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48일 / 맑음 ・ 16도
포즈나뉴 체르보낙
귀국을 하기위해 프세모 아저씨와 함께 짐정리를 한다.


이동거리
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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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76Km
이동시간
0시간 00분
누적시간
1,933시간

 
박스구하기
 
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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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보낙
 
체르보낙
 
체르보낙
 
 
1,435Km
 
 

・국가정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폴란드어, 즈워티(1즈워티=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30일무제한, 15,000원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8-887-46-0600

 

따듯한 날들이 계속된다. 오늘은 귀국을 위해 짐들을 정리해야 한다.

비행기의 체크인을 하고.

"정리해 볼까."

그 동안 사용했던 겨울옷들과 장비들을 버리고.

텐트를 정리하여 오랜만에 텐트백에 넣어둔다.

간단한 소모품들은 프세모 아저씨에게 선물하고.

아저씨는 태극기를 다림질하여 집안에 놓아둔다.

"이 문양들의 의미가 뭐야?"

"아, 건곤감리.."

"자넥, 한국에 안 갈래?"

프세모 아저씨와 은행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먼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에 들러 자전거 바스를 고정할 테이프를 산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프세모 아저씨는 박스테이프를 한가득 사들고 나온다. 집에서 사용할 여분의 테이프가 필요한가 싶었는데 구매한 모든 테이프를 가져가라고 한다.

"너무 많은데요!"

집으로 돌아오자 알렉스의 친구가 자전거 박스를 가져다준다.

"자전거 패킹을 어디서 할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커다란 박스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박스가 차 안에 들어가요?"

아저씨는 줄자를 가져와 박스의 너비를 재고,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럼, 공항에 가서 자전거를 패킹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아요."

카시아가 끓여놓은 야채 수프로 점심을 하고.

큰 가방에 모아놓은 짐들을 다시 패니어에 나눠 담는다.

"박스는 어떻게 들고 갈 거야?"

"글쎄요."

아저씨는 바르샤바와 공항로 가는 기차표를 확인하고 예매를 하러 포즈나뉴역으로 가자고 한다.

아저씨와 함께 다시 밖으로 나온다.

매표소에서 직원과 오랫동안 대화를 하고.

자전거 화물과 함께 기차표를 예매한다. 뭔가 설명할 것이 있는지 아저씨는 집에 가서 알려주겠다고 한다.

예매한 기차표는 그전에 아저씨가 설명한 노선과 약간 다른 경로다. 아마도 기차역 매표소의 직원이 더 편한 경로의 노선을 알려주었나 보다.

바르샤바의 중앙역까지 들어가지 않고, 바르샤바 외곽의 작은 기차역에서 환승하여 쇼팽 공항까지 가면 된다고 한다.

자전거와 박스를 들고 환승을 위해 많은 거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훨씬 편해졌다.

"자코드니아역에서 내린 다음 쇼팽 공항으로 가는 KM 기차를 갈아타면 돼."

"네."

"그럼, 마지막 맥주를 마셔볼까!"

아저씨와 마지막 저녁을 먹기 위해 슈퍼마켓으로 간다.

"떠날려니까 이런 게 보이네."

자넥에게 만들어 줄 소시지의 재료인 닭가슴살이 없어서 포기하고, 넓적다리 하나를 사서 돌아온다.

이전에 준비해 둔 한 조각과 함께 치킨 스테이크를 만든다.

한국 식료품 가게에서 산 진간장이 모두 떨어져서 집에 있던 진한 간장으로 소스를 만들고.

스테이크를 굽는다.

진한 간장이라 달콤한 소스 맛이 덜하지만 나쁘지 않다.

"중국 간장인가?"

월터의 집에서 잡채를 만들었을 때 사용했던 간장과 같은 것인데, 우리의 진간장보다 맛이 강한 것을 모르고 사용하다 짠 잡채가 돼버린 원인이었다.

진간장을 사용할 때의 양보다 조금 적은 양을 사용하고 물과 설탕의 양을 더했는데도 살짝 짠맛이 남아있다.

"여기가 내 주방 같네."

아저씨는 자전거 박스에 줄을 매달아 가져 가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그럼, 나도 월터처럼."

월터처럼 자전거 박스의 상단 부분을 알리는 메시지를 적어놓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알람을 설정해 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지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라 쉽게 잠이 오질 않는 밤이다.

"한국이라.."

아쉬움과 그리움이 뒤섞인 이상한 기분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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