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9일 / 흐림
우파
흐린 날씨, 휴식을 위해 우파 시내로 들어간다. "일다는 어디에 있는 거야?"
이동거리
17Km
누적거리
14,895Km
이동시간
2시간 07분
누적시간
1,083시간
일다
호스텔
0Km / 0시간 00분
0Km / 0시간 00분
우파
우파
우파
1,913Km
・국가정보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러시아어, 루블(1루블=18.5원)
・예방접종
폴리오, 말라리아, 콜레라
・유심칩
30일40기가, 7,000원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7(495)783-2727
벨라야 강변은 조용하고 편안했다. 안개비인지 이슬인지 모르겠지만 텐트가 젖어있다.
첼랴빈스크처럼 우파의 모습도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부킹닷컴으로 시내 중심에 위치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짐들을 준비한다.
"며칠 조용하다 했다."
"우기냐?"
도시 초입의 기념탑, 바쉬코르토스탄과 러시아의 우정을 상징하는 탑이라고 한다.
"뽀뽀하기도 좋겠네."
우의를 챙겨 입고 나무 밑에 앉아 숙소로 바로 이동할지, 주변을 둘러볼지 고민하는 동안 일다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온다.
"어제 잠을 자느라 메시지를 못 봤어. 어디에 있어?"
한 시간 후에 휴식 타임이라는 일다에게 위치를 보내주고 숙소로 갈 생각이라 알려주니 자신에게 올 수 있는지 물어본다.
"비가 와서 못 가."
비도 문제지만 일다가 사는 마을로 돌아가고, 다시 시내로 들어올 수는 없다.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연락을 하라는 아저씨는 연락처를 주고 사진을 찍자며 요청을 한다.
"아, 정신없어."
공원의 위치를 보내주고, 사진을 보내주니 20분쯤 후 일다가 공원으로 찾아온다.
"미안해. 내가 잠을 자느라 메시지를 아침에 봤어."
"괜찮아."
내일은 결혼식장에 간다는 일다에게 토요일에 집으로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사비, 메시지가 안되면 전화를 해줘."
"알았어."
"자전거 여행 중인데."
영어권의 사람들처럼 호들갑스러운 몸짓과 표정으로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고서 명함을 받고 바쁘게 사라진다. 거리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나에게 쏠려버린다.
도로변에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아마도 우파의 핫플레이스가 아닌가 싶다.
러시아의 구도시의 구조는 정말 마음에 든다. 단지 도로가 좁은 탓에 혼잡한 면이 있지만 산책을 하듯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아, 또 아파트형인가."
건물을 돌아 직접 밖으로 안내를 나온 아저씨를 따라간다. 아저씨의 사무실 옆, 좁은 계단의 2층 입구를 알려주고 아저씨는 사무실로 들어간다.
"스바시바."
트렌치코트와 비니, 후드티를 둘러쓴 모습이 꽤 멋지기도 하다.
월터는 여자 친구와 함께 3,900미터의 설산을 트레킹하고 있나 보다.
도시 근처지만 아무런 개발도 되지 않은 강변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여행 자료들을 조금 정리하고.
모닝커피를 끓이고.
요거트와 시리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다.
텐트가 마르기를 기다리며 우파에서 보낼 호스텔과 둘러볼 시내의 지역들을 검색한다.
첼랴빈스크처럼 우파의 모습도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부킹닷컴으로 시내 중심에 위치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짐들을 준비한다.
텐트 정리 전, 패니어들을 장착하며 타이어를 살피니 뒷바퀴가 주저앉아 있다.
"며칠 조용하다 했다."
철심을 제거하고 펑크패치로 정비를 하고, 아무래도 몽골에서 산 본드가 성능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접착력이 약한지 패치가 잘 붙지를 않는다.
1시 30분, 조금씩 흐려지던 하늘은 빗방울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우기냐?"
우파로 들어가는 교차로를 지나.
시내를 향해 달려간다.
서서히 우파의 모습이 드러나고.
구불구불한 벨라야 강에 둘러싸인 우파, 첼랴빈스크와 달리 고층 건물들도 제법 솟아있다.
모래 퇴적층이 쌓인 곳은 자연 그대로 강변 공원을 만들고, 반대편은 시멘트 구조물로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왼편이 구도시, 오른편이 신도시처럼 느껴진다.
도시 초입의 기념탑, 바쉬코르토스탄과 러시아의 우정을 상징하는 탑이라고 한다.
약간 언덕에 위치해 있어 벨라야 강변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
기념탑을 구경하는 사이 빗방울이 강해진다. 기념탑 공원의 나무 밑에 마련된 벤치에서 비를 피한다. 땅바닥까지 내려온 나뭇가지 덕에 비나 햇볕을 피하기 좋은 자연의 파라솔 같다.
"뽀뽀하기도 좋겠네."
우의를 챙겨 입고 나무 밑에 앉아 숙소로 바로 이동할지, 주변을 둘러볼지 고민하는 동안 일다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온다.
"어제 잠을 자느라 메시지를 못 봤어. 어디에 있어?"
한 시간 후에 휴식 타임이라는 일다에게 위치를 보내주고 숙소로 갈 생각이라 알려주니 자신에게 올 수 있는지 물어본다.
"비가 와서 못 가."
비도 문제지만 일다가 사는 마을로 돌아가고, 다시 시내로 들어올 수는 없다.
바로 숙소로 이동하기로 결정하고, 경로에 있는 공원들을 둘러볼 생각이다.
비가 내리는 날, 낯선고 좁은 구시가지의 도로는 정신이 없다. 계속해서 울려대는 누나와 일다의 메시지, 정말 정신이 쏙 빠져나간다.
조각상이 있는 작은 공원에서 누나와 통화를, 일다에게 답장을 하는 동안 길을 지나치던 아저씨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연락을 하라는 아저씨는 연락처를 주고 사진을 찍자며 요청을 한다.
"아, 정신없어."
겨우 아저씨가 자리를 떠나고, 일다와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사비, 어디에 있어?"
공원의 위치를 보내주고, 사진을 보내주니 20분쯤 후 일다가 공원으로 찾아온다.
"미안해. 내가 잠을 자느라 메시지를 아침에 봤어."
"괜찮아."
일다는 자신의 집에 와달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다음 목적지인 카잔으로 가는 반대편에 있는 일다의 마을을 가리키자 일다는 지도를 축소시키더니 일다의 마을을 지나 카잔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리키며 웃는다.
"하하하. 그래 그 길이 있네."
내일은 결혼식장에 간다는 일다에게 토요일에 집으로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사비, 메시지가 안되면 전화를 해줘."
"알았어."
일다와 헤어지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로의 신호등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반색을 하며 나에게 무엇을 하는지 영어로 물어온다.
"자전거 여행 중인데."
영어권의 사람들처럼 호들갑스러운 몸짓과 표정으로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고서 명함을 받고 바쁘게 사라진다. 거리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나에게 쏠려버린다.
도로변에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아마도 우파의 핫플레이스가 아닌가 싶다.
작은 공원의 멋진 분수대에서 젊은 남자아이와 대화를 하고.
"와, 정신없어!"
구시가지는 오래된 석조건물의 상가들 사이로 작은 공원들이 들어서 있다.
러시아의 구도시의 구조는 정말 마음에 든다. 단지 도로가 좁은 탓에 혼잡한 면이 있지만 산책을 하듯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벗어나 숙소로 이동한다. 곳곳에 있는 KFC 매장, 일단 좋은 도시다.
길게 뻗은 골목길을 따라가고.
관공서가 있는 공원을 지나.
숙소의 위치에 도착한다.
"아, 또 아파트형인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숙소의 주소를 보며 난감해 하자 1층에 있는 사무실의 유리창 너머로 한 아저씨가 숙소의 위치를 알려준다.
건물을 돌아 직접 밖으로 안내를 나온 아저씨를 따라간다. 아저씨의 사무실 옆, 좁은 계단의 2층 입구를 알려주고 아저씨는 사무실로 들어간다.
"스바시바."
깨끗한 인테리어의 숙소에서 쉽게 체크인을 하고, 하루를 더 연장해 결제를 한다.
샤워 후 세탁기를 돌리고, 슈퍼와 식당을 물어보고 밖으로 나간다.
화분들를 쌓아올린 묘한 구조물을 지나, 러시아 사림들은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쓰지 않는다.
트렌치코트와 비니, 후드티를 둘러쓴 모습이 꽤 멋지기도 하다.
"기분 전환으로 머리를 잘라볼까. 비싸 보이는데."
슈퍼에 들러 계란과 햄 등을 사들고.
숙소의 여직원이 알려준 식당은 찾지 못하고, 키르기스스탄으로 간 월터와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월터는 여자 친구와 함께 3,900미터의 설산을 트레킹하고 있나 보다.
숙소로 돌아와 햄과 계란 후라이로 저녁을 해결한다.
"꼭 하나씩 깨져있네."
휴식을 취하고 우파의 밤거리를 산책한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조도의 러시아 구도시의 거리 산책은 정말 마음에 든다. 커피숍과 맥주집, 카페들이 이어지는 도로변과 작은 공원들을 산책하고 돌아왔다.
"혼자, 이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Trak 정보
GPS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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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스도자기, 찬숙, 이지, 혜영, 카일라스, 에릭누나, 달그림자, 불타, 파라, 뜨락, 고고싱, 부침이, 마이크로, 둥이, 장미, 일루, 앳찌, 짱돌, 울산 바이크하우스, 다빈치, 나도달인, 폴/해바라기, 걍바다, 유나, 김혜숙 산부인과, 일산쭈니, 소미에이, 고양을, 감사리, 파도, 방가/나리, 김윤구, 세콤염기섭, 최정현,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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