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09~610일 / 비, 흐림 ・ 28도
포항
태풍 장미가 지나가고 긴 장마가 끝나가는 느낌이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떠난다.
태풍 장미가 북상하여 태풍의 영향권으로 들어간다는 예보다.
후덥지근한 폭염으로 시작된 하루는.
짙은 먹구름의 하늘로 바뀌고 빗방울을 떨어뜨린다.
어제의 피곤함으로 긴 낮잠에 빠져들고.
저녁으로 고등어를 굽기 위해 죽도 시장으로 간다.
다섯 마리에 5만원이던 고등가 이틀 사이에 6만원으로 올랐다.
뭔가 불친절한 시장의 할머니들과 흥정을 하고 고등어를 사서 돌아온다.
신선하고 두툼한 고등어를 구워 막걸리와 함께 저녁을 한다.
요란스럽게 태풍을 걱정하던 방송 뉴스와 달리 태풍은 적은 빗줄기만을 뿌리고 소멸한다.
"왜 이렇게 피곤하고 힘이 없지?"
여전히 폭우가 쏟아지는 중부지방과 달리 포항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태풍과 함께 장마가 끝났는지 폭염이 시작된다.
"아, 숨 막힌다. 비가 내리는 것이 차라리 좋겠어."
아침을 먹고 천천히 짐과 패니어를 정리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막혀오는 날씨다.
영선 형님은 부산으로 가는 친구와 만나고, 형님과 헤어진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근처의 편의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
"오늘 쉬어야겠어! 몹시."
한국에 돌아와 편하게 쉬어본 기억이 없다. 편안한 침대와 쾌적한 공간 그리고 자고 싶다.
한참을 고민을 하다 주변의 저렴하고 평가가 좋은 모텔을 예약한다.
4시의 체크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송도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시간은 편하네. 그저 흘려보낸다."
3시가 조금 넘어 모텔로 향하고, 다이소에 들러 세면 용품과 수건을 구매한다.
"이제 잃어버리지 말자."
에어컨을 틀고, 샤워를 한 후 침대에 누워 기절을 한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편안하고 쾌적하다."
경주를 경유할까 생각하다 더운 날씨라 호미곶을 지나 해안을 따라 울산으로 가야겠다.
GPS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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