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2. 20:00 / 맑음・20도

원정 새암공원-운정역-공릉천-공릉저수지-공릉천-벽제교-원당역-능곡

자타고의 운정지역에서 진행하는 화요 야간라이딩에 다녀왔다. 신도시의 멋진 야경과 잘 조경된 공원길 그리고 시원했던 공릉천 자전거길..

이동거리 39.2Km 이동시간 2시간 23분

공릉천
벽제교
18.2Km/1시간 08분
20Km/1시간 15분
새암공원
공릉저수지
능곡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계절의 바뀜탓이라 생각한다. 가라앉는 기분을 멈추기위해 무언가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시원하게 달리고 싶었다.


운정의 새암공원을 가기위해 대곡역에서 일산역까지 도로변 산책로와 함께 잘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능곡에서 새암공원까지의 거리 15Km. 


문득, 이 도시 어디에 함께하지 않은 길이 있을까 생각하였다. 지난 시간 함께하던 라이딩의 날들과 언제나 앞서있던 라이딩의 뒷모습이, 그 날들의 기억들과 함께 생생히 살아났다. 


운정 신도시의 잘 조경된 느낌의 야경들과 공릉천을 잇는 농로길들, 천변의 자전거길 그리고 공릉저수지의 둘레길을 달렸다. 오랜만에 타보는 하드테일의 가벼움과 투박한 리바운드를 느끼며 어색하다 생각하였다.


공릉저수지를 돌아 지영교를 넘어 새암공원으로 복귀하는 본대를 떠나 집으로 향하였다. 홀로 돌아오는 길, 너무나 익숙한 공릉천과 벽제교, 원당삼거리와 쥐눈콩마을길, 원당역과 행신. 


"한때 이 길을 얼마나 많이 내달렸던가" 고양랠리를 준비하며 고봉산과 황룡산, 독산, 안산, 공릉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의 랩타임 2~3분을 줄이기 위해 미친듯이 내달렸었고, 공릉저수지를 마지막으로 연습을 마칠때쯤 늘 이 길위에서 허기진 공복감과 함께 지쳐있었다.


바닷물 속에서 빠져나온 듯 땀에 젖어 짠내가 나던 져지, 하얗게 마른채 얼굴에 피어오르던 땀소금, 시원한 물 한모금과 따듯한 샤워물의 편안함 그리고 소박하고 즐거웠던 아침식사..


긴 어둠속을 달리며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였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어떤것도 버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 Anyway, It doesn't matter. Even if my life is to end."



집의 계약을 1월 말로 종료하였다. 어쩌면 나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2018.07.26. 20:00 / 맑음・32도
고양 분수공원-대곡역-삼릉역-송강고개-원당역-행신역

자타고 목요 야간라이딩, 덥다. 농로길과 자전거도로, 임도가 어우러진 코스. 아스팔트와 시멘트길, 흙길을 달릴 수 있는 코스

이동거리 29.8Km 이동시간 1시간 55분

삼릉역
원당역
15.2Km/50분
14.6Km/1시간05분
분수공원
송강고개
행신역

・동호회명
자타고
・활동지역
고양, 일산, 파주, 운정
・회원정보
5,000여명
・정기모임
화/수/목/금
・번개모임
평일/주말
・모임구분
도로/산악
・홈페이지

 

 

가끔은 고양에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느냐 묻는 사람들이 있다. ".. 전혀"

 

자전거를 타기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도심과 농지대, 공릉천, 창릉천의 소박한 천변들과 주변은 낮은 산들이 잘 어우려진 고양시가 좋다.

 

송강고개를 넘어오는 라이딩 코스는 그런 고양시의 모습을 조목조목 확인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길, 흙길을 달릴 수 있고, 잘 정비된 천변의 자전거길과 임도, 농로길이 순서없이 반복된다.

 

사람들은 내게 왜 말이 없는지 묻는다. 구지 말하자면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게으름때문이고, 낭비되는 언어들이 아닌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지만 그것이 때론 얼마나 공허한지를 잘 알고 있다. 말을 통해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거나 타인을 향해 많은 고민의 단어들을 쏟아낼지라도 그 순간의 자기만족일 뿐, 위안받지 못하는 타인과의 관계는 오히려 더 큰 허기짐이나 공허감으로 밀려온다는 것을 알고있다.

 

단지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만족한다.

 

즐거움의 축하와 아픔의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술 잔을 기울여 줄 수 있으니 혹여, 그런 날이 오거든 전화해 보세요.

얼마나 말이 많은 사람인지 알게될터이니..

 

 

이제 자타고의 라이딩을 쫓을만큼의 체력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앙상해버린 허벅지와 종아리는 여전히 낯설다. 

내안의 어떤 무엇이 빠져나가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다음엔 노란 풀샥을 타고 가야겠다. 그래야 운동이 될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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