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6일 / 흐림
아르비카-노르웨이 비요르켈란겐
내심 기다렸던 늑대는 나타나지 않고 기다리지 않던 비는 다시 시작된다. 노르웨이의 국경을 넘어간다.
이동거리
58Km
누적거리
19,309Km
이동시간
5시간 18분
누적시간
1,408시간
산길
21도로
51Km / 4시간 40분
7Km / 0시간 38분
아르비카
국경
비요르켈
516Km
・국가정보
스웨덴, 스톡홀름
・여행경보
-
・언어/통화
스웨덴어, 코로나(1크로나=1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COMVIQ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6-8-5458-9400
단 하루 만에 모든 것들이 젖어든다. 따듯한 햇볕이 정말 그립다.
내심 기다렸던 늑대는 보이질 않았고, 멀리서 들려오는 우렁찬 계곡물소리와 텐트를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가 전부였다.
몽골에도 늑대는 있고, 러시아에도 곰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야생동물들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 시끄러운 동네까지 내려올 것 같지도 않고, 인간의 환경에서 먹이를 뒤적이며 생존하려는 놈이라면 그리 무서울 것 같지도 않다.
"국경만 넘자."
계속되는 비와 짧은 일조시간이 60km의 거리도 부담스럽게 만든다.
오늘과 내일, 길게는 모레까지 빗속을 달려야 하니 조금 쌀쌀하더라도 비에 젖지 않은 옷들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 오늘은 이 느낌 아닌데."
지도를 확인하니 포장도로는 멀리 우회를 하는 것 같고, 비포장도로는 길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이다.
"마을만 지나면 포장도로가 나오겠지. 설마?"
풍성한 이끼가 뒤덮은 산골의 집과.
10km 정도의 산길이 마지막 끌바와 함께 끝나고.
"넌 내일도 사용해야 해."
"중국의 기모 고무장갑이 아쉽다."
이정표의 뜻을 알아보려 번역기를 실행시키니 네트워크가 끊겨있다.
"야! 나 아직 국경 안 넘었다."
"뭐라고 읽는 거야? 아우르스콕 홀랜드? 아놔, 넌 가재!"
오슬로까지 75km가 남았다. 몽골만큼이나 힘든 여정이 계속된다.
내심 기다렸던 늑대는 보이질 않았고, 멀리서 들려오는 우렁찬 계곡물소리와 텐트를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가 전부였다.
몽골에도 늑대는 있고, 러시아에도 곰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야생동물들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 시끄러운 동네까지 내려올 것 같지도 않고, 인간의 환경에서 먹이를 뒤적이며 생존하려는 놈이라면 그리 무서울 것 같지도 않다.
"국경만 넘자."
계속되는 비와 짧은 일조시간이 60km의 거리도 부담스럽게 만든다.
오늘과 내일, 길게는 모레까지 빗속을 달려야 하니 조금 쌀쌀하더라도 비에 젖지 않은 옷들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 오늘은 이 느낌 아닌데."
지도를 확인하니 포장도로는 멀리 우회를 하는 것 같고, 비포장도로는 길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이다.
"마을만 지나면 포장도로가 나오겠지. 설마?"
풍성한 이끼가 뒤덮은 산골의 집과.
10km 정도의 산길이 마지막 끌바와 함께 끝나고.
"넌 내일도 사용해야 해."
"중국의 기모 고무장갑이 아쉽다."
이정표의 뜻을 알아보려 번역기를 실행시키니 네트워크가 끊겨있다.
"야! 나 아직 국경 안 넘었다."
"뭐라고 읽는 거야? 아우르스콕 홀랜드? 아놔, 넌 가재!"
오슬로까지 75km가 남았다. 몽골만큼이나 힘든 여정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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