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4일 / 맑음 ・ 12도
얼롄하오터시
중국에서의 마지막 하루, 여행을 정리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8,182Km
이동시간
0시간 00분
누적시간
575시간

숙소
숙소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얼롄하터
바수이전
얼롄하터
 
 
5,433Km

・국가정보
중국, 베이징
・여행경보
여행유의・자제, 현지안전정보
・언어/통화
중국어, 위안(1위안=170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30일4G, 22,800원
・전력전압
▪2구110, ◦2구220
・비자정보
사전비자 30~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86-10-8531-0700/+86-186-1173-0089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의 휴식으로 무거웠던 피로들은 사라졌다.

어제 방으로 들어왔던 아주머니는 조식권을 테이블에 놓고 갔나 보다.

7시 30분, 식당으로 일찍 내려가니 어제 보지 못했던 볶음밥이 메뉴에 있다. 중국의 북서부 지역은 특히나 만두로 아침을 즐겨 하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소량의 볶음밥을 모두 담는다.

중국 여행의 밀린 일기들을 정리하며 오전과 오후의 시간을 보낸다.

위챗의 아이디를 확인했던 남자에게 짧은 메시지가 왔지만 내일의 출발 가능 시간에 대한 답변이 없다. 그가 아니더라도 공룡 광장의 건너편에는 몽골로 넘어가는 차량들이 많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정리한다고 했는데, 노트북이 고장 나며 밀려있던 일기들이 제법 많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정리를 해 둬야 할 텐데."

하루하루의 일기를 쓰는 데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그때의 시간들과 느낌들을 남겨두고 싶은 것뿐.

혹여 나처럼 불량하고 무모한 여행자가 있다면 그의 여행에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쑤니터우이치에서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다 보니 해가 저물며 어둠이 내려앉는다.

"배가 출출한데, 어제 먹은 양고기가 생각나네."

몸이 피곤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무조건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

어제 늦은 점심을 먹었던 가게로 들어가니 저녁인데도 별로 손님이 없다. 주방에서 바쁘게 요리를 하는 남자에게 인사를 하니 알아보며 손 인사를 한다.

생각할 것 없이 어제의 메뉴 그대도 주문하고, 잔 술이 백주도 달라고 말한다.

"두 번째 오니까 고기양이 조금 더 늘었나."

"밍티엔, 워 취 멍구!"

짧은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고 가게를 나온다.

내일이면 또 다른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한국을 떠날 때보다는 가볍지만 비슷한 느낌이 든다.

설레고, 무겁고, 두렵고, 흥분되고, 머물고 싶고, 떠나고 싶고 등등의.

"이제는 중국이 제법 편해졌는데, 하루 정도 더 머무를까? 아니지. 쉬더라도 내일 몽골 자민우드로 넘어가서 쉬자."

"가자!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사람들이 사는 미지의 몽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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