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7일 / 비
포츠머스
영국에서의 마지막 하루, 저녁에 출발하는 프랑스 르아브르행 페리를 타고 영국을 떠날 것이다.


이동거리
18Km
누적거리
22,013Km
이동시간
4시간 42분
누적시간
1,673시간

 
이스트니해변
 
페리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포츠머스
 
포츠머스
 
포츠머스
 
 
557Km
 
 

・국가정보 
영국, 런던
・여행경보 
-
・언어/통화 
영어, 파운드(1파운드=1,5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쓰리심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18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4-78-7650-6895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과 강아지들의 소리에 잠에서 깬다. 특별히 피곤한 느낌은 없었는데 쉽게 눈이 떠지질 않는다.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영국 특유의 흐린 날씨다.

반려견을 키우는 조건이나 사회적 규칙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와 관련된 문화는 제법 괜찮은 것 같다. 기본적인 훈련이 된 것처럼 개들도 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게으름을 피우다 짐들을 정리하고 해수욕장이 있는 바닷가로 이동한다. 역시나 남쪽 해안가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온다.

"강아지 관련 안내는 있는데 왜 캠핑관련 안내는 없냐?"

해안가에는 개와 함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포츠머스의 해안가는 작은 조약돌의 딱딱한 백사장이다.

옅은 에메랄드빛 바다의 색이 좋다.

두 명의 여자가 타월을 덮고 다가오더니 수영을 준비한다.

"들어가려고?"

여자는 방긋 웃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로 들어가더니 5분 정도 수영을 하고 나온다.

"날씨가 너무 아쉽다."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포츠머스 싸우스캐슬을 보기 위해 해안가를 따라간다. 성곽의 형태만이 남은 성터를 따라 깨끗한 산책로 마련되어 있고, 작은 성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모양이다.

르브아르로 가는 항구에 들러보기 위해 해안가를 따라간다. 유명 브랜드들의 샵이 모여있는 아웃렛 거리에는 돛 모양의 타워가 세워져 있다.

아주 오래된 범선은 박물관으로 운영되는 모양인데 입장료가 있어 그냥 지나친다.

조금씩 굵어지는 빗줄기에 항구로 가는 것을 포기한다. 저녁 11시 30분에 출항하는 여객선이라 매표소가 닫혀있을 것이 뻔하고, 배가 고프다.

"이제 12신데."

중국 뷔페가 있는 구시가지로 돌아와 중식당 옆에 있는 맥도날드로 들어간다.

마음 편하게 충전을 하고,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으니 뷔페보다는 햄버거가 낫다. 자료들을 업로드하려니 와이파이 속도가 너무 느리다.

한국 뉴스를 보니 언론의 행태가 너무나 역겹다 생각이 든다. 권력에 기생하다 보니 자신들을 권력으로 착각하며 설쳐대는 불나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상은 허접한 자신들의 카르텔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의 극치들이다.

"정신 건강에 해롭다. 닫자!"

 
르브아르행 페리를 온라인으로 예약한다. 9시간이 걸리는 운항거리 때문인지 조금 비싸다. 객실이 아닌 좌석이 40파운드, 사진을 보니 편안해 보이는 좌석이라 상관없다.

"3시, 와이파이 때문에 할 것이 없네."

주머니 속의 동전들을 세어보니 90펜스가 남아있다.

"이걸로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구시가지를 천천히 구경한다. 작은 소도시 포츠머스는 바다 이외에 특별히 구경할 무언가가 없다.

 쓸데없이 거리를 이리저리 방황을 한다.

4시 반,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7시까지 영업을 하는 중국뷔페 식당에 6시 정도에 들러 저녁을 먹고 맥도널드에서 시간을 보낸 후 8시 정도에 항구로 갈 생각이다.

잔돈을 사용하기 위해 슈퍼에 들렀지만 슈퍼마켓의 최저 금액이 모두 1파운드다.

와이파이가 되는지 버거킹으로 들어간다. 프리 와이파이 속도가 빠른 편이다. 예의상 99펜스의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사진들을 업로드한다.

영국은 아주 특별하게 네트워크가 느린 것 같다.

"아우, 속터져!"

인내심을 시험하며 느린 와이파이로, 더 느린 티스토리의 서버에 자료를 업로드한다.

6시가 가까워져 중국 뷔페식당으로 간다.

치파오를 입고 있었던 여자는 오늘은 평상복을 입고 있다. 자연스럽게 테이블을 잡고.

느긋하게 두 접시를 비운다.

맥도널드로 들어가 커피를 주문하려니 배가 너무 부르다.

"조금 뻔뻔하게 앉아있지 뭐."

8시, 위성지도를 보면 항구에 터미널처럼 보이는 건물과 커피숍이 검색된다.

"일단, 항구로 가 보자."

하루 종일 안개비가 반복되는 하늘, 정말 영국의 날씨는 괴팍하다.

1.5km 정도의 항구에 도착한다. 매표소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니 도로를 통제하던 남자가 다가와 터미널에서 승선 안내를 기다리라며 설명을 해준다.

매표소의 좌측으로 커다란 터미널이 들어서 있다.

 

"터미널이 있다!"

 

"좋은데."

자전거는 외부의 매표소에서 체크인을 한다는 설명을 듣고.

터미널의 와이파이가 제법 쓸만하다.

"괜히 맥도널드에서 시간을 보냈네. 콘센트만 있으면 백점만점인데."

터미널을 둘러보고 대기의자 뒤에 있는 콘센트를 발견한다.

"빙고!"

프랑스 파리까지 캠핑을 할 배터리를 충전하고.

탑승 가능 시간을 물어보니 21:15분에 가능하다고 안내하지만 시간은 계속 뒤로 밀린다.

편의점에서 잔돈을 해결한다. 69펜스 다이제스티브.

"깔끔하게 파운드를 정리했어."

탑승 가능 시간은 10시로 늦춰진다. 졸음이 밀려온다. 9시 반, 처음부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던 준년의 직원이 2층 대기실까지 올라와 탑승을 하라며 알려준다.

외부 매표소에서 여권을 확인하고, 승선권을 받아 들고.

검사소에서 패니어 하나를 떼어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승선을 한다.

자전거를 놓아두고 객실로 올라간다.

"아고, 힘들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

"굿바이, 잉글랜드."

샤르트르를 만나러 프랑스로 간다.

 

 

Trak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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