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13일 / 맑음 ・ 36도
울산
울산에서 하루를 휴식한다. 뜨거운 한여름의 더위에 숨이 막힌다.


이동거리
0Km
누적거리
27,335Km
이동시간
0시간 0분
누적시간
2,08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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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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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하
 
울산
 
 
936Km
 

 

12시에 선화와 점심을 먹기로 한 약속이 생각나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난다.

"몇 시야?"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던 피곤함이 느껴진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폭염의 날씨다. 선화와 함께 시원한 콩국수로 점심을 하고.

내일 장흥으로 휴가를 가는 누나의 일정에 맞춰 버스를 타고 여수로 이동한 후 장흥으로 가려던 계획을 포기한다.

여수는 그냥 지나쳐 가기엔 너무 매력적인 도시다. 여수에서 하루를 보내고 장흥으로 이동하면 누나와의 일정이 맞질 않는다.

"차라리 안 간다면 모르겠지만."

자료들을 정리하며 시원한 매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전동 시스템으로 바뀌는 변속계와 싱글 시스템으로 바뀐 구동계의 부품들이 많다 보니 새로 배워야 할 정비 기술이 필요한 모양이다.

선화는 시마노 제품의 전동 드레일러와 허브의 분해정비 스킬을 교육받는다.

마모가 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한다.

브레이크 패드 고정나사의 육각 헤드가 물러져 육각렌치가 헛바퀴를 돈다.

"선화야!"

선화에게 패드 교환을 떠넘기고.

"이건 아니야!"

패셔너블 한 고급진 고글이 나에게 적응을 거부한다.

"왜?"

"모두 다."

"이상한 거야!"

샵에 자전거를 놓아두고 예약해둔 숙소로 간다.

푹 잠들지 못한 피곤에 일찍 쉬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 서울로 돌아갈까."

긴 여행의 끝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어떤 선택들과 결정들을 하게 될지 나조차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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