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7일 / 흐림 ・ 10도
시니매에-나르바-러시아 킨기세프-코르차니
에스토니아 러시아의 국경을 넘어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세 번째 러시아의 여행, 상트 페테르부르의 모습이 궁금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날이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서 좋다. 에스토니아 국경 도시 나르바가 가까이 있어 아침을 거르고 출발을 서두른다.
구글맵으로 보이는 에스토니아와 러시아의 국경은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오래된 성들의 유적이 있다. 나르바 요새와 이반고로드 요새.
"국경을 넘기 전 구경 좀 하고 갈까."
자동화 기기로 쉽게 주문을 하고, 늘 똑같은 메뉴인데 탈린보다 저렴하다.
프리 와이파이로 자료들을 업로드하고, 음원이나 방송들을 다운로드한다.
그동안 보아왔던 러시아 연방의 아름다운 성들과 달리 지금도 전투를 치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어떻게 서로 싸운 거야?"
작은 차이지만 에스토니아와 러시아의 문화적 차이가 느껴진다.
나르바강과 두 요새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을 돌아 국경 검문소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온다.
박물관으로 운영되는 복원된 성탑 이외에 아무런 건물이 없다.
사무실에서 여권을 확인하고 심사를 마친 후 러시아로 넘어간다며 안내를 하고, 출국 스탬프를 찍어준다.
특별한 질문도, 짐을 검사하는 작업도 없이 신분 확인 후 바로 끝이 난다.
"여기로 가는 것 맞아?"
잠시 대기를 하다 통로를 되돌아가던 중 자전거를 끌고 오던 할머니가 사무실 방향으로 가라며 따라오라는 손짓을 한다.
"오, 자동화! 60일이나 주네."
출입국 카드에 60일의 체류 기간이 찍혀있다. 간단한 짐 검사가 끝나고 입국 절차가 끝났다.
"러시아, 어색하게 왜 이래?"
"다리 하나 건넜을 뿐인데."
우산 비상금을 찾기 위해 은행에 들리고.
"데이터를 충전하고 싶어요. 데이터. 인터넷. 발란스."
발란스라는 단어에 남자 직원은 반응을 하고 종이에 216루블을 적어준다.
"인터넷 언리미팃?"
데이터 무제한이 아니라며 300루블을 추가하라는 번역기를 보여준다. 러시아의 데이터 요금제는 정말 모르겠다.
"새 유심칩을 살게요."
우파에서 구매했던 500루블의 요금제를 가리키며 무제한 상품이 맞는지 확인을 하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800루블을 달라고 한다.
"이놈이 어디서 사기를 쳐!"
"역시 러시아가 저렴하군."
"나 러시아에 왔어."
"역시 햄버거 하나로는 부족하군."
"텐트를 치고 감상을 해야 했는데."
"가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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