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4. 20:00 / 맑음・20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아라뱃길-아라마루-아라뱃길-기지창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아라뱃길을 달려 아라마루에 다녀왔다. 멋진 야경이 펼쳐진 가을밤의 풍경속으로..

이동거리 37.4Km 이동시간 1시간 52분

아라뱃길
아라뱃길
20.7Km/1시간 03분
16.7Km/49분
분수공원
아라마루
기지창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바람이 시원했다. 며칠간의 스트레스와 가라앉는 기분이 날아가는 듯 하였다.


필립에게 아라마루를 구경시켜 주고싶다는 에릭누나의 바람에 따라 급하게 라이딩코스를 변경하였다. 길게 뻗은 아라뱃길과 도시의 야경 그리고 시원한 가을바람 속을 달렸다.


메모리 카드를 빠뜨린 카메라와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은채 촬영한 액션캠. 요즘 뭔가에 홀린듯 정신이 없다.


 

 

 

 



 

 

 


2018.10.02. 20:00 / 맑음・20도

원정 새암공원-운정역-공릉천-공릉저수지-공릉천-벽제교-원당역-능곡

자타고의 운정지역에서 진행하는 화요 야간라이딩에 다녀왔다. 신도시의 멋진 야경과 잘 조경된 공원길 그리고 시원했던 공릉천 자전거길..

이동거리 39.2Km 이동시간 2시간 23분

공릉천
벽제교
18.2Km/1시간 08분
20Km/1시간 15분
새암공원
공릉저수지
능곡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계절의 바뀜탓이라 생각한다. 가라앉는 기분을 멈추기위해 무언가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시원하게 달리고 싶었다.


운정의 새암공원을 가기위해 대곡역에서 일산역까지 도로변 산책로와 함께 잘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능곡에서 새암공원까지의 거리 15Km. 


문득, 이 도시 어디에 함께하지 않은 길이 있을까 생각하였다. 지난 시간 함께하던 라이딩의 날들과 언제나 앞서있던 라이딩의 뒷모습이, 그 날들의 기억들과 함께 생생히 살아났다. 


운정 신도시의 잘 조경된 느낌의 야경들과 공릉천을 잇는 농로길들, 천변의 자전거길 그리고 공릉저수지의 둘레길을 달렸다. 오랜만에 타보는 하드테일의 가벼움과 투박한 리바운드를 느끼며 어색하다 생각하였다.


공릉저수지를 돌아 지영교를 넘어 새암공원으로 복귀하는 본대를 떠나 집으로 향하였다. 홀로 돌아오는 길, 너무나 익숙한 공릉천과 벽제교, 원당삼거리와 쥐눈콩마을길, 원당역과 행신. 


"한때 이 길을 얼마나 많이 내달렸던가" 고양랠리를 준비하며 고봉산과 황룡산, 독산, 안산, 공릉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의 랩타임 2~3분을 줄이기 위해 미친듯이 내달렸었고, 공릉저수지를 마지막으로 연습을 마칠때쯤 늘 이 길위에서 허기진 공복감과 함께 지쳐있었다.


바닷물 속에서 빠져나온 듯 땀에 젖어 짠내가 나던 져지, 하얗게 마른채 얼굴에 피어오르던 땀소금, 시원한 물 한모금과 따듯한 샤워물의 편안함 그리고 소박하고 즐거웠던 아침식사..


긴 어둠속을 달리며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였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어떤것도 버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 Anyway, It doesn't matter. Even if my life is to end."



집의 계약을 1월 말로 종료하였다. 어쩌면 나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2018.09.13. 20:00 / 맑음・22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행주대교-개화산-개화역-아라뱃길-행주대교-행신기지창

자타고 야간라이딩. 떠밀리듯 이번 야간 라이딩의 번짱이 되어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 달려보자!

이동거리

29Km

이동시간 1시간 38분

삼성당
아라뱃길
14.4Km/49분
14.6Km/49분
분수공원
개화산
기지창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화요일 오후 4시, 운동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하던중 일루형에게 전화가 왔다.


"정회원님, 목야라 번개 치셔야죠?"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였으나 이왕 시킬거면 미리 알려주지 생각하였다. "뭐, 내가 칠께요!"


급하게 세랭게티형과 에릭형에게 카톡을 하여 라이딩 코스를 정하였다. 계양산 솔밭길을 가보고 싶었지만 라이딩 거리가 조금되고 길이 어려운 관계로 방화대교 건너 개화산 둘레길을 돌아 아라뱃길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빨간 져지로 드레스한 된장골님. "오늘은 고추장입니다."


 

 

 

올블랙 져지에 슈즈와 양말에 포인트를 준 일루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함께 라이딩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뭔가가 허전하였다.

이벤트는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컨셉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였다. 공지시간이 얼마되지 않으니 급하게라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드레스 코드 Red!"


작고 간단한 것이지만 하나의 공통되어 주어진 주제는 능동적 참여의 마음을 갖은 사람들에게 작은 흥분감을 준다. 해결해야 할 스트레스가 아닌 궁금증의 재미 같은 것. 


"드레스, 아이템 코드 빨강입니다. 여러분의 빨강을 보여주세요!"


 

 

 

"컨셉 빨강은 저에게는 바로 오늘입니다. 삶을살며 오늘보다 더 젊은 날이 없을테니 오늘 하루만큼은 빨갛게 놀아보려고 합니다! 다들 즐겨주실거죠?"


 

 

 

 

 

정말 빨간 빤쭈를 입고 나온 짱돌형. "이 남자, 너무 머쪄!"


 

 

각자의 빨강으로 물들이고 즐겁게 마주한 사람들. 모두가 즐거워보였다.


 

 

 

뷰티풀 레드. 빨간팬츠로 붉게 멋을 낸 희망이님.


 

 

 

 

언제나 핫레드, 마음도 핫레드인 에릭누나.


 

"필립, Show me the your red?" 하자 "없어요!" 했던 필립이 뒷풀이 자리에서 자기에도 레드가 있다며 바지의 상표중 빨간 E를 보여주었다.


"Right! It's Red"


 

 

 

심플하면서도 컨셉있게 드레스한 장비사랑님과 뚜보기님.


 

 

 

 

 

 

 

 

 

핫레드 립스틱으로 둥이맘.


 

 

 

 

빨강의 날, 소주도 빨간색!


 

"이 매력터지는 인간! 렉스야~~"


 

 

 

 

뒷풀이 장소, 돈부돈의 사장님도 오늘은 빨강!


 

 

 

가장 은밀했던 빨강, 에릭스형의 패드팬츠의 패드색깔!


 

 

 

드레스 코드보다 마음이 더 빨간 친구들.



 

 

 

 

몸살이 날 정도로 너무 즐겁게 놀아버렸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빨갛게 물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빨강!"




 

 

 

 

 

 

 

 

 

 


2018.08.16. 20:00 / 맑음・34도

고양 분수공원-흥도동-오송산-원흥동-행신역

구름가듯님의 첫번째 번개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삼송에 위치한 오송산을 야간 라이딩으로 달렸다.

이동거리 26.5Km 이동시간 1시간 49분

흥도동
원흥동
13.1Km/40분
13.3Km/1시간 09분
분수공원
오송산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10여명의 소박한 야간라이딩. 이번에도 노란 인텐스를 타고 달렸다. 김포의 우중라이딩 탓에 조금 피곤하였지만 저녁 공기가 시원했다.

저녁 라이딩에 바람막이가 필요한 계절이 머지않았나보다. 시원하게 부딪치는 바람이 좋았다.


오송산은 삼송에 위치한 노고산 끝자락의 작은 산이다. 평평한 산길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 그만인 오송산을 야간 라이딩 코스에 넣은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오송산 입구 도착전, 허기짐으로 퍼질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오송산에 들어서 싱글길을 타는동안 괜찮아 졌다.


잔디길과 자전거길, 천변의 시멘트길, 이면의 옛도로와 도심속 도로들을 이어 달리는동안 농촌의 풍경들과 구도시의 아늑함, 신도시의 화려한 불빛 풍경들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느낌을 달리해준다.


브라질에서 온 필립에게 다음번에 만나면 "소맥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줄께"하였다. 필립은 소맥을 좋아한다.


Next time, I'll teach you to make a Somaek.


 

 

 

 

 


2018.87.09. 20:00 / 맑음・32도

고양 분수공원-원당삼거리-공릉천-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오후부터 시작되었던 소나기와 보슬비. 한 계절이 가고 있음을 또한 반복될 것임을 알린다.

이동거리 29.8Km 이동시간 1시간 58분


원당삼거리
공릉천자전거길
13.8Km/43분
16Km/75분
분수공원
관산동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노란 풀샥을 타고 열심히 달렸다. 무겁고 도로를 달리기엔 저항이 많은 이 잘생긴 놈이 너무나 좋다. 뭐든 잘 생긴 것들은 그러하지 못한 것보다 기회의 수가 많은 법.

 

"난 그저 노란색이라 좋은거야. 오해하지마!"

 

천천히 가는 법은 모른다. 빠르게 가는 법도 모르겠다. 허나 누구보다 고집스레 잘 가는 법은 알고 있는 것 같다.  

 

 

이유없이 좋은 것도 많다. 단지 그러하니까. "멋진 손과 듬직한 어깨다."

 

 

 

요즘 이래저래 "너무 좋은데 알릴 방법이 없어 고민"인 에릭스형. 내가 본 10년만큼 늙어버렸다. 세상이 슬프더라도, 삶이 추레하여 서글플지라도 한끼정도는 좋고 멋진 그릇에 담아 나에게 주어야 한다 생각한다.

 

"수고했다고. 과분하지 않은 좋은 한 그릇에 담은 소박한 차림정도는 받아도 충분하다고.. 또한 열심히 살자고"

 

에릭스도자기


・상호
에릭스도자기
・위치
・홈페이지
・전화
02-373-5000
・제품
힐링요/프리미엄 치킨웨어

 

 

 

행복감이였다. 너무나 좋아보이는 가족 분위기였다. 이러한 것들은 언제나 부러움의 헛헛함과 함께 전이되고 싶은 마음끌림의 당김을 이끌어낸다.

 

사진을 요청한는 사이 아버님은 자리를 벗어나셨다.

"같이 하세요. 오늘이 또 오지는 않잖아요" 하였다. 늙은이같은 물음에 "오랫동안 사진 일을 하였습니다. 되었습니다" 답하셨다. 깊이가 있는 답이였다.

 

어설픈 찍사의 모습이 못 믿어웠을까 아니면 오랜시간 타인의 피사체만를 바라본 사람의 어색함이였을까. 어느쪽이든 이해하기는 싫었다. 

타인에게 비추인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하였는지, 그들이 행복하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이였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가족관계-이를테면 애정, 우애나 믿음, 존경, 예의, 마음 등등 가족으로서 나누어야 할 감정의 총체인 행복감은 우연 발생하거나 교육이나 푸념같은 바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물들다.

 

세대간을 이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천천히 스미어들고 자연스레 배여나오는 감정의 표현. 가족구성원으로써 존재가 함께 보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체화되고 습관화되버린 감정의 공유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부러웠습니다."

 

 

음식점 정보


・상호
맥칸치킨
・위치
・홈페이지
・전화
031-970-9400
・가격
후라이드 10,000원

 

 

 

 

 

 

 

 

 

 

 

2018.08.07. 19:30 / 맑음・30도

능곡전화국-행주대교-아라뱃길-목상교-아라뱃길-행주대교-능곡

찌뿌둥한 하루. 휘트니스를 거르고 한강을 달리고 싶었다. 야구가 끝나기 전에 돌아오리라.

이동거리 31.36Km 이동시간 1시간 28분

아라뱃길
아라뱃길
15Km/46분
16Km/42분
능곡
목상교
능곡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며칠새 저녁 공기가 달라졌다. 뜨겁고 후덥지근하던 공기가 산산한 기운을 담고있고, 저녁무렵 강바람은 제법 시원하기까지 하다.

욕심을 내어 달렸다. 허리는 여전히 아프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름 운동을 했는데, 회복되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가보다. 빈 시간을 더 쪼개어 매일 저녁 달려봐야 겠다.

 

 

 

 

라이딩 후 이 맛이 최고네. 기아는 왜 이렇게 야구를 못하는 걸까?

 

 

 

 

 

 

 

 

2018.07.26. 20:00 / 맑음・32도
고양 분수공원-대곡역-삼릉역-송강고개-원당역-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덥다. 농로길과 자전거도로, 임도가 어우러진 코스. 아스팔트와 시멘트길, 흙길을 달릴 수 있는 코스

이동거리 29.8Km 이동시간 1시간 55분

삼릉역
원당역
15.2Km/50분
14.6Km/1시간05분
분수공원
송강고개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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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
・정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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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고양에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느냐 묻는 사람들이 있다. ".. 전혀"

 

자전거를 타기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도심과 농지대, 공릉천, 창릉천의 소박한 천변들과 주변은 낮은 산들이 잘 어우려진 고양시가 좋다.

 

송강고개를 넘어오는 라이딩 코스는 그런 고양시의 모습을 조목조목 확인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길, 흙길을 달릴 수 있고, 잘 정비된 천변의 자전거길과 임도, 농로길이 순서없이 반복된다.

 

사람들은 내게 왜 말이 없는지 묻는다. 구지 말하자면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게으름때문이고, 낭비되는 언어들이 아닌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지만 그것이 때론 얼마나 공허한지를 잘 알고 있다. 말을 통해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거나 타인을 향해 많은 고민의 단어들을 쏟아낼지라도 그 순간의 자기만족일 뿐, 위안받지 못하는 타인과의 관계는 오히려 더 큰 허기짐이나 공허감으로 밀려온다는 것을 알고있다.

 

단지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만족한다.

 

즐거움의 축하와 아픔의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술 잔을 기울여 줄 수 있으니 혹여, 그런 날이 오거든 전화해 보세요.

얼마나 말이 많은 사람인지 알게될터이니..

 

 

이제 자타고의 라이딩을 쫓을만큼의 체력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앙상해버린 허벅지와 종아리는 여전히 낯설다. 

내안의 어떤 무엇이 빠져나가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다음엔 노란 풀샥을 타고 가야겠다. 그래야 운동이 될터니.  

 

 

 

 

 

2018.07.19. 20:00 / 연일폭염・32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한강자전거도로-성산대교-강매산-행신역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구불구불 이어진 한강 자전거길을 달려 성산대교에 이르는 왕복 라이딩 코스와 강매산 업힐.

이동거리 27.52Km 이동시간 1시간 27분
출발시간 PM 08:00 도착시간 PM 09:39

한강자전거길
강매산
14.25Km/42분
13.27Km/45분
분수공원
성산대교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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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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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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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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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폭염특보가 내륙 전역에 발효됐다. 올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경상 내륙에서는 38도 이상이 2일 연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해안지역 지역도 폭염주의보 등이 발표되면서 전국이 끓고 있다."

 


연일 폭염의 연속. 주로 실내 생활을 하니 더위가 체감되진 않지만 야외에서 활동하거나 업무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 싶다.

 

바람 살랑거리는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성산대교을 왕복하는 자타고 목요 야간 라이딩. 네번째 참석!

작년 10월초. 마지막으로 자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성산대교간 자전거길을 달린다. 그 사이 도로가 포장되고 월드컵대교의 상판도 많이 올라가 있다. 페이드 인 아웃이 없는 것들에 대한 어색함들이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서울의 한강 자전거길은 난지공원을 지나 고양시의 경계선에 다으면 구불구불한 길이된다. 도로의 양옆으로 수풀들이 무성하고 버드나무 가지들이 살랑거리기도 한다. 늦여름 밤이 되면 민물게들이 뒤뚱거리며 도로를 가로지러 미처 피하지 못하는 마음을 미안하게 만들기도 하고, 안개도 자주 내려앉고, 서울과의 경계면에서 2-3도정도 떨어지는 것 같은 온도차의 시원함이 가끔은 서늘함으로 무섭기도 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움이 좋았다.

 

자전거길도 포장하고, 가로등도 늘리고 더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좋지만, 아라뱃길과 같은 인위적인 풍경은 싫다.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만 최소화했으면 하는 바람.

 

 

자타고의 모임중 덕양구쪽 회원들이 라이딩을 위해 모이는 장소는 덕양분수공원이다. 대략 화정방면 지도공원 건너편, 고양경찰서의 건너편.

정식 명칭이 분수공원인지, 그냥 분수가 있어서 분수공원이라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사거리 신호등에서 보면 조그마한 분수대가 보인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가 되면 제각기 깜박거리는 자전거 후미등을 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성산대교 자전거길도 달렸고, 시원한 커피 한 캔의 달달함은 좋았고, 갑자기 추가된 강매산 업힐은 힘들었다.

 

"아직, 살아있네!" 뜨락누나의 말에 "겨우, 살아만 있네요" 하였다.

 

 


 

2018.07.12. 20:00 / 맑음・23도
고양 분수공원-행주대교-아라뱃길-목상교-아라뱃길-전호교-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세번째, 비가 올듯말듯 하더니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쭉뻗은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라이딩

이동거리 0Km 이동시간 0시간 00분

 

아라뱃길
아라뱃길
Km / 0시간 00분
Km / 0시간 00분
분수공원
목상교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라이딩을 할때 GPS 로그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산길샘앱을 사용한다. 용량도 적게 차지하고 다양한 기능들도 제공해서 2012년 앱이 출시되고서부터 여기저기 라이딩의 기록을 쌓아주었다.

고양시의 모든 산들과 농로, 도로을 이어 라이딩하게 해주었고, 매일처럼 자출의 기록들이 쌓였고, 때론 처음 가보는 곳의 데이터를 받아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1년여간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하게 되어, 잠시 사용하지 않았던 앱을 사용하려니 자꾸 오류가 난다. 동안 어플의 업데이트들로 사용법이 달라졌나 아니면 3년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S6의 사용종료를 강요하는 전조인가 생각했다. 두번다시 없을 혁신의 결과물, 메가 울트라 슈퍼 그레이트한 신의 선물과도 같은 광고와 달리 그들의 수명은 한없이 얇아보이는 종이 쪼가리의 깨알같이 적힌 약정기간을 넘지 못하는지 모를일이다.  

 

라이딩시 앱을 실행하고 라이딩을 했는데 라이딩 종료시 앱을 켜보니 두번째에는 점 하나만이 찍혀있었고, 이번엔 분수공원과 목상교, 행신역이 트라이앵글로 일직선을 그리고 있었다. 대략 난감과 허탈..

 

어플개발자가 업데이트를 포기했나 생각했다. 그 흔한 광고도 없이 정말 좋은 무료어플이였는데.. 아쉽네.

마지막으로 어플사용자 카페에 들어가 어찌된 것인지 확인하였다. 카페 공지에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의 제목이..

 

오! 오해하고 싶지않아. 클릭!

 

핸드폰 절전모드 실행시 문제가 발생하여 일직선을 긋는다는 내용이였다. 갤럭시 S6은 내장배터리 시스템이라 사용기간중 대부분을 절전모드로 사용하였다 (빌어먹을 삼성! 빌어먹을 S6!). 전에 사용했을 때에는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무튼 절전모드를 풀어놓으니 GPS 데이터들이 점점히 잘 찍혀 꼬불꼬불 모양좋은 이동경로를 생성하였다.

 

다음번 라이딩때에는 정확한 로그데이터를 만들어서 첨부할 수 있겠다. 됐어!

 

 

 

하루종일 흐릿흐릿 비가 내릴 듯 하더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언제나 그렇듯 8시는 찾아온다.

대략 30여명이 넘어보이는 사람들, 각양각색의 자전거들과 라이딩복장들. 그 불규칙함이 좋다.

다양성과 동질성. 다양한 다름의 이질성들이 극히 단순한 동일 행위를 통해 시간과 공간, 감정을 공유한다. 공감한다. 부족함을 나눈다.

 

여전히 자전거는 어색하고, 엉덩이는 아프고, 호흡은 가쁘다. 그리고 가끔씩 멍해지는 공허감은 불쾌하게 찾아온다.

 

 

2018.07.05. 20:00 / 맑음・23도
고양 분수공원-삼성당-종마공원-원당-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비가 갠뒤 촉촉한 밤바람.. 고양시의 농로길과 한강의 자전거길, 그리고 한적한 도로길이 어우러진 라이딩 코스.

이동거리 0Km 이동시간 2시간 20분

삼성당
종마공원
Km / 1시간 20분
Km / 1시간 00분
분수공원
원흥동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저질이 되버린 체력에 오늘도.. 멀쩡한 자전거 도로를 바로 옆에두고 비포장길에 들어서 진흙을 튀기며 달리는 길헤매임의 난감함.

30여명의 반짝이는 후미등의 무리군을 어찌이리 잘도 잃어버리는 건지..

 

아무렇게나 달리다보니 우연히 본대와 다시 마주쳤다. 빙고!

 

서삼릉 종마공원길은 언제와도 그 공기가 좋다. 포근하게 감싸인 이질적 적막감.

적당히 괜찮은 날.. 적당한 온도와 바람과 거리의 라이딩, 적당히 땀이 배인 옷, 그리고 진흙으로 엉망이 된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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