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8일 / 맑음
캔터베리
캔터베리에서 보내는 시간은 너무나 평온하다. 오늘은 캔터베리 대성당을 둘러볼 생각이다.


이동거리
9Km
누적거리
21,637Km
이동시간
3시간 14분
누적시간
1,620시간

 
대성당
 
빨간우체통
 
 
 
 
 
 
 
0Km / 0시간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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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캔터베리
 
캔터베리
 
 
181Km
 
 

・국가정보 
영국, 런던
・여행경보 
-
・언어/통화 
영어, 파운드(1파운드=1,550원)
・예방접종 
-
・유심칩 
쓰리심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18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4-78-7650-6895

 

새벽까지 잠들지 못한 밤이다.

"왜 하필 네가 생각나서."

새벽 5시가 되어 기절하듯 잠들었지만 어수선한 룸메이트들의 움직임에 9시가 되기 전 잠에서 깨어난다.

"다시는 상처가 그리움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지."

하늘이 흐리다. 영국의 날씨는 3일이 흐리고 하루가 맑은 그런 날들이 이어진다.

"무얼 위해 뛰어가는가 나에게 묻지 말아 줘. 길을 잃은지 오래인걸 무얼 향해 날아가는가. 새들에게 묻지않듯 아무도 아무 말도.." -가수. 리체(1970.03~ )


"지난 시간, 나는 왜 그 긴 슬픔 속으로 스스로를 등 떠밀었을까?"

지워지지 않는 상흔처럼 잊혀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왜 그토록 가혹한 시간들 속에 홀로 내버려 두었을까. 그 무엇도 남기지 않으려던 냉정한 자기 외면은 결국 아무것도 버리지 못한 채 상처는 그리움으로 화석 되었다.

"다시는.."

유럽의 집들을 보면 좁은 공간의 활용이나 구성이 감성적인 느낌이다.

비구름이 빠르게 흘러가고 하늘이 열린다. 대서양의 따듯한 바람은 한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신 흐린 날씨와 습한 공기를 주었나 보다.

특별한 계획 없이 산책을 하듯 밖으로 나간다.

캔터베리의 구시가지의 분위기는 정말 마음에 든다. 우체국에 들러 리즈훼이에게 생일축하 카드를 보내고 거리를 걷는다.

"아, 너무 궁금하잖아!"

"성당 내부로 들어갈 수 있나요?"

철제빔으로 둘러싸인 캔터베리 대성당의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지 묻자 직원은 그렇다며 티켓의 구매를 안내한다.

세워진지 천년도 넘은 캔터베리 대성당, 12.5유로의 입장료는 조금 비싸지만 후회스럽지 않게 관람을 결정한다.

"정말 아쉽다. 철제빔들!"

성당의 입구처럼 정교하게 조각된 석상들은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진다.

성당의 내부는 공허함이 느껴질 정도로 넓고 높다. 역시나 내부의 천장 부분도 공사 중이라 아쉬움이 많다.

"색의 화려함은 없네."

성당의 벽쪽에는 대리석의 석관들이 놓여있다.

대강당을 지나 내부의 2층으로 올라간다.

"할 말이 없네."

2층과 같은 미사 공간, 정교하게 다듬은 석조 건물의 조각들과 목재 조각들이 그저 경이롭다.

많은 석관들과 목관들, 그리고 조금 어두운 느낌의 중세풍 스테인드글라스 창들이 다양한 빛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2층을 둘러보고 지하로 내려간다.

좀 더 어두운 지하에는 기도를 드리는 작은 공간들과 함께 석관들이 놓여있다.

성당의 내부 곳곳에는 성금함과 함께 작은 양초들이 켜져있다.

"성금은 모르겠지만."

주머니 속 동전 하나를 꺼내어 동전함에 넣고 초 하나를 켠다.

"오늘은 오롯이 슬픈 내 영혼을 위로해주세요."

성당의 밖으로 나온다.

나무로 엮어놓은 말의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800년대에 심어졌다는 나무는 플라타너스 나무처럼 보이는데 거대한 나무의 밑둥과 제멋대로 휘어지고 구부러진 나뭇가지들의 모양이 신기하다. 캔터베리를 걷다 보면 비슷한 모양의 나무를 종종 볼 수 있다.

대성당의 외부를 돌며 주변의 모습을 구경한다. 성당의 주변 건물이나 주택들은 개인들의 사유지 공간으로 일반 주민들의 움직임도 보인다.

"그러니까 12.5유로는 내부 관람료나 마찬가지군."

성당의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곳곳을 구경하고 입구로 나오니 티켓 판매소는 닫혀있고, 입구는 완전히 개방되어 있다.

관람시간 후 외부 공간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나 보다.

"그래도 내부를 봐야지."

캔터베리의 서쪽 성벽을 향해 걸어간다.

보낼 수 없는 마음의 편지 한 장을 보낸다.

"오늘 네가 생각났어. 미안해!"

구시가지의 중심을 지나면 특별한 무엇은 없지만 화려한 특별함 없이 오래된 집들과 골목들이 만들어내는 즐거움이 있는 도시다.

KFC에 들러 저녁거리를 포장해서 돌아온다.

"내일은 떠나야지."

월터에게 메시지가 온다. 스코틀랜드가 여행할 가치가 충분한지를 묻는다.

"런던에 가서 생각하자. 시간은 많으니까."

"Do you happen to know what i wish you. Wherever you are, Whatever you do, Whoever you're with. Today as well, Hello!"

 

 

Trak 정보

GPS 정보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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