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3일 / 맑음
암스테르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미첼의 집을 떠나 암스테르담의 시내로 들어간다. 그냥 떠나기에 암스테르담은 너무 매력적인 도시다.


이동거리
25Km
누적거리
21,050Km
이동시간
3시간 05분
누적시간
1,562시간

 
암스테르담
 
산책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암스텔담
 
암스텔담
 
암스텔담
 
 
345Km
 
 

・국가정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경보 
-
・언어/통화 
네덜란드어, 유로(1파운드=1,2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보다폰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31-70-740-0214

 

화창했던 어제의 날씨와 갑작스레 내려간 쌀쌀한 기온의 아침이다. 어제 하루를 푹 쉰 덕에 피곤함은 많이 사라졌다.

"이제 또 가야지."

고양이에게 아침을 챙겨주고, 정말 순한 녀석이다.

미첼의 집에 머물며 사용했던 베드린네를 세탁해주고, 뒷정리를 한다.

암스테르담에서 머무를 숙소를 찾느라 꽤나 애를 먹는다. 북유럽의 물가만큼 비싼 암스테르담의 물가, 엘리베이터가 있는 저렴한 숙소, 그리고 술집이나 마리화나를 태우는 젊은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을 찾다 보니 마땅한 곳이 없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 예약이 마감되었던 숙소의 룸이 다시 확인되어 바로 1박을 예약하고 암스테르담으로 출발을 한다.

미첼이 알려준 1층 집의 우편함에 열쇠를 넣어두려다 1층의 벨을 누른다. 다행히 잠시 후 주인 여자가 나와 그녀에게 미첼의 열쇠를 맡긴다.

"다시, 여행을 시작해 볼까."

18km 정도 거리의 암스테르담, 첫날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암스테르담에 가까워지며, 사람들과 자전거들이 정신없이 섞이기 시작한다. 정말 자전거가 많은 도시다.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길을 찾아가던 중, 구글맵은 갑자기 페리를 타라고 안내한다.

"페리?"

강이라기보다는 운하처럼 보이는 강을 건너는 페리가 도착과 동시에 출발을 한다.

"아, 이런 거!"

 

바로 옆 포트에 페리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페리를 타기 위해 모여든다. 자전거와 사람들이 뒤섞여 배에 오르지만 혼잡하거나 정신이 없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각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천천히 배가 출발한다. 꽤 매력적인 이런 시스템이 서울 한강공원에서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빌딩의 옥상, 스카이라운지에 그네를 만들어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짜릿한 스릴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배가 출발하고, 자전거를 끌고 옆에 있던 가족이 호기심의 대화를 건넨다. 여행에 대해 답변을 하다 보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된다.

함께 페리를 타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인사를 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부끄럽잖아!"

페리는 월터와 함께 암스테르담을 둘러봤던 날의 중앙역으로 연결이 된다.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사이 한국말이 들린다. 한국 여행객이 나에게 인사를 하며 웃는다.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가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땡큐!"

응원의 손짓을 하는 남자에게 나도 모르게 땡큐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

"와, 정말 산처럼 쌓여있네."

중앙역 부근은 사람들로 인해 자전거를 타기도 힘들 만큼 복잡하다.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조금의 공간이나 여유가 없다.

미첼에게 좁은 암스테르담의 건물들에 대해 물어봤을 때, 미첼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중앙역 앞의 빅토리아 호텔을 보여주며 더 이상한 암스테르담의 빌딩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처음에 좁은 한 칸짜리 빌딩과 2층의 카페가 세워진 자리에 빅토리아 호텔이 나중에 세워졌다고 한다.

몽골에서 보았던 아파트처럼 기존에 세워진 건물에 새로운 건물을 기대어 세운 것인데, 과거의 빌딩 건축 기술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암스테르담에는 유독 좁은 너비의 빌딩들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어 다른 도시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거리마다 사람들이 가득가득하다.

암스테르담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북유럽의 도시들처럼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 궁전이 있는 담광장은 사진조차 찍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중국보다 더 하네."

내일 다시 담광장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숙소로 향한다. 패니어를 단 자전거를 끌면서 둘러볼 수 있는 암스테르담이 아니다.

시내에 있는 가장 저렴한 숙소인데, 평가를 보면 꽤 괜찮은 것 같다. 체크인을 하며 숙소를 하루 더 연장을 하고.

4만원이 넘는 가격에 비해 실망스러운 룸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배고프다."

시내의 뷔페식당을 검색해도 가격들이 억 소리가 난다. 주말 저녁 뷔페식당들의 가격이 25~30유로의 금액이다. 더 놀라운 것은 뷔페식당들은 무한리필도 아닌 5회 정도의 횟수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만만한 게 햄버거다."

10유로 정도의 맥도널드의 햄버거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철물점으로 들어가.

호스텔의 사물함을 잠가두기 위해 작은 자물쇠를 하나 산다. 유럽의 호스텔은 대부분 아주 작은 것들도 모두 요금을 받는다. 사물함 열쇠를 보증금을 받고 빌려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요금을 받는다.

"하나 사자. 유럽은 믿을 수가 없다!"

작은 열쇠 하나가 라트비아의 햄버거 세트 가격이다.

"참 매력적인 도시인데, 사람이 너무 많다. 너무 많아!"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 암스테르담의 수로들과 골목들은 걷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지만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 곳이 없다.

"여름에는 움직이지도 못하겠네."

내일은 고흐의 미술관을 관람하고, 시내를 산책할 생각이다. 암스테르담 시내에는 그림을 파는 갤러들이 유독 많이 들어서 있다.

"암스테르담도 참 좋네."

"할 수 있다면 다시 오고 싶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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