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4일 / 맑음&
파리
계속해서 화창한 봄날의 날씨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자전거를 타고 파리를 달린다.


이동거리
24Km
누적거리
22,486Km
이동시간
3시간 19분
누적시간
1,704시간

 
팡테옹
 
자유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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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파리
 
파리
 
 
0Km
 
 

・국가정보 
프랑스, 파리
・여행경보 
-
・언어/통화 
프랑스어, 유로(1유로=1,2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100기가 20유로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33-6-8028-5396

 

새벽 3시, 요란하게 흔들리는 침대의 움직임에 잠에서 깬다.

"에쉬!"

침대에서 일어나 이층 남자의 자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불을 뒤집어쓴 남자는 조용하다.

"잠꼬대를 하는 건가?"

다시 침대에 누으니 다시 움직임이 시작된다. 침대에서 일어나 남자를 깨운다.

"너 어디서 왔니?"

"한국이요."

"Why... 어, 왜 잠을 안 자는 거야?"

한국의 어린 남자에게 매정하게 따질 수도 없고, 타이르듯 말하니 문자가 와서 잠이 깼다고 한다. 여행 중이라 시차가 안 바뀐 것인지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양이다.

"참자. 참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은 남녀노소를 떠나 매력이 없다.

남자 아이는 새벽 일찍 숙소를 빠져나가느라 소란을 피운 뒤 사라지고, 러시아 남자와 젊은 여자는 8시가 되기 전 외출을 하려고 요란스럽다.

"정말 힘든 녀석들이다."

피곤함이 몰려드는 아침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옷가지들을 챙겨 입고 있으니 독일에서 온 중년의 여성이 인사를 하며 외출을 한다.

조용해진 방, 다시 침대에 들어가 잠을 청하지만 이미 틀렸다.

"젠장할!"

카페로 내려가 조식을 먹고, 다시 잠을 청하지만 의미가 없다. 10시 반, 방을 옮기기 위해 짐들을 보관 창고에 넣어둔다.

"자전거 타고 바람이나 쐬자."

"거지님, 일어나셔요."

도로를 달려 팡테옹으로 향한다.

커다란 돔이 인산적인 팡테옹의 모습이 눈에 들러온다.

"배고프다."

맥도널드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팡테옹 부근에 대학교가 있는지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학생들로 붐빈다.

프랑스 문학가들의 묘가 있다는 팡테옹의 광장에는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햇볕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오늘도 햇볕이 좋은 날이다.

"다음엔 어디로 가지?"

지도를 검색하고 바스티유 광장으로 향한다.

세느강을 따라 바스티유 광장으로 가는 길, 자전거 도로의 신호등을 건너던 남자가 우회전을 하는 택시와 부딪쳐 넘어진다.

먼지를 털고 일어난 남자는 별다른 행동 없이 택시의 보닛을 손바닥으로 내리친 후 몇 마디의 말을 내뱉으며 가던 길을 간다.

"오호!"

파리에서 차량들과 자전거는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관계라고 말했던 실비의 말이 떠오른다.

마음대로 차도를 드나드는 자전거와 차량들의 신경전은 도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서로 몇 마디의 말과 제스처를 하면서 지나치는 모습이 재미있다.

청동의 원형 기둥이 세워진 바스티유 광장에 도착한다.

회전 교차로의 광장에는 탑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빅토르 위고의 대저택?"

근처에 빅토르 위고의 저택이 있어 이동한다.

고저택이 사방으로 둘러싸인 작은 공원, 빅토르 위고의 저택은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공원 아담하니 예쁘다."

모양을 위해 가지런히 다듬은 나무들은 붉은빛의 나뭇가지가 돋아나 색다른 느낌을 준다.

"다음은 노틀담 성당으로."

세느강을 건너 시테섬으로 간다. 시테섬의 서쪽에 위치한 노틀담 성당은 2019년 4월 화재가 나서 지금은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성당의 측면 길은 사람들이 많아, 골목을 돌아간다.

성당 주변의 선물가게를 구경하고, 딱히 특별한 것이 없다.

아쉽지만 공사 중인 성당의 모습을 쳐다보고 시테섬의 동쪽으로 이동한다.

샹샤펠 성당으로 간다.

시테섬의 중앙에 위치한 샹샤펠 성당은 도로변에 있는 규모가 크지 않은 성당이다. 화려한 금색의 철문의 입구가 관공서가 아닌가 생각될 만큼 화려하다.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하다는데, 오늘은 패쓰다.

시테섬의 동쪽 끝자락으로 간다.

주택가 작은 놀이터에서 테니스공 만한 쇠구슬을 굴리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아무렇게나 던지는 것 같은데 절묘하게 굴러가 목표한 위치에서 구슬이 멈춘다.

어제 살로메, 정원과 함께 걸었던 세느강이 나온다.

"오늘은 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려 볼까?"

강변의 도로는 짧게 끝나고.

긴 터널이 나온다.

그리고 터널의 끝은 콩코르드 광장이다.

"개선문으로."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샹젤리제 도로를 달린다.

자전거 도로가 별도로 있지만 돌바닥과 많은 신호등 때문에 천천히 샤를 드 골 광장으로 향한다.

"다음은 트로카데로 광장."

 

파리 시내에서 라이딩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딱히 불편한 것도 없다. 하교를 하는 아이들, 대부분 비슷한 포즈의 관광객들, 거리의 사람들의 모습을 지나쳐간다.

트로카데로 광장에 들어서자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에펠탑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에펠탑의 모습을 광장 편하게 볼 수 있는 광장인 듯싶다.

"마지막 자유의 여신상으로."

언덕을 내려와 세느강을 건넌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다리에서 다리 밑에 위치한 공원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찾지 못해 조금 헤맨다.

"빌딩 디자인들 참 좋다."

다리의 중앙에서 공원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찾고, 자유의 여신상으로 간다.

"아주 작네."

파리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괜찮은 하루였어!"

숙소로 돌아가는 경로를 확인하니 자유의 여신상에서 꽤 가까운 거리다.

숙소로 돌아오니 중년의 매니저가 좋은 하루였는지 물어본다.

"네. 멋진 하루였어요."

새로 옮긴 방에는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친구들이 모여있다.

짧은 인사를 나누고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 앞의 다른 중식당을 찾아간다.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이틀 동안 편히 잠들지 못한 피곤함이 밀려든다.

칠레에서 온 친구들도 조용한 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오늘은 편하게 잘 수 있기를."

내일은 파리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레오니와 브런치를 먹고, 루브르 박물관을 구경할 생각이다.

"파리, 프랑스.. 다양성을 갖은 여러 얼굴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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