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45일 / 맑음
모스크바
붉은광장과 크렘린궁을 구경하며 모스크바를 산책하며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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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75Km
이동시간
0시간 00분
누적시간
1,180시간

 
붉은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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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3Km
 
 

・국가정보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러시아어, 루블(1루블=18.5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30일40기가, 7,000원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7(495)783-2727

 

삐거덕 거리는 숙소의 침대 소리에 잠이 깨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숙소를 하루 연장한 후 관광 지도 한 장을 들고.

붉은 광장 주변을 산책하기 위해 길을 건너고.

크렘린을 따라 걸어간다. 크렘린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중국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주변의 대부분 관광객도 중국인들이다.

"보고 싶지만 뒤섞이고 싶지 않다."

입구 가득 줄지어 서있는 크렘린을 지나 붉은 광장 쪽으로 걸어간다.

붉은 벽돌의 역사 박물관 사이로 붉은 광장이 이어진다.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 중국어가 여기저기서 시끄럽다.

마치 레고 블록을 예쁘게 쌓아 올려놓은 것 같은 역사 박물관 심플하면서도 복잡한 외형이 인상적이다. 웅장한 규모의 건물이지만 어느 한 곳 비어 보이지 않는 완벽한 조합이다.

크렘린 성탑 중 하나인 니콜스카야 탑이 박물관 측면으로 높이 솟아있다.

크렘린을 따라 붉은 광장의 정면, 레닌의 무덤으로 걸어간다. 광장의 중앙은 무슨 행사를 준비 중인지 펜스로 막혀있다.

"아쉽네. 360도 촬영을 하고 싶은데."

광장의 끝에 성 바실리 대성당이 보인다.

붉은 광장의 중앙, 군인으로 보이는 보안요원이 경계를 서고 있는 레닌의 묘를 지나고.

붉은 광장의 시계탑 스파스카야 타워로 걸어간다.

Spasskaya Bashnya, 붉은 성벽 위로 높게 치솟은 시계탑이다.

스파스카야 타워의 정면으로 성 바실리 대성당이 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동화 속에서나 그려져 있을법한 예쁜 모습이다.

"알록달록. 알록달록."

팀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떠오르는 색감이다.

중국 여행객들을 피해서 정면 사진도 찍어보고.

붉은 광장의 사형대 계단에 앉아 잠시 쉬고.

광장 맞은편의 굼 쇼핑몰 방향으로 걷는다.

짙은 베이지 색의 거대한 석조 건물에는 카페들이 들어서 있고, 쇼핑몰로 들어가는 출입구에서는 공항이나 법원을 들어가는 것처럼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쇼핑몰 아닌가?"

굼 쇼핑몰의 측면 거리는 온통 작은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다.

"야경이 화려하겠다."

선물 가게들을 구경하고, 우체국으로 들어가 일러스트로 그린 모스크바 엽서를 산다.

우체국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비가 내리더니 이내 멈추고 화창하게 맑은 하늘이 열린다.

걷힐 것 같지 않던 회색 구름이 한순간 사라지고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맑은 하늘은 푸르고 청명하다.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점심이 가까워지며 관광객들은 더욱 북적인다.

야경을 보기 위해 저녁에 다시 산책할 생각으로 붉은 광장을 빠져나온다.

"니 하오."

러시아의 고전 복장을 한 여성이 팔짱을 끼며 인사를 하고, 대답을 하지 않고 있으니 이번에는 '곤니찌와'라며 인사를 한다.

"암 코리안!"

기념 촬영을 위해 영업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미소로 대답을 하니 바로 '안녕하세요'라며 한국 인사를 한다.

"쏘리."

짧은 인사를 하고 그녀의 팔짱을 푼다.

"나 배고파요."

러시아의 도시에서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의 네모난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러 다니는 젊은이들을 자주 보는데 무엇인지 모르겠다.

박물관 쪽에서 관악대의 연주와 함께 뭔가 행사가 진행된다.

사람들이 행사장 주변에 모여있고.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도열을 하고 어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 지하보도를 건너본다.

구글맵에 검색되던 한국 식당에 들러 커다란 만두를 사 먹는다. 편수라는 한글 간판을 달고 있는 아주 작은 식당인데 고기만두가 한국식 만두인지는 모르겠다.

"한국에 이런 만두가 있나?"

러시아 국립 도서관을 따라 걷고.

숙소의 여직원에게 물어보니 음식 배달원이라고 한다. 피자나 치킨 같은 딜리버리 푸드를 배달하는 모양이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전동 퀵보드 대여소, 퀵보드로 이동하며 돌아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숙소 건너편 언덕에 위치한 중세의 대저택 Pashkov House.

크렘린과 모스크바강이 한눈에 들어올 것 같은 대저택의 구조, 외관의 기둥과 조각들이 하나하나 경이롭고 예술적이다.

"사치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네."

두 개의 신호등을 건너 숙소로 돌아온다.

놀이터에 앉아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새들과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들어와 햄과 계란 후라이로 점심을 먹는다. 해가 지기를 기다리며 쉬는 동안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불어온다.

"야경을 볼 거야. 그만 내려라."

월터는 아프니스탄의 국경까지 이동을 한 모양이다.

"너 혹시 아프타니스탄에 갈 거야?"

"아니, 위함 할 것 같아."

"그래, 가지 마."

7시 반, 낮 동안 계속되던 비가 멈추어 모스크바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석조 건물의 간접 조명은 정말 느낌이 좋다. 따듯한 느낌과 차가운 느낌이 동시에 느껴지는 포근함과 이질적인 화려함이 모두 있다.

아침에 막혀있던 알렉산드롭스키 정원길도 열려있고, 공원 곳곳에 키스를 나누는 커플들이 염장을 지른다.

"에잇!"

중국 관광객으로 가득 찼던 거리는 러시아인들의 생활 공간으로 바뀐 것처럼 관광객들의 모습보다 모스크바 시민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

"그 많던 중국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을 지나 붉은 광장으로 걸어간다.

붉은 벽돌의 박물관에도 조명이 들어오고.

러시아 거리의 조도는 참 마음에 든다. 약간 어두운 듯 은은한 불빛이 인위스럽지 않고 편안하다.

낮에 사람들이 많아 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자세히 들여다본다.

니콜스카야 타워의 성문 손잡이가 독특하다.

은은한 간접 조명의 편안함과 멋스러움에 비해 네온 불빛으로 건물 전체를 밝힌 굼 쇼핑몰의 조명은 화려하지만 값싸 보이는 불빛이다.

성 바실리 대성당으로 걸어간다.

"정말 인상적인 건물이다."

시계탑에서 8시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모스크바강변의 야경이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

"내일 가 봐야지."

"달콤한 초콜릿으로 만든 성 같아."

오전과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모스크바의 야경은 또 다른 도시처럼 느껴진다.

작은 조명들의 불이 켜지며 은하수처럼 밝은 별들이 가득하다.

"항상 혼자만 좋군."

오전에 들렀던 선물 가게에서 냉장고 자석을 구매한다.

"와, 보물 창고다."

끝없이 이어진 조명을 따라 걷다가 숙소로 돌아간다.

"혼자서 무슨 재미냐."

"별 특색이 없는 우리나라의 건물들은 어떻게 안 될까?"

돌아오는 길, KFC에 들러 저녁을 해결한다. 이상하게 대도시에 들어오면 오히려 밥을 먹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혼밥이라면 이골이 날 정도지만 레스토랑에 혼자 들어가 밥을 먹기도 싫고, 술집이나 바 같은 곳은 여행 중 들어갈 마음이 없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캠핑을 하는 것이 편하고 좋다.

내일은 자전거를 타고 모스크바 시내를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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