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0일 / 맑음
암스테르담
월터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를 보내기로 한다.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어떻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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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경보 
-
・언어/통화 
네덜란드어, 유로(1파운드=1,250원)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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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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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31-70-740-0214

 

따듯하고 좋은 아침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스톡홀름의 집값은 서울만큼이나 비싸다.

"백 년 전에 지은 집들이 3억이라니."

미첼은 아침으로 사과 팬케이크를 만들어준다. 간단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 달콤한 시럽과 함께 먹으니 아침으로 괜찮은 음식이다.

"10시 반에 월터의 부모님이 픽업하러 올 거야."

26일에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가는 미첼은 집의 열쇠를 건네주고, 고양이 밥을 주는 법을 알려준다.

"미첼! 고마워."

월터의 부모님과 함께 하를렘으로 향한다. 월터는 4형제, 두 명의 형이 있고 한 명의 여동생이 있다.

하를렘에 있는 월터 형의 집에 온 가족이 모였다. 우리와 다른 문화이지만 가족들의 모습은 어딜 가나 비슷하다.

각자가 준비해온 음식을 순서대로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한다.

"잘 만들어야 할 텐데."

재료들이 달라서 걱정이지만 특히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당면이 문제다.

모두 테이블에 앉아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주고받는다. 나에게도 선물을 챙겨주고.

맥주와 네덜란드 과자다. 어제 월터가 주었던 달콤한 맛의 과자다.

월터의 어머니도 작은 선물을 건네주신다.

월터의 남자 형제들이 각자의 음식을 만든다. 빵과 치즈로 만드는 음식이라 조리가 간편하고 맛도 제법이다.

"뭔가 간단하고 좋은데."

잡채를 만들 재료들을 준비하고, 정말 우리나라 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다.

"어제 미첼의 집에서 미리 만들어 왔으면 좋았겠네."

고기와 양파를 볶고 야채들을 숨이 죽을 만큼 볶는다.

간장, 설탕, 다진 마늘을 넣은 소스를 끓이고, 올리고당을 넣지 않아서 걱정이다.

당면과 볶은 야채들을 넣은 후 잘 섞어 버무렸지만 당면의 양이 부족한 탓에 조금 짜다.

"월터 짜지?"

여분의 당면과 야채를 더 넣고 볶으니 당면들이 뭉쳐서, 당면과 야채가 따로 논다.

"망했다!"

고소한 맛과 윤기가 나게 해 주는 참기름도 없고, 그릇에 조금씩 담아 가족들에게 내어준다.

"망했어요. 한국에 오면 맛있는 잡채를 사 줄게요."

"괜찮아. 모두들 즐거워!"

간단히 음식과 차를 마시고 산책을 가자고 한다.

쌍둥이들을 챙기는 건 할아버지의 몫이다.

"오늘만큼은 좋은 하늘이다."

집 주변에 있는 공원으로 걸어간다. 명절상이 차려지면 술과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우리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변화가 빠른 네덜란드의 하늘에 멋진 구름들이 피어오른다.

"서커스?"

공원에는 공연장용 대형 천막 몇 동이 설치되어 있고, 사람들이 공연장처럼 보이는 곳에 북적인다.

"산타할배 안녕!"

여기저기 산타크로스의 모형들이 만들어져 있다.

"너무 사실적 아냐?"

양과 가축들의 울타리에는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교감을 하려는 아이들이 바쁘다.

공연장의 초입에는 회전그네가 놓여있고.

감자튀김을 만드는 기계도 체험해 보고.

월터와 사진 한 방.

스톡홀름의 외곽 도시, 할를렘의 풍경은 참 좋다. 높은 빌딩에 가로막혀 있지 않고, 탁 뜨인 하늘과 풍경이 마음의 여유로움을 준다.

"좋다. 한국의 도심에는 이런 공간이 없는데."

형제들이 차례대로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각자의 음식을 서로 만드는 것이 피곤하지 않고 좋은 것 같다.

"벨기에 맥주가 맛이 좋네."

정말 다양한 맥주가 있고 맛이 좋다. 부드러운 것, 강한 것, 달콤한 것, 쌉싸름한 것.

가족들간의 대화가 이어지고, 네덜란드에서는 가족들간의 대화는 독일어와 비슷한 억양의 네덜란드어를 사용한다.

가족들과 헤어지고 월터와 함께 월터의 부모님집으로 돌아간다.

네 형제의 사진과 손주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걸러있는 집이다.

가족들이 여행한 국가들의 지도와 엽서들이 한 면의 벽을 장식하고 있다. 대부분 월터의 여행지들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렇게 만들어 볼까."

월터, 여자친구 찰리와 시간을 보내는 사이 부모님과 여동생이 집으로 온다.

안드레, 이글과 영상통화를 하고, 월터가 보고 싶은 안드레와도 영상통화를 시켜준다.

"게임하자."

가족들이 테이블에 모여서 게임을 한다. 부르마블처럼 카드와 4개의 말로 하는 게임이다.

2시간 정도 가족들과 게임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메리크리스마스 인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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