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89일 / 맑음
부란데부르크-포츠담-베를린
독일의 두 번째 여행, 목적지인 베를린으로 들어간다. "베를린 멋진 모습을 보여줘. 뮌헨을 포기하고 왔단 말이야!"


이동거리
69Km
누적거리
23,714Km
이동시간
5시간 15분
누적시간
1,798시간

 
2도로
 
자전거길
 
 
 
 
 
 
 
34Km / 2시간 15분
 
35Km / 3시간 00분
 
부란데
 
포츠담
 
베를린
 
 
1,238Km
 
 

・국가정보 
독일, 베를린
・여행경보 
-
・언어/통화 
독일어, 유로(1즈워티=1,2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9-173-407-6943

 

어제저녁 바로 잠든 탓에 첫 번째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깬다.

"날씨 좋다!!"

베를린까지 60km 정도의 거리, 피곤함이 없이 깨인 이른 아침과 좋은 날씨, 모든 것이 완벽하다.

8시가 되기 전, 포츠담으로 향한다.

아침 일출이 시작되고.

환하게 밝아온다.

"상쾌해!"

작은 마을들을 지나치고.

점점 가까워지는 포츠담.

30km의 거리가 빠르게 삭제된다.

"체크인이 3시인데, 너무 이른데!"

상수시 궁전이라는 낯익은 이름의 궁전이 포츠담 중심에 있지만 들어가기가 싫다.

포츠담 외곽의 맥도널드로 찾아가 베를린 시내를 검색한다.

"어디로 갈까?"

포츠담을 지나며 독일 도시의 자전거 도로가 이어진다.

그리고 오늘도 무난한 길을 거부하는 구글 내비게이션이다.

베를린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아주 심플하다. 고속도로변으로 이어지는 공원길을 따라 직진.

주말이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베를린 시내로 향한다.

"한강이 참 좋은 곳이야!"

서베를린 시내가 시작된다.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넓은 도로, 높지 않은 건물들이 이어지는 도시의 풍경은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합기도!"

베를린 시내의 모습은 건물의 구조와 사람들의 모습이 다를 뿐, 전체적으로 한국 도시의 느낌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첫 번째 목적지 베를린 전승 기념탑이 회전 교차로의 중앙에 세워져 있다.

 

"왔다, 베를린!"

아희에게 도착 메시지를 보내니 한 시간 후 호스텔에서 만나자고 한다. 1시간의 여유가 있어 잠시 길을 돌아 숙소로 갈 생각이다.

포츠다머 플라츠, 무너진 베를린 장벽이 남아있다는 광장으로 갔지만 장벽의 흔적만이 기념물로 세워진 모양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가려던 계획은 엉뚱한 방향을 따라 가느라 방향감을 잃고 헤맨다. 일직선으로 심플하게 연결된 베를린의 도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도 기술이다.

도착한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는 집회가 있는지 요란하다.

 

"환영 인파인 줄!"

바로 옆에 있는 국회 의사당의 모습을 살펴보고.

"상하이의 못생긴 탑이 저걸 따라 했군!"

중앙역 부근의 숙소로 향한다.

모든 관심은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가 있는지 하는 것이다.

"일단 마당 같은 곳은 있고."

묘한 술집들이 호스텔 1층에 있다.

"이래서 조금 시끄러울 거라고 했구나."

체크인을 하고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를 묻자 고민하던 직원은 어쩔 수 없다는 제스처로 도로변 자전거 거치대에 묶어두라고 한다.

"싫어!"

하나씩 짐들을 옮기는 사이 아희가 숙소로 찾아온다.

"여기가 좋겠어!"

핀란드에서 만난 아희와 반갑게 재회를 하고, 아희가 직원들에게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를 다시 물어도 내부에는 보관할 수 없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열쇠로 자전거를 묶어두고.

아희와 함께 시내로 나간다.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일단, 시원한 맥주와 족발!"

S반이라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표를 끊고.

개찰구가 별도로 없는 독일의 정류장, 표를 찍는 작은 기기에 표를 넣고 승차 정보를 찍는다.

"심플한데 뭔가 이상한 시스템이다."

한 방향으로 이동을 하면 문제가 없다는 탑승 방법이고, 가끔씩 검표를 하는 직원이 있는 모양이다.

"무임승차하면?"

"60유로!"

"잘못 타서 거꾸로 가면?"

"안 돼요!"

도착한 곳은 텔레비전 타워가 있는 광장이다.

 

베를린 곰, 도시 곳곳에 세워져 있는 형형색색의 곰 모형은 베를린시의 상징인가 보다.

"전 이 타워가 정말 좋아요. 제가 베를린에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거든요."

광장의 주변으로 교회와 분수대 그리고 붉은색의 시청 건물이 들어서 있다.

"멋진 분수대네. 포세이돈?"

"저기 서 보세요!"

"어색 어색."

"타워, 분수대, 교회 세 곳이 모두 나와야 해요."

광장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오래되보이는 레스토랑에는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남자들이 예의를 갖춰 서빙을 한다.

"오, 독일 레스토랑."

아희가 메뉴를 고르는 사이 보고만 있어도 시원할 것 같은 맥주 한 잔이 나오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

잠시 후 독일의 족발 학센과 송아지 고기로 만든 독일 돈가스가 나온다.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행복함.

"이게 독일 족발이라는 말이지."

"어떻게 먹는 거야?"

바싹하게 겉이 튀겨진 학센의 속살은 육즙이 흘러내릴 만큼 부드럽다.

베를린의 입성을 축하하며 아희가 사준 맛있는 독일식 족발과 돈가스 그리고 전통 레스토랑에서의 즐거운 시간이다.

 

스포츠 매장에 들러 텐트 폴대를 살펴보고.

저녁이 되며 시작된 비바람 때문에 시내를 산책할 수가 없다.

아희가 좋아하는 서점에 들러 시간을 보낸다.

"책 냄새."

깔끔한 매장, 조도가 조금 낮은 서점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숙소까지 안내를 해준 아희와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오니 내 침대에 작은 동양인 여자아이가 누워있다.

다른 침대에 자리를 잡고, 자료들을 정리한다. 오후부터 침대에 누워있던 중국인 여자는 10시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삼선 슬리퍼를 사용하는 한국 여자아이는 무뚝뚝한 표정이다.

피곤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잠이 든다.

Trak 정보

GPS 정보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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