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6. 10:00 / 흐림・23도
행신역-흥도동산-용두초등학교-수색산-경향장로교회-화전역-행신

에릭스표 동네산 라이딩 수색산편, 회색빛 비구름이 하늘에 가득한 날 지난주 패쓰했던 수색산에 올랐다.

이동거리

23.8Km

이동시간

2시간 50분


흥도동산
화전역
14Km/1시간 50분
9.8Km/1시간
행신역
수색산
행신동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밤새 뒤척이다 7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9시를 알리는 알람에 불쾌한 잠을 계속할 것인지 일어나 나갈 것인지 결정하여야 했다.

"쉬고싶다" 10여분동안의 갈등. 몇차례 핸드폰 시간을 재차 확인하고 몸을 일으켜 행신역으로 항하였다.


9시 45분. 쓴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실때쯤 어두웠던 하늘에서 작은 빗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폭파됐나?" 


어제까지 아무도 참석 댓글을 달지않아 에릭스형과 단둘이 하게될지모를 라이딩이였다. 제발 폭파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카페의 글을 보니 참석댓글이 3개가 더 붙어있었다.


"아.. 다른 사람이 있었네. 빠져도 됐었어"

 

 

10시가 다 되었을 때 5명의 멤버들이 다 모였다. 굵은 비줄기로 변할 것 같지않은 하늘, 흥도동산을 타고 수색산으로 이동하였다.


형들의 코스는 용두초등학교를 조금 지나 벌고개를 만나기전의 지점에서 끌바로 시작되었다. 길게 늘어진 수색산의 능선 라이딩이 아닌 능선의 아래 작은 소로를 타고 라이딩을 할 것이다.


 

업힐과 짧은 다운이 반복되고 몇차례의 짧은 끌바를 하고 잠시 휴식하는 사이 "여기가 봉산인데, 다 세랭게티 문중땅이야!" 에릭스형이 농담하였다.


수색산은 봉산으로 불린다. 수색산의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어 그렇게 불리는 것 같다. 아마도 수색산의 봉수대와 강매산의 봉수대, 독산의 봉수대를 이어 서로 신호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정신차려. 무서운 곳이야" 세렝게티 형의 농담을 시작으로 수색산의 8부 능선쯤 되는 곳의 소로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경사면을 따라 좁게 나있는 산길을 따라 반복되는 오르내림, 돌출된 굵은 돌들과 나무뿌리들의 연속이였다. 자칫 나무에 핸들바가 걸리거나 돌출된 돌들에 페달이 걸리거나 마사토, 나무뿌리에 슬립이 나면 경사면의 아래로 한참을 뒹굴러 나갈 것 같은 곳이였다.


넓은 임도나 싱글코스와 달리 이런 좁은 경사면의 소로 라이딩은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묘한 긴장감의 매력이 있다. 



경사면의 소로 라이딩은 초보자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무리이다. 장애물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균형을 잡아야하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사이 긴장되어 있는 신체는 의외로 많은 체력이 소진된다.


내가 봐온, 이런 곳에서 넘어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체력이 떨어져 다리가 풀린 것처럼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것들이였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럴땐 "내리면 된다!" 위험한 곳에서는 무리할 필요없고 내려서 끌고간다한들 누구하나 탓할 사람없다.


혹여 누군가 라이딩을 강요한다면 "그 사람을 멀리해라! 도움안될 사람이다."


 

소로의 라이딩 끝에 작은 임도와 같은 길을 마주하였다. 


"위로 가면 능선라이딩, 아래로 가면 라이딩 종료, 옆으로 가면 지금까지 온 길하고 비슷하고 더 위험해! 어디로 갈래?" 세랭게티형이 말하였다.


소로 라이딩중 함께했던 한분의 체력이 잠시 떨어졌음을 느꼈기에 소로 라이딩은 그에게 더는 무리인것 같았고, 무엇보다 배가 고팠다.


"배고파요. 난 아래로 한표!" 하였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갖은 에릭스형도 아래로 한표하였으나 "그럼, 위로가서 능선타고 중간에 내려가!" 세랭게티형이 말하였다. 


"왜.. 물어본거야?"


업힐과 다운이 반복되는 넓은 수색산의 능선을 따라 라이딩 하였다. 라이딩이 끝날때쯤 다시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졌다.



짧게 점심을 하고, 집에 돌아와 한밤을 지새운 피곤함으로 달콤한 낮잠에 빠져들었다.




"뭐.. 재미있었어! 피곤했지만....."




 

 

 

 

 

 

 

 

 


2018.09.09. 10:00 / 맑음・23도
행신역-원흥동-동산삼거리-탑골생태공원-앵봉-서오능-캐논하우스

일요일 에릭스형의 동네산 번개. 전날 라이딩과 뒷풀이를 여파로 짧고 굵게 앵봉에 오르기로 하였다.

이동거리 25.15Km 이동시간 2시간 20분

탑골생태공원
서오능
14.7Km/1시간 23분
10.5Km/57분
행신역
앵봉
캐논하우스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산악자전거를 타다보면 바이오리듬처럼 업힐과 다운이 번갈아가며 좋아질때가 있다. 원만한 곳의 업힐을 무리없이 할 수 있을때쯤 다운과 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지금처럼 GPS의 기록들이 많지 않았을 때, 고양시의 산들을 지도의 위성사진으로 바라보며 그 산들이 궁금하여 무작정 오르던 때가 있었다.

수색산과 마주한 앵봉 또한 그 산들중에 하나였다. 고양시와 서울의 경계하고 있는 앵봉은 완만한 능선이 길게 이어진 수색산과 달리 거친매력을 갖은 산이였다.


마사토와 바위, 각진 돌들로 이루어진 앵봉의 산길을 도전하듯 업힐해가고 힘들게 끌어가며 정상의 송신탑에서 시원한 물한모금과 인증샷 한장으로 뿌듯함이 있었고, 나무뿌리와 바위의 틈사이 각진 돌들을 튀겨가며 내려가던 다운길들은 진땀나는 서늘함들이 있었다.  

 


어제의 즐거운 피로가 풀리기도 전 새벽 1시가 조금넘어 깨어버리고 말았다. 갈증을 풀기위해 물을 찾는 사이 미확인 카톡메세지의 궁금증이 불면의 시작이 되버릴줄 몰랐다.


전날 라이딩의 영상편집과 영어공부를 하는 사이 8시에 이르러 피로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연이은 하품과 편두통같은 묵직함이 어지럽게 찾아왔다. 


일요일 아침, 간만에 모인 동네산 멤버들의 라이딩. 이말산과 수색산을 타려던 계획은 피곤함을 호소하는 멤버들의 하소연으로 짧고 굵은 라이딩으로 변경되었다. "앵봉!"


 


 

형들의 코스는 역시 달랐다. 좀더 편한한 길의 싱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진행되었고, 앵봉의 업힐과 끌바의 사이 땀이나며 천천히 몸의 컨디션이 돌아왔다.



짧은 라이딩후 서오능으로 이동하여 왕릉일가에서 시원한 갈비탕으로 점심을 하였다. 굵은 갈비 2대가 야무지게 들어간 갈비탕.

맛있는 점심. "저들은 자신들의 무덤 앞에서 후세의 사람들이 갈비굽는 냄새를 풍기며 고기를 먹을줄 몰랐겠지" 생각하였다.


캐논하우스에 들려 아침에 공수해온 굵은 자연산 소라와 청량고추로 매콤한 향을 가미한 소주로 수다하였다.

완연한 가을의 하늘만큼 즐거운 웃음소리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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