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31일 / 맑음
체르보낙
코로나의 팬데믹에서 벗어난 시간처럼 느껴진다. 프세모와 함께 외곽에 있는 가든을 구경하러 간다.
봄의 계절, 그다인스크의 차가운 바람과 눈비를 끝으로 계절은 어느 순간 따듯한 봄으로 바뀌었다.
동그란 빵을 잘라 버터, 햄, 오이, 토마토 등을 넣은 아침식사를 하고.
프세모와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그즈보비제의 가든에 가기로 한다.
외출에 신이 난 자넥과 함께.
차를 타고 포즈난 외곽에 있는 가든으로 간다.
"좋아?"
소나무 숲에 만들어 놓은 가든은 아담하다. 텃밭 같은 것은 없고 작은 창고와 함께 캠핑카가 놓여있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함께 숲으로 산책을 간다. 폴란드의 내추럴한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카시아는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한다.
"숲으로?"
카시아와 함께 아파트 뒤편에 있는 숲으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평평한 소나무숲과 작은 연못들.
작은 호수들과 산책로를 따라 오랫동안 마을 주변을 라이딩한다.
엠티비가 아니라 조금 덜커덩거리고, 모랫길에서 바퀴가 미끄러지며 조금은 난감하지만 가볍고 즐거운 라이딩이다.
카시아는 마라톤, 수영, 스키, 자전거 등등 스포츠를 좋아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여 받은 메달들이 집안 가득 걸려있다.
한국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도 아주 잘 탈 것 같다.
맥주와 함께 저녁을 먹고.
아파트 단지에 커다란 멧돼지들이 내려왔다. 숲에 멧돼지와 여우가 산다는 것을 들었지만 자연스럽게 인가가 있는 아파트 단지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자전거를 타고와서 그런지 나른한 피곤함이 기분 좋다.
"심심한데 음식을 만들어 볼까?"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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