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22일 / 맑음 ・ 6도
이와바
이와바에서 하루를 쉬어간다. 바람이 좋은 날, 언덕 위의 캠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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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폴란드어, 즈워티(1즈워티=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30일무제한, 15,000원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8-887-46-0600

 

아침 햇살이 구름 사이로 숨어있다.

어떤 소음도 들려오지 않는 조용한 세상에 새들의 간지러운 지저귐만이 들려온다.

"딱히 할 것이 없네."

이제 남은 배터리는 파박의 솔라 페이퍼 보조배터리뿐이다.

이내 햇볕이 구름에 가리며 의미도 없고.

"산책이나 할까?"

따듯한 햇볕이 드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이 든다. 노트북을 꺼내 영화를 보려다 도깨비를 틀어놓고 노트북으로 핸드폰도 충전한다.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한 편, 한 편이 지나가고 은탁이 검을 잡을 수 있게 되면서 노트북의 전원이 꺼진다.

"핸드폰 완충!"

오후 늦게 주폴란드대사관의 페이스북에 공지사항이 올라온다.

국제선 운항이 중지됐던 LOT항공편으로 바르샤바-인천간 특별기가 3월 31일에 운행된다고 한다.

우리의 코로나 사태의 대책들이 외신에서 호평을 받고, 의료품과 대처법들에 대한 각국의 요청들이 늘어나더니 체코에서는 차단되었던 한국의 입출국이 풀렸다.

"오호, 좀 멋진데!"

26일 22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는 공지에 '왜 미리 공지를 하냐'며 대사관의 조치에 사과를 요구하는 젊은 여자의 댓글이 보인다.

내용을 보니 폴란드 정부의 공문을 받고 대사관이 공지를 올리자 사람들이 서둘러 항공사에 항공권 문의를 했고, 정보공지가 부족했던 항공사의 직원들의 답변은 일괄적이지 않았나 보다. 그러다 보니 정확한 안내를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안내를 받은 사람이 생겨난 것이다.

"참 대단한 프로 불편러네."

폴란드 항공사의 업무 혼선에 대해 정부에게 사과를 하라니 어이가 없고, 공지를 22시 예약 가능으로 올렸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전에 항공권을 구매했다며 '왜 사전에 공지를 올렸냐'며 따지는 모습에 묵직한 욕지거리가 목에 걸린다.

아마도 그동안 취소되고 연기된 항공권의 소지자에게 우선권을 주다 보니 몇몇 사람들은 정확한 안내를 항공사로부터 받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공지사항을 미리 공지했다고 따지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니? 사전에 미리 올리는 것이 공지야!"

문제의 상황이나 결정의 순간이 오면 그 사람의 의식은 행동으로 표출된다. 해외여행자나 유학생들의 입국을 막자는 사람들도, 내가 먼저 입국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각자의 생각이나 입장들은 있겠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자신들의 생각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이기적인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국경 폐쇄된 상태에서 자국민들도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염 외국인들이 몰려든다며 해외입국을 막자는 생각은 너무나 엉뚱한 상상이고, 한국으로 들어가는 유학생이나 여행자들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겠지만 그 숫자가 무한정이지 않을 테니 곧 줄어들 것이다. 몇몇 해외 입국자들의 무지한 행동들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런 부류들일뿐이다.

잘못을 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질타하면 그만, 배타심만으로 전체를 낙인찍는 행위는 인종차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예측 가능하고, 지속성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고 관리를 할 것인지 해결책을 찾으면 최선인 것이고, 신천지나 몰지각한 사람들처럼 예측할 수 없는 발생 변수들에 대해 법만으로 부족하다면 사회적 규범 내에서 강제나 질타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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