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몇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나선형 세균이며, 증식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요소분해효소(urease)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세균이 위장점막에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구성 성분이다. 또한 요소분해 효소는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장의 점액에서 발견되며, 위장점막 세포 자체를 뚫고 감염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의 대상은 되지 않지만, 헬리코박터균과 연관이 있는 만성 위염은 위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되어 있으므로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무차별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고 진행해야 한다.

 

치료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의 점액에 존재하므로 치료약물이 균이 있는 곳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차례 항생제에 노출이 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기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두 가지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하여 1~2주간 치료하며, 이러한 치료에 의한 헬리코박터균의 제거율은 80~90% 정도이다.

헬리코박터균 치료제를 처방 받을 경우 항생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하며, 처방된 약을 스케줄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다가 임의로 중단할 경우 내성이 또 생기므로 다음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다만 두 가지 항생제를 병용했을 때 설사, 복통, 쓴맛, 오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헬리코박터 치료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의사는 여전히 친절하고 환한 미소로 "그 동안 술은 안드셨지요?" 물었다.

"계속 마셨고 어제는 특히 과음을 했습니다." 하였다.

 

밝은 울상의 표정으로 "그러시면 안되요..." 하였다. 세상에는 밝게 울상을 짓는 법도 있나보다 생각하였다.

 

 

지난번 검사의 염증부위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었다. 고지혈, 당뇨, 고혈압 등등 의사의 말처럼 남들에게 있는 나쁜 것들이 줄줄히 설명되었다. 별관심은 없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장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유제품 광고에서 들어 본 것 같은 헬리코박터균이 신경쓰였다. 딱히 누군가와 뽀뽀할 일은 없어 감염 우려는 0%에 가깝지만 위암의 가족력이 있어 그것이 거슬렸다.

 

일주일전 처방해주었던 위궤양 약의 복용을 중지하고, 헬리코박터의 제균을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겠다고 하였다. 조금 메스꺼울 수 있고 가끔은 복용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제발, 술은..." 하였다.

 

이상한 당수치와 고지혈 수치를 보며 다시 한번 체혈을 하고, 일주일 후 보자하였다.

 

 

오른쪽에 두 번, 왼쪽에 한 번. 체혈을 위해 세번의 주사바늘을 꼽던 남자 간호사는 불안해 하였고, 조금 후 뭔가 내공이 만렙쯤 돼 보이는 선생님을 데리고 왔다. 톡톡, 두어차례 손등을 치고 알코올을 뭍혀 날린 후 쉽게 체혈하였다. 

 

몇번의 죄송하는 말에 괜찮다하였다. 사람 죽는 일도 아닌데, 그럴수도 있잖은가. 왼쪽팔은 약간 욱씬거리는 것이 멍이 들 것 같았다.

 

 


분홍색 알약 : 위산 분비를 감소시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치료제 / 변비발생 우료, 어지러움 주의

갈색 캡슐 : 곰실린캡슐 - 페니실계 항생제로서 세균에 의한 감염증에 사용

희색 알약 : 크래리시드 필름코팅 - 각종 감염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균제 / 임산부 복용금지, 변비발생 우려


 

헬리코박터균 제균제를 일주일간 아침과 저녁 식후 30두차례 복용하게 하였다사의 말과 달리 약간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정도였고, 오래 복용하면 변비는 반드시 생길 것 같았다.

 

항생제의 복용동안 금주하였다. 딱히 마실일도 생기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팔에는 엄지 손가락만한 시퍼런 멍자욱이 생겼다.

 

 

일주일 다시 찾은 병원. 헬리코박터 항생제를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는지 묻는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하였다. 그리고

지난번 다시 체혈했던 피검사의 결과가 비정상적으로 좋은 수치가 나와서 당황스럽다 하였다. 좋아도 그만, 안좋아도 그만인 숫자들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준다.

 

두달 후 헬리코박터균이 제균되었는지 검사를 하자고 했다. 어떤 검사인지 묻자 "그냥, 후~" 불어서 하는 검사가 있다고 하며 오른 주먹을 입에대어 부는 흉내를 내보였다.

 

"꼭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안해도 되는데, 후~하고 부는 건가요?" 하였다. 전날 금식만 하고 오면된다며 추석 전 주의 날자들을 가리켰다.

 

제균이 되었으면 치료를 마치고, 제균이 되지 않았으면 2차로 항생제 처방을 한다고 하였다.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나 기억나지 않는다.

 

위궤양 치료약을 처방하였다. 35일치라는데 갑자기 약부자가 되어 먹지않아도 배가 부를 것 같다. 위궤양이 완치되었는지는 두여달 후에 내시경을 해보면 되지만 6개월정도 지난 후에 해보라 하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내시경 검사를 하고 떠나면 될 것 같다. 그때도 치료가 안되었다면 어쩔 수 없는 일.

 

 

무궁화가 피는 계절인가보다. 어찌보면 참 볼것없는 꽃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그 소박함이 그지없어 좋기도 하다.

 

연일 이어지던 폭염 속에서도 아직은 여름이 찾아오지 않았음을 생각하였데, 어느덧 그들의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이미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나도 너희들처럼 껍데기를 벗고싶다."

 

 

좋은 사람들은 이미 다 죽어버렸어

 

피곤한 아침, 습관적으로 찾게되는 티비 리모컨을 누르고 멍해져버렸다. 노회찬 의원의 투신사망 속보. 잠이 덜 깬채 멍하게 의미없는 화면의 그림들을 응시하며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었다.

 

대학생의 적은 용돈들을 모아 유시민 교수를 후원하면서부터 그를 따라 정의당에 입당하여 당비를 납부한 적도 있었다. 씁쓸했던 메갈사태이후 탈당을 하였고 유시민 작가의 탈당 소식에 안도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좋아했던 그가 떠나버렸다. 잊을 수 없는 2009년의 5월이 오버랩되었다.

 

"좋은 사람들은 이미 다 죽어버렸어.." 붉은돼지의 대사를 빌어 추모하던 블로그 포스팅이 머리에 남는다.

그의 명복을 빈다. 수고하셨다. 기억할테니 편히 쉬시라.

 

 

 

참 다들 부지런히 산다

 

라이딩 직전 산길샘으로 GPS를 저장하기 위해 꺼낸 핸드폰 네이버앱에 메일이 왔음을 알리는 숫자가 보였다.

출발시간의 여유가 있어 잠깐 들여다본 메일은 "로그인 차단 기능이 실행되었습니다." 제목이였다.

 

 

우크라이나에서 로그인 접속시도가 되었고, 이 접속으로 로그인이 성공되었는지는 로그인 기록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였다.

"로그인 기록보기"를 클릭하였다.

 

 

음. 로그인 기록에 우크라이나에서 PC로 접속한 로그인이 성공했다는 기록이다. 일단은 급한데로 바로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다음날 네이버에 접속하니 새로 가입된 카페와 가입글들이 보였다. 물론 나는 그런 카페에 가입한 적이 없다.

 

왜 저러는 것일까. 어렵게 우크라이나 서버까지 경유해서 아이디를 해킹했는데 저 유치찬란한 가입 인사글은 무엇이냔 말이다.

 

여기는 뭐 대놓고 광고질로 가입 인사말을 해놨어. 참 부지런하다. 부지런해.

 

1시간정도 네이버 계정이 오픈되어 있었던 것 같다. 3~4군데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였고, 2군데 정도에서는 강퇴당한 내역이 보였다. 매크로를 통해 카페의 회원수를 늘리거나 광고홍보글을 남기는 것일텐데..

 

온라인 쇼셜 마케팅 전문회사라는 컨성팅업체들이 난무하고, 또 그것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만은.. (새끼들아.. 하더라도 좀 수준있게 해라. 쪽팔리다!)

 

네이버에 로그인하여, 개인정보에 들어가면 "보안설정"의 탭이 있다. 탭을 누르면 비밀번호 변경, 로그인 차단 설정, 로그인 전용 아이디, 로그인 알림, 로그인 관리, 활동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속으로 들어가서 살지않는 한, 요즘 누구나 십여개의 아이디와 비번들을 갖고 생활할 수 밖에 없다. 수시로 비번을 바꾸면 되겠지만 그러다보면 매번 비번찾기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또 비번을 메모해 놓자니 핸드폰을 분실할 수도, 메모를 잃어버릴 수도 있어 그것도 힘이들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개인정보는 널리널리 퍼져나간지 오래고, 그로인해 받아야할 온갖 피해들은 오롯이 피해자인 우리들의 몫이고, 그 피해를 막기위한 노력 또한 우리들의 몫이다.

매일처럼 날라오는 스팸메일과 스팸문자에 일일히 차단하며 걸러내야 하고, 심심하면 뚫려버리는 계정들로 인해 수없이 비번을 바꾸거나 아예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

 

일상의 가장 불합리한 것들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찌도 끊임없이 전번을 바꾸면서 문자는 날라오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정말.. 부지런히도 산다.

 

 

오늘의 시원

It takes~  dose it take~

How long does it take from here to there? It will take around two days by bicycle.

It took two days to com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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