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7일 / 맑음 ・ 도
즈기에시-워비치-소하체프-자보로벡
흐린 아침의 하늘,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로 향한다.


이동거리
109Km
누적거리
24,800Km
이동시간
6시간 01분
누적시간
1,879시간

 
14도로
 
92도로
 
 
 
 
 
 
 
45Km / 2시간 20분
 
64Km / 3시간 41분
 
즈기에시
 
워비치
 
자보로백
 
 
459Km
 
 

・국가정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경보 
-
・언어/통화 
폴란드어, 즈워티(1즈워티=30원)
・예방접종 
-
・유심칩 
30일무제한, 15,000원
・전력전압 
◦2구220
・비자정보 
무사증90일
・대사관 
・긴급연락처 
+48-887-46-0600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다.

흩날리는 정도의 빗방울이지만 게으름을 피우며 시간을 기다려 본다. 빵과 요거트로 아침을 하고, 주변의 맥도널드를 검색하니 40km 정도의 소도시에 하나가 검색된다.

약간 돌아가는 길이지만 맥도날드가 있는 소도시를 지나가기로 결정한다.

"유로보다 더한 잔돈들이네."

작아도 너무 작은 폴란드의 동전들이다.

10시, 흩날리던 빗방울도 멈췄고, 불어오는 바람에 텐트도 적당히 말라있다.

"오늘은 110km다!"

작은 시골길을 달리고.

소도시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맥도날드로 간다.

"뭐라고 읽는 거야. 워비츠?"

1시, 맥도널드에 앉아 따듯한 봄햇살을 즐긴다.

"고기가 필요해."

사진 자료들를 업로드하며 시간을 보내고, 20km 떨어진 다음 도시로 향한다.

"요한 바오로 2세, 맞아. 폴란드 분이셨지."

워비츠를 벗어나고.

넓은 갓길의 도로가 이어진다.

자전거 도로는 아니지만 딱히 자전거 도로가 없는 폴란드에서 넓은 갓길은 라이딩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의 두 번째 도시 소하체프에 들어서고.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테스코에 들어갔지만 아무것도 없이 길게 늘어선 계산 대기줄을 보고 그냥 나온다.

야영지를 확인한다. 바르샤바로 이어지는 도로변은 마을들이 계속 이어지고, 평야의 밭들이라 야영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일단, 15km 정도의 작은 마을까지 넓은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털모자와 잠바, 굳게 다문 입술의 표정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폴란드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고 상징적인 실루엣으로 기억될 것 같다.

맥도널드를 앞에 두고 자전거를 세운다. 도로변 작은 슈퍼로 마지못해 들어가 저녁거리를 골라본다.

좁은 슈퍼마켓에 사람들이 카트를 밀고 소시지와 고기를 파는 코너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찾았다!"

긴 대기줄에 기꺼이 합류하고, 흥분된 표정을 하고 있으니 젊은 여자가 이상하듯 쳐다본다.

"하프!"

한 마리를 살 생각으로 반마리를 파는지 물어보니 반마리로 잘라 저울에 올려놓는다.

"이런 날엔 맥주가 필수지."

맥주 두 캔과 요거트 등을 골라 들고 계산 대기줄에 서자 사람들이 웃으며 뭔가를 말하려고 한다.

"What?"

영어로 말하려다 잘 안되는지 그냥 웃고 마는 사람들, 나중에 알고 보니 계산 직원의 퇴근 타임이라 다른 계산대로 가야 했던 것이다.

"어디 전쟁 났어?"

슈퍼마켓이 우리처럼 흔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사는 식료품의 양과 종류가 정말 많다.

"아, 든든해."

야영을 할 곳을 검색하고, 메인 도로에서 벗어나 작은 숲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노을도 좋고.

기분도 좋고.

10km 정도를 횡으로 이동하고, 도로변 작은 참나무 숲에 도착한다.

자전거를 끌고 숲의 안쪽으로 들어가 텐트를 펼치고, 치킨과 맥주, 양파와 쌈장으로 저녁을 하고 요거트로 디저트.

바르샤바까지 30km 남짓 남았다. 아침 늦게까지 푹 쉬고 천천히 바르샤바로 들어갈 생각이다.

구시가지의 호스텔을 예약하려다 포기하고, 그냥 잔다.

"다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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