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33일 / 맑음
체르보낙-포즈나뉴
포즈나뉴에 한국 식료품을 사러 외출한다. "이번엔 제대로 재료를 사서!"
따듯한 햇살이 창문을 비집고 들어온다.
"봄이다. 봄!"
점심 무렵 알렉스가 집으로 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틀 후에 집으로 와. 한국 음식을 만들어 줄게."
"정말?"
알렉스와 함께 자넥을 데리고 산책을 간다.
분홍색 벚꽃이 만발한 봄날이다.
체르보낙과 포즈나뉴를 가로지르는 바르타 강변을 산책한다.
"자넥, 왜 풀을 뜯어먹어. 넌 개야!"
조용한 바르타강변, 나이가 든 자넥은 짧은 거리의 산책에도 피곤한지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소나무 숲의 연못에도, 바르타 강변에도 비버들이 쓰려 뜨려 놓은 나무들이 많다. 마치 도끼로 정교하게 잘라놓은 나무처럼 신기하다.
자넥의 이끌림에 산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알렉스는 집으로 돌아가고, 프세모와 포즈나뉴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간다.
폴란드에서 포즈나뉴도 꽤 큰 도시중에 하나다. 이동제한으로 포즈나뉴 구시가지의 모습을 둘러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아깝다!"
포즈나뉴 구시가지에 주차를 하고.
한국 식료품점 와우코리아에 도착한다.
작은 가게지만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있다. 진간장, 고추장, 참기름을 고르고.
"오, 당면도 있다."
쌀과 김, 냉동만두와 김치 등을 사고, 기관지가 좋지 않은 프세모에게 생강차 한 병을, 알렉스의 아이들에게는 짜파게티를 선물하기 위해 사 둔다.
집으로 돌아간다.
"이번엔 제대로 샀네. 준비 끝!"
카시아가 교대근무를 마치고 휴식하는 내일 잡채와 만두국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기다리며 시청할 영화 기생충을 다운로드하고, 폴란드 자막을 인코딩한다.
"폴란드어 맞지요?"
"응."
"내일은 한국음식 타임. 굿 나잇!"
"Great Thanks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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