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5. 09:30 / 잠깐 소나기 그리고 더움・34도
행신역-도내동산-흥도동산-달려코스-원흥동-농협대뒷산

일요일 동네산 라이딩. 너무나 짧은 소나기의 기운이 대지의 열기를 식히기 보다 더 높은 습도의 공기를 만들어버렸다. 덥다.

이동거리 16.1Km 이동시간 1시간 46분


달려코스
농협대뒷산
6.46Km/52분
9.64Km/54분
행신동
흥도동산
배다골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아침나절 잠깐 내리던 소나기가 숲속의 공기를 덥혀 놓았다. 새로운 도로공사로 인해 허리가 잘려버린 도내동산을 시작으로 흥도동산의 달려코스를 돌아 원흥동의 소박한 약수터, 그리고 농협대 뒷산의 짧은 다운길을 달렸다.

 

화려하거나 익스트림하진 않지만 작은 길들이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의 뒷산같은 이 촌스러운 산길이 좋다. 익숙한 나무들과 익숙한 산냄새.

 

 

 

 

아무래도 핸드폰 촬영으로는 움직이는 피사체는 무리인가보다. 여행용 카메라를 준비해야겠다. 연습도 할겸.. 이래저래. 

 

 

더운 날씨. 소박한 약수터의 시원한 물 한 잔이면 최고지 뭐. 이보다 더 좋은게 어딧겠는가.

동네 약수터에는 음용적합도를 공지하는 안내물들이 있다. 꼭 음용전에 확인하고 마시는 것이 좋고 되도록이면 생수를 준비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볼 수록 익살스런 약수터의 모양새이다. "넌 뭐... 아들이라도 낳는 물이야?"

 

 

 

 

왜 그러한지는 모르겠다.

땀에 젖은 상의를 벗기위해 애쓰다 서러움이 북받쳤다. 어깨를 다친이후 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마음대로 안될 때가 있다.

참고 참았왔던 그 무엇이 어찌할 수 없는 그 때, 느닷없이 터져버렸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어버렸다. 차가운 샤워기의 물 속에서 여전히 끈적거리며 엉겨붙어 있는 마음의 응어리들이 씻겨나가길 바라였다. 

 

"그래, 울고 싶으면 울어라. 이기지도 못할 것을 그동안 너무 많이 누르고서 여기까지 잘 왔다. 잘했다. 이제, 즐거우면 웃고 울고싶으면 울어라."

다 큰 사내가 운다한들 그것이 흠이 될 것도 아니며, 그 모습을 누군가 볼 일도 없으니 볼쌍스럽다 탓하지도 않을 것이다.

 

어딘가 갈 곳이, 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였다. 빨리 떠나고 싶다.

 

 

 

 

 

 

 

 

 

 

 

 

2018.07.29. 09:40 / 맑고 더움・34도
행신역-도내동산-흥도동산-달려코스-흥도동삼거리

습하고 더운날씨. 토요일 잠시 내렸던 소나기 탓일까 눅눅한 습기를 머금은 더운 공기와 숲의 눅눅함. 하지만 하늘은 그지없이 좋았다.

이동거리 8.33Km 이동시간 1시간 13분

도내동산
흥도동산
4.9Km/44분
3.4Km/29분
행신역
달려코스
흥도동삼거리

・동호회명
자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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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다 잠들었다. 6시, 7시, 8시.. 세개의 알람을 한시간 간격으로 맞추었다. 8시의 알람이 울렸을 때 잠이 덜깨어 9시의 알람을 의지하며 마저 잠들었다. 설정하지도 않은 9시의 알람이라니..

 

9시 30분의 모임시간을 넘겨버렸다. 크게 탓하지 않을테지만 미안함과 지난 저녁 수면제를 조금 먹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편히 잠들지 못하는 습관탓에 무엇보다 아침시간의 약속같은 것이 힘들다.

 

"멍청한 짓을 또 해버리고 말았어"

 

부랴부랴 챙겨야할 것들을 기계적으로 갖추고 행신역으로 향하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무리의 사람들이 특정의 피사체가 아닌 빈 공간으로 인식된다.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정성이 모자른 탓이겠지만 그 순간이면 뭔가 꽉막히고 단절되어 버린 것 같은 답답함들이 있다.

불쑥 내밀어진 손이나 인사의 말들은 당황스럽고, 다시 한번 그들의 얼굴을 확인한 후에야 인지되는 늦은 미안함이 있다.

 

"주저앉는 법을 알지 못하여 그저 버티고만 서있다. 왜 그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주저앉고 싶지않아서 인지, 버텨내야 하는 간절함 같은 것이 있어서 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의 산속은 눅눅하였다. 오래된 곰팡이의 냄새. 숲 속 어딘가 있을 것 같은 하얀 곰팡이가 피어오른 흙덩이나 썩은 옹이토막을 찾아 쨍쨍한 햇볕 한가운데 내놓고 싶은 충동. 할 수 있다면 내 안의 뭔가도 꺼내어 말리고 싶었다.

 

 

 

 

 

 

 

"나도 그래"

 

어느순간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알 수 없는 길들을 찾기위해 긴 여행은 준비한다. 익숙한 이 공기들과 하늘의 빛과 맑음을 그리워할까 또한 잊을 수 있을까. 눈에 담기엔 너무나 찬란하고 맑은 하늘 빛이다.

 

*음향.. 시끄럽다. 내장마이크를 꺼야겠다 ㅠ_ㅜ

 

 

 

 

 

 

 

 

 

 

 

2018.07.26. 20:00 / 맑음・32도
고양 분수공원-대곡역-삼릉역-송강고개-원당역-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덥다. 농로길과 자전거도로, 임도가 어우러진 코스. 아스팔트와 시멘트길, 흙길을 달릴 수 있는 코스

이동거리 29.8Km 이동시간 1시간 55분

삼릉역
원당역
15.2Km/50분
14.6Km/1시간05분
분수공원
송강고개
행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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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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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고양에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느냐 묻는 사람들이 있다. ".. 전혀"

 

자전거를 타기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도심과 농지대, 공릉천, 창릉천의 소박한 천변들과 주변은 낮은 산들이 잘 어우려진 고양시가 좋다.

 

송강고개를 넘어오는 라이딩 코스는 그런 고양시의 모습을 조목조목 확인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길, 흙길을 달릴 수 있고, 잘 정비된 천변의 자전거길과 임도, 농로길이 순서없이 반복된다.

 

사람들은 내게 왜 말이 없는지 묻는다. 구지 말하자면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게으름때문이고, 낭비되는 언어들이 아닌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지만 그것이 때론 얼마나 공허한지를 잘 알고 있다. 말을 통해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거나 타인을 향해 많은 고민의 단어들을 쏟아낼지라도 그 순간의 자기만족일 뿐, 위안받지 못하는 타인과의 관계는 오히려 더 큰 허기짐이나 공허감으로 밀려온다는 것을 알고있다.

 

단지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만족한다.

 

즐거움의 축하와 아픔의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술 잔을 기울여 줄 수 있으니 혹여, 그런 날이 오거든 전화해 보세요.

얼마나 말이 많은 사람인지 알게될터이니..

 

 

이제 자타고의 라이딩을 쫓을만큼의 체력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앙상해버린 허벅지와 종아리는 여전히 낯설다. 

내안의 어떤 무엇이 빠져나가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다음엔 노란 풀샥을 타고 가야겠다. 그래야 운동이 될터니.  

 

 

 

 

 

2018.07.22. 09:30 / 덥다・34도
행신역-도내동산-달려코스-흥도동산

일요일 동네산 라이딩.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송송 맺히는 뜨거운 날.

이동거리 9.66Km 이동시간

1시간 19분


도내동산
도내동산
6.18Km/45분
3.48Km/34분
행신역
흥도동산
캐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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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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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산1-화정2-화정산(국사봉)-흥도동산-도내동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때 매일처럼 아침운동으로 달리던 코스. 주민들의 산책로로 정비되버린 화정산은 라이딩하기에 불편함이 생겼지만, 나름 사람들을 피해 외진 코스를 찾아내기 마련.

 

평일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주말에 라이딩을 하지않는 것이 서로에게 좋으니까.. 사람들의 출입이 없는 흥도동산과 도내동산을 따라 라이딩한다. 10년동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도로가 놓이면서 주변 산들의 허리가 잘려 라이딩 코스들이 점점 즐어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한 어쩔 수 없는 일.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일부분이 잘려버린 도내동산은 아쉽다. 좁고 구불한 길들이 좋았던 코스였는데.. 

 

 

2년만에 산에서 달려보나 보다. 더운날 호흡은 가쁘고 페달은 무겁기만 한데, 머리속에 새겨진 동네산의 코스들과 지난 시간 몸에 배인 라이딩의 요령들이 천천히 편안함으로 살아난다. 겨우 한시간정도의 라이딩에 완전히 방전되버린 체력 또한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

 

캐논하우스에 들려 온몸에 물을 끼얹고 시원한 맥주 한 캔. "이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이야!"

 

 


2018.07.19. 20:00 / 연일폭염・32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한강자전거도로-성산대교-강매산-행신역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구불구불 이어진 한강 자전거길을 달려 성산대교에 이르는 왕복 라이딩 코스와 강매산 업힐.

이동거리 27.52Km 이동시간 1시간 27분
출발시간 PM 08:00 도착시간 PM 09:39

한강자전거길
강매산
14.25Km/42분
13.27Km/45분
분수공원
성산대교
행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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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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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폭염특보가 내륙 전역에 발효됐다. 올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경상 내륙에서는 38도 이상이 2일 연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해안지역 지역도 폭염주의보 등이 발표되면서 전국이 끓고 있다."

 


연일 폭염의 연속. 주로 실내 생활을 하니 더위가 체감되진 않지만 야외에서 활동하거나 업무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 싶다.

 

바람 살랑거리는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성산대교을 왕복하는 자타고 목요 야간 라이딩. 네번째 참석!

작년 10월초. 마지막으로 자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성산대교간 자전거길을 달린다. 그 사이 도로가 포장되고 월드컵대교의 상판도 많이 올라가 있다. 페이드 인 아웃이 없는 것들에 대한 어색함들이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서울의 한강 자전거길은 난지공원을 지나 고양시의 경계선에 다으면 구불구불한 길이된다. 도로의 양옆으로 수풀들이 무성하고 버드나무 가지들이 살랑거리기도 한다. 늦여름 밤이 되면 민물게들이 뒤뚱거리며 도로를 가로지러 미처 피하지 못하는 마음을 미안하게 만들기도 하고, 안개도 자주 내려앉고, 서울과의 경계면에서 2-3도정도 떨어지는 것 같은 온도차의 시원함이 가끔은 서늘함으로 무섭기도 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움이 좋았다.

 

자전거길도 포장하고, 가로등도 늘리고 더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좋지만, 아라뱃길과 같은 인위적인 풍경은 싫다.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만 최소화했으면 하는 바람.

 

 

자타고의 모임중 덕양구쪽 회원들이 라이딩을 위해 모이는 장소는 덕양분수공원이다. 대략 화정방면 지도공원 건너편, 고양경찰서의 건너편.

정식 명칭이 분수공원인지, 그냥 분수가 있어서 분수공원이라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사거리 신호등에서 보면 조그마한 분수대가 보인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가 되면 제각기 깜박거리는 자전거 후미등을 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성산대교 자전거길도 달렸고, 시원한 커피 한 캔의 달달함은 좋았고, 갑자기 추가된 강매산 업힐은 힘들었다.

 

"아직, 살아있네!" 뜨락누나의 말에 "겨우, 살아만 있네요" 하였다.

 

 


2018.07.14. 08:00 / 너무맑아 좋은날・32도
연인산 계곡(용추로)

가평군에 위치한 도립공원 연인산. 시원한 계곡의 바람과 물과 사람들..

이동거리 4.1Km 이동시간

30분


용추로
용추로
3.5Km / 20분
0.6Km / 7분
주차장
포장도로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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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너무 많은 일들이 순서없이 일어났고 그 어떤 게으름의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은채 한 움큼, 한 움큼씩의 시간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2년.

무기력한 의지의 선택조차 할 수 없는, 나와 분리되어 제각기 비현실이 되버린 과거의 것들이 의미도 없는 기억의 빈 공간들 사이를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았다. 언젠가 시간의 한모퉁이 기억의 편린으로 안착되어 자리할 그것은 상실의 아픔이였다.

 

무더위를 알리는 한 여름의 초입. 꽉 막혀버린 춘천간 국도에 갇혀 짙혀져가는 어둠과 피로, 마음의 무거움을 마주하였다. 고단한 일상의 하루를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함으로 맞바꾼 다른이들의 즐거움과 달리 한없이 무너지고 가라앉는 감정의 무게를 버텨야 했다. 정해진 아픔을 마주해야 하는 시간의 불편함 같은 것. 2016년, 그 해 여름은 그러하였다. 

 

연인산. 주말 라이딩 알림글을 스크롤하며 무심히 놓인 멈춤의 순간, 찾아든 감정의 무례함. 넌 참 잔인하구나.

 

가고 싶었다. 가버리고 싶었다. 가버렸으면 좋겠다 싶었다. 생생히 살아난 그 때의 기억이, 여전히 미안하게 만드는 그 때의 마음이.

사실의 기억을 현재의 사실로 덧씌우고 싶은 유치한 부정이였다. 완전히 소진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처럼 방심한채 놓인 시간을 메꾸는 기억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였다. 그 때도, 지금도 모든게 충분하였다. 그래, 정말 가버렸으면 좋겠다.

 

고마웠다. 미안했다. 감사했다.

 

 

 

오랜만의 외출을 망치지 않기위해 3개의 알람을 촘촘히 맞춰놓고, 졸피뎀 반알을 깨물었다. 주말 아침 가평으로 가는 국도는 생각만큼 막혔고, 연신 하품을 하는 사이 익숙한 연인산의 입구가 보였다. 서울슈퍼. 6-7년 전 처음 연인산을 왔을 때, 산돌이형의 길잡이에 따라 강촌에서부터 구불한 마을길들을 달려 연인산의 초입인 서울슈퍼에서 장을 봤었다. 음료, 라면, 수박, 주류 등을 담은 비닐봉지를 배낭에 주렁주렁 매달고, 핸들바에 걸어 연인산을 올랐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캐논형의 트레일러는 최고급 리무진이다.

 

 

언제나 라이딩은 즐겁다.

 

 

물놀이에 필요한 막걸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나눠담고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계곡길을 따라 라이딩을 시작. 아직 여름 초입이라 계곡에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최근 비가 와서 그런지 더욱 풍부해진 계곡물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20여분쯤 포장도로를 오르고, 포장도로의 마지막에서 더 이상 오를 수가 없었다. 등산로의 자전거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MTB 대회가 진행되던 코스인데, 자전거 통제라니.. 어쩔 수 없고, 하지 말라는데 구지 할 필요도 없다. 아쉽지만 라이딩을 종료하고 계곡에 자리를 잡고 풍덩!! 각기 다른 사람들과 왔는데도 어찌 이 자리를 똑같이 자리잡는지. 여기가 딱 좋아! 이런건가.

 

 

 

 

뜨락 누나의 쌈장과 오이 짱아치의 맛은 최고! 간단하게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폴형과 해바라기님의 가정에는 언제나처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오늘의 점심 메인은 대게찜. 큼직한 대게를 공수해주신 캐논형과 뜨락누나에게 감사. 잘 먹었습니다!

 

 

쓰레기는 집으로..

 

 

햇살처럼 좋은 날, 좋은 사람들, 좋은 바람과 물. 그저 모든 것이 좋은 그런날이였다. 2018.07.14

 

연인산 동영상(feat. 자타고 세랭게티님 / Grupo Extra - Me Emborrachare : 멘붕와따네. 오늘도 끌바. 어차피 끌바)

 

라이딩 영상

 

GPS 로그데이터


 

2018.07.12. 20:00 / 맑음・23도
고양 분수공원-행주대교-아라뱃길-목상교-아라뱃길-전호교-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세번째, 비가 올듯말듯 하더니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쭉뻗은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라이딩

이동거리 0Km 이동시간 0시간 00분

 

아라뱃길
아라뱃길
Km / 0시간 00분
Km / 0시간 00분
분수공원
목상교
행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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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을 할때 GPS 로그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산길샘앱을 사용한다. 용량도 적게 차지하고 다양한 기능들도 제공해서 2012년 앱이 출시되고서부터 여기저기 라이딩의 기록을 쌓아주었다.

고양시의 모든 산들과 농로, 도로을 이어 라이딩하게 해주었고, 매일처럼 자출의 기록들이 쌓였고, 때론 처음 가보는 곳의 데이터를 받아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1년여간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하게 되어, 잠시 사용하지 않았던 앱을 사용하려니 자꾸 오류가 난다. 동안 어플의 업데이트들로 사용법이 달라졌나 아니면 3년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S6의 사용종료를 강요하는 전조인가 생각했다. 두번다시 없을 혁신의 결과물, 메가 울트라 슈퍼 그레이트한 신의 선물과도 같은 광고와 달리 그들의 수명은 한없이 얇아보이는 종이 쪼가리의 깨알같이 적힌 약정기간을 넘지 못하는지 모를일이다.  

 

라이딩시 앱을 실행하고 라이딩을 했는데 라이딩 종료시 앱을 켜보니 두번째에는 점 하나만이 찍혀있었고, 이번엔 분수공원과 목상교, 행신역이 트라이앵글로 일직선을 그리고 있었다. 대략 난감과 허탈..

 

어플개발자가 업데이트를 포기했나 생각했다. 그 흔한 광고도 없이 정말 좋은 무료어플이였는데.. 아쉽네.

마지막으로 어플사용자 카페에 들어가 어찌된 것인지 확인하였다. 카페 공지에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의 제목이..

 

오! 오해하고 싶지않아. 클릭!

 

핸드폰 절전모드 실행시 문제가 발생하여 일직선을 긋는다는 내용이였다. 갤럭시 S6은 내장배터리 시스템이라 사용기간중 대부분을 절전모드로 사용하였다 (빌어먹을 삼성! 빌어먹을 S6!). 전에 사용했을 때에는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무튼 절전모드를 풀어놓으니 GPS 데이터들이 점점히 잘 찍혀 꼬불꼬불 모양좋은 이동경로를 생성하였다.

 

다음번 라이딩때에는 정확한 로그데이터를 만들어서 첨부할 수 있겠다. 됐어!

 

 

 

하루종일 흐릿흐릿 비가 내릴 듯 하더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언제나 그렇듯 8시는 찾아온다.

대략 30여명이 넘어보이는 사람들, 각양각색의 자전거들과 라이딩복장들. 그 불규칙함이 좋다.

다양성과 동질성. 다양한 다름의 이질성들이 극히 단순한 동일 행위를 통해 시간과 공간, 감정을 공유한다. 공감한다. 부족함을 나눈다.

 

여전히 자전거는 어색하고, 엉덩이는 아프고, 호흡은 가쁘다. 그리고 가끔씩 멍해지는 공허감은 불쾌하게 찾아온다.

 

 

2018.07.05. 20:00 / 맑음・23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종마공원-원당-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비가 갠뒤 촉촉한 밤바람.. 고양시의 농로길과 한강의 자전거길, 그리고 한적한 도로길이 어우러진 라이딩 코스.

이동거리 0Km 이동시간 2시간 20분

삼성당
종마공원
Km / 1시간 20분
Km / 1시간 00분
분수공원
원흥동
행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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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이 되버린 체력에 오늘도.. 멀쩡한 자전거 도로를 바로 옆에두고 비포장길에 들어서 진흙을 튀기며 달리는 길헤매임의 난감함.

30여명의 반짝이는 후미등의 무리군을 어찌이리 잘도 잃어버리는 건지..

 

아무렇게나 달리다보니 우연히 본대와 다시 마주쳤다. 빙고!

 

서삼릉 종마공원길은 언제와도 그 공기가 좋다. 포근하게 감싸인 이질적 적막감.

적당히 괜찮은 날.. 적당한 온도와 바람과 거리의 라이딩, 적당히 땀이 배인 옷, 그리고 진흙으로 엉망이 된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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