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6일 / 비 ・ 12도
할자라-여흐비-시니매에
에스토니아와 러시아의 국경이 있는 나르바를 향해서 간다. 계속되는 흐린 날씨가 싫다.


이동거리
104Km
누적거리
17,885Km
이동시간
6시간 39분
누적시간
1,287시간

E20
E20
75Km / 5시간 50분
29Km / 49분
할자라
여흐비
시니메에
 
 
449Km

・국가정보
에스토니아, 탈린
・여행경보
여행안전
・언어/통화
에스토니아어, 유로(1유로=1,300원)
・예방접종
-
・유심칩
1기가, 1.96유로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쉥겐우선
・대사관
・긴급연락처
+358-40-903-1021

8시 30분, 부슬부슬 내리던 이슬비가 그치고, 회색빛 하늘에 해가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네."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한다.

"123km? 왜 거리가 늘었지?"

110km 정도 생각했던 나르바까지의 거리가 10km나 더 남았다.

안개비가 내려앉은 날, 바람이 생각보다 강하다.

"어떻게 서쪽으로 가면 서풍이고, 동쪽으로 가면 동풍이 불어오냐!"

평속 10km 정도의 속도로 바람을 맞으며 달려간다.

해변과 맞닿은 곳에서 바다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날이 흐려 그 풍경이 을씨년스럽다.

"춥다. 추워!"

어느덧 2시, 겨우 50km 정도를 이동하고 도로변 식당으로 들어간다.

따듯한 식당의 실내가 좋다.

"난감하군."

첫 번째 메뉴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돈까스 메뉴를 추천해 준다.

빵과 함께 샐러드 위에 올려진 돈까스가 나온다. 그럭저럭 양이 많고 괜찮은 맛이다.

3시, 나르바까지 70km가 남았다.

"세 시간 동안 70km는 너무 먼데."

속도를 내어 달리기 시작하고, 안개비는 더욱 짙어진다.

여흐비를 지나며 도로의 상태도 좋아지고, 도로는 익숙한 나무숲의 도로가 이어진다. 하루 종일 괴롭히던 바람이 사그라든다.

5시, 30km가 남았다.

"한 시간 반은 걸리겠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국경까지 이동할 수 있는 거리지만 해가 떨어진 도로를 달리는 것도 위험하고, 국경을 넘느라 소요될 시간을 생각하니 시간이 너무 늦다.

"내일 아침에 러시아로 가자. 국경의 나르바도 천천히 구경하고."

도로가 지나가는 작은 타운의 쇼핑몰에서 저녁거리를 사고.

국경 방향으로 이동하며 캠핑을 할 장소를 찾는다.

작은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의 도로변 언덕 위에 자리를 잡는다.

"비만 오지 말았으면."

침엽수 사이에 텐트를 치고 하루를 정리한다.

정말 이런 날씨는 싫다. 우중충한 하늘에 어떻게 100km를 달려왔는지 모를 정도로 지겨운 라이딩이었다.

"다시 러시아로 들어가자."


Trak 정보

GPS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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