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3일 / 맑음
파리
날씨가 좋은 파리의 하루, 파리의 시내를 걷는다.


이동거리
18Km
누적거리
22,462Km
이동시간
4시간 40분
누적시간
1,701시간

 
샹젤리제
 
마들렌사원
 
 
 
 
 
 
 
0Km / 0시간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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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파리
 
파리
 
 
449Km
 
 

・국가정보 
프랑스, 파리
・여행경보 
-
・언어/통화 
프랑스어, 유로(1유로=1,2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100기가 20유로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33-6-8028-5396

 

새로 들어온 2층 침대의 젊은 남자, 밤새 뒤척이는 움직임에 깊이 잠들지 못하여 피곤한 아침이다.

동양인 외모의 남자를 한번 째려주고, 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밖으로 나온다.

"유심카드를 구매하고, 그냥 걷자."

숙소를 이틀 연장하고, 밖으로 나와 에펠탑이 있는 공원으로 걸어간다.

에펠탑이 보이는 어느 곳을 가든 몸을 베베꼬고 있는 여자들을 볼 수 있다. 왜 몸을 꼬고 서서 사진을 찍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스꽝스럽다.

에펠탑을 지나 앵발라드로 걸어간다.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전쟁박물관으로 크게 흥미롭지는 않지만 세느강변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그냥 지나간다.

둥근 돔의 첨탑과 넓은 건물의 앵발라드의 외부 모습은 웅장해 보인다.

건너편으로 세느강을 건너는 멋진 다리가 보인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대리석 기둥의 조각들과 작은 조각상들이 화려한 다리다.

세느강을 건넌다. 산책을 하며 걷기에 좋은 날씨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건너 그랑팔레 박물관을 지나친다.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한 동남아시아 남자는 요란한 포즈를 취한다.

멀리 왼쪽으로 개선문의 모습이 보여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린다.

"걷자, 걸어서 남주나."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 지하철역이 보여 내려간다.

"교통카드가 뭐더라. 나비고!"

파리의 교통카드인 나비고를 사고 싶다고 문의하니 사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니 무슨 교통카드에 얼굴을?"

영국도 그렇지만 뭔가 귀찮은 시스템들이 하나씩 있다.

눈으로 보이는 거리의 개선문은 꽤나 멀다. 샹젤리제 거리는 생각했던 분위기와 조금 다르지만 별 관심이 없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샤를 드 골 광장에 도착한다.

"뭐, 독립문보다 쪼끔 크네."

"내일 자전거 타고 올 걸."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와이파이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속도가 느려 사용을 할 수가 없다.

아주 느린 속도로 네트워크가 잡히는 보다폰의 데이터 연결이 더 빠르게 느껴질 정도다.

"유심카드를 사야겠어."

프랑스의 통신사 프리 모바일은 레오니와 실비가 추천한 통신사인데,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업체라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가 힘들다.

마들렌 사원 주변에 메인 매장이 있어 찾아간다.

작은 공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햇볕이 좋은 날이라 공원에 앉아 햇볕을 쬐는 사람들의 포즈가 재미있다.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거리는 여러 곳이 통제를 하는 탓에 길을 멀리 돌아간다.

마들렌 사원 근처의 프리 모바일 매장에 도착한다.

 

깨끗한 매장 안에는 여러 대의 자동판매기가 놓여있다.

"대충 눌러보까."

1개월, 100기가, 전화나 문자 무제한, 유럽 로밍 25기가에 19.99유로이니 유럽에서 덴마크 다음으로 싼 요금이다.

"좋아, 이걸로!"

"이건 뭐지?"

카메라 번역기로 보니 1개월 한정이 아래 버튼이다.

아무 번호나 고르고.

마지막 결제를 하려니 카드만 가능하고, 요금에 유심카드 비용 10유로가 추가된다.

"잠깐!"

카드에 잔액을 확인하니 잔고가 없고, 선택한 유심카드가 정확한지 알 수가 없다.

밖으로 나와 카페의 와이파이로 어렵게 은행이체를 하고 다시 매장에 방문하여 직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1개월 동안 유럽에서 사용할 건데, 이렇게 하면 돼?"

마지막 단계의 주소 입력에서 직원은 매장의 주소를 입력해주고 결제를 진행시킨다. 그리고 들고 다니던 태블릿 PC로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끝났다고 한다.

"뭐가 끝나? 유심칩 어딨어?"

 

직원은 깜박했다는 듯 판매기 하단에서 유심칩을 꺼내 준다.

"나 참!"

"유심카드는 샀는데."

매장에는 유심 소켓을 오픈할 수 있는 흔한 핀 하나가 없다.

매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유심칩을 교체하고 있는 여자의 귀걸이를 빌려 유심 카드를 삽입한다.

"됐다. 데이터 만수르!"
 

한국의 네트워크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네트워크가 연결되니 속이 시원하다.
"역시, 한국이 최고다."

거리로 나와 마들렌 사원으로 걸어간다.

마들렌 사원의 모습은 이젠 흔해 보이는 유럽의 건물들처럼 보인다.

여러 곳이 공사 중인 사원의 모습보다 계단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편해 보인다.

"햇볕이나 쬐자."

따듯한 햇볕이 좋다.

유럽에서 4개월을 지내다 보니 햇볕을 쬐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오랜만에 사진들을 업로드한다. 여전히 오류 투성이인 티스토리 어플은 사람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멀쩡한 어플을 업데이트하여 오류 투성이로 만드는 것도 기술인가 싶다.

해가 기울어지고 그늘이 생기며 쌀쌀함이 느껴진다.

"이제 집에 가자."

거리를 걷는 동안 재채기와 함께 목이 간지럽다.

"살마, 감기는 아니겠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민감한 시기에 재채기를 하며 지내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절대 안 돼!"

루브르 박물관 방향으로 내려오니 넓은 콩코르드 광장이 나온다. 광장의 양편으로 들어선 멋진 분수대가 정지된 상태라 아쉽다.

광장의 중심에는 이집트의 람세스 2세의 사원에서 뽑아왔다는 룩소르 오벨리스크가 솟아있다.

"영국은 관과 벽, 기둥뿌리를 뜯어오고, 프랑스는 탑을 뽑아온 거야?"

광장의 옆으로 뛸르히 가든이 이어진다.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커다란 공원이다.

공원에 들어서자 넓은 공원의 중심에 커다란 분수대와 햇볕을 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프랑스적인 삶인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숙소까지 걷기가 힘들어 지하철을 타고 갈 생각이다.

영국의 지하철은 마치 지하 건널목처럼 계단이 좁고 허름하다.

자동판매기에서 숙소 근처의 역을 누르니 1.9유로의 요금이 나온다.

일회용 표를 구매하고.

승차장으로 내려간다. 생각보다 작은 플랫폼, 퇴근시간인지 5량 정도의 지하철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비좁은 지하철의 내부는 조금 답답하다.

숙소 근처의 역으로 가기 위해 환승을 한다.

5~6분 정도의 운행 텀, 첫 번째 열차는 사람들로 가득하여 승차를 할 수가 없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출입문 쪽에만 가득 들어차 있고 가운데 부분은 비어있다.

"영국 지하철 구리네."

레오니가 서울의 지하철이 깨끗하고 좋다고 했던 말이 이해가 된다.

두 번째 지하철을 타고 숙소 근처의 역에 도착한다. 영국의 지하철은 하차를 할 때는 게이트를 별도로 통과하지 않는 모양이다.

"출출한데."

걷는 것이 귀찮아 한식당을 찾아가니 7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한다. 최근 파리에 한국음식이 인기가 있어 숙소 근처에도 한식당들이 제법 들어서 있다.

첫날 저녁을 먹었던 중식당으로 간다.

"고기 먹고 감기를 해치우자!"

숙소에 돌아와 어제 제대로 잠들지 못한 피곤함으로 초저녁 잠에 빠져든다.

조금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니, 방을 함께 쓰고 있던 여자와 러시아 남자가 시끄럽게 대화를 하고 있다.

"파리의 룸메이트들은 정말 꽝이네."

숙소의 안마당은 저녁이면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카페로 내려가 맥주라도 마시면서 떠들면 좋을 텐데 말이다.

밖으로 내려와 맥주 한 잔을 사 마시고 들어오니 두 남녀는 각각의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다.

"싱거운 아이들이네."

이층 침대의 동양인은 밤늦게 숙소로 돌아온다.

"오늘은 조용하게 자자. 형 피곤하다."

조심스럽지 않은 남자의 행동을 보니 썩 내키지 않는다. 너무 피곤하니 쉽게 잠들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이다 기절하듯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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