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0일 / 흐림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이 있는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 오늘도 런던를 걷는다.
긴장감이 사라진 자리에는 여지없이 불면의 뒤척임이 찾아든다. 하지만 큰 상관은 없다.
10시, 눈커플이 무겁다. 숙소에서 나와 거리를 걷는다.
"이글이 빅벤이 보고 싶다고 했는데."
웨스터민스터 브릿지에 도착하여 이글과 통화를 한다.
"이글, 빅벤이 공사 중이라 볼 수가 없다."
런던아이가 있는 템즈강변을 걷고,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는 않다.
점심을 먹기 위해 트라팔가 광장의 차이나타운으로 간다. 템즈강을 넘는 런던의 모든 다리들은 모두 인도교인지 궁금해진다.
엠뱅크망역 주변의 풍경은 조금 허름하지만 이색적이다.
런던 거리는 이정표나 가로등 같은 구조물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어제와 다른 골목을 따라 중국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골목을 찾아간다.
이상한 일이지만 런던의 거리는 꽤 매력이 있는 도시다.
"뮤지컬을 한 편 볼까, 말까."
춘절을 맞아 차이나타운은 분주하다. 중국보다는 한산하지만 중국의 모습도 얼핏 느껴진다. 하지만 중국 특유의 냄새와 분위기는 따라갈 수 없다. 생동감 같은 것이 빠져있는 느낌이다.
"중국 춘절이 재미있는데."
어제와 다른 음식점에 들어간다. 음식의 구성은 비슷하지만 훨씬 깔끔하고 맛이 좋다. 느긋하게 두 접시를 해치운다.
"내일도 올까?"
영화관과 뮤지컬 극장들이 모여있는 거리를 따라 .
숙소가 있는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걸어간다.
개를 끌어안고 담요를 덮고 앉아있거나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고있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개인의 사정이 있겠지만 젊은 사람이 왜 거리에서 인생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
"멀쩡한 애들인데."
런던 법원의 건물, 특이 도로의 중앙에 세워진 조각상은 정말 인상적이다. 용으로 보이는 것이 무언가를 잡고있는 모습인데 가까이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숙소 부근의 기념품샵에서 런던의 엽서를 산다. 3장에 1파운드, 다른 도시보다 저렴하다.
거리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간판, 느낌상 임대를 알리는 내용 같은데 잘 모르겠다. 자전거를 타며 스치듯 지나칠 때는 유료 화장실인가 생각했는데, 'To Let'이라고 적혀있다.
"Hi. I'm back!"
숙소에 돌아오니 친절한 여직원 둘과 불친절한 여직원이 모두 프런트에 앉아있다. 불친절한 여직원에게도 방긋 웃어주고, 함께 경찰서까지 갔던 직원의 이름은 필라, 에스파냐인이라고 한다.
패니어와 짐들은 다행이 그대로 잘 있다. 다음에는 돈 생각하지 않고 보관을 해야겠다 싶다. 4파운드를 아끼는 것보다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 싶다.
다시 많은 문들을 지나 패니어들을 방으로 옮기고, 휴게실에 앉아 자료들을 업로드 한다. 사진이 올라가지 않던 티스토리의 버그가 수정되었나 보다.
"진짜 티스토리 최악이다."
오류 투성이의 어플을 사용하라고 업데이트를 한 티스토리의 운영 마인드를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 티스토리가 생각하는 기본이 무엇인지 따져 물어보고 싶다.
일주일 동안 쓰지 못했던 블로그를 작성하며 휴식을 취한다.
내일, 휴식을 취하고 런던을 떠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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