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0일 / 맑음
리가-살라츠그리바
리가를 떠나 발트해의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난다. "바다, 언제나 그 바다!"


이동거리
89Km
누적거리
17,436Km
이동시간
5시간 23분
누적시간
1,255시간

 
E67도로
 
E67도로
 
 
 
 
 
 
 
62Km / 3시간 40분
 
27Km / 1시간 43분
 
리가
 
둔테
 
살라츠
 
 
444Km
 
 

・국가정보 
에스토니아, 탈린
・여행경보 
-
・언어/통화 
라트비아어, 유로(1유로=1,250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1주일 무제한, 3.5유로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6-73-330-1616

 
맑은 날이다. 18도의 기온이 예보된 아침, 에스토니아, 바다로 향한다.

샤워를 하고 짐들을 챙기느라 시간이 늦어진다. 숙소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해결하며 엽서를 쓰고.

좋은 햇살이 내리는 자유의 광장을 지나친다. 군인 복장을 한 의장대가 행사 같은 것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광장 근처의 우체국에 들어간다.

리즈훼이의 주소를 다시 적고, 이달에게 보낼 엽서는 러시아어가 어려워 포기했다. 탈린에서 다시 보내야겠다. 지금까지 리즈훼이에게는 한 번도 엽서가 도착을 안 했다. 중국의 우편 시스템을 모르겠다.

"내가 악필이라 그런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번호표를 뽑고.

창구로 가니 엽서를 처리하지 않고 우표만을 건네준다.

편지통에 엽서를 넣는다.

12시 20분, 이제 비상식만 채우면 된다.

천천히 시내를 빠져나가 시 외곽의 슈퍼에서 비상식을 구매할 생각이다.

리가로 들어왔던 길보다 복잡하지 않고, 버스 전용도로가 있어 편안하다.

시 외곽의 쇼핑몰에 들어가 빵과 비상식 등을 사고 나니 1시 반이 넘어간다.

"너무 늦었나?"

국경까지 120km의 거리, 에스토니아의 탈린으로 출발한다.

넓은 갓길로 편하게 리가의 경계를 넘고.

에스토니아로 향하는 A1 메인도로로 진입한다.

2시, 에스토니아의 국경 아이나지까지 109km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거리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가자, 바다로!"

따듯한 날씨, 평평한 도로와 넓은 갓길, 소나무 숲은 솔향기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뒷바람까지 완벽한 날이다.

가벼운 페달링으로 소나무 숲길을 이어간다.

"바다가 보일 때가 된 것 같은데."

여러 인터체인지 교차로를 지나는 사이 바다의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지나쳐 버렸다.

"에이."

잠시 쉬며 도로와 맞닿은 다음 지역을 검색한다. 50km 정도 후에 메인도로는 해안선에 닿아있다.

"햇볕도, 바람도, 숲의 냄새도 좋은데 쉬자."

3시 40분, 40분 정도를 쉬고 다시 길을 출발한다.

"2시간 20분 동안 50km를 갈 수 있나?"

"몰라. 달려!"

계속되는 소나무 숲과.

작은 간이역의 기찻길을 따라 페달을 밝아간다.

오랜만에 달려보는 전력 질주가 이어지고.

소나무 숲의 끝이 보인다.

5시, 흥건하게 땀이 차오르고 30km 정도를 달렸다.

밀 수확이 끝난 들녘은 마치 한국의 여느 시골의 풍경처럼 느껴진다.

다시 시작된 소나무 숲을 달리고, 천천히 하늘빛이 달라진다.

왼쪽 숲의 나무 사이로 붉은 석양빛이 예쁘다.

"아, 오늘은 놓친 건가."

6시, 20km를 달리고 도착한 해변은 마지막 태양빛이 바다로 내려앉고 있다.

"왔다."

새끼 거북이가 바다를 향해 전력을 다하듯 정신없이 해변을 향해 자전거를 끌고 들어간다.

넓은 해변에는 석양빛을 감상하는 한 쌍의 연인만이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들고 있다.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석양빛이 물든다.

"발트해, 너의 색은 이렇구나."

조금 늦었지만 석양빛의 아름다움과 조용히 밀려드는 파도 소리가 좋다.


언제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바다, 네가 그리웠다.

파스텔톤의 해변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언젠가, 이 여행이 끝나더라도."

"끝나더라도."

"나는.."

"나는 후회하지 않을 거야."

"이제는 괜찮다."

"참, 좋다."


"그래서 다행이다."

"남은 조각조각들을 끌어모아."

"오늘의 하루와 맞바꾼다 할지라도."

"아쉽지 않은."

"충분히."


"멋진 하루다."


Trak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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