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일 / 비온 뒤 맑음 ・ 2도 

상하이 푸동 상위안 호텔

비가 내리는 상하이, 여행 출발의 긴장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피곤함과 어제 푸동 공항의 방황으로 녹초가 되어버린 몸을 내리는 비를 탓하며 핑계 삼아 하루를 더 상위안 호텔에서 스테이 하기로 하였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785Km

이동시간

0시간 00분

누적시간

173시간


자전거정비
VPN
0Km / 0시간 00분
0Km / 0분
샹위안
정비
샹위안
 
 
0Km

・국가정보
중국, 베이징
・여행경보
여행유의・자제, 현지안전정보
・언어/통화
중국어, 위안(1위안=170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30일4G, 22,800원
・전력전압
▪2구110, ◦2구220
・비자정보
사전비자 30~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86-10-8531-0700/+86-186-1173-0089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확인하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간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한국에 있었다면 이불 밖이 위험하여 나가기 싫은 그런 날씨다. 


"비도 오고 하니 하루 더 머물러야겠다."


호텔 입구에 세워두었던 자전거는 어제의 그대로 자물쇠가 걸린 채 놓여있고 다행히 처마 밑이라 비에 젖지는 않았다. 


"It's raining. I'll stay one more day." 


어제의 친절한 직원이 알아듣고 방을 청소해줘야 하는지 묻는다. 


"부쓰"


숙박비를 결제하고 방으로 돌아와 정리해 둔 패니어들을 모두 들고 나오자 직원이 의아한 듯 쳐다본다. 1일의 숙박을 더 연장하고 갑자기 짐들을 챙겨 나오니 그럴 수밖에. 


"Test! Not check out."

 


우선 공항에서 정신없이 조립했던 자전거들을 정비한다. 헤드셋을 풀어 핸들의 각도를 조절하고 브레이크 캘리퍼의 유격을 맞추고, 안장과 짐받이들의 볼트들을 다시 한 번 조인다. 휠셋의 큐알 레버들을 풀어 다시 조이고 뒷변속기에 무리가 가지 않았는지 변속을 해본다.


패니어를 걸지 않고 테스트 주행을 해보니 다행히 변속기는 이상이 없다. 짐을 분배하여 무게를 나눈 패니어들을 걸고 다시 호텔의 주차장과 호텔 앞 도로를 주행한다. 자전거의 흔들거림은 많이 줄어들었고 전체적으로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주행을 하기에 문제없어 보인다.


"됐다. 짐을 조금 더 넣어도 되겠는데."  



"진작 알았으면 어제 그렇게 고생은 안 했을 텐데." 


시험 주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놓여있는 픽업용 콜밴을 바라보며 애꿎은 차량의 타이어를 발로 툭 찬다.


12시 무렵, 비는 멈췄지만 차가운 바람은 여전히 불어오고 있다. 옷가지들을 챙겨 입고 주변의 근거리를 돌아보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동네의 길마다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고 그 앞으로 사람 모양의 얼굴들이 그려진 돌들이 하나씩 자리 잡고 있다.


근처에 지질공원 같은 것이 있는 모양인데 별 관심이 없다. 



차가운 바람에 못 이겨 20여 분의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평균 기온이 서울보다 8~10도 정도 높다지만 꽤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다.



호텔에 돌아와 휴대용 버너의 연료인 휘발유를 사기 위해 직원에게 요청을 한다. 빨간색 MSR 연료통을 보여주며 휘발류가 필요하다고 하니 직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汽油?"


"가솔린, 화이트 가솔린을 사고 싶어."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의 직원, 중국의 포털인 바이두에 접속하여 MSR 버너의 페이지를 보여주며 白汽油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92호, 95호 등의 숫자들을 보여주며 어떤 것이 필요한지 묻는다.


"화이트 가솔린, 白汽油!"


답답해하던 직원은 중국에는 기름의 종류가 많다며 콜밴의 기사가 오면 물어보겠다고 한다. 


"중국은 기름에 숫자를 붙여서 부르는구나."


오후 3시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나를 직원이 부른다. 


"중국은 휘발유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못한다."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살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알았다고 답한다.


프런트 앞 의자에 앉아 휘발유를 살 수 있는 방법을 검색하는 동안 한 노년의 남자가 나와 영어로 발 마사지를 하고 싶다며 택시를 불러달라 요청을 한다. 짧은 영어 이외에 대화가 되지 않는 직원과 한참을 실랑이를 하던 남자에게서는 취객의 모습들이 보인다.


중국인 특유의 몸짓으로 영어를 사용하던 남자는 답답했던지 경상도 억양이 들어간 한국말을 중간에 내뱉고, 직원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웃음을 보인다.


"한국인이세요?" 


남자는 깜짝 놀란듯 반가워하며 자기 방으로 가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한다. 


"오랜만에 한국어를 해서 좋다. 내 방에 가서 이야기 좀 합시다."


자신의 방으로 가자는 남자에게 점심을 먹지 않은 터라 식사를 하러 가야 하니 밥을 먹고 놀러 가겠다하며 일단 자리를 피한다. 



"워 커이 츠마?"


외진 동네라 변변한 식당은 없다. 어제의 슈퍼 옆에 위치한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벽에 붙은 메뉴 사진 중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을 골라 달라고 한다.


어두운 가게, 여전히 물같은 것은 주지 않는다. 10분 정도 지나자 접시에 돼지고기와 고추를 볶은 메뉴가 나오고 대접에 주걱만한 숟가락과 함께 밥이 담겨 나온다. 


"젓가락도 없이 어떻게 먹으라는 거지."


테이블 위에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 술잔, 밥그릇, 숟가락 그리고 젓가락을 가리키자 사용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어떻게 포장을 했을까 궁금해하며 포장지를 뜯어 밥그릇과 숫가락을 꺼내어 사용한다. 비닐 포장만 되어있을 뿐 깨끗해 보이지도 새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요리는 제법 입맛에 맞았고 고추의 식감도 꽤 좋다. 단지 고추와 고기의 비율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싶은 얇은 마음. 


"역시, 고기가 진리지."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 하자 28원을 달라고 한다다. 왜?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식사 때 사용한 포장이 된 젓가락과 수저의 비용으로 4원을 더 받는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네. 어째 뜯을 때부터 느낌이 이상했어."


나름 입맛에 맞는 괜찮은 요리였으니 됐다 싶어 계산을 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발 마사지를 가겠다던 남자는 아직도 직원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나를 바라보던 직원이 'Crazy'를 외치며 난감하다는 듯 구원의 손길을 바라며 웃는다.


"저랑 선생님 방에 놀러 가시지요." 


남자를 데리고 가니 직원은 고맙다는 듯 어깨를 들썩인다.



방에 들어가자 테이블 밑에 고량주로 보이는 술 한 병이 이미 비워진 상태고, 남자는 한국식으로 방바닥에 앉아 이야기하자며 캐리어에서 중국술 한 병을 더 꺼낸다. 컵에 한 모금 정도 술을 따라 마시고 중국에서 25년을 살았다는 남자와 20분 정도 대화를 한다.


"내일 자전거를 타야 해서 이제는 가봐야 할 것 같다요."


남자는 건강하게 여행하라며 300위안을 꺼내어 준다.



숙소의 매점에서 여행 중 사용할 라이터를 4개 구매해서 패니어 마다 하나씩 넣어둔다. 그리고 어제 버리려고 빼놓았던 책과 핫팩 등 조금 더 담을 수 있는 것들을 골라 리어 패니어에 채워 넣으니 버리는 짐들은 소소한 몇 가지뿐이다.



조금 출출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중국쌀은 배가 금방 꺼지나 보다. 어제 보아두었던 숙소 앞 노점상에서 무엇을 파는지 궁금하다.



부침개 같은 것과 소시지를 파는 노점상이다.



노란색 계란 부침처럼 보이는 것을 가리키며 얼마냐고 묻자 뒤쪽의 꼬치 같은 것을 가리키며 뭐라 중국어로 빠르게 말한다. 도저히 느낌으로도 알 수 없는 난해함이다.



어쩔 수 없이 만만한 소시지를 하나 달라고 하여 먹는 동안 중국 청년이 노점상으로 와서 주문을 한다. 


"모르면 따라 하면 되지."



유심히 노점상 아주머니와 중국 청년의 행동을 관찰하니, 부침개처럼 생긴 것을 고르고 소시지와 뒤쪽의 부속 내용물을 선택한다. 그리고 선택된 소시지를 잘게 자르고 부속물들에 3가지 정도의 소스를 첨가하여 볶은 뒤 부침개에 말아서 준다. 


"오호, 부침개 케밥!" 



중국 청년이 가고 난 뒤, 그와 똑같이 손가락으로 주문을 한다. 부속물들과 소스를 넣을 것인지의 질문에 모두 OK! 


부침개 케밥을 받고 얼마인지를 묻자 아주머니는 그제서야 됐다는 듯 웃으며 두 검지로 열 십자를 그린다. 


"10위안!"  



부침개를 하나 받아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어제부터 나를 시험에 들게 만들던 숙소의 방문이다. 


"신고 들어가라는 걸까 아니면 벗고 들어가라는 걸까." 


오후에 남자의 방에 놀러갔을 때 남자는 거침없이 방안으로 신발을 신고 들어갔었다.


"뭐, 진짜 어색하지만 벗고 들어가자."



부침개 케밥은 딱 우리의 부침개처럼 밀가루와 기름냄새가 난다. 문제는 부속물에 함께 첨가했던 소스들인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감자와 야채 그리고 소시지가 잘게 썰어 들어간 부침개 맛이다. 속에 넣었던 소스는 뒤끝을 약간 매콤하게 만들어 입맛에 딱 좋다. 


"어호, 이거 맛있네!"



부침개를 먹으며 구글과 네이버 그리고 티스토리를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VPN을 알아본다.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 그리고 우리나라의 커뮤니티 서비스들을 접속 차단하고 있다. 또 우리 역시 중국으로부터의 해킹 등을 막기 위해 중국 아이피의 접속을 일부 서비스에서 차단하고 있다.


네이버의 메인 서비스는 접속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 하였지만 블로그, 카페, 티스토리는 아예 접속이 돼질 않는다. 단기 여행이라면 며칠쯤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어쩌면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속 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블로그의 제목들만 볼 수 있는 네이버를 검색하여 차단된 접속 아이피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가장 편한 것은 VPN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쉽게 한국 서버에 접속하여 한국 아이피를 부여받은 뒤 해당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무료 VPN 앱들이 있지만 대부분 일정 기간(1~7일)에 한해 사용할 수 있고 무료 서버들은 접속량이 많은 것인지 속도가 느리거나 접속이 돼질 않는다.



중국 여행 전 VPN 앱들을 여러 개 다운받아 왔지만 결국은 돈을 내고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라는 말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무선인터넷의 DNA 서버 주소를 바꾸어 1.1.1.1로 고정시키는 방법이 있다. 쉽게 TCP/IPv4의 설정을 기본 설정 DNS 서버(P): 1.1.1.1 / 보조 DNS 서버(A): 1.0.0.1으로 고정하는 것이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접속이 안정적이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기에 알맞은 것 같다.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80일 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VPN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겠다 싶다. 


"중국, 여러 가지로 어려운 나라다." 


여러 업체 중 판다VPN(pandavpn.co.kr)을 선택하고 1일 무료체험 서비스를 신청한다.


위챗으로 아이디와 비번을 부여받고 어렵지 않게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VPN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팅들을 하고 테스트. 접속도 원활하고 막혀있던 구글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우리나라의 커뮤니티들로 오픈된다.


"됐어. 그냥 마음 편하게 이걸로 쓰자."


1개월 핸드폰과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14,000원, 무료체험이 끝나는 내일 정식 서비스를 결제해야겠다. 


온라인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서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소식을 전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으니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고.




Tip1. 중국여행의 필수 어플 : 고덕지도 or 바이두지도, 맵스미, VPN, 구글번역기 되시겠다. 

Tip2. "님아! 그 비닐을 함부러 까지마오" 중국 식당에서 비닐 포장된 식기류는 요금이 별도다.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출국일을 한달여 앞두고 비자신청을 위해 여권을 만들었다. 10년짜리 기본 여권에 사증을 24면 더 추가하여 발급받을 생각이다. 고양시에서 여권발급 업무를 하는 곳은 일산 동구청의 여권민원실이다.


여권발급을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준비물은 여권사진 3.5*4.5 1매와 신분증.


하루전 여권용 사진을 찍고 30장의 사진 출력을 요청하자 사진관의 사장님께서 의아해 하시더니 세계여행을 설명하자 여분으로 10여장을 더 뽑아주었다. 여권 사진이라 안경을 벗고 촬영하였다.



일산 동구청의 1층 여권민원실에서 여권을 신청 발급받을 수 있다.






일산 동구청의 정문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세무 여권 민원실의 입구가 보인다.




세무 여권 민원실로 들어가면 세무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곳의 좌측으로 여권 민원실이 보인다. (주차장쪽으로 여권 민원실의 입구가 별도로 있다.)



연말 방학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여권 민원실에는 여권 발급 대기중인 사람들이 가득하였다. 우선 안내 데스크에서 여권 분실 신고서를 받아 작성하였다.




다음으로 여권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일반여권, 48면, 10년 여권 재발급 신청.





10년/48면 여권의 재발급 비용은 53,000원.



분실 신고서와 재발급 신청서를 작성 후, 다시 안내 데스크로 가면 기입한 내용을 확인해주고 접수 번호표를 뽑아서 준다.



번호표를 들고 접수창구에서 대기한다. 



분실 신고서와 재발급 신청서 그리고 신분증을 제출하고 분실 접수후 재발급 절차가 이루어졌다.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이 남아있어 새로 10년의 기간을 설정할 것인지를 물었다.


"새로 10년으로 다시 재발급 해주세요." 기존 여권의 잔여 유효기간을 그대로 유지하면 발급 수수료는 25,000원이다.


사증을 추가하고 싶다고 요청하니 여권이 발급되면 그때 사증 추가신청을 하라 안내해주었다. 발급비용 53,000원을 결제하고 1월 2일에 찾으라 안내해주었다. 업무일 기준으로 2~3일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1월 2일 여권을 찾기 위해 일산 동구청에 다시 들렸다. 일단 접수증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여권을 찾고나서 안내 데스크에 가 사증 추가 신청서를 받았다.


사증 추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안내 데스크에서 번호표를 발급받고 접수창구에서 대기한다.



여권 중간부에 24면의 사증을 추가하였다. 여권을 제출하고 사증을 추가하는데 15분정도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사증추가 수수료는 5,000원.



대기하는 사이 일산 동구청내 농협에 들려 황열병 예방접종에 필요한 수입인지를 구매하고 돌아오니 사증 추가가 완료되었다. 


24면이 추가되어 두툼해진 여권. "잘 달려보자!"







하늘밥도둑 후원 : KEB 하나은행 / 변차섭 / 415-910665-18507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항공기, 선박, 자동차 등의 내비게이션장치에 주로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GPS가 민간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이 GPS 정밀도를 제한하기 위해 도입했던 SA(Selective Availability, 선택적 유용성)를 해제한 2000년부터다. 이를 통해 수십 미터의 오차가 나던 민간 위치 정보의 정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은 민간 항법 장치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현재 GPS는 전 세계에 무료로 개방되어 많은 국가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민간인들이 GPS를 접할 수 있었던 분야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뿐이었다. 이에 따라 GPS와 내비게이션을 같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GPS는 길을 찾기 위한 시스템이라는 고정관념이 팽배했다. 하지만 최근 GPS를 장착한 스마트 기기가 대거 보급되면서 GPS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선인터넷과 GPS를 결합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들 수 있다. 위치기반서비스는 더 많은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1인 1GPS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한 때 군사 무기에나 쓰이는 어려운 기술로 치부됐던 GPS가, 이제는 동네 맛집 검색에도 쓰일 정도로 익숙하고 편한 기술로 다가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GPS - 전세계가 사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용어로 보는 IT)

 

 

 

 

 

위치기반서비스의 홍수. 요즘은 스마트폰의 그 어떤 서비스를 설치하던 사진, 전화 등의 기기 접속을 허용하는지 묻고, 위치기반서비스에 동의하는지를 묻는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온갖 정보들이 여기저기 저장되고 그렇게 저장된 개인정보들이 언제 해킹되어 어디서 이용될지도 짐작하기도 어렵다.

 

때때로 이러한 것들이 생활의 편리함보다 막연한 무서움으로 더 할 때가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설정에 들어가 필요한 앱들을 제외한 나머지의 권한들을 제거하지만 쉬운일은 아니다.

 

GPS 관련 기능 중 가장 유용한 것은 길을 찾는데 사용되는 서비스인 것 같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등산이나 트레킹에 이용되는 길찾기 어플리케이션, 사이클이나 런닝 등에 사용되어 운동량등을 체크할 수 있는 어플과 같은 서비스들.

 

가민과 같은 GPS의 전용수신기 등이 있었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컴퓨터와 연결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 프로그램들이 복잡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GPS앱들이 출시되고 활용되었다. 등산, 트레팅, 사이클, 런닝 등에 활용되어 다른이의 데이터를 다운받아 코스, 시간, 운동량, 고도, 거리 등등을 미리 체크하거나 나의 데이터를 쌓아 여러가지 기록들을 관리할 수 있게되었다. 대형 포털을 중심으로 전국 산들의 등산로와 소소한 트레킹 코스까지 지도서비스 되는데 사용되었다.

 

5개정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본 것 같다. 화려한 기능들때문에 프로그램의 용량이 너무 무거운 것도 있었고, 쓸데없이 너무많은 배터리를 잡아먹는 것도 있었고, 너무많은 기능들 때문에 사용하기 버거운 것도 있었고, 정말 귀찮은 광고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던 것들도 있었다.

 

그때부터 사용하던 어플리케이션이 나들이 앱이였다. 프로그램이 가벼웠고, 심플한 UI, 꼭 있어야될 것만 갖추어진 기능들, 무엇보다도 배터리를 적게 먹었다. 5년이 넘는 사이 산길샘으로 이름도 바뀌고 기능들도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하나쯤 걸려있어도 될 듯한 광고 하나 붙어있지 않은 유용한 무료앱이다.

 

2012년쯤엔, 자전거를 타며 모르는 산길들과 도로길들을 알기 위해서는 번짱 또는 안내자의 뒤를 따라가며 숙지하거나 무작정 가본다음 여러 고생끝에 길을 알아가는 수고스러움이 있었다. 어플 사용후 이런 수고스러움의 99%는 해결된 것 같다.

 

 

 

이번 여행에 기본적으로 2가지의 GPS 관련 기기를 가져갈까 생각중이다. GPS 전용수신기와 스파트폰의 GPS 어플 산길샘을 이용하려고 한다.

 

산길샘 어플은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장 및 검색, 사용이 편하지만 10시간 넘게 저장되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데이터의 송수신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통신환경 등의 부담이 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산길샘 앱을 사용하고, GPS 전용수신기를 보조로 사용하여 긴 여정의 로그데이터를 쌓아갈 생각이다.

 

 

준비를 하다보니 자전거나 캠핑 장비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소개를 먼저하게 되었다. GPS 어플 산길샘과 로그데이터를 업로드 할 구글 내지도 서비스를 알아보자. 

 

 

산길샘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산길샘 네이버 카페 : https://cafe.naver.com/sannadeuli

 

산길샘 주요기능


1. 등산이나 하이킹 등 이동한 행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2. offline map기능을 제공하여 네트웍이 되지 않는 산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전국 지도 가능).
3. 멤버간의 위치 공유를 할 수 있어 이동중 다른 사람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4. '나들이 알림이'와 연계하여 '나들이 알림이'의 위치를 알수 있습니다.
5. 이전에 이동한 코스와 현재 코스를 비교 하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6. 코스를 GPX, KML format으로 저장하거나 불러 들일 수 있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7. 특정 위치와 연계하여 메모 기능을 제공.
8. 내위치 button을 길게 누르면 지도 중심 위치를 SMS로 전송(등산 중 119등에 긴급 구조 요청시 사용 가능)
9. multiple track, multiple segment, waypoint 지원(GPX, KML)
10. GCM을 이용한 push기능 지원 (공유기능)
11. SMS수신 기능 지원 (위치 보고, 내위치 버튼을 길게 눌러 나들이가 설치되어 있는 폰으로 문자를 보내면 상대방 나들이에 지도의 중심 위치 표시됨)
12. 볼륨키 이용 겨울 등산시 장갑을 벗지 않고 확대, 축소, 디지탈 줌인, 내위치 조작 가능
13. 메인 화면이 LOCK 패튼 입력없이 바로 보이는 기능 (옵션)
14. 위치 입력 및 조회 기능
15. 온라인 지명 검색 기능(네이버 지명 검색 이용)
16. 트랙 따라가기 기능
17. mbtiles 형태의 오프라인 지도 지원
18. 사용지 지정 map url사용 가능 (v2.4.0이상 : 자세한 사용법은 네이버 카페 참조)


 

 

산길샘 어플을 실행하면 5개의 UI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필-GPS기록 저장, 지도-사용지도 선택, 기타-트랙리스트 및 기타설정, 내위치-현재위치 확인, 메모-메모작성.

 

 

 

기본세팅

 

 

지도모양을 누르면 어플에서 사용될 지도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구글,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지형, 항공, 위성 지도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오프라인 지도, 다운로드는 스마트폰의 데이터가 활성화 되지않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도이다. 외진 산악지대 같은 곳에서는 데이터가 끊길 수 있으므로 미리 지도를 다운받아서 활용하는 것이다.

 

기타버튼을 누르면 저장된 트랙리스트 등을 불러올 수 있고, 다른 여러가지 기타 기능들의 메뉴들이 나타난다.

 

 

 

기록하기

 

 

연필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GPS 기록을 위한 메뉴들이 활성화된다. 기록시작을 누르면 GPS 기록이 시작되고 핸드폰 화면을 끄더라도 백그라운드 작업으로 잘 저장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산길샘에는 기본적으로 한 위치에 머물러있는 시간을 체크하여 일정시간(사용자 지정) 한 지점에 머물러있으면 자동적으로 휴식시간으로 인지한다. 더 디테일하게 이동시간과 휴식시간을 체크하고 싶으면 일시중지와 기록계속 메뉴를 이용하여 사용하면 된다.

 

GPS 저장을 끝내고 싶을 때는 기록마침 버튼을 누르면 된다.

 

 

 

세부정보 보기

 

 

GPS 정보가 잘 저장되었다면 상단의 경로루트와 하단의 통계정보가 나타난다. 손으로 드래그하여 각지점의 정보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GPS 트랙이 표시된 상태에서 세번째 기타설정 버튼의 통계 메뉴를 누르면 보다 자세한 데이터의 기록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불러오기

 

이번에는 저장되어 있는 지난 데이터들 불러와 보자.

 

 

세번째의 기타설정 버튼을 누르고 트랙리스트 메뉴를 선택하면 저장되어 있는 GPS 트랙들의 리스트가 나타난다. 필요한 트랙을 선택하면 된다.

 

 

트랙을 불러오면 상단 연필모양의 버튼 좌측에 아래화살표의 UI버튼이 새로 나타난다. 현재 선택 트랙을 지우거나 트랙을 참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메뉴들이다.

 

 

 

가져오기

 

다른사람의 공개된 GPS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미리 트랙의 저장위치에 GPX 화일을 다운받아 저장해 놓아야 한다.

 

저장위치 : 핸드폰 \ Nadeuli \ maps 폴더내 저장.

 

컴퓨터로 핸드폰내 나들이 폴더의 맵스 폴더에 GPX화일을 저장하였다면 해당 파일을 어플로 가져와보자.

 

 

트랙리스트 화면에서 다시 기타설명 메뉴를 누르면 트랙검색, 가져오기, 내보내기, 삭제, 합치기등의 메뉴가 나타난다.

 

가져오기 메뉴를 선택하면 핸드폰내 나들이 폴더가 나오고 하위 3개의 폴더가 나온다. 다른사람의 GPX 화일을 저장한 maps 폴더로 이동하여 해당 화일을 선택 체크하고 상단의 녹색 확인버튼(갈매기표시)을 누르면 된다.

 

나들이 폴더 하부 폴더


databases/ : 내가 작성한 트랙 데이터가 저장되는 폴더

files/ : 폰에 저장되어 있는 트랙들을 GPX 화일로 백업하는 폴더

maps/ : 외부의 GPX 화일을 저장폴더


 

 

가져온 트랙으로 외부의 화일이 나타나면 해당 트랙을 선택하면 된다.

 

 

 

내보내기

 

다음은 내가 저장한 GPS 트랙을 GPX 화일로 내보내보자. 산길샘 어플에서는 저장한 트랙을 GPX화일로 변환하여 핸드폰내 폴더(files)에 백업하고 외부 어플리케이션(메일,SNS)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되어있다.

 

 

트랙리스트 화면에서 기타설정 메뉴를 누르고, 내보내기 항목을 선택한다. 내보낼 트랙을 체크하고 상단의 확인버튼(갈매기표시)를 누른다.

 

 

트랙내보내기 화면에서 첫번째, GPX or KML 포맷화일 형태를 선택한다. 두번째, 전송할 방법(이메일등, SD카드)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른다. (주로 GPX 화일포맷과 어플리케이션 전송을 선택한다.)

 

일단, 내보내기한 화일은 내 핸드폰내 나들이폴더 files에 자동 저장된다. 그리고 전송할 어플리케이션의 종류를 선택한다.

메일은 약간 전송 시차가 있어 조금 늦게 메일함에 도착한다. 주로 카카오톡 전송을 하여 GPX 화일로 저장 사용한다.

 

 

 

 

저장하기

 

GPS 로그데이터는 사실 별거없다. 그냥 시간과 위치, 속도등이 쭉 적혀있는 텍스트들이다. 위성과 GPS 송수신기를 통해 일정시간별로 찍어놓은 점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본적인 GPS 데이터들 보다 좀 더 복잡하고 많은 텍스트들이 담겨있을지 모르겠으나 세월호 사고때 저와 비슷했을 항적데이터를 주느니 마느니, 보안이 어떻고 규정이 어떻고 떠들어 대던 그 사람들은, 그래서 참 나쁜 사람들이다.

 

일단 카톡으로 받은 메세지를 전체보기 하여 텍스트들을 Ctr-C하여 복사하고, 컴퓨터 기본프로그램인 메모장을 열어 그대로 Ctr-V 복사한다.

 

 

저장을 할때, 인코딩 선택을 UTF-8로 설정해주고, 화일명을 .gpx로 하여 저장하면 된다.

 

 

 

GPX 데이터 온라인 올리기

 

GPX, KML 화일은 그냥 xml 코딩문서이다. 그러므로 화일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으면 그냥 글씨들만 보인다. 좀더 세부적으로 GPS 화일들을 수정하거나 편집하려면 그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요즘엔 GPS 송수신기 제품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편집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으니 검색해서 사용하시면 된다.

 

지도상에서 경로들이 보여져야 하므로 주로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한다. 네이버나 다음은 세계지도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구글의 많은 서비스중 "내 지도" 서비스가 있다. 간단하게 GPS 경로를 만들수 있고, 편집도 가능하다.

 

구글 내 지도 : https://www.google.com/intl/ko/maps/about/mymaps/

 

  

시작하기 - 새 지도 만들기 클릭. 지도만들기의 좌측 상단에 기본 메뉴바가 나타난다. 중간부분 가져오기 메뉴를 클릭한다.

 

 

업로드 컴퓨터에서 파일 선택 클릭.

 

 

gpx화일로 저장한 해당 파일을 선택하면 화일이 업로드 된다.

 

 

좌측 상단의 기본 메뉴에서 제목없는 지도를 클릭하여 지도의 제목을 변경한다.

기본적으로 가져온 GPX의 화일은 시작시점, 종료시점, 그리고 이동한 트랙으로 나뉘어져 구성된다. 각 항목별로 수정이나 메모가 가능하므로 선택하여 편집하면 된다. 

 

 

지도가 업로드 되고 기본 수정사항들을 편집하였다면, 이 지도의 공유정보를 설정해주어야 한다. 공개할 것인지, 비공개의 자료로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제목 밑에 위치한 공유 버튼을 클릭한다.

 

 

엑세스 권한이 있는 사용자, 웹에 공개... 변경버튼을 클릭한다.

 

 

모든 사용자, 링크사용자, 특정사용자 등 공개여부에 따라 설정하고 저장을 누르면, 필요한 기본 설정은 모두 마친 것이다.

좌측 상단 기본메뉴의 제목옆에 기타설정 메뉴가 있다. 이것을 클릭하면 해당지도의 복사, 삭제, 코드복사, KML화일로 내보내기, 인쇄 등의 기타 설정을 할 수 있다.

 

주로 블로그나 카페글에 지도를 첨부하는 일이 많으므로, 내 사이트에 삽입을 클릭하여 Iframe의 html 소스를 복사하여 붙여넣기 하면 된다.

 

 

 

 

여행 기간의 로그데이터는 전체경로와 나라별 경로를 카테고리별로 각각 만들어 업데이트 할려고 한다.

글을 쓰거나 사진이나 영상을 고르고 편집하는데에는 시간이 제법 걸리겠지만, 로그데이터는 클릭 몇 번으로 해결이 되니.. 그저 열심히 가고있다는 안부정도는 될 것 같다.

 

로그 데이터를 쌓는 이유는, 가장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여행의 기본정보이고 누적된 정보들이 향후의 일정들을 계획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자료들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빼곡하게 채워진 숫자들의 나열이고 점점히 찍혀져 만들어진 구불어진 한 선에 불과하나, 그 어느 한점이 지난 그 때의 상황들과 감정들, 내가 갖은 모든 것을 고스라니 담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이러한 바보짓을 하기위해 떠난다면 좋은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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