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0일 / 흐림
커호브-이에페르-콕세이더
카드복제로 인한 인출사고의 스트레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잊어야 한다. 잊어야 해!"


이동거리
97Km
누적거리
21,456Km
이동시간
7시간 40분
누적시간
1,595시간

 
N8도로
 
N8도로
 
 
 
 
 
 
 
57Km / 4시간 20분
 
40Km / 3시간 20분
 
커호브
 
이에페르
 
콕세이더
 
 
25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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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뷔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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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프랑스어, 유로(1파운드=1,2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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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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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675-5777

 

새벽, 평상시와 다른 한기가 느껴져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깬다.

"왜 이렇게 춥지?"

비에 젖었던 텐트가 낮아진 기온으로 모두 얼어있다.

카드가 복제되어 결제액 인출이 된 금액들을 확인하니 월터의 한 달치 급여 정도가 빠져나갔다.

"아, 빌어먹을 너무 많이 빠져나갔다."

스웨덴에서 잃어버린 핸드폰의 영향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핸드폰 본인인증이 필요한 금융권의 결제 알람 서비스와 부정 사용이 의심되는 해외 결제를 알려주는 카드사의 카카오톡 알림을 받을 수 없으니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빌어먹을 유럽!"

복제된 카드의 해외결제을 정지하고, 큰 의미는 없겠지만 부정사용 이의제기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틀 동안 누나와 연락이 닿질 않는다.

"모든 것이 귀찮아 진다."

아침도 거르고 침낭 속에서 허망스러운 마음을 추스른다.

"갈 길도 먼데, 힘 빠지네."

억지스럽게 몸을 일으키고 짐들을 정리한다. 싸늘한 날씨에 얼어붙은 장비들을 정리하려니 손가락이 찢어질 듯이 시리다.

"아, 씨@#&₩#@₩₩_###@@!"

어젯밤 목초지로 들어오며 진흙밭에 빠진 앞바퀴에 진흙이 엉겨 붙어 엉망이고, 패니어에도 진흙들이 범벅이다.

얼어붙은 텐트와 엉망이 된 패니어들을 대충 자전거에 장착하고 출발을 한다.

에스꼬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20km 거리의 코르트레이크로 향한다.

"이럴 땐 고기가 필요해. 고기!"

화를 풀어줄 고기도 없다. 생각해 보면 러시아는 유럽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여행을 하기에 정말 매력적인 나라인 것 같다.

"웃자. 웃어!"

"경험은 대머리가 된 다음에 선물로 받은 빗처럼 때늦은 선물이다." -벨기에 속담 중에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몰두해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저것들은 왜 항상 반대 방향이야. 쌍!"

됭케르크까지 120km 정도의 거리, 페달링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이런 날에 뒷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으련만 아침부터 차가운 바람이 가난해진 마음을 더 시리게 만든다.

아침을 거른 탓에 허기가 밀려오며 페달링이 힘들다. 바나나를 꺼내어 먹어봐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11시 반, 힘겨운 페달링으로 겨우 맥도널드에 도착하고 자동주문을 하려니 카드 결제만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 카드까지 복제되면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유럽에 들어와 두 장의 여행용 카드가 무용지물이 됐다. 남은 한 장의 카드와 비상용 카드만이 남아있어 한 장의 카드마저 정지를 시키면 더 여행을 할 수가 없다.

길거리에 설치된 ATM 기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유럽의 관광도시에서 사용하는 카드들은 어디서 복제가 되는지 피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앞으로 은행에서 현금인출 외엔 카드는 절대 안 쓴다."

떨리는 손으로 카드결제를 하니 결제 용지와 함께 출력되어야 할 오더지가 출력이 되질 않는다.

"에잇, 신발 깔창!"

카운터로 가서 오더지가 안 나왔다고 말하니 주문기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했으면 됐다며 테이블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정상적이지 않은 것들에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다.

안경 렌즈에 스크래치가 났는지 시야가 흐렸는데, 확인해 보니 눈동자 위치의 부분에 스크래치가 나있다.

"아,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거야!"

카드가 없는 통장으로 모든 현금을 이체하려니 핸드폰 본인인증을 하라고 한다.

"아, 쌍!"

수로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마르지 않은 신발 속의 양말이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 싫다.

"잊자. 잊어!"

벤치에 앉아 마음을 다스린다.

"아무래도 정신 승리가 필요해.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멋진 풍경들을 보며 건강하게 다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운이야. 액땜이다 생각하자!"

뭔가 많이 부족하다.

"큰 출혈의 댓가로 모니카 벨루치나 샤를리즈 테론과 데이트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그리고.

"이 도둑놈들아! 너희들에게 피의 저주가 죽을 때까지.. 가난한 여행자의 한이 서린 저주다!"

 

수로의 길이 끝나고 작은 타운 메넨을 지나간다.

"오늘 됭케르크까지 갈 수는 없고, 어디까지 갈까?"

어제의 비로 인해 이동거리가 짧아지고, 힘이 들어가지 않던 오전의 페달링으로 120km를 오늘 이동하기는 불가능하다.

지도를 검색하고 프랑스 국경 근처의 해수욕장으로 목적지를 변경한다.

"그래도 100km네. 부지런히 가야겠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네."

오후 들어 하늘은 맑아지고, 비가 내리며 떨어졌던 기온도 다시 회복이 된다.

정신승리 후, 조금은 마음이 안정되었지만 가끔씩 불편한 무언가가 머릿속을 한 번씩 뒤집어 놓고.

길은 계속해서 작은 마을들과 타운들을 지나친다.

"오늘따라 사람이 많이 그립네."

"그립다. 잠시 기댈 수 있는 어깨와 따듯한 체온이."

4시, 국경의 마을까지 30km가 남았다.

"일몰까지 길어야 한 시간 반인데, 빠듯하다."

어두워지기 전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속도를 내어보지만 이내 허기가 지며 지쳐가고, 하늘에서는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정말 싫다. 비.."

최대한 거리를 줄이기 위해 페달을 밟는 사이 왼쪽 하늘이 눈부시게 밝아진다.

"뭐냐! 여기는 비 오는데."

낮게 깔린 구름 밑으로 해가 떨어지며 지평선을 사이에 두고 일몰의 붉은빛이 물든다.

마지막 석양빛만이 남은 시각, 해변의 마을까지 5km 정도가 남았다.

작은 타운의 하늘에는 박쥐인지 철새인지 알 수 없는 새들이 요란하게 날아다닌다. 바닷속 작은 물고기 떼들의 움직임처럼 방향성 없이 이리저리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것이 철새들의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

라디오를 들으니 올해의 컬러가 클래식 블루라고 한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을 때 볼 수 있는 짙푸른 하늘빛이 클래식 블루이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천천히 이동을 하던 중 목적지 마을을 5미터 정도 남기고 차량 한 대가 황급하게 옆으로 다가온다.

"뭐야?"

조수석에 앉은 남자가 손짓을 하며 뭔가를 말하려고 한다.

"뭐? 왜? 뭔대?"

건드리면 터져버릴 듯한 눈빛으로 차량을 확인하니 경찰차다.

"왜 그러세요?"

"자전거 라이트 없어?"

암스테르담에서는 라이트가 없으면 벌금을 문다는 월터의 설명이 떠오른다. 최대한 공손하고 어리숙하게 라이트가 없다고 대답하자 라이트가 없으면 도로에서 위험하다며 다그치듯 말을 한다.

"미안해요. 저기까지만 가면 돼."

"조심해서 가고, 좋은 여행 해."

경찰은 회전 신호등 건너는 것을 에스코트해주고 떠나간다.

"쉥겐 기간이 초과될 유럽에서 메뚜기를 할 때는 라이트하고 후미등을 챙겨야겠군."

도착한 해변 마을은 작지만 생각 외로 불빛이 화려하고 쇼핑몰과 레스토랑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넓고 긴 백사장이 있는 해변이라 아마도 여름철 휴양지가 아닌가 싶다.

백사장에도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이 놓인 모습이 신기하다. 슈퍼마켓에서 소시지를 사고 야영지를 찾아 해변을 따라간다.

너무나 깔끔하고 잘 정비된 해변이라 텐트를 칠 공간이 없고, 바닷바람이 거세어 해변에 텐트를 칠 수가 없다.

프랑스 국경 방향으로 이동을 하고, 마을의 외곽에서 텐트를 칠만한 장소를 겨우 찾았다.

너무 허기가 지고 진이 빠진 탓에 음식을 먹지 못하고, 침낭에 누워 몸의 컨디션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심신이 모두 지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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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D+339일 / 비
브뤼셀-커호브
뒤늦게 확인한 카드복제의 인출 문제로 맥이 빠지는 하루, 지겨운 겨울비가 내린다. 영국으로 가기 위해 프랑스의 됭케르크로 가야 한다.


이동거리
77Km
누적거리
21,359Km
이동시간
5시간 52분
누적시간
1,587시간

 
N9도로
 
N46도로
 
 
 
 
 
 
 
29Km / 2시간 00분
 
48Km / 3시간 52분
 
브뤼셀
 
알스트
 
커호브
 
 
156Km
 
 

・국가정보 
벨기에, 뷔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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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찍 잠들어 오랜만에 단잠에 빠져들었다.

"잠이 부족했던 건가?"

첫 번째 알람에 잠이 깨고 바로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한다.

"비가 내리겠다."

암스테르담부터 며칠 동안 좋았던 날씨가 다시 흐리기 시작한다.

"비가 끝난 줄 알았더니."

싸늘한 아침,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출발과 함께 레인 팬츠를 꺼내 입고 브뤼셀의 시내를 벗어난다. 복잡한 골목길의 구시가지를 벗어나자 도로는 심플해지고, 자전거 도로를 따라 쉽게 시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어젯밤 상담문의를 남겼던 은행으로부터 답변이 왔지만 카드사가 분사가 되어 카드사로 다시 문의를 하라는 답변이다.

하나카드의 어플을 설치하고 카드의 결제 내역을 확인하니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빠져나간 것 같다. 상담시간이 끝나 문의글을 남기고 됭케르크를 향해 출발한다.

"이미 벌어진 일, 고민해봐야 힘만 빠진다."

"겨울비는 정말 익숙해지지가 않네."

초여름의 비처럼 내리는 날씨에 천천히 젖어 들어 간다.

축축해지는 신발과 함께 손등이 시려온다.

다행히 네덜란드 국경의 자전거 도로보다 프랑스 방향의 자전거 도로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오늘도 다 젖어버렸다."

영국의 더버로 향하는 길은 프랑스의 국경을 조금 넘어 됭케르크에서 페리를 타고 도버해협을 넘는 것이다.

도버해협을 넘는 페리는 됭케르크와 칼레 두 곳의 항구가 있는데, 서로 멀지 않은 거리지만 브뤼셀에서는 됭케르크가 조금 가깝다.

브뤼셀에서 됭케르크까지 200km 정도의 거리, 이틀 동안의 라이딩으로 도착하여 저녁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널 생각이다.

"내일까지 도착할 수 있으려나?"

됭케르크까지의 일정이 불확실하여 페리 예약은 하지 않고 항구에 도착해서 표를 구할 것이다.

오늘의 목적지로 생각했던 코르트레이크를 20km 정도 남기고 흐린 날씨의 어둠이 일찍 내려앉는다.

"오늘은 여기까지."

빗물에 젖어 첨벙거리는 신발 속의 발이 얼어붙은 느낌이다.

도로변 슈퍼마켓으로 들어가 저녁거리를 사고.

언 몸을 녹이며 주변의 야영지를 검색한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작은 에스꼬강이 있어 강변에 텐트를 치면 좋을 것 같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다 수로와 같은 강변에는 텐트를 칠 공간이 없다.

주변의 목초지로 들어가려다 자전거와 신발이 진흙밭에 빠져 고생을 하고, 길을 돌아가 목초지에 텐트를 펼친다.

바로 침낭을 꺼내어 한기가 시작된 몸을 녹인다.

조용한 밤, 밝은 반달이 떠있다.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다."

120km 정도가 남은 됭케르크까지 내일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카카오톡도, 카드복제의 문제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Trak 정보

GPS 정보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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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38일 / 흐림
브뤼셀
무겁게 느껴졌던 브뤼셀의 첫 인상은 시청광장의 화려한 야경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구시가지의 풍경으로 사라졌다. "브뤼셀의 보물들을 찾아보자!"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1,282Km
이동시간
0시간 0분
누적시간
1,581시간

 
산책
 
이불킥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브뤼셀
 
브뤼셀
 
브뤼셀
 
 
79Km
 
 

・국가정보 
벨기에, 뷔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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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밀린 자료들을 정리하고 늦게 잠들었다. 아침 알람들을 패스하고 이불을 끌어당겨 다시 잠이 들고, 조식을 먹어야 한다는 무의식의 집념으로 피곤한 잠자리를 털고 침대를 벗어난다.

"조식!"

1층 식당에는 나처럼 게으른 사람들이 북적인다.

조식의 메뉴는 특별한 것이 없다. 빵들과 잼들, 시리얼, 계란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게으름을 피운다.

"산책을 하고 올까."

브뤼셀 궁전과 대성당 그리고 구시가지를 둘러보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숙소 가까이에 있는 노트르담 뒤 사블롱 성당으로 걸어간다. 브뤼셀의 아침 거리는 한산한 편이다.

대리석빛의 첨탑들의 모양이 특이한 성당이 나온다.

성당의 내부는 어둡고 외관의 화려함에 비해 평범하다. 이상한 일이지만 이런 고요함이 좋다.

여러 조각상들이 세워진 교회의 내부를 구경하고.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좋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성당으로 들어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성당의 도로 건너편 청동상의 분수대가 있는 작은 공원이 있어 걸어간다.

Square of Petit Sablon, 공원의 정면에 청동상의 예쁜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주변으로 1,500년대 사람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옷들이 불편하지 않았나?"

작지만 참 예쁜 공간이다.

벨기에 궁전으로 걸어가던 중 넓은 광장이 나온다.

후와얄르 광장, 생쟈크 교회 앞의 광장은 트램과 자동차들이 움직이고, 중앙에는 깃발을 든 멋진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언덕 위에 위치한 광장에서는 브뤼셀시청의 첨탑과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광장을 돌아가니 넓은 공원과 함께 건너편으로 벨기에 궁전이 보인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정원과 어울리는 멋진 건물이다.

브뤼셀의 중앙공원을 걸어간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 특별함이 없는 공원의 분위기는 일상의 편안함이다.

"왜 쓸쓸한 느낌이 들지?"

피곤한 여행길에서 맞이한 한가로운 시간의 여유는 이유모를 쓸쓸함을 불러일으킨다.

공원을 가로질러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으로 간다. 아름다운 느낌보다 웅장한 느낌의 베이지색 성당의 모습이다.

휴일 아침 한적한 공원의 모습은 밤의 풍경과 다른 느낌이다.

넓고 높은 성당의 내부는 심플하고, 기둥마다 세워진 다양한 조각상들과 가지런히 놓여있는 나무의자들이 인상적이다.

"조용하고 좋다."

성당의 벽면을 따라 예수 탄생의 미니어처들이 나라별로 전시가 되어있고, 한지로 만든 우리나라의 작품도 놓여있다.

"조금 어색하네."

심플하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좋은 공간이다.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샹트 페테르부르크의 이사악 성당처럼 화려한 성당의 내부를 감상하는 것보다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더 좋다.

한 시간 정도 성당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구시가지를 걷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오줌싸개들을 찾아볼까."

어제 찾지 못했던 오줌싸개 동상들을 찾기 위해 구시가지로 들어간다.

"이 음식점은 맛집인가?"

어제부터 길게 대기줄이 이어진 레스토랑을 지나.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이 모여 벽면의 철창을 향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역시, 이렇게 숨겨놨군."

짓궂은 아이의 표정이 재미있다.

"그럼, 남자아이를 찾아볼까."

이리저리 사람들을 따라 걷다 보니 어젯밤 저녁을 먹었던 맥도널드와 시청의 첨탑이 보인다. 브뤼셀의 구시가지는 정말 좁다.

케밥집으로 들어가 점심을 해결한다. 여행을 하며 케밥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지만 꽤 괜찮은 음식이다.

시청이 있는 그랑플라스 광장으로 걸어가니 감자튀김을 파는 가게에 길게 대기줄이 이어진다.

"여기가 원조집이구나."

암스테르담에서 월터와 함께 먹었던 감자튀김의 원조집이지만 줄을 서며 먹는 것은 취향이 아니라 그냥 지나친다.

그랑플라스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광장 주변의 선물가게들을 구경하며 냉장고 자석을 사려해도 딱히 인상적인 것이 없다.

"건물들이 참 인상적이야."

넓지 않은 광장에서 시청의 첨탑을 바라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시청의 첨탑은 꽤 높게 치솟아 있다.

높은 첨탑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건물 전체에 새겨진 작은 조각상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하나하나 어떻게 새긴 거야?"

시청 건너편의 검은 톤의 건물도 눈에 띄는 건물이다.

광장의 건물들은 암스테르담의 건물들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좀 더 화려한 외관이고, 반듯하게 세워진 건물들이다.

구시가지의 곳곳에 보물찾기처럼 오래된 조각상들이 숨어있다.

"1,388년?"

광장의 주변에는 초콜릿 상점들이 많고 선물가게의 아이템들은 특별함이 없다.

생크림이 올려진 와퍼, 감자튀김, 초콜릿 그리고 다양한 맥주가 브뤼셀의 명물인가 보다.

"정말 보물 찾기다."

작은, 아주 작은 오줌싸개 동상이 왜 브뤼셀의 상징물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구시가지를 모두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간다.

"좀 쉬었다 조명쇼를 보러 나와야지."

도시 전체가 작은 오줌싸개 동상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그대는 뉘신지?"

숙소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핸드폰을 잃어버리며 하지 못한 통장을 정리한다.

"뭐지?"

생각보다 잔고의 금액이 적어 확인을 하니 이상한 출금 내역들이 많다.

"에쉬, 사고 났네."

카드가 복제되었는지 미사용 결제액들이 여러 차례 빠져나갔다. 황당하고 힘이 빠진다. 통장에 남은 잔액을 다른 계좌로 모두 이체하고 은행에 문의글을 남긴다.

카카오톡으로 이상 알람을 받지 못하고, 본인인증을 할 수 없어 입출금 알람을 받지 못하여 그동안 감지를 할 수 없었다.

"젠장할, 더 가난해졌네."

하염없는 분노의 이불킥을 반복하다 밖으로 나가 감자튀김과 맥주 한 캔을 사서 숙소로 돌아온다.

맥주 한 캔에 모든 것이 싫고 나른해진다.

"빌어먹을 놈들, 훔쳐가려면 내 안에 슬픔이나 가져가지."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D+337일 / 맑음
아센-안트베르펜-브뤼셀
해피 뉴 이어! 2020년의 첫날의 아침이 상쾌하다. 맛있는 맥주가 기다리는 브뤼셀로 향한다.


이동거리
79Km
누적거리
21,282Km
이동시간
6시간 25분
누적시간
1,581시간

 
N122도로
 
N1도로
 
 
 
 
 
 
 
30Km / 2시간 10분
 
49Km / 4시간 15분
 
에센
 
얕베르펜
 
브뤼셀
 
 
79Km
 
 

・국가정보 
벨기에, 뷔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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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자정에 맞춰 요란한 폭죽들이 30여 분간 계속해서 터진다. 중국의 춘절에 비하면 아이들의 장난 수준이지만.

"해피 뉴 이어!"

9시가 넘어서야 잠에서 깬다. 안개가 내려앉은 흐린 날이라 아침해는 볼 수가 없다. 늦잠을 잔 탓에 모닝커피만을 끓여 마시고 출발을 서두른다.

브뤼셀까지 80km, 벨기에의 첫 번째 라이딩을 시작한다.

"가자, 브뤼셀로!"

기찻길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단조로운 풍경이 조금은 아쉽지만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니 편하기는 하다.

"아, 벌써 네덜란드의 자전거 도로가 그리워진다."

작은 타운의 작은 기차역들을 하나둘씩 지나치고.

공원길에 들어서며 잠시 길을 헤매고.

다시 기찻길 옆 자전거 도로를 만난다.

"이상하게 이걸 보면 사진을 찍고 싶단 말이지."

계속해서 작은 타운의 마을들을 지나간다.

벨기에의 집들은 특색이 없고, 정원이 없어서인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속도를 내어 쉽게 기찻길을 따라간다.

"이런 신호등 시스템은 배웠으면 좋겠다."

벨기에의 첫 번째 도시 안트베르펜에 들어선다.

멀리 보이는 고층빌딩의 실루엣이 그동안 유럽을 여행하며 볼 수 없었던 도시의 풍경이라 어색한 느낌이 든다.

안트베르펜의 초입의 공원에서 잠시 쉬어간다.

월터에게 네덜란드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먹는 올리에볼로 새해인사를 보낸다.

"사비, 새해 첫날에 야영을 한 거야?"

"하하하."

안트베르페의 중심을 지나며 멋진 석조건물과 구시가지의 골목이 눈에 들어온다.

"아, 아쉽다. 시간이 없다."

바쁜 발걸음에 호기심이 생기는 안트베르펜의 시내 구경을 포기하고 브뤼셀로 향한다.

휴일이라 슈퍼마켓과 상점들이 영업을 하지 않아 문이 열린 도로변 작은 상점에서 콜라 한 병을 산다. 관광도시 외에는 휴일에 식료품을 구하기가 정말 힘든 유럽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우리의 편의점 시스템이나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 생각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명절이나 연휴에도 쉴 수 없는 시스템이 각박하다 생각되기도 하다.

인도와 신호등 건널목의 턱들을 지나며 덜컹거리는 자전거에서 콜라가 떨어져 나뒹군다. 다행히 머리 부분이 조금 깨져서 아까운 콜라가 쏟아지지는 않는다.

패니어에 들어있던 빈 콜라병의 마개로 교환을 하고, 물통 케이지에 콜라를 끼워 넣는다. 겨울에는 물보다 콜라가 훨씬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고, 물보다 허기를 달래는 데에도 괜찮은 것 같다.

마을이나 타운에 들어서면 인도의 보도블록 위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독일과 비슷하고, 매끄럽지 않은 인도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생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있지만 네덜란드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숫자이다.

브뤼셀에 가까워지며 밋밋하던 도로변의 모습도 조금씩 오래된 건축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수로변의 풍경도 네덜란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특별함이 없는 모습이다.

"네덜란드가 유니크한 거야? 벨기에가 노멀한 거야?"

한때 같은 국가였던 네덜란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고, 조금은 어둡고 딱딱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벨기에의 모습이다.

"네덜란드와 비슷할 것 같았는데, 전혀 다르네."

마지막 남은 두 개의 올리에볼로 허기를 채우고.

3시, 브뤼셀까지 20km 정도가 남아있고 늦어도 5시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를 들렀다가 숙소로 갈까?"

 

시간을 아끼기 위해 숙소에 들어가기 전 브뤼셀의 구시가지를 구경할 생각이다.

 

"오줌 싸는 아이를 보고 숙소로 가자!"

 

브뤼셀하면 생각나는 구조물이 오줌을 싸는 아이의 동상밖에 머릿속에 떠오르질 않는다.

 

10km 정도를 남기고 브뤼셀의 경계에 들어선다.

 

"뭐라는 거야? 하여튼 환영한다네!"

 

시 외곽의 대형 쇼핑몰 앞에서 잠시 쉬며 숙소의 위치와 함께 브뤼셀 구시가지의 지도를 한번 더 확인한다.

 

"브뤼셀, 너의 모습을 보여줘!"

 

시내로 들어가는 도로변의 풍경은 조금 의아할 정도로 어수선하고 분위기도 어둡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여행한 다른 유럽 도시들의 깨끗함과 달리 도로변에 쓰레기들도 많이 널브러져 있고, 골목마다 줄을 이어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복잡하고,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주행모습도 다른 유럽의 국가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뭐지, 이 혼란스러운 도시는?"

 

첫 번째 마주한 삼거리의 교차로, 트램과 차량들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 움직이는 모습이 혼란스러움 그 자체다.

 

"뭔가, 아주 다른 도시다."

 

구 시가지로 향하던 길에 은은한 대리석의 멋진 교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 멋진데! 내일 구경해야겠다."

 

입구 부분을 보수공사 중이어서 조금 아쉽지만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성당의 모습이다.

 

잠시 대성당 근처에 있는 오줌싸개 소녀상을 찾아 구시가지의 골목으로 들어갔지만 식당들이 밀집한 지역에는 사람들로 가득하여 자전거를 끌고 움직이는 것이 민폐다. 뒤돌아 빠져나가는 것도 쉽지 않아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데로 조각상의 주변에 도착했지만 오줌 싸는 소녀상은 찾을 수가 없다.

 

"나가자. 움직일 수가 없다."

 

브뤼셀 구시가지의 골목들은 폭이 좁고 돌바닥으로 되어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가 없다. 대성당의 도로로 빠져나와 숙소 근처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을 찾아 자전거를 끌고 구시가지로 들어간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흐름을 따라 자전거를 끌고 내비게이션을 확인하며 복잡한 골목길들을 따라가지만 방향감을 유지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여기는 어디냐?"

 

작은 광장에 앉아 다시 한번 구시가지의 지도를 확인한다.

 

"정말 복잡한 구조네."

 

네비게이션을 확인하며 골목을 따라가고, 오줌싸개의 주변에 도착했지만 조각상은 보이질 않는다.

 

"아놔, 뭐야?"

 

구글 지도를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모여있던 곳은 음식점의 대기줄이 아닌 오줌싸개 조각상이 있는 곳이다.

 

"저 작은 사이즈는 뭐지?"

 

음식점의 벽면에 세워진 아주 작은 조각상이다. 조각상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틈바구니를 파고들 생각도 없지만 밀려오는 실망감에 가까이 가고 싶지가 않다.

 

"저게 뭐라고!"

 

어쩌면 처음 찾으려 했던 오줌싸개 소녀의 조각상도 너무나 작은 사이즈라 찾을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일 확인하마."

 

예약해 두었던 호스텔은 큰 교회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간다.

 

너무나 한산한 숙소 내부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안으로 들어가니, 인상이 좋은 할머니 한 분이 리셉션에서 말을 건넨다.

 

"도움이 필요한가요?"

 

"여기 호스텔이죠?"

 

호스텔을 확인하고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자전거를 타고 왔냐며 묻더니 먼저 자전거를 숙소 내부의 안마당으로 옮기라며 안내를 한다.

 

"오예!"

 

친절하게 안내를 하며 웃는 할머니의 미소가 좋다. 체크인을 하고 룸으로 들어가니 세 명의 젊은 청춘들이 침대에 널브러져 시체놀이를 하고 있다. 옷이며 잡동사니들의 제멋대로 놓여있는 모양새가 어젯밤 진하게 새해맞이를 한 모양이다.

 

패니어들을 보관함에 넣어두고 바로 밖으로 나와 음식점을 검색하고, 평가가 좋은 저렴한 케밥집을 찾아간다.

 

케밥집 주변에 도착하자 간접조명을 환하게 받고 있는 석조건물들의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조명이 화려하네. 뭐하는 장소지?"

 

지도를 확인하니 브뤼셀 시청 앞의 그랑플라스다.

 

광장의 중앙에 큰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고.

 

광장의 중앙으로 이동하니 높은 첨탑이 하늘 높이 치솟은 브뤼셀의 시청 건물이 보인다.

 

"오, 조명빨 제대로 받네!"

 

다시 케밥집으로 되돌아가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로 테이블이 가득 차 있다. 그림 메뉴가 없어, 메뉴판을 들고 어렵게 빈 테이블에 앉아 메뉴들을 검색하며 주문을 받으러 오기를 기다린다.

 

가족단위 사람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몰려든 타임이라 그런지 테이블에는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빈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들어온 순서대로 주문을 받는듯한 직원들이 좁은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고, 다른 손님들이 어떤 메뉴를 선택하는 지켜보고 있으니 뭔가 언어가 이상하다.

 

"불어 같은데?"

 

뭔가 멜랑꼴리 한 발음들이 굴러다니는 것이 확실히 프랑스어가 맞는 것 같다. 

 

"벨기에는 또 몇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거야?"

 

메뉴판을 뒤적이고 구글을 검색해 주문할 메뉴를 결정했지만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도 주문을 받으러 오질 않는다.

 

"배고픈데 많이 기다려야겠어. 패쓰!"

 

그랑플라스 광장을 가로질러 맥도널드를 찾아간다. 광장의 주변에는 많은 노점들이 들어서 있고 먹을 것과 술 등을 팔고 있다.

 

철판에 해산물을 볶아주는 노점에서 홍합과 주꾸미 볶음을 눈여겨봐 두고 맥도널드로 가 급하게 허기를 달랜다.

 

맥도널드를 나와 그랑플라스 광장으로 돌아가고, 그랑플라스 광장에서는 광장 주변의 건물들에 화려한 조명들이 밝혀지며 조명쑈 같은 것이 펼쳐지고 있다.

 

"난 조명쑈보다 주꾸미 볶음!"

 

10개에 10유로나 하는 가격에 턱이 빠질뻔했지만 오늘은 그냥 사 먹어 보기로 한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지만 매콤한 맛이 아주 좋다.

 

"20접시 정도는 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숙소에 돌아오니 시체놀이를 하던 녀석들은 사라지고 룸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다.

 

"브라보!"

 

내일 하루 브뤼셀을 둘러볼 생각인데, 너무 배가 고프다. 

 

"왜, 도시만 들어오면 배가 더 고프냐고!"

 

저렴하고 멋진 뷔페식당이 있으면 좋겠다. 

 

"아, 호스텔에 조식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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