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13일 / 맑음 
바르샤바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한 달 정도 폴란드를 여행하며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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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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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90일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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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87-46-0600

 

마법에 걸린 백설공주도 아닌데, 자고 또 잔다.

프랑스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모양이다. 경각심이 없는 국민들에게 '바보 같은 프랑스인'이라고 말하던 마크롱이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한 모양이다.

"그 정도로 되겠어?"

레오니는 뒹케르크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있다고 한다. 바다가 있는 시골이니 좋은 결정을 한 것 같다.

며칠째 8인실 룸에는 아무도 들어오질 않는다. 너무 편하고 좋다.

"이 상태면 한 달 동안 호스텔에 머물러도 좋겠는데."

대사관 페이스북과 유럽여행 카페에서 정보들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낸다. 바르샤바에 있다는 여행자에게 숙소비를 물어보니 1박에 30,000원이라고 한다.

"헐."

같은 숙소로 옮겨볼까 생각하다 숙박비에 놀라 채팅창을 닫는다.

"9,000원도 비싼데."

숙소에 머물러도 좋고, 폴란드를 여행해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조금 더 쉬자. 숙소도 저렴하고 편하니."

알렉스와 라이언이 추천해준 장소들을 살펴보며 경로를 계획한다.

먼저 바다가 있는 그다인스크로 가서 시간을 보낸 후 알렉스의 집으로 갈 생각이다. 그리고 바르샤바로 돌아와 국경이나 공항이 폐쇄 중이면 남부 크라쿠프, 자코파네의 산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벨라루스에 가 볼까?"

사전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벨라루스의 대사관 위치를 확인하고, 민스크 공항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도착비자의 내용도 확인한다.

비자 절차 때문에 포기했던 벨라루스 여행인데, 우크라이나의 국경 폐쇄가 길어지면 벨라루스를 여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

"벨라루스는 세 번째 옵션이다."

쉥겐 기간이 지난 독일에서 출국을 할 수 있는지 대사관에 문의하고, 아프리카로 가는 경로와 입국현황 등을 확인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방법까지 생각해 놓는다.

남아공과 수단의 입국이 금지되어 아프리카로 넘어갈 수도 없고, 상황이 불확실한 아프리카는 당분간 보류다.

슈퍼마켓에 식료품을 사러 나간다. 식당들도 대부분 문이 닫혀있고,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포장판매나 배달만을 하고 있다.

슈퍼에 들러 빵과 음료수, 계란 등을 사고.

공원에 앉아 햇볕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좋은데, 한가롭고 좋다."

프랑스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체류기간을 3개월 연장시켜 준다고 한다. 체류기간의 여유가 많지만 추후에 이용해야겠다.

"뭔 체류연장 수수료가 10만원이 넘어."

밀린 자료들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워 쉰다.

식당에서 떠드는 젊은 남녀들, 호기심이 폭발하는 청춘이라지만 유럽인들의 사고방식은 정말 이해하고 싶지 않다.

"대화 수준이라도 높으면 모르겠지만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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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D+412일 / 흐림 
바르샤바
며칠 사이에 유럽의 모든 국경이 폐쇄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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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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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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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내는데도, 뭔가 피곤하고 졸립다.

지난해 6월 몽골의 헙드에서 한 달여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쉼 없이 달려온 피곤함이 때마침 폴란드의 상황에 맞춰 쏟아지는가 보다.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지만 마음만은 편안한 날들이다.

"쉬어갈 때가 됐지 뭐."

독일의 국경이 폐쇄된다는 정보가 들려온다. 개인주의가 강한 유럽 사람들의 성향은 어쩔 수 없다지만 국가의 시스템이 한순간에 정지되는 느낌이다.

그동안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보며 무엇을 준비한 것인지 모르겠다.

"설마 일본의 데이터를 믿은 거야?"

우크라이나의 국경 폐쇄를 시작으로 폴란드,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독일, 러시아까지 폴란드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모든 국가의 국경이 막혔다.

파박은 뮌헨에서 서울로 사는 항공권을 예매하고 주말에 귀국할 생각이고, 월터는 루마니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

"어제 왔으면 14일간 격리조치당할 뻔했어."

"운 좋네. 14일 동안 부모님한테는 가지 마!"

"알아."

미루고 있던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잠시 산책을 한 후 숙소로 돌아온다. 주말 내 흐리고 쌀쌀했던 날씨가 제법 따듯하게 변해간다.

"폴란드 어디로 가 볼까?"

"몰라, 일단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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