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2. 09:00 / 늦여름 더위・32도
석화촌 주차장-영락의집-사능1산-용정리체육시설-사능2산-송릉삼거리-견성암-송릉1리 마을회관-석화촌

남양주시에 위치한 사릉. 사능주변의 4개의 산을 타기위해 점프하였다.

이동거리 16.96Km 이동시간 3시간 09분

사능1,2산
사능3산
11.4Km/2시간 12분
5.5Km/57분
석화촌
견성암
석화촌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남양주에 있는 사능을 라이딩하자 하였다. 이틀동안의 감정으로 지쳐있었고 움직이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먼저 졸라대어 함께하자 한 것이다.

새벽에 잠이깨어 영어공부를 조금한 후 시간에 맞추어 행신역으로 향하였다.


서울 근방 경기도에는 조선시대의 왕릉이 많이 있다. 고양시에도 서오릉과 서삼릉이 있고, 파주에 삼릉과 장릉이 자리잡고 있다.

한결같이 풍새가 좋은 산의 명당으로 보이는 자리들이고 대부분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사능 주변산의 라이딩은 처음이다. 지도를 보니 광해군의 묘와 사릉의 주변에 위치한 산자락을 타는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나 남양주의 높은 산들의 자락이라 험할 것 같지만, 왕릉의 주변산들은 험하기보다 산악자전거를 타기에 매력적인 곳이 대부분이다.


행신역 앞에서 함께하기로한 일행들이 모여, 자전거를 캐리어에 묶고 출발하였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 30여분 정도 걸렸을까.


출발장소는 석화촌의 주차장이였다. 무엇인가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가든식 고기요리 전문점이였다.


 

석화촌 주차장을 떠나 마을길을 15분정도 오르면 영락교회의 건물이 나온다. 오르는동안 젖소를 키우는 목장들이 몇몇 지나가고 분뇨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였다.



영락의 집을 바로 지나 언덕을 오르면 왼쪽으로 사릉길의 이정표가 보인다. 



몇분간의 업힐이 이어지고 바로 다운과 런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평평치않은 산길에 나무그루터기와 나무뿌리 등의 장애물들이 싱글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다운도중 넘어져 자전거의 변속쉬프터가 고장난 아우라님.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였지만 변속을 할 수 없는 자전거로 싱글을 달릴 수는 없다.

김포에서 MTB 전문정비를 하는 탱크보이님이 변속쉬프터를 분해하여 정비해 주었다.


한참동안 땀을 흘리며 쉬프터를 정비하던 탱크보이님. 미션완료!


비비엠티비


・상호명
BBMTB 김포점
・지역
・연락처
031-985-0655
・홈페이지



 

 

탱크보이님이 정비하는 동안 잠깐 한가한 짓.


 

 

다운직후 사능 2산을 타기위해 용정리 체육시설(축구 운동장)이 있는 곳까지 도로 업힐. 아침나절의 분위기와 달리 갑자기 기온이 올라간 느낌.

운동장에 다다라 짧은 휴식을 하고 사능 2산을 라이딩하였다. 사능 2산 역시 몇분의 완만한 업힐 후 다운으로 마무리되는 코스.


송릉삼거리로 아웃하여 GS25에 들려 시원한 음료와 에어컨 바람으로 늦여름의 열기를 식혔다. 자전거를 정비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보냈고, 더운 날씨에 진행이 느려 오늘 사능 4산을 모두 타기엔 틀린 것 같다.


 

처음가는 초행길이라 무엇이, 어느정도 거리에 있는지 모른다. 사능 3산을 타기 위해 지루하게 이어진 경사면을 올랐다.

한참을 오른끝에 절의 일주문 같은 것이 나왔다. "천마산 견성암"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문넘어 큰 절이 있는가 하여 기대가 컸었다.


 

 

오솔길같은 소박한 길을 따라 양옆으로 솟대와 기도를 올리는 상징물들이 놓여져 있었다. 


 

 

 

잠시 쉬며 체력을 회복하고, 일단은 한 컷!


 

 

기대와 달리 소박한 암자였다. 암자의 여기저기에 스님의 부지런함이 배여있었다. 


 

암자를 지나 잠깐의 끌바. 그리고 이어지는 다운코스. 1, 2산과 달리 높이 올라온 탓인지 경사와 회전, 돌, 나무뿌리와 마사토로 이어진 싱글길은 자극적이였다. "아니 달릴 수 없는 코스네"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만큼의 거리를 갖은 코스였으나 견성암을 오르는 수고에 비하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사능 3산을 내려와 송능리 마을회관 그늘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출발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마을길을 통해 언덕을 넘어야 한다고 하였다.


뜨거운 햇볕속에서 긴 도로 업힐을 마치니 영락교회의 건물이 나왔다. 사능 라이딩은 산과 산을 타기위해서 도로의 업힐들이 이어진 코스였다.

더운 여름철에 타기엔 지루한 도로업힐의 보상으로 부족한 느낌이였고, 봄이나 가을, 가을이 좋을 것 같다.


조금 시원한 계절에 오면 충분히 만족을 느낄만한 코스였다.



석화촌 부근의 식당에 들렸다. 사능 우리식당. 소머리국밥과 내장탕이 주메뉴였다.

일단,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따듯한 수육으로 소주 안주를 하였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가 신선하니 맛있었다.

역시 국밥집이나 탕을 먹는 곳은 김치맛이 좋아야 한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고, 모든 음식이 깔끔하였다. 서빙을 해주시던 사장님과 그외의 분들도 친절하였다.


 

라이딩을 떠나기전 이틀간, 불필요한 감정의 소진이 있었고, 즐거워야할 라이딩내 감정과의 다툼을 하였다. 

우울해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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