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9. 10:00 / 맑음・26도
원당중학교-아마존-가장산-건자산-아마존-원당중학교

만연한 가을 하늘, 관산동일대의 주변산 가장산과 건자산을 달렸고 오랜만에 화정산 1, 2, 3 산을 역으로 달려보았다.

이동거리 24.3Km 이동시간 2시간 24분

아마존
건자산
14.6Km/1시간 30분
9.7Km/56분
원당중
가장산
원당중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관산동 일대의 주변산. 지난번 코스와 같은 아마존을 거쳐 성황당산과 심리산을 달리는 코스였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않았고 뭔가 서늘해진 날씨처럼 기분또한 가라앉는 느낌이였다.


조금씩 주변의 상황들이 정리되었고 머지않을 떠남의 시간에 대한 아쉬운 감정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그저 계절이 바뀌는 기간의 일시적 감정의 다운일지도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조금 컨디션이 좋아진 구름가듯님이 화정산을 달리자 하였다. 2년만에 달려보는 너무나 익숙했던 코스.

아무런 생각없이 들어선 화정산을 달리며 생각지도 않은 지난 일들이 무심하게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우울해지지 말자!


 

 


 

 

 

 


2018.08.25. 08:00 / 더없이 맑음・28도

대명항-대성원-승마산-디오스가구-대명항

태풍이 자나간 하늘은 높고 맑았다. 시원한 바람이 살랑거리는 날, 강화도를 마주한 승마산 라이딩을 다녀왔다.

이동거리 12.13Km 이동시간 2시간 09분

대성원
디오스가구
6.4Km/1시간 25분
5.7Km/48분
대명항
승마산
대명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일주일간 감정의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며 순간으로 지나쳐갔다. 계절의 바뀜을 알리는 비소리와 제법 차가워진 바람. 토요일 아침, 가을 꽃게를 맛보기 위해 뜨락님이 번개를 준비해주었다.


08시 행신역. 캐논형의 트레일러에 자전거를 묶고, 하늘만큼 좋을 것 같은 피크닉을 출발하였다.



대명항에 도착하자 코끝을 파고드는 바다의 짠내음. 바닷가의 그 짠내가 좋다. 마음을 들뜨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냄새이다. 


 

 

아직은 꽃게와 소라의 소비 성수기가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다고 한다. 소라가 정말 크다.


 

싱싱해 보이던 꽃게님들. "미안하다. 얘덜아"


 

대명항에서 3,4키로 정도 마을길을 달려 승마산 입구의 대성원에 도착하였다. 오는 도중 포도농장의 달콤한 포도내음이 기분을 달달하게 만들어버렸다.


 


지난 태풍으로 간간히 쓰러져있던 산길의 고목을 치워간다. 슬쩍 피해가도 될법한테 부지런한 캐논형과 렉스는 쓰러진 고목을 통째로 치워버린다.  


 

 

산 능선을 오르기위해 둥이와 엘사의 자전거를 대신 끌어주는 캐논형과 렉스. 비가온 이후라 그런지 "이 산의 솔내음이 남다르다"

렉스의 말로는 군사시설이 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되지않던 산인데, 최근에 출입통제가 풀렸다고 한다. "사람들의 손길이 묻지않은 싱그러움이네"


 

 

능선을 만나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조금가니 시야가 확트이는 곳이 나왔다. 뭔가 좋은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을법한 상상의 궁금함을 불러내는 곳. 어린시절 뒷산의 비밀스런 나만의 장소처럼. 멀리 강화도와 그외의 섬들이 한눈에 보였다.


 

렉스는 언제나 표정이 라이브하다. 매력터지는 놈!


 




 

산속에서 자동연사를 찍으니, 카메라는 인물이 아닌 배경에 포커싱을 자동조절한다. 아까운 사진들이 많이 날아갔다. "또 한가지 배웠네"


 

솔잎으로 깔려있는 싱글길과 자갈의 임도길, 오르막과 내리막, 그늘숲과 한층 부드러워진 햇볕길이 반복되었다.

이정표가 나오고 승마산의 전망대를 향하였다. "그렇게 좋다는데, 가봐야지"


 

자갈길의 임도를 시원하게 내리달리니, 헬기장과 군부대의 초소였을법한 소박한 전망대가 나왔다. 전망대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앙증맞게 느껴졌다. 아마도 훈련이 없는 봄가을 군인들의 수고일 것이다.

 

 

초지대교와 강화도, 그외의 부속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시원하였다. 혼자왔다면 그 상쾌함에 눈물 한방울 정도 찔끔했을지도 모를일.

전망대에 오기전 다운길에서 목에 걸리적거리는 카메라를 뒤로 밀어두면서 카메라 렌즈에 팔꿈치의 살자욱이 묻었나보다.


"아.. 맙소사. 귀찮아도 뚜껑을 닫었어야 했는데"


 

"렉스야. 다음에 잘 찍어줄께"



전망대의 쉼을 뒤로하고, 시원한 임도길을 달렸다. 마을길과 농로길을 이어 다시 대명항에 도착.

꽃게와 소라를 잔뜩 담은 2포의 마대자루. "와우!" 서로 사각거리는 꽃게들의 아우성이 들렸다. "미안해!"


 

취사를 할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자리잡고, 꽃게와 소라를 삶았다. 매력적인 오렌지빛으로 물들은 꽃게님들.


캐논형은 대명항의 곱게 손질된 꽃게가 아닌 어선을 운영하는 분에게 꽃게를 바로 구매하는 것 같다. 투망의 잔해물과 갯벌의 이물질이 남아있어 투박해 보이지만, 더 싱싱하고 좋은 해살물을 부족함없이 맛볼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좋다.


깨끗하게 손질하여 주는 캐논형의 수고스러움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 너무나 싱싱한 가을 꽃게의 속살맛과 쓴맛이 전혀 없는 달달한 내장맛. 부드럽게 으깨어지는 꽃게의 껍데기. "요맘때에만 느낄 수 있는 별미란다" 



커다란 자연산 소라를 통째로 한입에 넣어 먹을 수 있는 호사스러움을 맛보았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가을을 향해가는 햇볕과 하늘냄새, 삶이담긴 갯벌의 짠내와 포도의 달달한 과육향, 사람의 때가 묻지않은 솔내음과 붉게 물들며 익어가는 꽃게의 냄새, 살랑거리며 나를 달래는 바람냄새와 즐거운 한때를 함께한 사람들의 수다와 웃음소리의 냄새가 좋은 하루.





 

 

 

 

 

 

 

 

2018.08.22. 09:00 / 늦여름 더위・32도
석화촌 주차장-영락의집-사능1산-용정리체육시설-사능2산-송릉삼거리-견성암-송릉1리 마을회관-석화촌

남양주시에 위치한 사릉. 사능주변의 4개의 산을 타기위해 점프하였다.

이동거리 16.96Km 이동시간 3시간 09분

사능1,2산
사능3산
11.4Km/2시간 12분
5.5Km/57분
석화촌
견성암
석화촌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남양주에 있는 사능을 라이딩하자 하였다. 이틀동안의 감정으로 지쳐있었고 움직이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먼저 졸라대어 함께하자 한 것이다.

새벽에 잠이깨어 영어공부를 조금한 후 시간에 맞추어 행신역으로 향하였다.


서울 근방 경기도에는 조선시대의 왕릉이 많이 있다. 고양시에도 서오릉과 서삼릉이 있고, 파주에 삼릉과 장릉이 자리잡고 있다.

한결같이 풍새가 좋은 산의 명당으로 보이는 자리들이고 대부분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사능 주변산의 라이딩은 처음이다. 지도를 보니 광해군의 묘와 사릉의 주변에 위치한 산자락을 타는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나 남양주의 높은 산들의 자락이라 험할 것 같지만, 왕릉의 주변산들은 험하기보다 산악자전거를 타기에 매력적인 곳이 대부분이다.


행신역 앞에서 함께하기로한 일행들이 모여, 자전거를 캐리어에 묶고 출발하였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 30여분 정도 걸렸을까.


출발장소는 석화촌의 주차장이였다. 무엇인가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가든식 고기요리 전문점이였다.


 

석화촌 주차장을 떠나 마을길을 15분정도 오르면 영락교회의 건물이 나온다. 오르는동안 젖소를 키우는 목장들이 몇몇 지나가고 분뇨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였다.



영락의 집을 바로 지나 언덕을 오르면 왼쪽으로 사릉길의 이정표가 보인다. 



몇분간의 업힐이 이어지고 바로 다운과 런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평평치않은 산길에 나무그루터기와 나무뿌리 등의 장애물들이 싱글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다운도중 넘어져 자전거의 변속쉬프터가 고장난 아우라님.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였지만 변속을 할 수 없는 자전거로 싱글을 달릴 수는 없다.

김포에서 MTB 전문정비를 하는 탱크보이님이 변속쉬프터를 분해하여 정비해 주었다.


한참동안 땀을 흘리며 쉬프터를 정비하던 탱크보이님. 미션완료!


비비엠티비


・상호명
BBMTB 김포점
・지역
・연락처
031-985-0655
・홈페이지



 

 

탱크보이님이 정비하는 동안 잠깐 한가한 짓.


 

 

다운직후 사능 2산을 타기위해 용정리 체육시설(축구 운동장)이 있는 곳까지 도로 업힐. 아침나절의 분위기와 달리 갑자기 기온이 올라간 느낌.

운동장에 다다라 짧은 휴식을 하고 사능 2산을 라이딩하였다. 사능 2산 역시 몇분의 완만한 업힐 후 다운으로 마무리되는 코스.


송릉삼거리로 아웃하여 GS25에 들려 시원한 음료와 에어컨 바람으로 늦여름의 열기를 식혔다. 자전거를 정비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보냈고, 더운 날씨에 진행이 느려 오늘 사능 4산을 모두 타기엔 틀린 것 같다.


 

처음가는 초행길이라 무엇이, 어느정도 거리에 있는지 모른다. 사능 3산을 타기 위해 지루하게 이어진 경사면을 올랐다.

한참을 오른끝에 절의 일주문 같은 것이 나왔다. "천마산 견성암"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문넘어 큰 절이 있는가 하여 기대가 컸었다.


 

 

오솔길같은 소박한 길을 따라 양옆으로 솟대와 기도를 올리는 상징물들이 놓여져 있었다. 


 

 

 

잠시 쉬며 체력을 회복하고, 일단은 한 컷!


 

 

기대와 달리 소박한 암자였다. 암자의 여기저기에 스님의 부지런함이 배여있었다. 


 

암자를 지나 잠깐의 끌바. 그리고 이어지는 다운코스. 1, 2산과 달리 높이 올라온 탓인지 경사와 회전, 돌, 나무뿌리와 마사토로 이어진 싱글길은 자극적이였다. "아니 달릴 수 없는 코스네"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만큼의 거리를 갖은 코스였으나 견성암을 오르는 수고에 비하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사능 3산을 내려와 송능리 마을회관 그늘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출발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마을길을 통해 언덕을 넘어야 한다고 하였다.


뜨거운 햇볕속에서 긴 도로 업힐을 마치니 영락교회의 건물이 나왔다. 사능 라이딩은 산과 산을 타기위해서 도로의 업힐들이 이어진 코스였다.

더운 여름철에 타기엔 지루한 도로업힐의 보상으로 부족한 느낌이였고, 봄이나 가을, 가을이 좋을 것 같다.


조금 시원한 계절에 오면 충분히 만족을 느낄만한 코스였다.



석화촌 부근의 식당에 들렸다. 사능 우리식당. 소머리국밥과 내장탕이 주메뉴였다.

일단,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따듯한 수육으로 소주 안주를 하였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가 신선하니 맛있었다.

역시 국밥집이나 탕을 먹는 곳은 김치맛이 좋아야 한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고, 모든 음식이 깔끔하였다. 서빙을 해주시던 사장님과 그외의 분들도 친절하였다.


 

라이딩을 떠나기전 이틀간, 불필요한 감정의 소진이 있었고, 즐거워야할 라이딩내 감정과의 다툼을 하였다. 

우울해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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