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4일 / 흐림
칼스타드-프릭스타
계속되는 비와 날씨에 지친 몸, 호수마을 프릭스타의 호스텔에서 쉬어간다.


이동거리
22Km
누적거리
19,181Km
이동시간
1시간 55분
누적시간
1,397시간

 
강변도로
 
소나무숲
 
 
 
 
 
 
 
7Km / 0시간 30분
 
15Km / 1시간 25분
 
킬스타드
 
스카레
 
프릭스타
 
 
388Km
 
 

・국가정보 
스웨덴, 스톡홀름
・여행경보 
-
・언어/통화 
스웨덴어, 코로나(1크로나=1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COMVIQ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6-8-5458-9400

 
밤새 지치지도 않고 내린다.

"빗소리, 빗방울 소리."

시간이 느긋하고 가까운 곳에 들어가 쉴 숙소가 있으니 지겨운 빗소리도 운치가 있게 느껴진다.

"비 오는데 시내 구경은 틀렸고, 늘어지게 게으름이나 펴 보자."

1시에 체크인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시간을 보낸다.

11시, 20km 떨어진 킬의 숙소로 향한다. 밤새 내리던 비는 모든 것을 적신 후 멈추기 시작한다.

"시원하네."

작은 강변을 따라 여유로운 라이딩을 하고, 어제 비비를 교체한 자전거는 트러블이 많이 줄었다.

소박한 강변을 지나고.

풍성한 소나무 숲도 지난다.

겨울의 들녘에는 처음 보는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다닌다.

"미운 오리새끼? 백조들인가?"

킬의 숙소 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 나무 이름이 뭘까?"

호수 근처의 숙소 주변은 소나무 숲이다. 곳곳에 차를 주차하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숲은 반대편에는 작은 스키장이 있다. 요란스럽지 않게 자연을 이용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숲을 배경으로 넓은 호수가 펼쳐진다.

"여기가 호텔인가?"

우리의 펜션 같은 숙소인데, 집이 참 예쁘다.

문을 열고 벨을 누르자 인상 좋은 중년의 여자가 따듯한 미소로 숙소의 방문을 환영해 준다. 따듯한 미소다.

어디서 왔는지, 여행은 어땠는지 천천히 묻고 말해주는 여자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묻어 나온다.

별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 하얀 꽃망울의 이름 모를 꽃이 피어있다. 스웨덴에서 가끔 보던 나무인데 눈꽃송이처럼 생겼다.

네 개의 게스트룸이 있는 숙소는 아기자기하게 정성껏 꾸며져있다.

여자는 나를 위해 미리 침대의 세팅을 끝낸 방을 안내해 준다.

"많이 피곤해 보인다. 편하게 쉬어라."

샤워를 하고, 비에 젖은 것들을 펼쳐 말리고, 양말과 장갑을 빨아 라지에이터에 널어둔다.

따듯한 커피 한 잔을 끓이고 잠시 시간을 보낸다.

"호수를 둘러보고 싶은데, 지금은 너무 피곤하다."

호수를 산책하고 주변에 슈퍼나 식당이 있을까 싶어 둘러본다.

"참, 이 분위기!"

프리크스타, 이곳은 기차역의 종점이었던 모양이다. 과거의 기차역은 카페로 운영되는데 영업이 끝났는지 불이 꺼져있다.

"4신데, 왜 5시로 되어있지?"

예전의 기차도 전시되어 있고.

푸르게 변해가는 밤하늘과.

호숫가 주변 집들은 은은한 불빛들.

푸른 호수와 푸른 하늘의 경계가 사라진다.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은 풍경과 분위기다.

"좋다."

숙소로 돌아온다.

"할아버지 냄새가 나냐."

패니어에 들어있던 음식들로 저녁을 하고.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할래."

가끔씩 지쳐있을 때 찾아오는 이유 모를 편안함의 시간이다.

"왜 이런 피안의 느낌은 이런 시간에만 찾아들까?"

내일의 일정은 유럽의 일정으로,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일정의 고민으로 이어진다.

"쉥겐기간을 어떻게 하지? 아프리카는 어떻게 종단하나? 미국 비자는 어떻게 하지?"

정말 모든 게 쉽지가 않다.

"자자."


Trak 정보

GPS 정보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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