로 달콤한 낮잠에 빠져들었다.




"뭐.. 재미있었어! 피곤했지만....."




 

 

 

 

 

 

 

 

 


2018.09.13. 20:00 / 맑음・22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행주대교-개화산-개화역-아라뱃길-행주대교-행신기지창

자타고 야간라이딩. 떠밀리듯 이번 야간 라이딩의 번짱이 되어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 달려보자!

이동거리

29Km

이동시간 1시간 38분

삼성당
아라뱃길
14.4Km/49분
14.6Km/49분
분수공원
개화산
기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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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후 4시, 운동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하던중 일루형에게 전화가 왔다.


"정회원님, 목야라 번개 치셔야죠?"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였으나 이왕 시킬거면 미리 알려주지 생각하였다. "뭐, 내가 칠께요!"


급하게 세랭게티형과 에릭형에게 카톡을 하여 라이딩 코스를 정하였다. 계양산 솔밭길을 가보고 싶었지만 라이딩 거리가 조금되고 길이 어려운 관계로 방화대교 건너 개화산 둘레길을 돌아 아라뱃길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빨간 져지로 드레스한 된장골님. "오늘은 고추장입니다."


 

 

 

올블랙 져지에 슈즈와 양말에 포인트를 준 일루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함께 라이딩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뭔가가 허전하였다.

이벤트는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컨셉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였다. 공지시간이 얼마되지 않으니 급하게라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드레스 코드 Red!"


작고 간단한 것이지만 하나의 공통되어 주어진 주제는 능동적 참여의 마음을 갖은 사람들에게 작은 흥분감을 준다. 해결해야 할 스트레스가 아닌 궁금증의 재미 같은 것. 


"드레스, 아이템 코드 빨강입니다. 여러분의 빨강을 보여주세요!"


 

 

 

"컨셉 빨강은 저에게는 바로 오늘입니다. 삶을살며 오늘보다 더 젊은 날이 없을테니 오늘 하루만큼은 빨갛게 놀아보려고 합니다! 다들 즐겨주실거죠?"


 

 

 

 

 

정말 빨간 빤쭈를 입고 나온 짱돌형. "이 남자, 너무 머쪄!"


 

 

각자의 빨강으로 물들이고 즐겁게 마주한 사람들. 모두가 즐거워보였다.


 

 

 

뷰티풀 레드. 빨간팬츠로 붉게 멋을 낸 희망이님.


 

 

 

 

언제나 핫레드, 마음도 핫레드인 에릭누나.


 

"필립, Show me the your red?" 하자 "없어요!" 했던 필립이 뒷풀이 자리에서 자기에도 레드가 있다며 바지의 상표중 빨간 E를 보여주었다.


"Right! It's Red"


 

 

 

심플하면서도 컨셉있게 드레스한 장비사랑님과 뚜보기님.


 

 

 

 

 

 

 

 

 

핫레드 립스틱으로 둥이맘.


 

 

 

 

빨강의 날, 소주도 빨간색!


 

"이 매력터지는 인간! 렉스야~~"


 

 

 

 

뒷풀이 장소, 돈부돈의 사장님도 오늘은 빨강!


 

 

 

가장 은밀했던 빨강, 에릭스형의 패드팬츠의 패드색깔!


 

 

 

드레스 코드보다 마음이 더 빨간 친구들.



 

 

 

 

몸살이 날 정도로 너무 즐겁게 놀아버렸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빨갛게 물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빨강!"




 

 

 

 

 

 

 

 

 

 


2018.09.09. 10:00 / 맑음・23도
행신역-원흥동-동산삼거리-탑골생태공원-앵봉-서오능-캐논하우스

일요일 에릭스형의 동네산 번개. 전날 라이딩과 뒷풀이를 여파로 짧고 굵게 앵봉에 오르기로 하였다.

이동거리 25.15Km 이동시간 2시간 20분

탑골생태공원
서오능
14.7Km/1시간 23분
10.5Km/57분
행신역
앵봉
캐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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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를 타다보면 바이오리듬처럼 업힐과 다운이 번갈아가며 좋아질때가 있다. 원만한 곳의 업힐을 무리없이 할 수 있을때쯤 다운과 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지금처럼 GPS의 기록들이 많지 않았을 때, 고양시의 산들을 지도의 위성사진으로 바라보며 그 산들이 궁금하여 무작정 오르던 때가 있었다.

수색산과 마주한 앵봉 또한 그 산들중에 하나였다. 고양시와 서울의 경계하고 있는 앵봉은 완만한 능선이 길게 이어진 수색산과 달리 거친매력을 갖은 산이였다.


마사토와 바위, 각진 돌들로 이루어진 앵봉의 산길을 도전하듯 업힐해가고 힘들게 끌어가며 정상의 송신탑에서 시원한 물한모금과 인증샷 한장으로 뿌듯함이 있었고, 나무뿌리와 바위의 틈사이 각진 돌들을 튀겨가며 내려가던 다운길들은 진땀나는 서늘함들이 있었다.  

 


어제의 즐거운 피로가 풀리기도 전 새벽 1시가 조금넘어 깨어버리고 말았다. 갈증을 풀기위해 물을 찾는 사이 미확인 카톡메세지의 궁금증이 불면의 시작이 되버릴줄 몰랐다.


전날 라이딩의 영상편집과 영어공부를 하는 사이 8시에 이르러 피로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연이은 하품과 편두통같은 묵직함이 어지럽게 찾아왔다. 


일요일 아침, 간만에 모인 동네산 멤버들의 라이딩. 이말산과 수색산을 타려던 계획은 피곤함을 호소하는 멤버들의 하소연으로 짧고 굵은 라이딩으로 변경되었다. "앵봉!"


 


 

형들의 코스는 역시 달랐다. 좀더 편한한 길의 싱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진행되었고, 앵봉의 업힐과 끌바의 사이 땀이나며 천천히 몸의 컨디션이 돌아왔다.



짧은 라이딩후 서오능으로 이동하여 왕릉일가에서 시원한 갈비탕으로 점심을 하였다. 굵은 갈비 2대가 야무지게 들어간 갈비탕.

맛있는 점심. "저들은 자신들의 무덤 앞에서 후세의 사람들이 갈비굽는 냄새를 풍기며 고기를 먹을줄 몰랐겠지" 생각하였다.


캐논하우스에 들려 아침에 공수해온 굵은 자연산 소라와 청량고추로 매콤한 향을 가미한 소주로 수다하였다.

완연한 가을의 하늘만큼 즐거운 웃음소리들. "좋았다!"









 

 

 

 


2018.09.06. 10:00 / 맑음・26도

원당중학교-아마존-성황당산-건자산-대자산-아마존-원당중학교

고양시 산악자전거의 명소 아마존 코스와 관산동 일대의 산들을 라이딩하였다. 손에 꼽을만한 최고의 싱글코스.

이동거리

30.5Km

이동시간 3시간 24분

성황당산
대자산
19.3Km/2시간 13분
11.2Km/1시간 11분
원당중
건자산
원당중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산악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던 8여년 전, 매주 주말 아마존 코스를 타며 자전거를 배우고 산악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되었다.

쌍용자동차 주차장에서 벽제교회까지의 기본코스. 초반 군부대 업힐과 나무뿌리 단차들, 시원한 대궐약수터의 물한모금과 왕릉골 업힐도전, 공양왕릉과 좁은 경사면이 이어지던 군부대 철책선 그리고 길게 늘어진 벽제교회까지의 다운길.


사유지들의 출입로가 막히고, 새로 들어서는 도로공사로 산이 끊기여 예전의 코스들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싱글코스를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오르지 못할 것 같던 업힐들과 겁이 나던 나무뿌리, 계단, 높은 단차들을 아무런 부담없이 지나치게 될때쯤, 아마존 코스의 모든 길들을 이어 나만의 라이딩 코스를 만들기도 하였다.


매일 아침, 화정산의 매력에 빠져 싱글라이딩을 즐겼고 때때로 두여시간의 라이딩을 하고싶을 때 화정산 3개의 산과 무명산, 아마존을 코스를 이어 하드테일로 정신없이 달렸다.


 

 

핀리핀 참전비를 중심으로 관산동의 3개의 산. 대자산, 가장산, 건자산은 싱글라이딩의 런과 다운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거리를 갖춘 코스이다.

산의 초입에 성황당이 있어 성황당산으로 불리는 가장산은 완만한 업힐과 길게 이어지는 다운을 즐길 수 있다.


 

 

건자산(심리산)은 일부분에 군사시설이 있어 산의 전체 능선을 이어탈 수는 없지만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정상에서부터 고양외국어고까지 떨어지는 긴 다운길은 매력적이다.


 

 

 




 



 

  




 

어느 산에 가든 충분히 자신만의 라이딩을 즐길만큼 자전거 실력이 많이 늘었다. 겁은 많지만 충분한 운동신경과 센스가 있고 무엇보다 쓸데없는 과욕과 허세가 없는 사람이니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다.


"다치지 말구 안전하게 언제나 즐거운 라이딩을 했으면 좋겠다." 


 



 

  




 

건자산 정상.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다.


 






필리핀 참전비 근처. 세랭이형의 형님이 운영하시는 고양 한우촌 정육식당에 들려 점심을 하였다. 직접키운 한우와 작물들을 사용하기때문에 고기도 신선하고 양도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언제나 들리면 좋은 서비스를 주시는 형님, 이번엔 육사시미와 육회 한접시 그리고 시원한 탄산음료를 내어주셨다.



주말 점심시간, 준비해두신 갈비탕이 다 떨어져 대신시킨 한우 우거지탕. 6,000원짜리 우거지탕에 한우 고기가 반이다.

 



・상호
고양 한우촌 정육식당
・위치
・홈페이지
・전화번호
031-964-9200
・주요메뉴
한우, 갈비탕
・가격정보
갈비탕 6,000원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대자산을 달렸다. 핀리핀 참전비에서 대자산을 오르면 낮은 경사면으로 계속 이어지는 업힐코스이다. 이 코스를 거꾸로 타면 정상에서 필리핀 참전비까지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는 코스가 된다.


대자1산과 2산사이의 도로 이동후, 10여분정도의 짧은 업힐과 끌바를 하면 그 수고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달렸다!"


2년만에 찾은 아마존과 관산동 산들의 라이딩이 마음을 경쾌하게 만들어주었다. 늦게까지 이어진 뒷풀이도 전혀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이정도면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어!"



 

 

 




 

 

 

 


2018.09.06. 20:00 / 맑음・23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한강자전거길-난지공원-강매동-행신역

오랜만에 진행된 자타고 야간라이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강의 자전거길을 달렸다. 

이동거리

27.43Km

이동시간

1시간 36분


삼성당
강매동
14.5Km/44분
12.9Km/52분
분수공원
난지공원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아스팔트로 새롭게 정비된 자전거길은 좋았다. 인도와 자전거길이 구분되었고 주변 환경들은 그대로였다. 

아쉽다면 가로등이 조금 부족했다. 뭐 그정도쯤이야. 이제 비가온 후에도 물이 고여있지 않을테니 그것으로 만족.


불과 한달여 사이 계절이 바뀌었다. 정말 시원한 바람이 라이딩내 불어주었다.

난 이 계절이 정말 좋다. 하늘, 바람, 소국 그리고 가을냄새.


 

 

 

 


브라질에서 온 필립의 생일. 어딜가나 좋은 사람들이 있다. 오래 행복하라고 삼배주를 알려주고 같이 마셔줬다.


 

 

 

 

 

 

 

 


2018.09.02. 08:00 / 맑음・24도
행신역-교동도-행신역

캐논표 피크닉 라이딩 강화 교동도 스테이크 라이딩. 파란 하늘과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들녘길, 시원하게 감겨오는 바닷바람의 한가로움.

이동거리 35Km 이동시간 1시간 50분

인사리
교동읍성
18.2Km/51분
16.8Km/59분
교동대교
난정저수지
교동대교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저기 보이는게 다 북한땅이야!"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 생경하게 느껴지는 것은 북한이라는 단어 속 단절의 안타까움 같은 것일까. 

시간의 단절, 감정의 단절.. 함께였던 것으로부터의 단절, 언제든 다시 돌아올 것 같지만 불가능한 것에 대한 먹먹한 현재 인식 같은 것.



한시간여를 달려 강화도를 지나 교동도의 민통선 지역으로 들어갔다. 교동도에 들어가기 위해서 연이은 두개의 검문소를 통과하여야 했다.

첫번째 검문소에서 민통선 출입 신청서를 받았다.


"신청서를 작성하시여 두번째 검문소에서 제출해주십시오"


두번째 검문소에서 대표자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작성된 신청서를 제출, 임시출입증를 받아 차량의 대쉬보드 위에 올려놓는다.


"나가실 때 다시 출입증을 반납하여 주십시오"


애띤 병사의 얼굴을 보며 수고스런 그들의 노고에 짠한 마음이 드는 것은 선경험자로서 지난 시간 기억의 스침일테이고, 한편 마음속 짧은 빙긋한 미소지음은 나이 들어가는 사람의 시간에 대한 부러움일 것이다.


사진 한장 찍고 싶었지만, 그들의 고된 시간을 나의 한가한 짓으로 무례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교동도에 라이딩을 간다고하여 방송으로 보았던 이발소, 사진관, 다방과 같은 옛시골 마을의 풍경 속을 거닐며 지난 시절 타임여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였다.


 

한없이 맑고 높아진 하늘. 아시안 게임의 축구 응원에 늦은시간까지 마셨던 전날의 숙취가 조금은 내려앉는 듯 했다.


 

멀리서 바라본 교동대교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라인을 갖추고 있었다. 순간 아라뱃길의 그 모양들이 떠올라 그 모습에 더욱 매료되었다.


"단지, 바다와 하늘과 확트인 풍경의 차이인가?"


 

길게 뻗은 시멘트 포장의 농로길을 따라 파란색 라인으로 교동도 자전거 일주의 안내표시가 되어 있었다.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면 정말 실망했을거야"


가을이 찾아오는 가을 들녘과 농수로와 천변의 자연스런 수풀들과 간간히 수수나무로 멋을 낸 도로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바다를 막아 만들어 놓은 듯한 저수지들과 정내가 물씬 풍기는 소박한 시골의 굽이진 마을길 달리며 ABBA의 경쾌하면서도 마음편한 음악들이 생각났다.


"추억돋네!"


시골의 냄새. 어릴적 자란 전라도 장흥의 시골 냄새가 생각났다. 이와 같은 풍경의 논과 밭, 저수지와 개울길들을 수없이 내달리며 즐거워했을 것이고, 산너머 미지의 것에 대해 가슴뛰는 궁금함으로 많은 바람들을 그렸을 것이다.


다행이다 싶어졌다. 교동의 옛읍내 모습을 바라보며 현재의 상업적 필요에 의해 소환되어 이미 옛것이 아닌 것들에서 추억할 것은 없을 것 같았다.



교동도 일주 30Km. 짧은 교동읍내의 관광정도 가벼운 라이딩으로 생각하여 노란 풀샥을 공기압도 채우지 않고 출발하였다. 생각보다 큰 섬이였다.


5Km정도를 남기고 체력이 바닥났다. 앞서가던 렉스와 빨간구두가 갑작스레 속도를 내어 저멀리 멀어져갔다. 으아한 순간, 지친 빨간구두를 렉스가 한손으로 밀어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순간에도 매력을 터트리는구나. 몹쓸 놈! 나는..^^"


월선포의 해안길을 돌아 교동대교가 눈에 들어오고 조금 안도하였다. 잠시 액션캠의 배터리를 교체하느라 본대와 한참 뒤쳐진 나를 렉스가 간격을 두고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야! 밀어달라구.."


 

도착하여 잠시 쉬는 사이. 문제의 위로부터 경련이 시작되었다. 10여분 짧은 시간동안 손과 발에서 전기가 일듯 경련이 시작되고 뻣뻣하게 근육이 굳는 듯한 느낌과 함께 뒷목으로부터 서늘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급하게 허리밸트를 풀고, 신발을 벗고 천천히 쉼호흡을 하며 미친듯이 뛰어대는 양팔의 떨림을 느끼며 손바닥을 쥐락펴락. "안돼겠는데... 나 팔 좀 주물줘. 엘자야!" 


그렇게 5여분을 엘사와 마차님의 사이에서 정성스런 마사지를 받고서야 경련이 잦아들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일단 전날 축구응원을 하며 늦게까지 마셨던 술과 부족한 수면, 숙취, 빈 속에 시작되었던 라이딩의 컨디션. 무엇보다 생각보다 빠르고 길게 이어졌던 라이딩에서 무리가 온 것 같았다. 


실망스러웠다. 갑작스런 경련의 당황스러움보다 이런 체력으로 어떻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정도로는 중국도 못 넘을거야..안돼!"


실망스러움과 함께 지난 2-3년전의 체력에 대해 경외심이 들었다. "넌 대체 그때 뭐였다니? 내 안에서 뭐가 빠져나가 버린거야?"



 

한참을 시원한 냉수로 몸을 달래고서야 천천히 되살아 났다. 그 사이 양갈비를 시작으로 오늘의 주요 메뉴들이 장비사랑님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양갈비로 입맛을 돋은 후 미듐, 미듐레어, 레어로 각기 익혀져 나오는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들.


 

 

정체불명의 조리에 대해 의문하는 사이, 고소한 볶음밥으로 변신하였다.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기위해 마늘님들 투하.


 

그사이 짱돌형은 스파게티의 면을 삶고, 아직은 볕이 강한데 그 안에서 김치찌개, 라면, 스파게티 면을 삶느라 수고였던 짱돌형.


 

 

마늘기름으로 향을 낸 후라이팬에 골뱅이를 썰어 넣었다.


 

 

면 투하. 요리가 바뀔 때마다 반복되던 소녀떼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


 

 

요리와 요리사이 빨간음료를 마시며 수다로 그 시간을 채워넣는다.



 

돌아오는 길. 짧은 꿈과 함께 달콤한 단잠에 빠졌다. 잠들기 전 정체되던 강화의 길들은 익숙한 고양시의 풍경들로 바뀌어 있었다.

집에 돌아와 샤워만을 하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 오랜만에 시체놀이를 했다. 빡빡하게 밀려오는 종아리의 땡김을 느끼면서..  


"하루가 즐거웠지? 그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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