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8일 / 맑음 ・ 18도
울란바토르
한국 식당이 영업을 마쳐 함께 밥을 먹지 못했던 툴가와 점심을 하기로 한다. 오후에 만나 한국식당 연아에 갈 것이다.
3, 4시 정도에 툴가를 만나 연아에서 밥을 먹자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이게 제일 맛있네."
호텔 프런트로 내려가 칫솔세트와 물이 없는지 물어보니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니 뭐. 됐다!"
자전거를 놓아둔 창고에서 패니어들을 떼어내 방으로 옮겨놓고 물과 음료수 등을 사기 위해 근처에 있는 슈퍼로 간다.
넓은 지하의 공간이라 규모가 크지만 생각보다 많은 물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패니어를 옮기는데 도와준 직원에게 바카스 같은 음료수를 하나 건네주고 올라온다.
"오호, 욕조가 있다는 말이지."
4시가 되어 툴가가 호텔로 찾아와 함께 어제 저녁에 걸었던 길을 따라 연아식당으로 간다.
"진짜 여기 하늘은 정말 좋다!"
"형, 여기 미세먼지 많아요. 냄새 안 나세요?"
작은 도시에 차량이 많고 석탄을 연료를 사용하는 울란바토르의 공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가 보다.
"여기는 해발 1,300미터에 있는 고산 지대라고!"
큰 의미를 알 수 없는 서울의 거리를 지나.
소파가 놓여있는 한국 레스토랑 연아에 들어간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제법 사람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제육볶음을 주문하니 기본 반찬들이 나오고.
제육볶음이 나온다. 몽골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조금 단맛이 느껴지는 그런 제육볶음이다.
밥을 먹으며 오초르에게 전화를 걸어 툴가의 통역으로 안부도 전하고, 울란바토르에 진출해 있는 CU에 들러.
시원한 얼음 음료수를 마시고.
딱히 쉬며 이야기할 공간이 없는 울란바토르에서 씨유 편의점의 테이블 공간은 사람들로 가득가득하다.
숙소로 돌아온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빨래를 한다. 몽골의 여행 동안 모래바람을 맞고, 울란바토르로 들어오는 흙구덩이 길에서 묻은 누런 먼지들이 계속해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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