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2일 / 흐림
외레브로-칼스코가
러시아에서부터 시작된 흐린 날씨는 2달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이런 날씨는 대체 무엇이냐고?"
이동거리
61Km
누적거리
19,092Km
이동시간
4시간 57분
누적시간
1,390시간
멋진성
E18도로
30Km / 2시간 30분
31Km / 2시간 27분
외레브로
란나
칼스코가
299Km
・국가정보
스웨덴, 스톡홀름
・여행경보
-
・언어/통화
스웨덴어, 코로나(1크로나=1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COMVIQ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6-8-5458-9400
"주님, 한 이틀만 비 좀 어떻게 해주세요."
생각해 보니 러시아의 첼니를 벗어나며 시작되었던 비가 지금까지 내리고 있는 것이다. 무려 두 달이 되도록 비를 맞고 다닌다.
마치 늪 위에 텐트를 친 기분이다. 양말 위로 비닐봉지를 덧신고 저벅저벅 소리가 나는 풀밭을 벗어난다.
비에 젖은 것들을 정리하느라 생각보다 출발시간이 지체된다.
북유럽의 겨울 색깔은 생각과 너무 다르다. 무채색의 차가운 겨울 풍경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다채롭고 풍성하다. 파스텔톤의 건물들과 너무 어울리는 색감이다.
"하늘이 우울해서 그런가."
"저건 뭐야?"
수로와 같은 강의 중심에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숙박비만 저렴했으면, 날씨만 좋았으면 머물다 가는 건데."
"비싼 너도 과분하다만, 이러다 말라죽겠다."
스웨덴의 숲속 집이나 평야 위의 집들을 보면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대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희미한 촛불이 켜진 집을 향해 촛불을 켠 마차를 몰고 적막한 길을 달리는 느낌은 어땠을까 궁금하다.
러시아의 평야에 나무가 자라는 곳은 나무숲을 그대로 놔두는 반면 스웨덴에는 그곳에 집이 들어서 있다.
지면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페달링을 하다 넘어진 나뭇가지가 도로변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급하게 핸들을 돌려 피했지만 손등이 부딪힌다. 부딪힌 중지가 아프지만 위험한 도로의 갓길에서 운이 좋았다.
메인도로 옆으로 난 비포장도로가 나타나지만 몇 미터 가지 않고 다시 메인도로로 이어진다.
"에쉬, 이럴 거면 그냥 메인도로로 가는 것이 좋지. 네비야!"
도로를 이동하는 중 크랭크의 회전감이 이상하다. 넓은 갓길에 들어서 확인을 하니 비비의 상태가 베어링이 튀어나올 것처럼 엉망이다.
"유격이 너무 심해졌다. 큰일이네."
대형마트에 들아가 주변의 자전거샵을 검색했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 젠장."
"그나저나 비비를 교체해야 하는데."
"어째 몽골처럼 진행이 힘드냐!"
매일 계속되던 차가운 강풍과 먹을 것이 없었던 배고픔의 몽골 여행, 그와 달리 스웨덴 여행은 매일 계속되는 차가운 비와 먹을 것은 풍족하지만 비싸서 못 먹는 배고픔이다.
"여행이란 쉬운 것이 없구나. 중국은 천국이었어!"
"빌어먹을 쉥겐!"
생각해 보니 러시아의 첼니를 벗어나며 시작되었던 비가 지금까지 내리고 있는 것이다. 무려 두 달이 되도록 비를 맞고 다닌다.
마치 늪 위에 텐트를 친 기분이다. 양말 위로 비닐봉지를 덧신고 저벅저벅 소리가 나는 풀밭을 벗어난다.
비에 젖은 것들을 정리하느라 생각보다 출발시간이 지체된다.
북유럽의 겨울 색깔은 생각과 너무 다르다. 무채색의 차가운 겨울 풍경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다채롭고 풍성하다. 파스텔톤의 건물들과 너무 어울리는 색감이다.
"하늘이 우울해서 그런가."
"저건 뭐야?"
수로와 같은 강의 중심에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숙박비만 저렴했으면, 날씨만 좋았으면 머물다 가는 건데."
"비싼 너도 과분하다만, 이러다 말라죽겠다."
스웨덴의 숲속 집이나 평야 위의 집들을 보면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대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희미한 촛불이 켜진 집을 향해 촛불을 켠 마차를 몰고 적막한 길을 달리는 느낌은 어땠을까 궁금하다.
러시아의 평야에 나무가 자라는 곳은 나무숲을 그대로 놔두는 반면 스웨덴에는 그곳에 집이 들어서 있다.
지면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페달링을 하다 넘어진 나뭇가지가 도로변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급하게 핸들을 돌려 피했지만 손등이 부딪힌다. 부딪힌 중지가 아프지만 위험한 도로의 갓길에서 운이 좋았다.
메인도로 옆으로 난 비포장도로가 나타나지만 몇 미터 가지 않고 다시 메인도로로 이어진다.
"에쉬, 이럴 거면 그냥 메인도로로 가는 것이 좋지. 네비야!"
도로를 이동하는 중 크랭크의 회전감이 이상하다. 넓은 갓길에 들어서 확인을 하니 비비의 상태가 베어링이 튀어나올 것처럼 엉망이다.
"유격이 너무 심해졌다. 큰일이네."
대형마트에 들아가 주변의 자전거샵을 검색했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 젠장."
"그나저나 비비를 교체해야 하는데."
"어째 몽골처럼 진행이 힘드냐!"
매일 계속되던 차가운 강풍과 먹을 것이 없었던 배고픔의 몽골 여행, 그와 달리 스웨덴 여행은 매일 계속되는 차가운 비와 먹을 것은 풍족하지만 비싸서 못 먹는 배고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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