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05일 / 비 ・ 23도
포항
요트 여행을 떠나기 위해 오랫동안 계류해 놓은 요트를 점검하고 정리하기로 한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7,234Km
이동시간
0시간 0분
누적시간
2,070시간

 
요트점검
 
삼겹살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계류장
 
계류장
 
계류장
 
 
865Km
 

 

물결을 따라 흔들리는 작은 요트는 편안한 요람처럼 아늑하다.

푹 잠든 것과는 관계없는 묵직한 피곤함, 온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다.

12시, 근처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요트 내부에 들어있는 장비들을 꺼내어 정리를 하고, 사용할 세일(돛)을 점검한 후 불필요한 짐들은 승용차에 넣어둔다.

자전거와 패니어 그리고 온갖 짐들이 끊임없이 영선 형님의 차박용 승용차에 들어간다.

잠시 낮잠에 빠져든다.

2시, 비가 그쳤다며 잠을 깨운다. 눈꺼플이 무거워 눈을 뜨기가 쉽지 않다.

"어, 맥이 완전히 풀려버린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오랫동안 계류를 해놓은 요트의 하단에는 작은 따개비들이 잔뜩 붙어있다.

"양식장이네."

스쿠버 장비를 꺼내어 착용을 하고.

따개비를 뜯어내기 위해 풍덩, 요트나 바닷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스쿠버는 필수적으로 할 수 있어야겠다 싶다.

하지만 스쿠버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여러 가지 장비를 착용하는 번잡함에 사라져 버린다.

"역시 성격과 맞지 않는 레포츠야. 낚시가 딱이네."

형님은 물속에 들어가 요트에 붙은 따개비들을 떼어내고.

"정말 힘이 없네."

사용하지 않던 모터를 점검하고 오늘의 일과, 항해 준비가 끝난다.

"내일 영일만으로 시험 운항을 해 보자."

작업을 마친 후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남은 피데기도 굽고, 삼겹살 기름에 구으니 훨씬 맛이 좋다.

가까운 영일만에서 시험 운항을 하려던 계획은 내일의 흐린 날씨와 약한 풍속으로 어려울 것 같다.

 "비가 오면 죽도시장 구경이나.."

이런저런 얘기 끝에 자정이 넘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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