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1. 10:30 / 맑음・26도

행신역-흥도동산-농협대산-고양고산-도내동산-행신역

9월의 첫날, 솜사탕 같은 구름이 하늘 가득한 동네의 주변산을 달렸다. 

이동거리

26.77Km

이동시간

3시간 34분


흥도동산
도내동산
14.5Km/2시간 04분
12.2Km/1시간 30분
행신역
고양고산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솜사탕 같은 구름뭉치가 하늘 가득하였다. 어떤 느낌일까 만져보고 싶기도, 마구 헤집어 놓고 싶은 못된 충동도 함께 하였다. 


 

 




 

 

 

 

 



 

 

 


2018.08.05. 09:30 / 잠깐 소나기 그리고 더움・34도
행신역-도내동산-흥도동산-달려코스-원흥동-농협대뒷산

일요일 동네산 라이딩. 너무나 짧은 소나기의 기운이 대지의 열기를 식히기 보다 더 높은 습도의 공기를 만들어버렸다. 덥다.

이동거리 16.1Km 이동시간 1시간 46분


달려코스
농협대뒷산
6.46Km/52분
9.64Km/54분
행신동
흥도동산
배다골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아침나절 잠깐 내리던 소나기가 숲속의 공기를 덥혀 놓았다. 새로운 도로공사로 인해 허리가 잘려버린 도내동산을 시작으로 흥도동산의 달려코스를 돌아 원흥동의 소박한 약수터, 그리고 농협대 뒷산의 짧은 다운길을 달렸다.

 

화려하거나 익스트림하진 않지만 작은 길들이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의 뒷산같은 이 촌스러운 산길이 좋다. 익숙한 나무들과 익숙한 산냄새.

 

 

 

 

아무래도 핸드폰 촬영으로는 움직이는 피사체는 무리인가보다. 여행용 카메라를 준비해야겠다. 연습도 할겸.. 이래저래. 

 

 

더운 날씨. 소박한 약수터의 시원한 물 한 잔이면 최고지 뭐. 이보다 더 좋은게 어딧겠는가.

동네 약수터에는 음용적합도를 공지하는 안내물들이 있다. 꼭 음용전에 확인하고 마시는 것이 좋고 되도록이면 생수를 준비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볼 수록 익살스런 약수터의 모양새이다. "넌 뭐... 아들이라도 낳는 물이야?"

 

 

 

 

왜 그러한지는 모르겠다.

땀에 젖은 상의를 벗기위해 애쓰다 서러움이 북받쳤다. 어깨를 다친이후 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마음대로 안될 때가 있다.

참고 참았왔던 그 무엇이 어찌할 수 없는 그 때, 느닷없이 터져버렸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어버렸다. 차가운 샤워기의 물 속에서 여전히 끈적거리며 엉겨붙어 있는 마음의 응어리들이 씻겨나가길 바라였다. 

 

"그래, 울고 싶으면 울어라. 이기지도 못할 것을 그동안 너무 많이 누르고서 여기까지 잘 왔다. 잘했다. 이제, 즐거우면 웃고 울고싶으면 울어라."

다 큰 사내가 운다한들 그것이 흠이 될 것도 아니며, 그 모습을 누군가 볼 일도 없으니 볼쌍스럽다 탓하지도 않을 것이다.

 

어딘가 갈 곳이, 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였다. 빨리 떠나고 싶다.

 

 

 

 

 

 

 

 

 

 

 

 

2018.07.29. 09:40 / 맑고 더움・34도
행신역-도내동산-흥도동산-달려코스-흥도동삼거리

습하고 더운날씨. 토요일 잠시 내렸던 소나기 탓일까 눅눅한 습기를 머금은 더운 공기와 숲의 눅눅함. 하지만 하늘은 그지없이 좋았다.

이동거리 8.33Km 이동시간 1시간 13분

도내동산
흥도동산
4.9Km/44분
3.4Km/29분
행신역
달려코스
흥도동삼거리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밤새 뒤척이다 잠들었다. 6시, 7시, 8시.. 세개의 알람을 한시간 간격으로 맞추었다. 8시의 알람이 울렸을 때 잠이 덜깨어 9시의 알람을 의지하며 마저 잠들었다. 설정하지도 않은 9시의 알람이라니..

 

9시 30분의 모임시간을 넘겨버렸다. 크게 탓하지 않을테지만 미안함과 지난 저녁 수면제를 조금 먹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편히 잠들지 못하는 습관탓에 무엇보다 아침시간의 약속같은 것이 힘들다.

 

"멍청한 짓을 또 해버리고 말았어"

 

부랴부랴 챙겨야할 것들을 기계적으로 갖추고 행신역으로 향하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무리의 사람들이 특정의 피사체가 아닌 빈 공간으로 인식된다.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정성이 모자른 탓이겠지만 그 순간이면 뭔가 꽉막히고 단절되어 버린 것 같은 답답함들이 있다.

불쑥 내밀어진 손이나 인사의 말들은 당황스럽고, 다시 한번 그들의 얼굴을 확인한 후에야 인지되는 늦은 미안함이 있다.

 

"주저앉는 법을 알지 못하여 그저 버티고만 서있다. 왜 그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주저앉고 싶지않아서 인지, 버텨내야 하는 간절함 같은 것이 있어서 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의 산속은 눅눅하였다. 오래된 곰팡이의 냄새. 숲 속 어딘가 있을 것 같은 하얀 곰팡이가 피어오른 흙덩이나 썩은 옹이토막을 찾아 쨍쨍한 햇볕 한가운데 내놓고 싶은 충동. 할 수 있다면 내 안의 뭔가도 꺼내어 말리고 싶었다.

 

 

 

 

 

 

 

"나도 그래"

 

어느순간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알 수 없는 길들을 찾기위해 긴 여행은 준비한다. 익숙한 이 공기들과 하늘의 빛과 맑음을 그리워할까 또한 잊을 수 있을까. 눈에 담기엔 너무나 찬란하고 맑은 하늘 빛이다.

 

*음향.. 시끄럽다. 내장마이크를 꺼야겠다 ㅠ_ㅜ

 

 

 

 

 

 

 

 

 

 

 

2018.07.22. 09:30 / 덥다・34도
행신역-도내동산-달려코스-흥도동산

일요일 동네산 라이딩.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송송 맺히는 뜨거운 날.

이동거리 9.66Km 이동시간

1시간 19분


도내동산
도내동산
6.18Km/45분
3.48Km/34분
행신역
흥도동산
캐논하우스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화정산1-화정2-화정산(국사봉)-흥도동산-도내동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때 매일처럼 아침운동으로 달리던 코스. 주민들의 산책로로 정비되버린 화정산은 라이딩하기에 불편함이 생겼지만, 나름 사람들을 피해 외진 코스를 찾아내기 마련.

 

평일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주말에 라이딩을 하지않는 것이 서로에게 좋으니까.. 사람들의 출입이 없는 흥도동산과 도내동산을 따라 라이딩한다. 10년동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도로가 놓이면서 주변 산들의 허리가 잘려 라이딩 코스들이 점점 즐어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한 어쩔 수 없는 일.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일부분이 잘려버린 도내동산은 아쉽다. 좁고 구불한 길들이 좋았던 코스였는데.. 

 

 

2년만에 산에서 달려보나 보다. 더운날 호흡은 가쁘고 페달은 무겁기만 한데, 머리속에 새겨진 동네산의 코스들과 지난 시간 몸에 배인 라이딩의 요령들이 천천히 편안함으로 살아난다. 겨우 한시간정도의 라이딩에 완전히 방전되버린 체력 또한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

 

캐논하우스에 들려 온몸에 물을 끼얹고 시원한 맥주 한 캔. "이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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