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5일 / 맑음 ・ 20도
샤화위안구-쉬안화현
제임스 조인스 커피텔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뒤로하고 내몽골을 향해서 출발한다. 장자커우를 지나 장베이현까지 100km를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이동거리
31Km
누적거리
7,451Km
이동시간
3시간 02분
누적시간
531시간

G110
G110
14Km / 1시간 11분
20Km / 1시간 51분
샤화위안
반포지에
쉬안화구
 
 
4,702Km

・국가정보
중국, 베이징
・여행경보
여행유의・자제, 현지안전정보
・언어/통화
중국어, 위안(1위안=170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30일4G, 22,800원
・전력전압
▪2구110, ◦2구220
・비자정보
사전비자 30~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86-10-8531-0700/+86-186-1173-0089

 

너무나 편안한 제임스 조이스 커피텔에서의 이틀이었다.

깔끔하고 맛있는 아침 조식을 챙겨 먹고 방으로 돌아와 패니어의 짐들을 정리한다.

아침마다 계속되던 펌프질 대신 커피 한 잔을 주문하여 따듯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I'll not forget the time that i spent here. Thank you for everything!"

많은 도움과 친절함을 베풀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호텔의 매니저에게 네임카드를 주며 한 번 더 감사의 말을 전하니 자신의 핸드폰에 무언가를 쓰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저의 호텔에 별 5개의 평가를 해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 오번역이 되는지 안되겠다 싶은 표정으로 별을 달라는 문장을 보여준다.

"하하하."

호텔의 정문까지 나와 두 개의 낮은 계단을 내려가는 자전거의 뒤를 잡아주고 마지막 인사를 한다.

"Have a nice day! 빠, 바이!

잠시 거리를 둘러보며 고덕지도의 경로를 확인하고 있으니 매니저가 핸드폰을 들고 나에게로 달려온다.

"사진 찍자고? 좋아!"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나의 핸드폰에도 브이를 날려준 커피호텔의 매니저.

바람이 없는 뿌연 회색빛의 하늘이지만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아침의 출발이다.

짧은 시내의 거리를 빠져나오니 고덕지도가 안내하는 정면으로 우뚝 솟은 흙산이 나타난다.

"오늘은 너냐? 넘어가 주겠어!"

시작과 함께 바로 시작되는 흙산의 오르막길. 바람이 없어 큰 어려움 없이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올라간다. 기모 저지와 바람막이만을 입었는데 빠르게 열이 올라오며 더워지기 시작한다.

오르막의 짧은 터널도 지나야 하고.

흙산의 도로변에는 골재를 채취하는 회사들의 간판들과 함께 대형 화물차들이 골재들을 싣고 하나둘씩 진입을 한다.

30분 정도의 업힐, 정상에 올라 이내 내리막이 이어질 것 같던 도로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고, 지나치는 화물 차량에서 석탄처럼 검은 돌조각들이 조금씩 떨어지고 검은 흙먼지들이 도로를 타고 날아든다.

산등성이마다 검은 태양열 집열판이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을 뿐, 도로변에는 아무것도 없이 황량한 풍경의 연속이다.

샤화위안 출발한지 한 시간이 지나 반포지에촌에 지나친다. 검은 흙들이 도로변에 가득 쌓여 있는 검은 먼지의 마을 반포지에촌.

검은 흙들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도로를 이어가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뒷바퀴를 확인하니 역시나 펑크다.

"겨우 1시간 만에 주저앉은 거야? 너무 심하잖아!"

야무지게 타이어에 박혀있는 철심을 살살 달래가며 빼내고, 어제 정비해 두었던 예비 튜브로 교체한다.

"튜브가 문제가 아니라 펑크 패치가 남아나질 않겠다."

오늘도 엉망이 되어버린 손바닥. 깔끔하게 30분의 시간을 잡아먹고 다시 출발하기 위해 도로변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간다.

자전거를 출발시키며 페달을 밟는 순간 체인이 철컹거리며 돌아가지 않는다. 펑크 수리를 하기 위해 자전거를 눕혀놓으며 체인링에서 체인이 벗겨진 것을 모르고 페달을 밟은 것이다.

자전거에서 내려 무거운 자전거를 지탱하고 낑낑거리며 앞 체인링에 체인을 체결하려 하는데 잘 되질 않는다. 마땅히 자전거를 기대어 놓을 곳도 없고, 검은 흙먼지가 쌓인 도로변에 자전거를 눕힐 수도 없는 상황의 난감함이 밀려든다.

이리저리 힘들게 체인을 걸어보려 해도 스프라켓에 걸려있는 체인이 돌아가질 않는다.

"아, 진짜 왜 이래!"

순간 이상하게 굴절이 된 뒷드레일러가 눈에 들어온다.

"망했다!"

도로변에서 자전거를 끌고 마을의 입구로 들어가는 공터에서 뒷드레일러를 살펴본다. 행어 체결 나사가 조금 느슨해져있고 드레일러 안쪽의 패널이 엉망으로 비틀어져 휘어있다.

"하다 하다 이젠 드레일러까지."

드레일러를 분해하고 뒤틀어져 있는 안쪽 패널을 이리저리 반듯하게 펴본다.

얼추 모양이 잡힌 패널을 드레일러에 부착하려는데 뒤틀린 각도가 안 맞는지 풀리를 결합하고 나사가 물리지를 않고, 여러 번 체결을 시도하다 포기하고 체인링크를 풀어 드레일러를 떼어낸다.

걸리적거리는 체인이 없는데도 풀리 나사는 쉽게 들어가질 않는다. 드레일러의 안쪽 패널을 이리저리 펴가며 겨우 풀리를 체결하고 드레일러를 조립한다.

변속 와이어를 당겨가며 드레일러의 수평을 확인하고 페달을 돌려 트러블 없이 체인이 돌아가는지 확인하는데, 한 부분에서 체인이 뒤틀리며 튕긴다.

"뭐지?"

체인이 튕기는 부분을 살펴보니 체인의 한마디가 뒤틀려져 있다.

"정말 가지가지다."

일단 뒤틀린 체인의 한 마디를 잘라내고 패니어 어딘가에 깊숙이 들어있을 체인링크를 찾기가 귀찮아 그냥 그대로 체결을 한다.

"체인도 많이 늘어나 있을 텐데, 한마디 잘라내면 장력도 괜찮아지고 좋겠네."

뒤틀린 체인을 떼어내니 드레일러는 트러블 없이 잘 돌아간다. 변속 트러블이 조금씩 일어나지만 가까운 시내까지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타이어 정비할 때는 양반이었네."

생수 한 통으로 씻어냈지만 기름때는 빠지질 않는다.

11시 펑크를 시작으로 2시간이 지나버리고 만다.

"오늘 장베이현까지 가기는 틀렸네. 일단 장자커우시까지만 가보자."

"너는 왜 자꾸 떨어지니?"

이 바람이면 며칠 내에 힐링요는 한국으로 날아갈 것이다.

변속 트러블로 1단과 9단을 사용할 수 없지만 자전거샵이 있을 도시까지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1시, 외곽의 도로를 따라 지나쳐 가려던 장자커우시로 가기 위해 고덕지도를 재설정하고 출발한다.

오전에 없던 강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눈을 뜰 수 없을 만큼의 흙먼지가 미친 듯이 불어온다.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엔 뭉실뭉실 거리는 비현실적인 구름들이 떠다니고, 마치 지옥에서 천국을 올려다보면 이런 풍경이겠지 싶다.

가로수에서는 노란색의 마른 열매들과 가지들이 우박이 내리듯 우수수 떨어지고.

따듯한 기온과 푸른 하늘의 하얀 구름떼, 눈을 뜰 수 없을 만큼의 흙먼지와 드센 강풍 그리고 정신없이 뒤섞여 움직이는 차량들.

"정말 뭐야? 이건 지옥이야!"

절규 같은 짧은 탄식들이 절로 새어 나온다.

찢어질 것처럼 펄럭이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어 다니듯 휘청이며 쉬안화현에 도착한다.

곧 전쟁터라도 나갈 것 같은 폭죽 차량들과 폭죽 대포들이 놓은 주점, 대형 주점들이 들어선 시내에 들어서며 여러 가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숙소, 자이언트 매장, 장자커우. 이 빌어먹을 바람!"

자전거에서 내려 인도로 자전거를 끌고 가며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쉴 새 없이 불어오는 강풍으로 몸이 휘청거리며 자전거를 끌기도 힘들다.

장자커우시로 향하는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주변 숙소들의 요금을 확인하고 자이언트 매장을 검색한다. 30Km 정도의 장자커우시까지 갈 수 있지만 무언가 문제가 있는 불편함을 안고 계속 라이딩을 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이 징그러운 바람이 싫다."

멀지 않은 곳에 자이언트 매장 하나가 검색되고, 쉬안화현에는 주점들이 제법 많아 숙소를 잡느라 고생할 것 같지는 않다.

"어떤 미친 **************"

숙소와 자이언트 매장을 검색하는 사이 도로변에서 1분 넘게 울려대는 크락션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사거리 전체가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과 오토바이 차량들로 정신이 없다.

"아, 대륙아!"

오후 2시, 하교 시간도 아닌 것 같은데 색색의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이 메뚜기떼처럼 도로를 점령해 버린다.

"소학교 아이들도 아니고 다 큰 애들을 왜 저렇게 태우고 다니지."

자전거 도로까지 3차선의 도로가 오토바이, 자전거, 승용차와 버스로 완전히 아수라장이다. 중국의 도로는 각종 바퀴 달린 것들이 자연스럽게 흐름을 유지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는 난장판 그 자체다.

오토바이를 탄 체육복의 학생들은 어른들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다. 약간 소극적이고 융통성 없이 자기 갈 길만 가는 성인들과는 달리 거침이 없고 센스 있게 흐름을 타고 빠르게 이동한다.

차량들 사이를 오토바이를 타고 떼를 지어 움직이는 체육복의 학생들을 보고 있으니 괜한 한숨이 새어 나온다.

"대륙아! 너도 여러모로 참 고생이겠다."

자이언트 매장을 가기 위해 체육복 학생들에 섞여 도로를 따라가던 중 싸이클을 타고 있는 젊은 남자애가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건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하는 중국어 질문들은 이제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 복잡한 도로를 따라가면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다.

"한국에서 왔어. 장자커우로 가고 있어. 그리고 지금은 자이언트 매장에 가고 있어."

어린 남자의 질문에 차례대로 대답을 하고 신호등에 걸려 자이언트 매장을 확인하고 있으니 사진을 찍자며 핸드폰을 들이민다.

어린 남자의 길 안내로 자이언트 매장을 쉽게 찾아 들어간다.

친절하게 매장 안으로 들어가 자전거 거치대를 들고 나오는 남자에게 손사래를 치고, 매장 안에서 쳐다보는 여자를 향해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가도 되는지 제스처를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제대로 갖춰진 자이언트 매장이다.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니 자전거 거치대를 가져와 자전거를 세워주는 어린 남자.

"자전거 매장에서는 내가 전문이지!"

거침없이 매장으로 들어가 패니어들을 다 떼어내고 큰 숨을 내쉬니 매장 안에 있던 직원들의 시선들이 모두 나에게로 집중된다. 프런트에 앉아있는 중년의 여자, 매장 안에 서있던 여직원, 정비를 하는 직원, 손님 2명 그리고 정비실 앞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차를 마시던 뚱뚱한 할아버지까지 모두 말없이 나만을 응시한다.

나를 안내해 준 어린 남자만이 나의 행동들을 핸드폰으로 찍어대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시커먼 손을 보여주며 물을 찾자 정비실 안쪽의 세면대를 안내해 준다. 비누로 손을 씻어냈지만 기름때는 쉽게 벗겨지지 않고.

매장으로 나와 길 안내를 해준 남자에게 명함을 주며 여행에 대해 설명해 주니 핸드폰으로 모든 것들을 찍는 남자아이다.

이름을 물어보며 번역기에 이름을 써달라 부탁하려니 핸드폰의 네트워크가 끊겨있다. 4월 10일까지 쓸 수 있는 데이터가 모두 소진된 모양이다.

"꼭 필요할 때 데이터가 나가더라."

"와이파이 요?"

네트워크가 끊겨 당황하기커녕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와이파이 비번을 달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VIP 손님의 요청을 받는 듯이 어린 남자가 핸드폰을 건네받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설정해 준다.

"여기 직원인가?"

리위안. 자이언트 매장의 아들이다.

리위안은 나에게 따듯한 녹차와 생수를 가져다주더니 자꾸만 세수를 하라며 세면대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얼굴을 씻을 정도로 땀을 흘린 것도 아니고 손은 씻었는데."

두세 번 더 세수를 하라는 리위안의 말에 마지못해 손을 한 번 더 씻고 간단하게 세수를 한다. 

매장에 들어와 패니어들을 떼어내고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하며 돌아다니는데도 아무도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지 않는다. 정비실 앞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만이 중국 담배를 연신 건네주며 피우라고 권할 뿐이다.

정비실 뒤편에 걸려있는 알리비오와 아세라 드레일러를 꺼내어 테이블에 올려놓고 어떤 것으로 교체할지 고민한다. 188위안 아세라, 228원 알리비오 드레일러.

"하루 조식 포함 숙박비가 날아가는구나. 알리비오로 하자."

바닥에 쪼그려 앉아 펑크를 수리하는 정비 직원이 힘들어 보여 자전거 정비 스탠드의 사진을 보여주며 없냐고 물어보니 지하에 있다고 말한다.

"스탠드를 놓고 쓰면 편할 텐데. 왜 쪼그려 앉아서."

펑크 수리를 마치고 주변 정리를 한 정비 직원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하질 않는다. 드레일러를 들어 교체해달라는 제스처를 하니 그제서야 자전거를 살피더니 변속선을 푼다.

"아저씨 변속기 교체하고 변속 세팅하려면 거치대를 뒤쪽에 걸어야지."

변속선을 풀어 놓더니 펑크가 난 자전거가 한 대 들어오니 드레일러 교체는 안 하고 펑크 수리를 하느라 내 자전거는 뒷전이다. 조금 기다리려니 아마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프런트로 가서 튜브 사진을 보여주고 핸드폰 메모장에 700*27C를 적어 보여주며 튜브가 있는지 물어보니 있다고 한다.

"리위안, 장갑 있어?"

리위안에게 작업용 장갑이 있는지 물으니 라이딩용 장갑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아니, 내가 자전거 고칠게. 장갑을 줘."

작업용 면장갑을 가져다주는 리위안에게 한 번 더 직접 고쳐도 되는지 물어보니 흔쾌하게 그렇게 하라고 한다.

고장 난 드레일러를 제거하고 새 드레일러를 장착하고 있는데 리위안은 타이어를 들고 와서 뭔가를 말하고, 여직원이 튜브를 들고 와서 뭔가를 말하고. 세명이 번갈아가며 와서 묻고 또 묻는다.

28C, 32C 타이어를 가져오는 리위안에게는 펑크가 난 튜브를 보여주며 타이어가 아니라 튜브가 필요하다 알려주고, 23C, 25C, 28C 튜브를 가져오는 여직원에게는 27C가 없으면 25C도 괜찮다고 알려준다.

지하에 있는 창고에서 계속 튜브를 가져오는 여직원에게 웃으며 내려가자고 하니 지하의 창고로 안내를 한다. 매장 전체가 별 볼일 없는 나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간다.

지하 창고에서는 다른 여직원이 커다란 박스를 뒤적이며 27C 튜브를 찾고 있다.

"메이콴시. 아무거나 줘요."

리위안은 지하로 내려와 자전거 정비 스탠드를 가지고 올라가자며 스탠드를 들고 올라간다.

4년 만에 만져보는 자전거 정비 스탠드를 능숙하게 다루어 드레일러를 장착을 하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변속기 세팅과 브레이크 유격조절을 한다.

"육각렌치 3개와 십자드라이버 그리고 정비 스탠드만 있으면 이렇게 편한데."

매장 내 모든 사람들이 모여 자전거를 정비하는 나를 구경하고, 리위안은 여전히 사진을 찍어대느라 바쁘다.

자전거 세팅이 끝날 때쯤 정비실 옆에서 담배를 피우던 할아버지가 정비실에 있던 물 호스와 커다란 욕조를 가리키며 뭔가를 말한다. 리위안이 중간에서 말을 전달하는 것은 세차도 하라는 말이었다.

"보스!"

뭔가를 말하고 가게를 나가는 할아버지를 보며 리위안은 보스라며 소개한다. 아마도 매장의 주인인 리위안의 할아버지가 아닌가 싶다.

정비를 마치고 난 후, 심박스의 고객센터를 통해 소진된 데이터의 1G가를 5,000원으로 충전하고 주변의 숙소를 검색해 숙소예약을 한다.

"오늘은 이것으로 됐다. 일찍 쉬고 내일 열심히 달리자."

매장의 벽에 결려있는 동호회의 사진을 보며 여직원에게 동호회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지만 소통이 되질 않아 굉장히 어렵다.

한동안 이것저것 애를 쓰다 보니 조금씩 눈치가 생겨 서로의 생각이 조금씩 소통이 되고.

여직원 오른쪽 끝에 서있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를 보스라고 불렀다. 아마도 리위안의 아빠가 아닐까 싶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클럽이 아니고 매장의 동호회 같은 것인가 보다. 보스에게 허락을 받으면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온라인으로 클럽의 소식을 볼 수가 있어."

자타고의 카페를 보여주며 그들의 라이딩 기념사진과 비슷한 사진들을 보여주며 비슷하다고 알려준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중국에 와서 함께 라이딩을 하면 좋고,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함께 라이딩하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연결을 해보려 해도 중국의 동호회는 온라인 홈페이지가 없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고, 중국에서는 네이버를 볼 수가 없으니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다.

"아쉽네. 서로 교류라도 하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 같은데."

여직원의 매장에 진열된 우수 동호회 트로피들을 보여준다.

"선화? 선화네! 쉬안화 자이언트지점"

정비실 직원에게 공구를 빌려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정중하게 하고.

드레일러와 튜브 263위안을 결제한 후 여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숙소로 이동한다. 리위안은 어디를 갔는지 보이질 않아 여직원에게 위챗 아이디를 알려주고 리위안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숙소로 가는 길의 중앙에 세워진 커다란 성문이 보인다.

"멋있네."

좀 더 도로를 따라가니 오래된 성벽의 흔적들도 보이고.

오른쪽은 예전의 토성이, 왼쪽은 현대식으로 표현한 벽돌의 성모양이 묘한 느낌을 준다.

넓은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를 물으니 숙소에서 근무하는 중년의 남자가 나타난다. 이번에도 쾌활한 중년의 남자의 도움으로 숙소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어둔다.

"안전해?"

"걱정 마. 안전하다!"

남자의 도움으로 패니어들을 쉽게 옮기고, 샤워를 하기 위해 들어간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콧볼 주위의 얼굴에 기름때가 잔뜩 묻어있어 시커멓게 얼룩덜룩하다. 드레일러를 고치며 때가 묻은 손으로 심하게 불어오는 강풍 속에서 버프와 고글을 올리다 보니 얼굴에 기름때가 묻은 것이다.

"이래서 리위안이 자꾸 세수를 하라고 했구나. 리위안아, 거울을 주거나 거울을 보도록 해야 알지!"

깨끗하게 샤워를 한 후 식당으로 내려간다.

"뭘 먹나?"

고민해봐도 언제나 먹던 음식이 제일 맛있다.

베이징을 떠나 연화산을 넘을 후 샤화위안에서부터 다른 나라에 여행을 온 것처럼 주변의 풍경들과 날씨가 달라졌다.

"몽골로 가는 길이 쉽지가 않군."




Trak 정보

GPS 정보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D+63일 / 맑음 ・ 18도
옌칭현-화이라이현-샤화위안구
새벽 4시가 넘어 겨우 잠들었다. 다섯번째 마지막 알람음에 항복하듯 억지스레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이동거리
76Km
누적거리
4,671Km
이동시간
6시간 13분
누적시간
360시간 25분

G110
G110
49Km / 3시간 50분
27Km / 2시간 23분
옌칭현
화이라이
샤후위안
 
 
4,671Km

・국가정보
중국, 베이징
・여행경보
여행유의・자제, 현지안전정보
・언어/통화
중국어, 위안(1위안=170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30일4G, 22,800원
・전력전압
▪2구110, ◦2구220
・비자정보
사전비자 30~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86-10-8531-0700/+86-186-1173-0089

 

숙소의 창문으로 밝은 햇살이 스며든다. 그 환한 빛이 좋아 바람결에 살랑이는 커튼의 움직임에 멍하니 시선을 놓아둔다.

새벽에 겨우 잠이 든 탓에 피곤함이 남아있는 아침, 더 게으름이 찾아들기 전에 서둘러 짐들을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한다.

9시 30분. 숙소의 물품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내어 패니어들를 장착하고, 이제는 아침나절 쓸데없는 루틴이 되어버린 바람이 빠진 타이어에 펌프질을 한 후 오늘의 목적지 샤화위안구로 향한다.

숙소 주변에 있던 규모가 제법 큰 자이언트 매장에 들러 킥스탠드를 장착하고 27C 튜브를 사둘까 생각하다 쌀쌀한 날씨에 귀찮아져 그냥 지나친다.

"몽골로 가기 전에 타이어와 튜브를 챙겨두어야 할 것 같은데."

옌칭현 시내에서 장자커우시로 이어지는 G110 도로까지 이동하기 위해 시내 중심을 벗어나 허름하고 외진 골목길과 소도로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한다.

따듯한 햇볕이 드는 날씨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한기가 섞여있고, 베이징시의 외곽의 하늘은 다시 뿌연 회색빛이 내려앉아 있다.

문제는 잠시 잊고 지냈던 중국의 신경질적인 크락션 소리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G110 도로에 이르자 옌칭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던 북쪽의 옥두산과 송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산(松山)은 이름과 달리 흙과 바위가 민낯을 드러낸 회색빛의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다.

해발 450미터에 위치한 옌칭현, 장자커우시까지 내리막길이 이어져 편안한 라이딩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길은 평지와 오르막이 계속된다.

"더 올라갈 것이 무엇이 있다고."

G110 도로를 따라 회색빛의 천황산과 거대한 산맥들이 계속 이어진다.

한 시간여를 달려 작은 버스 종점이 있는 마을의 입구에서 잠시 쉬어간다.

자금성의 처마 끝에서도 보았지만 중국의 북부지역의 처마 장식의 끝에는 사람(노인)이 무언가를 타고 있는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맞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더니 이내 황량한 흙먼지의 바람으로 바뀌어간다. 남부지역의 2층 구조 목조주택과 달리 북부지역은 단층의 벽돌집들이다.

12시, 대형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들이 들어서 있는 랑산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하교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도로변에 시장이 열려있어 북부지방의 시장은 어떠한지 궁금하여 자전거를 끌고 들어간다.

"출출한데 맛있는 장터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별히 다른 것은 없고 옷과 잡화, 농작물의 씨앗과 농기구들 그리고 다양하지만 조금은 빈약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과일의 신선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약간 특이하다.

저울의 눈금을 맞추느라 내용물을 붓고 저울 한 번 보고, 다시 내용물을 붓고 눈금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각종 열매와 꽃들을 말려 색과 향이 좋은 차들을 판매하고.

어디서나 시장의 초입에는 정육을 판매하는 곳이 자리 잡고 있다. 제법 길게 이어진 시장을 구경하며 돌아오니 간간이 보이던 빵과 튀김류를 팔던 곳들이 철수를 해버렸다.

시장의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점심으로 면을 하나 주문하고.

이곳에서는 직접 면을 들고 칼로 면을 잘라내어 온수물에 삶는다.

향긋한 고수향이 퍼지는 면요리. 면의 양이 많다 보니 국물이 조금이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면발이 탱탱하고 식감이 좋다. 넉넉한 양의 면요리지만 겨우 한 그릇에 배가 차는 만족감이 느껴진다.

"확실히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거야."

식사를 하고 아주머니께 마을의 이름을 물어보니 7콰이라는 답변을 한다. 다시 한번 마을의 이름을 묻자 옆에 있던 아저씨가 담배를 끄고 랑산(狼山, 늑대산)이라고 알려준다.

"늑대산, 이름만 들어도 포스가 느껴지네."

밖에 놓아둔 자전거를 보더니 한국 사람인지를 묻는 아저씨에게 한국 담배 한 개비를 선물로 건네주니 환하게 웃으며 좋아한다.

"저쓰 한궈 앤초!"

랑산마을의 북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는 커다란 저수지(水库)가 펼쳐져 있다. 저수지 쪽으로 수십 기의 풍력 발전기가 세워져 커다란 날개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랑산 마을에 세워진 수십 기의 풍력 발전기는 무심하게도 나를 등지고 돌아가고 거센 바람과 함께 직선의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간간이 불어오는 강풍이 느릿느릿 기어가는 자전거를 멈춰 세워놓고 자연스레 스탠딩 연습을 시켜준다.

"한 기만 세워져 있어도 무서운데 도대체 몇 기야?"

랑산을 지나 화이라이현으로 크게 우회전을 하며 돌아가는 길에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를 바랐지만 이번에는 우측의 산등성이에 수십 기의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얘들아 나를 좀 봐. 왜 뒤돌아서있는 거야?"

오르막과 내리막길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를 만큼 느릿느릿 기어간다.

화이라이현의 초입에 들어서며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는 페달링의 무게에 잠시 뒤바퀴를 내려다보니 느낌이 이상하다. 안장에서 엉덩이를 들어다 앉으니 물컹거리는 타이어와 바닥에 부딪치는 림의 딱딱함이 느껴진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아파트 공사를 하는 넓은 입구에 자전거를 눕혀놓고 튜브를 정비한다. 아침이면 조금씩 바람이 빠져있어 10여 일 동안의 매일처럼 펌프질을 해야 했던 게으름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것이다.

튜브를 탈착하고 바람이 새는 펑크패치를 찾아야 하는데 펑크패치가 이곳저곳에 붙어있어 어떤 것이 바람이 새는 불량 패치인지 알 수가 없다. 귀를 대어 바람이 빠지는 소리를 확인하려 해도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묻혀 느껴지지도 않는다.

마지막 남은 새 튜브를 꺼내어 교체하고 2개의 튜브는 숙소에 들어가 펑크패치로 정비를 해두어야겠다.

"아침부터 자이언트 매장에 들어가고 싶더라니."

"도대체 몇 기가 세워져 있는 거야? 백 개 정도 되는 거야?"

양쪽으로 높은 산맥들이 둘러싸여 이곳으로 북쪽의 바람이 지나가는가 싶다.

"바람의 언덕인가. 언덕? 근데 계속 올라가고 있는 느낌인데, 얼마나 올라온 거야?"

고도 580미터. 거센 바람을 이겨내느라 정신이 없어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오는 동안 오른편으로 이어지던 회색빛의 산맥을 넘어야 하는 모양이다.

2시간 동안 겨우 15km 정도를 이동하여 화이라이현에 도착한다.

좁은 자전거길과 긴 대기시간의 신호등들을 지나치느라 라이딩 속도는 더욱 느려지고.

"그냥 오늘 여기까지만 탈까?"

잠시 오늘의 라이딩을 마무리할까 생각하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바람이 불어올 것이 뻔하여 길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의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고장 나면 길 가운데 임시 신호등을 세워두는데, 눈여겨보지 않으면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 잘 확인하고 건너야 한다.

화이라이 시내를 벗어나자 회색빛의 산들은 기묘한 계곡의 울퉁불퉁한 근육들을 자랑한다. 산들을 깎아 골재를 채취하는 것인지 산줄기의 일부분들이 파여있다.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데, 중국에서 산 하나쯤 없애는 것쯤이야."

하루 종일 황량한 도로변을 따라 더 흉물스러운 화물차들의 정비업을 하는 가게들만이 줄지어 있다.

화이라이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화물차들의 적재량을 검사하느라 도로의 한 차로가 완전히 화물차들로 끝없이 이어진다. 가운데 차로는 일단 차량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분리되어 있다.

"정말 합리적인 것과는 담을 쌓고 있는 대륙이다."

옌칭현에서부터 오른쪽 측면으로 이어지던 산맥이 정면으로 보일 때쯤 뒷바퀴의 물컹거림이 느껴진다.

"새 튜브로 교체한지 얼마나 안됐는데 이게 뭐야. 진짜!"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차고지 같은 곳에서 다시 펑크 수리를 한다. 바람이 불어 펑크 패치와 휴대용 정비 공구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녀 수리를 하는데 두 배는 힘이 들고, 바람으로 인해 싸늘한 한기마저 느껴진다.

튜브를 정비하고 지겹도록 펌프질을 한 후 바람이 빠지는지 기다린다. 후난성의 산길들을 지나며 하루에 몇 차례씩 펑크 트러블을 겪었던 악몽이 되살아 난다.

"또 한 시간을 잡아먹었구나."

풍력 발전 바람개비에 이어 이번에는 산을 깎아놓은 곳에 검은 패널들을 잔뜩 설치되어 있다.

"태양열 집열판인가?"

후이라이시내를 벗어나며 보았던 산을 깎아 파놓은 곳이 어쩌면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바람이 빠지지 않아 다시 출발했지만 장지아커우시로 향하는 우회전 안내판을 보며 타이어의 상태를 재차 확인해 보니 출발할 때의 공기압보다 느슨해져있다.

"아, *******************. 돌아버리겠다!"

도로의 방향이 바뀌었지만 바람은 정면에서 미친 듯이 불어오고, 도로는 평지처럼 보이는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뒷변속기를 1단까지 내려 천천히 기어가지만 그것마저도 힘이 들어 잠시 자전거를 멈춰 세운다.

바람이 불어오면 정면을 보면 평지처럼 느껴지는데, 지나왔던 길을 돌아보니 눈으로 느껴질 만큼의 경사도가 보인다.

자전거를 눕히고 펌프를 꺼내어 바람을 넣으며 임시 조치를 취한다. 펑크 패치를 붙였던 곳에서 아주 조금씩 바람이 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름 특색이 있는 멋진 산들을 깎아 골재를 채취하고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놓은 것이 흉물스럽고 아쉽게 느껴진다.

"땅도 넓은데 굳이 산을 깎아서 그래야만 하니?"

한없이 무거워진 페달링으로 오르막을 오르고 도로변에 나타난 작은 마을의 입구에 철퍼덕 주저앉는다.

"차라리 나를 죽여라!"

계속해서 바람이 빠지는 타이어를 다시 정비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오랫동안 쉬어간다. 베이징을 벗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변이 풍경들이 휑하다.

"그나저나 동네 풍경들이 참 황량하다."

모든 것을 해탈한 사람처럼 무감각해지는 페달링이 이어지고.

"깜짝이야. 아저씨 놀랬잖아요!"

샤화위안구를 5km 정도 남기고 오후의 마지막 햇살이 찬란하게 빛나는 고개의 정상에 도착한다.

"천국의 문이 여기에 있네."

나지막하게 이어지던 깨끗한 도로는 샤화위구를 얼마 남기지 않고 공사구간으로 변한다.

"뭔가 불안하다. 느낌이 안 좋아!"

고층의 아파트들이 보이는 샤화위구의 모습이 나타나고 불안하게 이어지던 도로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구멍들이 뚫려있다.

구멍들을 피해 가며 이리저리 핸들을 돌리는 사이 파헤쳐진 도로의 잔해물들로 길이 막혀있다.

"..."

더는 할 말이 없다.

자전거를 끌고 어떻게 넘어갈지를 확인하며 주저하고 있으니 두 명의 아저씨가 다가와 말을 건다.

파헤쳐진 길을 가리키며 난감하다는 제스처를 하자 환하게 웃으며 자전거를 들고 가자는 제스처를 한다.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자전거를 옮겨 도로를 건넌다.

"시에 시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샤화위안구의 풍경은 새로 들어선 신도시처럼 깨끗한 느낌이다. 검색해 두었던 사거리의 주점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주점을 예약한다.

"제임스 조이스 커피텔?"

모던한 인테리어의 주점은 지금까지 투숙했던 중국의 주점들과 분위기가 너무나 다르다.

"이 분위기는 뭐야. 왜 이렇게 어색하지?"

친절하고 세련된 주점의 직원들은 모두 짧은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여 쉽게 체크인을 하고, 자전거는 1층의 공간에 넣어둔다. 패니어와 짐들을 옮기고 샤워를 한 후 분위기가 있는 주점의 내부를 구경하고.

룸키와 함께 커피 쿠폰을 주어 맛있는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고.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주점 사장이 책과 커피를 좋아하나. 율리시스 굉장히 난해한 책인데."

아침에 사놓은 햄버거로 저녁을 해결하고.

자료를 정리하다 전혜린의 책을 읽으며 잠이 든다.

"내일은 여기에서 하루를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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