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8일 / 흐림
릴레스트룀-오슬로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로 들어간다. 오슬로의 멋진 모습보다는 고기와 따듯한 샤워와 침대가 필요하다. "고기 먹으러 오슬로에 가자!"


이동거리
24Km
누적거리
19,401Km
이동시간
4시간 27분
누적시간
1,417시간

 
왔다!
 
고기뷔페
 
 
 
 
 
 
 
8Km / 0시간 40분
 
16Km / 3시간 47분
 
릴레스트
 
알나
 
오슬로
 
 
92Km
 
 

・국가정보 
노르웨이, 오슬로
・여행경보 
-
・언어/통화 
노르웨이어, 크로네(1크로나=1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마이콜, 1기가 75크로네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7-9026-3544

 
아침 알람이 다 지나가기 전 잠에서 깨어난다. 눅눅한 잠자리의 불편함이 게으름을 이겨낸다.

"하루 정도는 비가 안 와도 좋을 텐데."

깨끗한 자연이 좋기는 하지만 매일 이런 날씨라면 정말 싫을 것 같다. 햇볕도, 하늘도, 별도 구경하기가 너무 어렵다.

15km 정도의 거리라 아침을 거르고 오슬로 시내로 출발한다. 3시 체크인 시간까지 거리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후 숙소로 들어갈 생각이다.

체크인 시간이 빠르면 바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시내로 이동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도로변 맥도널드의 유혹을 몇 차례 넘기며 지친 페달링을 이어간다.

250크로네의 점심 뷔페를 먹을 생각이다. 엄청나게 비싼 한 끼의 밥값이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를 수밖에.

햄버거 하나에 150크로네 정도이니 차라리 좀 더 비싸더라도 양껏 먹는 것이 좋다.

알록달록 붙어있는 시내의 주택가들이 나온다. 지금까지 지나왔던 다른 도시에 비해 크게 흥미롭지는 않다.

시내 중심으로 들어서며 사람들의 움직임이 부쩍 많아진다. 소란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뭔가 정신이 없다.

"주말이긴 한데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니 오슬로 중앙역의 광장이 나온다.

"아, 여기가 칼 요한스 거리구나."

오슬로에 오면 구경해야 한다는 칼 요한스 거리에는 자전거를 끌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냥 명동인데.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일 걸어보고."

아케르스후스 요새가 있는 항구로 방향을 바꿔 이동한다.

칼 요한스 거리 이외의 거리는 한산한 편이고, 딱히 특별한 것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자전거를 끌고 들어갈 수 없어 요새의 주변을 돌아 항구로 나간다.

"너도 내일."

스톡홀름의 항구에 비하면 아무것도 없는 풍경이다.

"별 매력이 없는데."

"춥다."

거리 곳곳에 크고 작은 조각상들이 굉장히 많다.

"이게 시청이군."

딱히 상징적인 랜드마크도 찾기가 힘들고,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거리를 거닐고 있는 사람들 이외엔 흥미로운 것이 없다.

궁전이 있는 공원에도 사람들이 많고, 스웨덴의 궁전에서 국립극장, 칼 요한스 거리로 이어지는 공원과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무것도 없는데."

추운 날씨와 엉망이 된 컨디션 탓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무언가가 없다.

"사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네. 뭐가 좋다는 건지."

"밥이나 먹으러 가자."

뷔페메뉴가 있는 중식당으로 들어간다.

아주 소박한 뷔페 메뉴들이지만 약간의 해산물과 고기들이 놓여있고, 재료를 담아 주방에 건네주면 재료들을 철판에서 볶아준다.

"참나!"

스시와 딤섬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모든 것이 빈약해 보인다.

"250크로네라.."

나는 질보다 양이 중요하니 해산물과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최고지만 일반 여행객들이 왜 이런 식당에 별점을 주었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뷔페 말고 일반 요리가 특별한가?"

내가 일반 여행자라면 여행 중 뷔페식당은 안 올 것 같다.

어쨌든 나에게는 좋은 식당이고, 비싼 만큼 많이 먹으면 그만이다.

"뭐든 기름에 튀기거나 철판에 볶으면 맛있지."

두세 차례 접시를 비우고, 배가 넉넉하게 차기보다는 뭔가 컨디션이 좋질 않다. 어젯밤부터 찾아든 한기 때문인지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너도 내일 다시, 오늘은 맛보기였어!"

2시 반, 숙소를 찾아간다. 시내 중심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시내를 구경하며 길을 따라가도 그다지 볼 것이 없다.

"스톡홀름이 훨씬 매력적인데, 뭐지?"

기숙사형 호스텔에 도착하고.

아파트 형태라 자전거를 세워둘 장소가 있어 이곳을 선택했다.

"기숙사형이 아니고 공장형이네."

엄청나게 넓은 호스텔의 로비와 수많은 방들, 공간이 워낙 넓다 보니 쾌적하다.

넓은 룸에는 3시부터 잠을 자고 있는 이상한 놈들도 보이고, 샤워를 하고 빨래들을 정리한다.

"공간은 넓은데 텐트를 말릴 장소가 없네."

넓고 쾌적한 것을 제외하면 별 재미가 없는 호스텔이다.

내일은 궁전 주변을 산책하고 쉬어야겠다. 첫인상이지만 오슬로는 나에게 큰 매력이 없는 도시처럼 느껴진다.

"여정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Trak 정보

GPS 정보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