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8일 / 맑음
코스타나이
피곤한 밤이다. 숙소를 연장하고 코스타나이에서 하루를 더 머문다.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 잠을 못 이루며 뒤척이다 7시에 하루를 더 머무를 것이라 주인 여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잠시 기절하듯 피곤한 잠자리를 이어가고 12시, 숙박비를 받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깬다.
코스나타이 시내 중심에는 햄버거와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점들만이 들어서 있다. 뭔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
"이걸로는 허전해."
기분 탓인지 컨디션 탓인지 허기지고 힘이 없다.
"재래시장은 없는가?"
카자흐스탄에 와서 재래시장을 본 적이 없다. 시장 구경을 하고 시장 내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 구글맵으로 코스타나이의 재래시장을 검색한다.
숙소 아파트에서 2블록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재래시장이 검색되고 몇몇의 바베큐 메뉴도 보인다.
"좋아. 가 보자."
도보로 15분 정도의 거리, 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은 재래시장의 풍경은 사뭇 다른 느낌이 난다. 작은 인도와 골목으로 상인들의 가판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사람들이 북적인다.
"사람 사는데 같네."
재래시장의 내부에는 과일과 정육 등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있지만 골목시장만큼 복잡하지는 않다.
시장을 둘러보고 바베큐 꼬치를 파는 식당으로 간다.
아시아몰이라는 곳에 들어갔지만 생각과 달리 슈퍼마켓이다.
천둥과 번개가 치며 비가 내리고 전기가 끊겨버린다.
잠을 못 잔 탓에 피곤함에 바로 잠이 든다.
"내일 날씨가 나쁘려나?"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 요즘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일주일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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