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3일 / 맑음
스타로쿠르마세보-스타로콕토보
카잔으로 향하는 여정, 고로드 알타이스크에서 만난 안드레를 만나기 위해 나베레츠니 첼니로 향한다.


이동거리
107Km
누적거리
15,119Km
이동시간
7시간 42분
누적시간
1,102시간

 
M7도로
 
M7도로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스타로쿠
 
타이모에
 
스타로콕
 
 
2,137Km
 
 

・국가정보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러시아어, 루블(1루블=18.5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30일40기가, 7,000원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7(495)783-2727

 
"지쳤을까?"

요거트와 빵을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을 준비한다.

기분처럼 흐리고 찌뿌둥한 날씨다.

"참 멀다."

도로변의 자작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간다.

첫 번째로 나타난 카페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휴식을 취한다.

플롭과 라그만을 주문하고, 라그만은 러시아의 일반적인 수프로 면과 고기, 감자 등이 들어있고 토마토소스가 베이스인 것 같다.

밥과 국, 플롭과 라그만을 함께 먹으니 한국의 밥상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모든 들녘의 밀들이 익어가고 추수를 서두르는 트랙터들의 움직임도 바쁘다.

짙고 무거운 구름과.

순백의 가벼운 구름이 계속해서 반복된다.

맑은 하늘에서 이슬비처럼 작은 빗방울이 흩날리다 멈추기를 반복한다.

"묘한 날씨다. 지금의 기분처럼 말이야."

들녘 곳곳에 농업용수를 퍼올리는 기계 같은 것이 한 기 또는 여러 기가 설치되어 있다. 마치 작은 유전의 모습 같다.

카페에서 포장해온 호쇼르 같은 커다란 만두로 허기를 달래고.

계속해서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계속된다.

갑자기 작은 마을을 지나는 사거리가 나온다.

"마을이 왜 나오지?"

구글맵을 확인하니 메인도로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돌아가기도 귀찮고."

메인도로의 방향으로 이어지는 낡은 도로를 따라간다.

조금씩 굵어지는 빗줄기.

그리고 다른 편의 하늘은 밝고 화창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도로를 달리는 동안.

작은 마을들과.

하천을 지나고.

끝없는 들판을 가로지른다.

차량의 통행도 끊겨버린 옛길.

들녘의 풀내음과 비를 머금은 바람의 냄새.

그리고.

순간순간 변해가는 하늘의 빛과 실루엣.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이다.

"지금은 혼자인 것이 다행일지도 몰라."

한 시간 반, 잘못 들어선 길을 달리는 동안 어지럽던 마음은 날씨의 변화처럼 차츰 가라앉는다.

"자연의 색은 참 예쁘다."

다시 메인도로를 만나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

정확한 목적지 없이 출발한 하루의 여정, 예쁜 석양빛을 바라보며 캠핑을 준비한다.

언덕 밑으로 마을의 모습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슈퍼와 카페의 위치를 확인하고.

마을 입구의 슈퍼에서 물과 함께 간단한 비상식을 보충하고.

카페에서 샤슬릭을 포장한다.

마을을 벗어나 수확이 끝난 밀밭의 자작나무 숲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설치한다.

"그저 그런 하루였어."

알타이에서 만난 안드레의 집이 가까워지는데 여전히 연락이 닿질 않는다.

"이대로 지나치기엔 너무 좋은 친구, 안드레."


Trak 정보

GPS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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