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57일 / 맑음
런던
트렉 영국으로부터 새 자전거를 후원받기로 하며 다사다난했던 자전거 도난사건은 끝이 났다.


이동거리
6Km
누적거리
21,783Km
이동시간
1시간 54분
누적시간
1,642시간

 
도로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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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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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Km
 
 

・국가정보 
영국, 런던
・여행경보 
-
・언어/통화 
영어, 파운드(1파운드=1,5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쓰리심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18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4-78-7650-6895

 

정말 오랜만에 깊이 잠들었다. 마음 고생을 한 며칠 동안의 피로는 여전하지만 마음만은 편안해진 아침이다.

"사비, 자전거를 언제 받아?"

"잘 모르겠어. 주말 전에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월터, 올리버와 자전거에 대해 메세지를 주고받는다.

숙소의 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세 번째 조식을 먹으니 조금씩 접시에 담아주는 양이 달라진다.

"3접시는 먹을 수 있는데."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노리치와의 경기를 검색한다.

"너무 비싼데. 70파운드."

올리버에게 경기에 대해 물어보니 토트넘은 조금 위험하고, 티켓이 너무 비싸다며 온라인 티켓 사이트의 주소를 보내준다.

"그냥, 런던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라서 보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

관람 좌석을 검색하며 망설이는 동안 올리버에게 다시 메세지가 온다.

"사비, 자전거샵에서 연락이 왔어. 오늘 자전거를 받을 수 있데."

"정말?"

"응. 6시 15분 전에 가게로 가면 돼."

자전거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망설이던 토트넘 경기는 바로 포기를 하고 올리버에게 자전거샵의 주소를 받는다.

"올리버, 패니어백의 마운트가 필요한데?"

올리버는 패니어 마운트를 판매하는 자전거샵을 검색해서 알려준다. 세수을 하고 바로 밖으로 나간다.

숙소 근처의 자전거샵은 마운트를 주문하면 내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가격만을 알아보고 올리버가 알려준 자전거샵으로 걸어간다.

"월터, 오늘 자전거를 받을 수 있데."

"앗싸!"

"고마워 월터. I'm glad to you are."

며칠 동안 함께 고민해 준 월터가 있어서 참 고맙다.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메세지를 보내니 한참 후 월터는 번역이 이상하다며 말의 뜻을 묻는다.

"뭐가 이상해. I'm so happy that you are."

"You are happy that i am?"

"대충 알아들어! 이 정도는 번역기 안 써!"

확실히 영어는 제스처나 표정을 함께 말해야 뜻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언어인가 보다.

"이건 어때? I'm so good because of you."

'니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라는 감정을 표현하기엔 영어는 한국어에 비해 참 허접한 언어인 것 같다.

 

독일의 아희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를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해요?"

"I'm happy that you are here 아니면 I am thankful that you are here! 이러면 될것 같은데요."

"비슷한데. I'm so happy that you are 했더니 홀랜드 남자가 이상하데."

아무래도 자유분방한 네덜란드의 남자에게는 감정표현을 하지 말아야겠다.

"설마? 월터, 나 남자는 싫어! 알지?"

올리버가 알려준 자전거샵은 이틀 동안 자전거를 검색하며 알고 있던 수제 자전거 브랜드샵이다.

매장에 들어가 패니어의 마운트를 구매하고, 6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두 시간이나 남았네. 어떻게 하지?"

6시 15분에 올리버와 만나기로 한 자전거샵으로 걸어간다. 4시 20분, 가까운 거리의 East Central Cycles에 도착한다.

약간의 출출함이 있지만 주변에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 그냥 매장으로 들어간다.

매장에 들어가 이름을 말하니 직원 남자들은 반갑게 맞아주며 자전거를 받아갈 것인지를 묻는다.

"아니, 6시에 친구를 여기에서 만나기로 했어. 여기서 기다릴게요."

지하의 미케닉실에 내려가니 붉은색 트렉520이 작업대에 걸려있다.

"아.."

새자전거를 보니 낡은 내 자전거가 생각나 뭉클한 감정이 느껴진다.

"여기까지 함께 달려왔는데.."

패니어 마운트 설치를 부탁하고, 페달을 설치한다.

"시운전 해봐!"

"아냐. 나중에 할게."

프레임 번호를 찍어놓고, 패니어를 묶을 밧줄을 물어보니 짧은 종류만 있다.

근처의 철물점에서 적당한 길이의 밧줄을 구매하고.

"우리나라 자전거 밧줄이 최곤데."

 

매장에 있는 물통케이지를 장착하고, 스페어 튜브도 하나 사놓는다.

"생각해보니 이것저것 함께 사라진 것들도 많네."

"세월호 리본, 밧줄, 싯포스트 작은 가방, 유나 선생님의 이름 주머니, 스웨덴에서 받은 물통케이지.. 겨울과 아프리카 여행을 대비해 교환한 슈발베 타이어..”

 "더 멀리까지 나를 데려다 줘. 부탁한다."

6시가 되자 패니어를 단 자전거를 타고, 미소가 밝은 올리버가 자전거샵으로 들어온다.

"오, 올리버 고마워."

올리버와 포옹을 하고 반가움의 대화를 한다. 정말 웃는 얼굴이 편안한 남자이다.

올리버는 자전거를 받은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트렉 영국과 이스트 센트럴 싸이클스에 감사를 표시한다.

"전에 자전거 이름이 뭐였어?"

"없었어. 하지만 이 새자전거 이름은 올리버야!"

올리버는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어 전해준다.

"이게 뭐야?"

"내 와이프 카시아가 쓴 책이야!"

한글로 번역된 책 The secret lives of colour는 올리버의 아내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가 쓴 색에 관한 책이다.

"색이라.. 레오니가 읽으면 좋겠네."

"라이트 있어?"

"아니, 호스텔에 있어."

"위험하니까 천천히 끌고 가."

올리버는 자전거를 타고 쿨하게 집으로 떠난다.

자전거를 끌고 숙소로 걸어간다. 낮에는 볼 수 없던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런던의 도로를 자전거로 움직인다.

기쁨과 허탈함 같은 감정이 뒤섞이며 나른함이 느껴진다.

숙소에 돌아와 친절한 여직원에게 테라스를 열어달라 부탁하고 숙소의 내부에 자전거를 묶어둔다.

"자전거가 생겼어. 이제 떠날 수 있어."

"축하해. 내일 떠날 거니?"

"아니, 며칠 더 있을거야. 런던에 와서 아무것도 보지를 못했어."

올리버의 아내 카시아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보내자 그녀는 내일 저녁에 함께 차를 마시자며 집으로 초대를 한다.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만남이 될 것 같다.

트렉 영국과 이스트 센트럴 바이시클, 그리고 올리버에게 감사의 글을 남기고 바로 잠이 든다.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힘든 일주일이었지만 많은 걱정과 응원을 해준 친구들에게, 새로운 자전거를 후원해준 Trek bikes UK와 East Central Cycles 그리고 며칠 동안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 준 월터와 올리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더 많은 세상을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겠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Trak 정보

GPS 정보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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