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39일 / 맑음
체르보낙
더욱 악화되는 유럽의 코로나 상황이다.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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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
 
해피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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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메시지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다. 알렉스와 월터의 메시지다.

 

월터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오고, 알렉스는 아이들을 위해 나무집을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폴란드적인 감성이랄까."

폴란드인들의 삶은 느리지만 매력적인 무언가가 있다.

늦은 아침인데도 슈퍼마켓이 닫혀있다. 프세모에게 코로나 때문인지 물으니 부활절이라 쉰다고 한다.

"아, 부활절."

따듯한 아침 햇볕을 쬐고.

"너희들도 짝이 있는데. 그건 그렇고 염장질이냐!"

 

카시이가 만들어 놓은 음식으로 점심을 하고.

러시아의 음식처럼 별 다른 거부감이 없는 편안한 폴란드의 가정식이다.

 

업데이트되는 코로나의 정보들을 검색하며 하루를 보낸다. 쉽게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가 않다.

"혼돈의 유럽이네."

매운 라면과 순한 만두국으로 저녁을 먹고.

프세모와 보내는 체르보낙의 날들은 너무나 평온하고 편안하지만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돌아가야 하나?"

"Happy Easter, Xavi!"

폴란드의 정서와 삶의 방식은 정말 마음에 든다. 소박하고 느리지만 다정하고 친근하다.

"여행이 끝나더라도 폴란드에서 느낀 삶의 여유를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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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38일 / 맑음
체르보낙
조용하고 느린 삶, 폴란드의 시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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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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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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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산책
 
찜닭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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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보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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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까지 늦잠을 잔다. 피곤함이 없는 피곤함의 난해함이 있다.

카시아는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찜닭을 만들기 위해 카시아에게 생닭이 필요하다고 말하니 슈퍼마켓에서 닭날개들을 사 온다.

 

"하하하. 어쩔 수 없지!"

 

날개들을 손질하고, 달달한 간장소스를 만든다.

 

야채들을 손질하고.

 

닭날개들을 간장소스에 넣어둔다.

 

카시아는 울라의 가족을 만나러 산책을 가자고 한다. 카시아의 첫째 딸인 울라는 수잔나와 잉카라는 두 명의 딸이 있다고 한다.

 

봄의 햇볕과 바람이 좋은 날, 바르타 강의 입구에서 울라의 가족을 만난다. 카시아와 많이 닮은 울라 그리고 울라를 닮은 수잔나, 금발의 귀여운 꼬마 잉카와 울라의 남편이 검은 개와 함께 차에서 내린다.

 

울라의 가족과 함께 알렉스와 함께 걸었던 바르타 강변을 산책한다. 울라의 검은 개는 자넥과 달리 힘이 넘치는 천방지축이다. 늙은 자넥과 사이가 안 좋은 검은 개, 사실은 자넥이 울라의 개를 싫어한다고 한다.

 

"잉카, 재밌어?"

 

금발의 곱슬머리 잉카는 정말 귀엽다.

 

역시나 산책이 길어지면 힘들어하는 자넥은 집으로 돌아가자며 목줄을 끌어당긴다.

 

"자넥, 힘들지?"

 

식사와 술자리가 우선인 우리와 달리 유럽의 가족들이 만나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문화는 너무나 마음에 든다. 울라의 가족과 헤어지고, 카시아는 울라가 선물한다며 양말을 건네준다.

 

"와, 땡큐. 울라!"

 

간장 양념이 잘 스며든 닭날개들을 끓이고.

 

당근과 감자 그리고 야채들을 순서대로 넣고.

 

"찜닭 완성!"

 

달콤하게 만들어진 찜닭은 매우 만족스럽고, 프세모와 카시아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당면만 있었으면 완전 대박이었는데."

 

오늘도 카시아에게 노트북에 저장된 영화를 보여준다.

 

카시아는 영화를 보고 프세모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농사와 전쟁을 반복하는 체르보낙의 오후다.

 

"느린 폴란드의 삶에 익숙해지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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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37일 / 맑음
체르보낙
폴란드 코로나 락다운 조치가 다시 연장되고, 제한조치가 더욱 강화된다. "아, 코로나 끝이없다!"


이동거리
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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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간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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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시간

 
락다운연장
 
산책
 
 
 
 
 
 
 
0Km / 0시간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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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보낙
 
체르보낙
 
체르보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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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일어나 첫 번째로 하는 주폴란드 대사관의 페이스북 접속, 4월 11일까지 내려졌던 이동제한 및 락다운 조치는 2주 동안 더 연장되었다는 뉴스다.

기대했던 공항과 철도의 운행도 26일까지 운행정지가 계속되고, 16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위반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한다.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태리 등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북유럽과 러시아까지 확진자가 증가되는 상태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조금 아쉽기는 하다.

프세모도 자고, 자넥도 자고, 나도 잔다. 달콤한 낮잠이다.

오후에 퇴근을 한 카시아와 함께 산책을 한다.

"자넥은 오늘도 힘들어."

 

잡지는커녕 종이신문조차 잘 보지 않는 한국과 달리 러시아나 유럽의 아날로그적인 모습은 정감이 있다.

 

카시아의 버섯수프는 부드럽고 맛이 좋다. 요리를 즐겨하지 않는다는 카시아의 말과 다르게 쉽게쉽게 음식을 잘 만드는 편이다.

 

나른한 봄날의 오후가 느리게 흘러간다.

 

"날이 이렇게 좋은데, 코로나는 언제쯤 끝나는 거야?"

 

폴란드의 코로나 락다운 조치가 길어지고, 느린 시간의 흐름과 달리 하루하루는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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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36일 / 맑음
체르보낙
폴란드의 코로나 바이러스 락다운 결정 후 10일이 지나간다. 국경이 다시 열리는 것까지 바라지 않지만 이동제한과 숙박시설의 영업중지는 해제되었으면 좋겠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5,66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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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간 0분
누적시간
1,929시간

 
킹덤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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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쌀쌀한 바람이다.

폴란드 정부의 새로운 지침이 발표됐다. 비자 연장자와 무사증 체류자의 폴란드 체류기한을 별도의 서류 신청 없이 제한 조치 기간 동안 연장을 해준다고 한다. 제한 조치가 끝나는 날부터 30일 이내에 출국을 하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다.

"굿, 돈도 안들고 편하니 좋네."

아마도 서류를 주고받는 영사업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니 전체에 대한 임시조치를 해버린 것 같다.

오전의 슈퍼마켓에는 사람들이 간격을 두고 줄을 서 있고.

쌀쌀한 바람과 달리 햇볕은 좋은 날이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왕좌의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게임을 하는 알렉스의 아버지, 왕좌의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정주행을 하려니 시즌8까지 방송이 된 시리즈의 수가 너무 많다.

"한국 좀비 드라마가 있다던데."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킹덤을 다운받아 시청을 한다.

"뭔가 어설픈데."

궁전 왕실의 모습이나 한국의 풍경들이 담긴 영상은 꽤나 흥미로운데 디테일하지 못한 전개가 아쉽다. 자꾸 어디로 향하는 시나리오도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패턴이고, 무엇보다 좀비에 대한 설정이 어설프다.

"역시 좀비 영화는 체질에 안맞아!"

몸을 꼬며 뛰어다니는 좀비가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좀비 영화는 정말 지루하고 유치하다.

"왕좌의 게임이나 정주행 해야겠다."

"날씨는 이렇게 좋은데."

낮잠을 자고, 오늘도 시원한 기네스 한 잔을 하고.

조금 출출하여 계란볶음밥을 만들어.

간식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달이 참 밝다."

체르보낙의 편안한 날들이 지나간다. 

 

"이제 락다운이 풀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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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35일 / 맑음
체르보낙
알렉스에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짜파게티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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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쉐프
 
짜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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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보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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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가 오기로 한 날, 오늘도 좋은 날씨의 아침이다.

아파트 단지의 개나리는 만발하고.

"노랑, 노랑."

카시아는 아침에 쿠키를 굽는다.

달콤한 잼의 바삭한 쿠키다.

점심 무렵 알렉스는 집에서 만든 파이를 가지고 온다. 보석을 올려놓은 것 같은 토핑들이 예쁘다.

알렉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어제 남은 잡채를 프라이팬에 데운 후 냄비밥으로 볶음밥을 만든다.

약간의 잡채는 맛보기로 덜어놓고.

남은 잡채는 잡채밥을 만들고.

계란볶음밥을 만들어 가족들과 간식을 한다.

"잡채는 새로 만들어 줄게. 가져가서 가족들과 먹어."

알렉스의 딸 잉카에게 만들어 주라며 짜파게티 2봉지를 선물하고, 유튜브로 짜파게티 만드는 법을 보여준다.

"자, 잡채를 만들어 볼까."

라면을 끓이는 만큼 쉽다.

알렉스는 돌아가, 카시아와 함께 산책을 간다.

"너 왜 자꾸 풀을 먹어?"

산책 시간이 길어지면 힘들어 하는 자넥,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이 바쁘다.

알렉스는 가져간 잡채를 가족과 먹었고.

저녁까지 영화 당갈을 보고.

시원한 기네스 맥주와.

카시아의 간식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알레스에게서 메시지가 온다. 잉카에게 짜파게티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That's so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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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24일 / 맑음
체르보낙
카시아가 쉬는 날,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5,663Km
이동시간
0시간 0분
누적시간
1,927시간

 
한국음식
 
산책
 
 
 
 
 
 
 
0Km / 0시간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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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보낙
 
체르보낙
 
체르보낙
 
 
1,3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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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타임이 시작된 이후 잠에서 깨는 시간이 9시로 늦어지더니, 체르보낙에 도착한 이후로는 10시가 되어서야 잠에서 깬다.

"잠이 보약이지."

만약 여행이 끝나면 보름 정도는 잠만 잘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카시아와 아파트 단지의 슈퍼마켓에서 고기와 필요한 야채들을 사서 돌아온다.

"자, 시작해 볼까."

"카시아, 여기 앉아서 영화를 보고 계세요."

당면과 쌀 그리고 냉동 시금치는 불에 불려놓고.

야채와 버섯을 볶고, 돼지고기를 볶은 후 당면을 삶아 준비한다. 당면을 삶을 때 간장과 참기름을 조금 넣으니 색깔이 훨씬 곱고 윤기가 난다.

월터의 집에서 실패한 간장 소스, 이번에는 진간장을 준비한 터라 실수는 없다. 간장과 설탕으로 소스를 만들고, 다진 마늘은 넣지 않았다.

사골국물 팩으로 만두국을 끓이고, 중불과 약불로 냄비밥도 만들어 놓는다. 저녁이나 내일 밥으로 볶음밥을 만들 생각이다.

영화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잡채와 함께 조촐한 한국 밥상을 차린다.

"음, 나름 성공이야!"

오후 무렵 자넥을 데리고 산책을 간다.

아파트 뒤편의 소나무 숲을 걷고.

"이렇게 큰 나무를, 대체 비버라는 놈은."

개를 좋아하는 카시아와 영화 베일리를 함께 보며 시간을 보내고.

달콤한 맥주와 아이스크림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보름달이 밝은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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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33일 / 맑음
체르보낙-포즈나뉴
포즈나뉴에 한국 식료품을 사러 외출한다. "이번엔 제대로 재료를 사서!"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5,663Km
이동시간
0시간 0분
누적시간
1,927시간

 
산책
 
식료품사기
 
 
 
 
 
 
 
0Km / 0시간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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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보낙
 
포즈나뉴
 
체르보낙
 
 
1,3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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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햇살이 창문을 비집고 들어온다.

"봄이다. 봄!"

점심 무렵 알렉스가 집으로 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틀 후에 집으로 와. 한국 음식을 만들어 줄게."

"정말?"

알렉스와 함께 자넥을 데리고 산책을 간다.

분홍색 벚꽃이 만발한 봄날이다.

체르보낙과 포즈나뉴를 가로지르는 바르타 강변을 산책한다.

"자넥, 왜 풀을 뜯어먹어. 넌 개야!"

조용한 바르타강변, 나이가 든 자넥은 짧은 거리의 산책에도 피곤한지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소나무 숲의 연못에도, 바르타 강변에도 비버들이 쓰려 뜨려 놓은 나무들이 많다. 마치 도끼로 정교하게 잘라놓은 나무처럼 신기하다.

자넥의 이끌림에 산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알렉스는 집으로 돌아가고, 프세모와 포즈나뉴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간다.

폴란드에서 포즈나뉴도 꽤 큰 도시중에 하나다. 이동제한으로 포즈나뉴 구시가지의 모습을 둘러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아깝다!"

 

포즈나뉴 구시가지에 주차를 하고.

한국 식료품점 와우코리아에 도착한다.

 

작은 가게지만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있다. 진간장, 고추장, 참기름을 고르고.

"오, 당면도 있다."

쌀과 김, 냉동만두와 김치 등을 사고, 기관지가 좋지 않은 프세모에게 생강차 한 병을, 알렉스의 아이들에게는 짜파게티를 선물하기 위해 사 둔다.

집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제대로 샀네. 준비 끝!"

카시아가 교대근무를 마치고 휴식하는 내일 잡채와 만두국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기다리며 시청할 영화 기생충을 다운로드하고, 폴란드 자막을 인코딩한다.

"폴란드어 맞지요?"

"응."

"내일은 한국음식 타임.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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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32일 / 맑음
체르보낙
긴 여행의 피로가 조금씩 풀려가는 느낌이다. "심심한데 뭘 해볼까?"


이동거리
16Km
누적거리
25,663Km
이동시간
1시간 07분
누적시간
1,927시간

 
산책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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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보낙
 
체르보낙
 
체르보낙
 
 
1,33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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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여행의 피로들이 풀리고, 몸이 나른해진다.

"자넥, 산책 가자."

락다운의 이동제한이지만 개와 산책을 하는 것은 제한이 없는 유럽이다. 유럽 사람들의 반려견에 대한 인식도 남다르지만 반려견을 대하는 모습도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반려견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 이입하는 우리의 반려견 문화는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알렉스는 산책을 위해 개를 빌려주며 돈을 받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자넥을 데리고 숲을 걷는다.

아파트 주변에 펼쳐진 넓은 숲은 세련된 공원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의 숲의 풍경과 공기는 너무나 좋다.

산책 후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낸 후 카시아와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

숲의 여러 갈래의 길들을 따라 가던 중, 임도를 지나는 길에 자동차 한 대가 뒤에서 크락션을 울린다.

자전거를 세우고 뒤돌아 보니 경찰차다. 두 명의 경찰관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며 차에서 내린다.

카시아에게 뭔가의 공지사항을 알리는 경찰관의 표정은 쓸데없이 근엄하다. 미소로 대화를 나누던 카시아는 숲으로 자전거를 이끌며 출발을 한다.

따듯한 날씨의 주말 오후,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 순찰을 나온 것인가 보다. 아마도 이동제한에 관련된 사항들을 안내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제와 달리 멀리까지 가지 못하고 주변의 숲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온다.

"경찰이 뭐라고 했어? 고 백 홈?"

고개를 끄덕이며 카시아가 웃는다.

작은 나무가지로 아주 작은 솟대를 만들어 화병에 꽂혀있는 꽃나무에 걸어둔다.

카시아는 저녁으로 커다란 피자를 만들어 주고.

"화요일에 쉬지? 한국의 음식을 만들어 줄게요."

포즈나뉴에 아시아 마켓이 있는지 검색하니 한국식품을 파는 가게가 한 곳이 있다. 내일 프세모와 포즈나뉴에 나가 재료들을 사기로 하고 잠자리에 든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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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D+431일 / 맑음
체르보낙
코로나의 팬데믹에서 벗어난 시간처럼 느껴진다. 프세모와 함께 외곽에 있는 가든을 구경하러 간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5,647Km
이동시간
0시간 0분
누적시간
1,927시간

 
가든산책
 
숲속라이딩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체르보낙
 
그즈봅제
 
체르보낙
 
 
0Km
 
 

・국가정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폴란드어, 즈워티(1즈워티=30원)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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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칩 
30일무제한, 15,000원
・전력전압 
◦2구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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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90일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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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계절, 그다인스크의 차가운 바람과 눈비를 끝으로 계절은 어느 순간 따듯한 봄으로 바뀌었다.

동그란 빵을 잘라 버터, 햄, 오이, 토마토 등을 넣은 아침식사를 하고.

프세모와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그즈보비제의 가든에 가기로 한다.

외출에 신이 난 자넥과 함께.

차를 타고 포즈난 외곽에 있는 가든으로 간다.

"좋아?"

소나무 숲에 만들어 놓은 가든은 아담하다. 텃밭 같은 것은 없고 작은 창고와 함께 캠핑카가 놓여있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함께 숲으로 산책을 간다. 폴란드의 내추럴한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카시아는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한다.

"숲으로?"

카시아와 함께 아파트 뒤편에 있는 숲으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평평한 소나무숲과 작은 연못들.

작은 호수들과 산책로를 따라 오랫동안 마을 주변을 라이딩한다.

엠티비가 아니라 조금 덜커덩거리고, 모랫길에서 바퀴가 미끄러지며 조금은 난감하지만 가볍고 즐거운 라이딩이다.

카시아는 마라톤, 수영, 스키, 자전거 등등 스포츠를 좋아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여 받은 메달들이 집안 가득 걸려있다.

한국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도 아주 잘 탈 것 같다.

맥주와 함께 저녁을 먹고.

아파트 단지에 커다란 멧돼지들이 내려왔다. 숲에 멧돼지와 여우가 산다는 것을 들었지만 자연스럽게 인가가 있는 아파트 단지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자전거를 타고와서 그런지 나른한 피곤함이 기분 좋다.

"심심한데 음식을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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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30일 / 맑음
체르보낙
포즈나뉴 체르보낙의 하루, 웜샤워의 게스트로 알렉스 부모님 집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낸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5,647Km
이동시간
0시간 0분
누적시간
1,926시간

 
꽃사기
 
폴란드맥주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체르보낙
 
체르보낙
 
체르보낙
 
 
1,306Km
 
 

・국가정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폴란드어, 즈워티(1즈워티=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30일무제한, 15,000원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8-887-46-0600

 

푹 잠들어 깨어난 아침, 아침 햇살이 좋다.

주변의 꽃집을 검색하니 가까운 곳에 가게가 있다.

"오늘 꽃을 사야 해요. 아버지 기일이거든요."

알렉스의 아버지는 꽃가게에 전화를 걸어 영업을 하는지를 확인한다.

퇴근을 한 알렉스가 집으로 찾아와 알렉스와 첫인사를 한다. 엷은 미소가 좋은 남자다.

알렉스와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알렉스의 아내는 주폴란드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문의했는지 나에게 대사관으로 전화를 해보라며 연락처를 알려준다.

"아, 귀국할 수 있는 방법은 알고있어."

일단, 1차 락다운 기간인 4월 11일까지 기다리고 상황 변화에 따라 이후의 일정을 결정할 생각이다. 체류기간을 연장하고 폴란드에 더 머무를 수도 있고, 독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알레스와 함께 꽃집으로 간다.

알렉스는 5즈워티의 하얀 소국을 사준다.

"땡큐!"

집의 뒤편에 있는 소나무 숲으로 걸어간다.

"좋은 숲이네."

"이번에는 폴란드네요. 좋은 여행하고 계신가요?"

소나무 숲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솟대를 만들어 볼 나뭇가지들을 주워온다.

여행을 하는 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무언가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솟대를 만들 수 있으면 선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새로 산 리컴번트 자전거를 점검하는 알렉스 부자의 모습은 친숙하고 자연스럽다.

24시간 근무를 하고 격일로 휴식을 취하는 카시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힘들어진 병원 업무라고 한다.

카시아가 준비해놓은 음식들로 식사를 하고.

주워온 나뭇가지들로 솟대를 만들어 본다.

"오늘의 맥주는 12% 폴란드 맥주야."

도수가 꽤나 높은 폴란드 맥주다.

여행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

소프트한 맥주 한 병을 더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쌓여있던 여행의 피로들이 한꺼번에 밀려오지만 편안한 체르보낙의 하루다.

"나 이런 느낌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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