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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나뉴 체르보낙
네덜란드의 KLM 항공권을 구매하고, 자전거와 짐을 함께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갈지를 고민한다.
아침 일찍 알렉스의 문자, 17일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예매해 놓았다고 한다.
"알.. 렉스, 나 귀국일자 아직 결정 안 했는데."
"그래, 어려운 문제인데 이번에도 네가 결정을 해주는구나. 고마워."
금요일과 토요일의 귀국일을 놓고 다시 고민을 한다.
자넥은 산책을 가자며 프세모 아저씨에게 머리를 들이밀며 졸라댄다.
고민 끝에 금요일 출발하여 토요일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 괜찮을 것 같아 17일 귀국 편 항공권을 예매한다.
"됐어."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 진다. 독일의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로 무사히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나저나 자전거와 짐들을 어떻게 하지?"
자전거와 화물의 추가비용도 신경이 쓰이지만 무거운 짐들을 들고 이동을 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한 기분이다. 한두 달 귀국 후 돌아올 수 있다면 자전거를 가지고 갈 필요는 없지만 팬데믹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막막할 뿐이다.
팬데믹이 길어지면 국내에서 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면 자전거와 패니어들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좋을텐데 말이다.
카시아는 병원에서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충분하게 가져다 놓았다. 밖에 나갈 일은 없지만 덴탈 마스크라도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좋다.
"이건 뭐 악몽과도 같네."
전 세계가 여행 위험국가로 지정되어 붉게 변해있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경을 넘을 수 있는지 정보들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낸다.
카시아가 만들어 놓은 음식들로 늦은 점심을 하고.
프세모 아저씨와 내일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에 가기로 하고 뒤숭숭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정말 돌아가야 하는구나."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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