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9일 / 비
브뤼셀-커호브
뒤늦게 확인한 카드복제의 인출 문제로 맥이 빠지는 하루, 지겨운 겨울비가 내린다. 영국으로 가기 위해 프랑스의 됭케르크로 가야 한다.


이동거리
77Km
누적거리
21,359Km
이동시간
5시간 52분
누적시간
1,587시간

 
N9도로
 
N46도로
 
 
 
 
 
 
 
29Km / 2시간 00분
 
48Km / 3시간 52분
 
브뤼셀
 
알스트
 
커호브
 
 
156Km
 
 

・국가정보 
벨기에, 뷔르셀
・여행경보 
-
・언어/통화 
독일어/프랑스어, 유로(1파운드=1,2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보다폰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32-2-675-5777

 

저녁 일찍 잠들어 오랜만에 단잠에 빠져들었다.

"잠이 부족했던 건가?"

첫 번째 알람에 잠이 깨고 바로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한다.

"비가 내리겠다."

암스테르담부터 며칠 동안 좋았던 날씨가 다시 흐리기 시작한다.

"비가 끝난 줄 알았더니."

싸늘한 아침,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출발과 함께 레인 팬츠를 꺼내 입고 브뤼셀의 시내를 벗어난다. 복잡한 골목길의 구시가지를 벗어나자 도로는 심플해지고, 자전거 도로를 따라 쉽게 시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어젯밤 상담문의를 남겼던 은행으로부터 답변이 왔지만 카드사가 분사가 되어 카드사로 다시 문의를 하라는 답변이다.

하나카드의 어플을 설치하고 카드의 결제 내역을 확인하니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빠져나간 것 같다. 상담시간이 끝나 문의글을 남기고 됭케르크를 향해 출발한다.

"이미 벌어진 일, 고민해봐야 힘만 빠진다."

"겨울비는 정말 익숙해지지가 않네."

초여름의 비처럼 내리는 날씨에 천천히 젖어 들어 간다.

축축해지는 신발과 함께 손등이 시려온다.

다행히 네덜란드 국경의 자전거 도로보다 프랑스 방향의 자전거 도로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오늘도 다 젖어버렸다."

영국의 더버로 향하는 길은 프랑스의 국경을 조금 넘어 됭케르크에서 페리를 타고 도버해협을 넘는 것이다.

도버해협을 넘는 페리는 됭케르크와 칼레 두 곳의 항구가 있는데, 서로 멀지 않은 거리지만 브뤼셀에서는 됭케르크가 조금 가깝다.

브뤼셀에서 됭케르크까지 200km 정도의 거리, 이틀 동안의 라이딩으로 도착하여 저녁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널 생각이다.

"내일까지 도착할 수 있으려나?"

됭케르크까지의 일정이 불확실하여 페리 예약은 하지 않고 항구에 도착해서 표를 구할 것이다.

오늘의 목적지로 생각했던 코르트레이크를 20km 정도 남기고 흐린 날씨의 어둠이 일찍 내려앉는다.

"오늘은 여기까지."

빗물에 젖어 첨벙거리는 신발 속의 발이 얼어붙은 느낌이다.

도로변 슈퍼마켓으로 들어가 저녁거리를 사고.

언 몸을 녹이며 주변의 야영지를 검색한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작은 에스꼬강이 있어 강변에 텐트를 치면 좋을 것 같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다 수로와 같은 강변에는 텐트를 칠 공간이 없다.

주변의 목초지로 들어가려다 자전거와 신발이 진흙밭에 빠져 고생을 하고, 길을 돌아가 목초지에 텐트를 펼친다.

바로 침낭을 꺼내어 한기가 시작된 몸을 녹인다.

조용한 밤, 밝은 반달이 떠있다.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다."

120km 정도가 남은 됭케르크까지 내일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카카오톡도, 카드복제의 문제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Trak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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