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91일 / 흐림
베를린
흐리지만 비가 멈춘 베를린, 자전거를 타고 베를린 시내를 둘러본다. 


이동거리
22Km
누적거리
23,736Km
이동시간
4시간 55분
누적시간
1,803시간

 
베를린돔
 
뷔페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베를린
 
베를린
 
베를린
 
 
1,260Km
 
 

・국가정보 
독일, 베를린
・여행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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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유로(1즈워티=1,2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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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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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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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멈춘 하루, 푹 잠들어 깨어난다.

"자전거를 타 볼까?"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베를린, 어디로 갈까?"

베를린 장벽 공원으로 가기 전, 애용하는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독일은 다른 유럽에 비해 식료품 가격이 저렴한 탓인지 맥도널드에 비싸다는 가격표의 등급이 표시된다.

"저렴하면 뭐하나, 아침 일찍 열린 식당이 없는데."

그라피티 낙서의 벽들과 빌딩들, 독일의 도시와 베를린의 상징적인 모습들이다.

텔레비전 타워가 있는 광장을 지나 베를린돔으로 간다.

"어, 이런 도시구조!"

베를린에 처음 들어섰던 전승기념탑에서부터 브란덴부르크 문과 텔레비전 타워의 광장까지 직선상의 하나 도로로 이어진 구조다.

베를린 돔의 주변에 야바위꾼 아저씨가 매우 바쁜 손놀림으로 주사위를 감추며 배팅을 유도한다. 내 눈에는 주사위가 든 컵이 너무나 잘 보이는데 한 중년의 여자는 계속 빈 컵을 선택하며 돈을 잃고 있다.

재미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나에게 주사위를 찾으라며 흥정을 한다. 주사위가 든 컵을 지목하고 컵을 뒤집으려 하니 배팅을 하라고 한다.

"돈 없어!"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남자가 돈을 걸고 내가 지목한 컵을 뒤집는다. 그리고 50유로를 받는다.

집중력만 있으면 되는 너무나 쉬운 야바위꾼의 손놀림인데 약간 수상하다.

"50유로가 가짜일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을까?"

잠시 후 길을 지나가던 젊은 남자가 50유로를 잃고, 그 전부터 있던 남자가 50유로를 획득한다. 싱거운 게임이다.

멋진 베를린돔의 모습이지만 한쪽의 돔이 공사 중이라 너무나 아쉽다.

 

"눈에 걸리네."

"요렇게."

비수기인 겨울철이라 공사 중인 건물들이 많다.

박물관처럼 보이는 검은빛의 대리석 건물.

양편에 세워진 청동상이 인상적이다.

"한꺼번에 잡을 방법이."

"아쉽지만 이렇게."

베를린 돔의 주변을 둘러보고 텔레비전 타워가 있는 광장으로 간다.

"자전거 샷!"

알렉산더 광장을 지나.

 

텐트 폴대를 사기 위해 아웃도어 매장으로 간다.

"제발!?"

등산, 트래킹, 클라이밍 등의 많은 제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지만.

폴대는 고작, 너무나 큰 대형 텐트의 폴대들 뿐이다.

아쉬운 마음에 매장을 돌다 낡고 찢어진 은박매트를 대신할 고급형 매트를 구매한다.

"너무 고급진가?"

첫날 아희와 둘러본 매장으로 가서.

폴대를 사고.

"너무 추운데."

비가 내리지 않아 이너웨어들을 챙겨입지 않았더니 바람이 꽤 차갑다.

"감기 걸리겠는데."

숙소로 돌아간다. 찬바람을 맞은 탓에 컨디션이 수상하다.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고기가 필요하다!"

주변을 검색하고 중식뷔페 식당으로 간다.

5시 반부터 시작하는 식당의 영업시간을 기다리고.

따듯한 식당으로 들어가 맥주 한 잔을 주문한다. 주문을 받던 여직원은 뷔페 준비가 끝났다며 식사를 하라며 웃는다.

"괜찮은데."

"감기야 물러가라!"

느긋하게 앉아 접시들을 비우고 맥주로 마무리를 한다. 배부른 피로감이 밀려온다.

너무 많이 먹은 것인지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힘들다.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천천히 속을 달래며 걷는다.

"너무 비이성적인가?"

여전히 숙소는 텅 비어있다. 감기 기운에 이른 저녁부터 침대시트를 끌어안고 잠이 든다.

 

 

Trak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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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D+389일 / 맑음
부란데부르크-포츠담-베를린
독일의 두 번째 여행, 목적지인 베를린으로 들어간다. "베를린 멋진 모습을 보여줘. 뮌헨을 포기하고 왔단 말이야!"


이동거리
69Km
누적거리
23,714Km
이동시간
5시간 15분
누적시간
1,798시간

 
2도로
 
자전거길
 
 
 
 
 
 
 
34Km / 2시간 15분
 
35Km / 3시간 00분
 
부란데
 
포츠담
 
베를린
 
 
1,238Km
 
 

・국가정보 
독일,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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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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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바로 잠든 탓에 첫 번째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깬다.

"날씨 좋다!!"

베를린까지 60km 정도의 거리, 피곤함이 없이 깨인 이른 아침과 좋은 날씨, 모든 것이 완벽하다.

8시가 되기 전, 포츠담으로 향한다.

아침 일출이 시작되고.

환하게 밝아온다.

"상쾌해!"

작은 마을들을 지나치고.

점점 가까워지는 포츠담.

30km의 거리가 빠르게 삭제된다.

"체크인이 3시인데, 너무 이른데!"

상수시 궁전이라는 낯익은 이름의 궁전이 포츠담 중심에 있지만 들어가기가 싫다.

포츠담 외곽의 맥도널드로 찾아가 베를린 시내를 검색한다.

"어디로 갈까?"

포츠담을 지나며 독일 도시의 자전거 도로가 이어진다.

그리고 오늘도 무난한 길을 거부하는 구글 내비게이션이다.

베를린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아주 심플하다. 고속도로변으로 이어지는 공원길을 따라 직진.

주말이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베를린 시내로 향한다.

"한강이 참 좋은 곳이야!"

서베를린 시내가 시작된다.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넓은 도로, 높지 않은 건물들이 이어지는 도시의 풍경은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합기도!"

베를린 시내의 모습은 건물의 구조와 사람들의 모습이 다를 뿐, 전체적으로 한국 도시의 느낌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첫 번째 목적지 베를린 전승 기념탑이 회전 교차로의 중앙에 세워져 있다.

 

"왔다, 베를린!"

아희에게 도착 메시지를 보내니 한 시간 후 호스텔에서 만나자고 한다. 1시간의 여유가 있어 잠시 길을 돌아 숙소로 갈 생각이다.

포츠다머 플라츠, 무너진 베를린 장벽이 남아있다는 광장으로 갔지만 장벽의 흔적만이 기념물로 세워진 모양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가려던 계획은 엉뚱한 방향을 따라 가느라 방향감을 잃고 헤맨다. 일직선으로 심플하게 연결된 베를린의 도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도 기술이다.

도착한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는 집회가 있는지 요란하다.

 

"환영 인파인 줄!"

바로 옆에 있는 국회 의사당의 모습을 살펴보고.

"상하이의 못생긴 탑이 저걸 따라 했군!"

중앙역 부근의 숙소로 향한다.

모든 관심은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가 있는지 하는 것이다.

"일단 마당 같은 곳은 있고."

묘한 술집들이 호스텔 1층에 있다.

"이래서 조금 시끄러울 거라고 했구나."

체크인을 하고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를 묻자 고민하던 직원은 어쩔 수 없다는 제스처로 도로변 자전거 거치대에 묶어두라고 한다.

"싫어!"

하나씩 짐들을 옮기는 사이 아희가 숙소로 찾아온다.

"여기가 좋겠어!"

핀란드에서 만난 아희와 반갑게 재회를 하고, 아희가 직원들에게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를 다시 물어도 내부에는 보관할 수 없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열쇠로 자전거를 묶어두고.

아희와 함께 시내로 나간다.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일단, 시원한 맥주와 족발!"

S반이라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표를 끊고.

개찰구가 별도로 없는 독일의 정류장, 표를 찍는 작은 기기에 표를 넣고 승차 정보를 찍는다.

"심플한데 뭔가 이상한 시스템이다."

한 방향으로 이동을 하면 문제가 없다는 탑승 방법이고, 가끔씩 검표를 하는 직원이 있는 모양이다.

"무임승차하면?"

"60유로!"

"잘못 타서 거꾸로 가면?"

"안 돼요!"

도착한 곳은 텔레비전 타워가 있는 광장이다.

 

베를린 곰, 도시 곳곳에 세워져 있는 형형색색의 곰 모형은 베를린시의 상징인가 보다.

"전 이 타워가 정말 좋아요. 제가 베를린에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거든요."

광장의 주변으로 교회와 분수대 그리고 붉은색의 시청 건물이 들어서 있다.

"멋진 분수대네. 포세이돈?"

"저기 서 보세요!"

"어색 어색."

"타워, 분수대, 교회 세 곳이 모두 나와야 해요."

광장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오래되보이는 레스토랑에는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남자들이 예의를 갖춰 서빙을 한다.

"오, 독일 레스토랑."

아희가 메뉴를 고르는 사이 보고만 있어도 시원할 것 같은 맥주 한 잔이 나오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

잠시 후 독일의 족발 학센과 송아지 고기로 만든 독일 돈가스가 나온다.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행복함.

"이게 독일 족발이라는 말이지."

"어떻게 먹는 거야?"

바싹하게 겉이 튀겨진 학센의 속살은 육즙이 흘러내릴 만큼 부드럽다.

베를린의 입성을 축하하며 아희가 사준 맛있는 독일식 족발과 돈가스 그리고 전통 레스토랑에서의 즐거운 시간이다.

 

스포츠 매장에 들러 텐트 폴대를 살펴보고.

저녁이 되며 시작된 비바람 때문에 시내를 산책할 수가 없다.

아희가 좋아하는 서점에 들러 시간을 보낸다.

"책 냄새."

깔끔한 매장, 조도가 조금 낮은 서점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숙소까지 안내를 해준 아희와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오니 내 침대에 작은 동양인 여자아이가 누워있다.

다른 침대에 자리를 잡고, 자료들을 정리한다. 오후부터 침대에 누워있던 중국인 여자는 10시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삼선 슬리퍼를 사용하는 한국 여자아이는 무뚝뚝한 표정이다.

피곤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잠이 든다.

Trak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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